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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젠빈(진건빈)이 트로피 세 쌍둥이를 품에 안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제51회 금마장시상식에서 <일개작자>로 신인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군중낙원>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한 것! 남자들한테는 퇴짜한번 안 맞았을 것 같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여가수 조니 미첼에게 퇴짜를 맞았다. 조니 미첼이 자신을 다룬 전기영화 <걸스 라이크 어스>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출연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조니 미첼 왈, ‘광대뼈 튀어나온 가십 걸’은 싫단다.
[UP & DOWN] 첸젠빈 vs. 테일러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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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드라마 팬들에게 이보다 더 놀라운 선물이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영국의 TV시리즈 방송사 라인업이 앞다투어 공개됐다. 얼마 전 시즌5의 방영을 마친 <ITV>의 <다운튼 애비>는 곧바로 두 시간짜리 크리스마스 스페셜 방영 일정과 시즌6 제작을 확정했다. 1924년 가을, 크롤리가의 파티. “놀랍고 새로운” 크롤리가의 일원이 등장한다. 하지만 또 다른 위협이 크롤리가를 뒤덮는다. 하녀장 안나(조앤 프로갯)가 위기에 놓이자 남편 베이츠(브랜던 코일)는 그녀의 명예를 되찾고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영국시각으로 12월26일 방영 예정이다. <Channel 4>의 <블랙 미러>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맷(존 햄)과 포터(라프 스펄)가 크리스마스 요리를 나눠 먹는 동안 그들이 겪은 오싹한 경험을 공유하는 이야기다. 역시 영국시각으로 12월16일 공개된다.
<BBC>도 일정을 발표했다. <닥터 후> 시즌8 크리스마스
[해외뉴스] 영드 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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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현용 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지난 10월2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있다. “복합상영관에서의 스크린 독과점을 막고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를 연간 일정 일수 이상 상영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영화산업의 건강한 발전경로를 모색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 증진과 관객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려는 것”을 목표로 멀티플렉스에 의무적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60% 이상 상영하는 전용관을 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2013년 기준 전국의 7개 이상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는 278개 극장, 2072개 스크린이다. 법안대로라면 기존 CGV아트하우스나 롯데 아르떼와 같은 전용관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추가할 수 있다. 대개의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는 100개 스크린 이상에서 개봉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제는 없을까? 무척이나 많다. 독립영화, 예
[한국영화 블랙박스] ‘법’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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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이 12월24일 개봉한다.
=12월17일 개봉을 확정한 <국제시장>과 일주일 간격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관장하던 이들의 이야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CJ CGV, CJ E&M, 롯데쇼핑(이하 피심인)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를 처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피심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시정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정 방안 제시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해야 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만신>(감독 박찬경)이 제18회 토론토 릴 아시안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캐나다 내셔널 뱅크가 주최하는 영화제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역사에 대한 큰 질문을 던졌다며 <만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댓글뉴스] <상의원>이 12월24일 개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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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비단길
이제훈, 김성균 주연, 조성희 감독의 <명탐정 홍길동>(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고사를 지내고 본격 크랭크인 준비에 들어갔다. 의적 홍길동을 현대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사립탐정 캐릭터로 탈바꿈시키는 영화로, 여타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12월 초 크랭크인 예정.
