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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뚝심 있게 소년 곁을 지킨 보람이 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가 제79회 뉴욕비평가협회상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보이후드>는 이번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한편 형보다 못한 아우 때문에 속상한 감독도 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2>의 숀 앤더슨 감독이 초라한 흥행성적 때문에 전작의 세스 고든 감독과 가차 없이 비교되고 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박스오피스다.
[UP & DOWN] 리처드 링클레이터 vs. 숀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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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의 전산 시스템이 사이버테러로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화의 수호자’(GOP, Guardians of the Peace)를 자칭하는 해커 집단의 소행이었다. 소니픽처스의 마이클 린튼 대표는 “소니의 신작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출연배우들의 개인정보 일부를 포함한 어마어마한 양의 전산자료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영화는 <퓨리>와 개봉예정작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애니> <자살퇴치운동기구>까지 다섯편이다.
미국의 기술전문웹진 <Re/code>를 비롯한 북미 다수 언론은 ‘평화의 수호자’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니픽처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시도를 담은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라는 점, 유출된 신작 리스트에 <인터뷰>는 포함되지 않은 점, <인터뷰>의 제작에 관해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점, 소니픽처스 시스템을 공격한
[해외뉴스] 도둑맞은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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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이하 <자가당착>)가 지난 7월10일 대법원으로부터 제한상영가 최종 취소 판정을 받았다. 김선 감독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재심의하라는 답변만 받았다. <자가당착>의 변론을 맡았던 박주민 변호사가 현재 영상물 등급 심사의 문제와 실질적인 개선 방안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제한상영가.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이렇게 나온다. “영화는 전체 관람가(ALL), 12세 이상 관람가(12), 15세 이상 관람가(15), 청소년 관람불가(18)와 제한상영가로 상영 등급이 나뉜다. 제한상영가는 제한상영관에서만 개봉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 몇몇 제한상영관이 있으나 관객수가 적어 거의 폐관되어 사실상 제한상영가 영화는 상영이 힘든 실정이다.” 친절한 설명이지만 제한상영관이 현재 존재하지 않기에 상영이 힘든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틀린 설명이다.
영화에 대해 국가가 등급을 분류하고,
[포커스] 만들어진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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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감독 조근식 • 출연 차태현, 빅토리아(송치엔), 배성우, 후지이 미나)가 중국 촬영을 마쳤다. 11월 한달 동안 중국 동쪽 산둥성부터 서남부 윈난성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로케이션 일정이었다. 12월 말까지 촬영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극장 개봉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최익환 전 원장(영화아카데미 11기)에 이어 유영식 원장(영화아카데미 9기)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11월12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그는 <아나키스트>로 데뷔해 연출과 제작을 오가며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 2015년 신입생을 선발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
청년필름
청년필름이 경기도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주소는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로 32-19 남정씨티프라자 7차 602호다. 사무실 전화번호는 031-967-8871이다.
동녘필름
전수일 감독이 연출하고, 조재현이 출연하는 <연꽃버스>가 프랑스 촬영을 마친 뒤 현재 후반작업에 돌입
[인사이드]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가 중국 촬영을 마쳤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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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가 20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연기상에 <한공주>의 배우 천우희, 연출시나리오부문에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선정됐다. 배우 김지미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이 영화화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시가 설립한 유니온 글로벌 CG투자조합에서 투자를 확정했다. 부천만화홀딩스와 렛츠필름 공동제작으로 2017년 여름 개봉이 목표다.
-CGV가 미얀마에 진출한다
=12월6일부터 미얀마 STD 그룹과 손잡고 미얀마 최초의 멀티플렉스 ‘정션 시네플렉스’를 운영한다.