이스트 드림
제작사 이스트 드림이 7월4일 문을 열었다.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 팀장과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제작팀장을 거친 이진훈이 대표이사다. 첫 번째 작품은 박희곤 감독의 첩보액션영화 <단동>으로 내년 상반기에 제작에 들어간다.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 영화 특수효과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데몰리션 대표 정도안의 마스터클래스가 12월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다. 심사를 거쳐 수강생을 선발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사나이픽쳐스
박훈정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대호>가 12월15일 촬영을 시작한다. 1920년대 말을 배
[인사이드] <명탐정 홍길동>이 고사를 지내고 본격 크랭크인 준비에 들어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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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영화 마켓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 11월13일 끝났다. 올해 마지막 마켓인 AFM에서 한국영화들은 순조로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을 영국에, <국제시장>과 <쎄시봉>을 홍콩에, <무뢰한>을 일본에 판매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부산 마켓에서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4개국에 선판매되었던 <기술자들>을 싱가포르에 추가 판매했다. <기술자들>에 대한 중화권 시장의 관심에 힘입어 북미, 일본 시장에도 추가계약을 협의 중이다. <타짜-신의 손>이 중국과 싱가포르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중국에 추가판매되었다. 쇼박스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선판매된 <강남1970>을 비롯, <조선명탐정: 놉의 딸> <내부자들> <극비수사>의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AFM은 여전히 세계 최
[국내뉴스] 할리우드 지고 아시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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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겐이 지난 11월10일 악성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살인 다카쿠라 겐은 1931년 후쿠오카현에서 출생했다. 다카쿠라 겐은 메이지대학 상과를 졸업하고 1956년 <전광 공수치기>로 영화계에 데뷔한다. 2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다카쿠라 겐은 일본인들에게 ‘겐상’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사랑받는 배우였고, 영화배우 최초로 2006년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공로자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에는 문화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천태종 스님에게서 받았다는 “가는 길은 정진하고, 끝나면 후회 없다”라는 문장은 다카쿠라 겐이 평생 마음에 새긴 글귀였다고 한다. 선 굵은 남성적인 외모와 강직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알려진 다카쿠라 겐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문장이다. 다카쿠라 겐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철도원>(1999)과 <호타루>(2001)를 통해서다. 평생을 철도원으로 살다 마지막 순간도 역에서 맞이하
[obituary] 오직 영화,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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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지난 11월19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부고기사는 그를 <졸업>과 <클로저>의 감독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83년에 걸친 그의 생애를 보여줄 단어로 빼놓으면 안 될 것이 ‘EGOT’이다. TV(에미 Emmy), 음악/공연(그래미 Grammy), 영화(오스카 Oscar), 그리고 연극(토니 Tony)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 시상식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네 가지 모두를 석권한 ‘그랜드슬램’을 일컫는다. 경쟁부문 수상만을 따질 경우 니콜스를 포함하여 2014년 현재 오직 12명에게만 허용되었다. 네개 중 하나만 수상해도 가문의 영광인 마당에 그가 거머쥔 상은 모두 15개. 베를린 태생의 러시아계 유대인인 그는 일곱살 때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일생의 대부분을 뉴요커로 살았다. “영어 못해요”와 “뽀뽀하지 마세요”가 할 줄 아는 영어의 전부였던 이민자 소년이 ‘기회의 땅’에서 일군
[obituary] 그의 삶이 곧 미국 대중문화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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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아이 친구 세명이 호주와 덴마크 등지로 떠났다. 세월호 이후 이민 상담이 늘었다는 보도를 본 일은 있는데, 저마다 준비 기간이 끝나가고 있나. 이민은 긴 여행이 아니다. ‘결단’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그건, 스스로 뿌리를 뽑는 행위이다. 곤혹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소식이다. 모쪼록 아프되 뿌리박고 흔들리되 피어나길.
아이를 키우며 갖가지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하는 부모를 많이 만난다. 그에 맞춰 모든 ‘준비’를 한다.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줘야 한다며 초등 저학년을 늦은 시간까지 책상에 잡아두기도 하고 소풍 가서 혼자 밥 먹었다는 소식에 몇날 며칠 심란해하며 주변을 살피기도 한다. 기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단순하고도 멍청해서 그 모든 부모의 조바심이 별무소용이거나 짐작만큼 상처받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그 부모들이 유별나고 특이한 것도 아니다. 지금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우며 벌이는 모든 ‘전쟁’은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다. 때론 삿된 욕망이나
[오마이이슈] 무규칙 이종 시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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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개봉했던 <단신남녀2>(감독 두기봉, 위가휘•배급 완다미디어)를 시작으로 중국 극장가는 하세편 시즌에 돌입했다. 하세편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중국영화가 쏟아지는 11월부터 춘절 연휴까지를 뜻하며, 중국 극장가의 최고 대목이다. 베이징 스프링 선더 필름스 도성희 고문은 “중국영화끼리 같은 날 붙어 출혈을 감수해야 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하세편은 중국 투자배급사들이 상생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한주 혹은 두주 간격으로 배급일을 정해 맞불을 피해가며 함께 흥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11월11일 <단신남녀2> 두기봉, 위가휘 감독 콤비의 로맨틱 코미디 <단신남녀>의 속편. 개봉 첫날 6천만위안을 벌어들임.
11월14일 <마다가스카의 펭귄>
11월21일 <퓨리>
11월21일 <황비홍: 영웅유몽>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를 청춘스타 펑위옌이 이어받아 리부트한 작품
상생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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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닉스레전드필름, 말레이시아 프로디지미디어와 함께 <선생님 일기>(감독 김태식)와 <오빠 김선남>을 제작하기로 했다.”(필름라인 김효정 프로듀서) “중국 영화시장을 탐색하러 왔다. 수익 배분 방식, 선호하는 장르와 이야기를 알아볼 생각이다.”(황기성사단 황기성 사장) “중일전쟁 발발 70주년 기념 블록버스터영화를 중국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중국영화 시스템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골든몽키스미디어그룹 김부현 대표) 11월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중국 프리비즈 교육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한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영화시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강영모, 고길수, 권준형, 김대현, 김부현, 김재호, 김효정, 오미선, 정재승, 조윤정, 황기성 등 감독, 프로듀서, 제작자, 촬영감독 11명이 영진위 중국사무소
춘추전국시대, 새 깃발을 꽂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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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5년 전이었다, 이 바보 같은 짓이 시작된 건. 호텔에서 TV를 보던 짐 캐리는 흥분해서 <덤 앤 더머>의 감독 바비와 피터 패럴리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방금 <덤 앤 더머>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끝내주더라고요. 우리, 이거 한번 더 해야겠어.” 그리하여 해리와 로이드, 1편으로부터 20년이 지나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어도 여전히 나무랄 데 없는 바보와 그보다 더 바보가 다시 찾아왔다. 털 달린 강아지 모양 밴을 되찾아, 추억의 사운드트랙 <Boom Shack-ALak>을 타고, 그들이 질주한다. 아무리 멍청해도 죽으란 법은 없는 그들만의 천국을 향해.
1994년에 개봉한 <덤 앤 더머>는 한편의 영화 이상으로 남았다. 미국에선 4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국내외 흥행 수입은 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봤고, ‘덤 앤 더머’는 누군가 멍청한 짓을 할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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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2014 <봄> 촬영감독, <두근두근 내 인생> B카메라
2013 <감시자들> C카메라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C카메라
2011 <완득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B팀
2010 <시> <내 깡패 같은 애인> 촬영B팀, <악마를 보았다> 촬영C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봄철의 곰’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큰 덩치의 푸근한 첫인상과 달리(?) 알면 알수록 로맨티시스트인 김정원 촬영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물론 <봄>의 촬영현장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의외의 복병은 장마였다. “비온 날이 더 많은데 정작 영화에 비오는 장면은 없어요. 낮에 저녁 신을 찍느라 암막 커튼을 치면 스팀이 따로 없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실제 영상은 봄볕에 곱게 말린 이불처럼 눅눅한 기운 하나 없이 산뜻하고 청초
[STAFF 37.5] 장마와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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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동일한 배우들을 데리고 매해 일정한 시간 동안 촬영을 해서 그 인물들의 세월을 함께 살아낸 <보이후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인물들의 시간을 내내 공유했다는 행복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12년이라는 긴 시간, 여러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세계, 그리고 그 세계들의 작지만 지속적인 움직임들을 지켜보며 그중 단 한순간과도 공명하지 못했다고 말할 이가 과연 있을까. 이미 여러 평자들이 이 영화의 무엇이 자신들을 감화시켰는지에 대한 아름다운 감상기를 제출했다. 아무래도 <보이후드>는 영화비평이 아니라, 보는 이 각자의 기억, 감정,인상을 더욱 환대할 영화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시간의 냉정한 흐름에 대면하는 이 영화의 온기에 충분한 감응을 표현했으니 영화를 보는 동안 나를 멈칫하게 만들었고 여전히 얼룩처럼 남겨진 잔상들, 따스함과는 거리가 먼 그 느낌에 관해 말해볼 생각이다.
자상하고 친절했던 올리비아의 두 번째 남편, 그러니
[신 전영객잔] 시간은 정말 안온하게 흘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