[댓글뉴스] 배우 염정아가 20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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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가 자란다. 이야기의 토양을 다지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배급사 화인컷에서 시나리오작가 전문 에이전시 ‘Writers Agency of Finecut’(WAF)을 설립했다. 작가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법률적인 문제부터 수익•배분 같은 제작사와의 의견 조율, 제작사와 작가의 연결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현재 <코리아>의 권성희, <빅매치>의 김수경, <고령화가족>의 김재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윤홍기 작가 등 현업 작가 10여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화인컷 서영주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시스템화되어 관리되고 있는 부분인데 국내는 제작사들도 어떤 작가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그 필요성을 언급했다. 배급업으로 다져진 네트워킹을 활용해 작가와 제작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웹툰작가들도 작가조합 성격의 전문 에이전시 투니온을 설립했다. <미생
[국내뉴스] 콘텐츠를 위한 좋은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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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도 울고 가겠다. 다큐(<다이빙벨>)는 막아도 서스펜스는 포기 못하는 건가. 안 그래도 언제 터질까 조마조마한데 들킬 듯 말 듯 손에 땀이 쥐어지는 게… 어우어. 미안하지만 어지간한 장르영화보다 더 재미지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 사고의 맥락이 이렇게 설명되는구나.
정치 엘리트들이 엘리트답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출되거나 (선출된 이에게) 임명된 이들이라면 일단 접고 봐주는 것이 부족과 왕조와 외침과 독재를 두루 겪어온 5천년 한민족의 심성이다. 오죽하면 묘비에 공직 경력만큼은 빼놓지 않고 올릴까. 이런 소심한 전통이랄까 넘치는 인정이랄까 하는 것이 무참히 깨지는 것을 이 정부 들어 참으로 많이 겪었다. 꼭 엘리트만 정치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범죄자나 환자에 가까운 분이 나서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 우리는 나라님의 입 역할이나 일인지하만인지상 자리에 어떤 사람이 낙점됐었는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속에서 봐야 했다(정말
[오마이이슈] 차라리 권력형 멜로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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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아빠의 휴가> 감독 왕웨룬, 2014 공동 제작
<지취위호산> 감독 서극, 2014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 감독 서극, 2013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용문비갑> 감독 서극, 2011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워리어스 레인보우2: 최후의 결전> 감독 웨이더셩, 2011 SFX, 액션 프로듀서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감독 서극, 2010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중국 TV드라마 <나의 연대장, 나의 연대> 감독 캉홍레이, 2008 SFX 프로듀서
<존 라베: 난징대학살> 감독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2009 특수분장 코디네이터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서극, 2008 SFX 프로듀서
<집결호> 감독 펑샤오강, 2007 공동 프로듀서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감독 배형준, 2007 프로듀서
<청연&
베이징 특급열차를 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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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미술감독
<킹콩>(2005)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2001)
<프라이트너>(1996)
프로덕션 디자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2014)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호빗: 뜻밖의 여정>(2012)
<워리어스 웨이>(2010)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2009)
중간계
J. R. R. 톨킨이 상상했고 피터 잭슨이 구현했다. 하지만 총괄미술감독으로 참여한 <반지의 제왕> 3부작부터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호빗> 3부작까지 톨킨이 창조한 중간계를 현실로 만든 건 댄 헤나의 손이다. ‘땅속 어느 굴속에 호빗이 살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출발한 신세계는 톨킨의 경험과 상상이 조화롭게 반영된 곳이었다. 가령 빌보 배긴스의 집 ‘백엔드
중간계의 조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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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옷깃이 여며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연말이 다가오고 북적이는 분위기가 가득한 겨울로 한 발자국 다가가는 시기가 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떠나고 싶어 한다. 길고 고요한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오순도순 머리를 맞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있으랴. 추운 도심을 벗어나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힐링을 찾아 떠나보자.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주말마다 짐을 챙겨들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경도나마스떼글램핑파크’는 중부지방과 중남부지방보다 겨울이 늦게 오는 장점과 더불어 추위 대비 따뜻한 글램핑과 카라반까지 마련, 캠퍼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떠나자. 따뜻한 남쪽 마을로 ‘OUT OF THE CITY LIFE'
여수 경도에 위치한 ‘여수경도나마스떼글램핑파크’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여수는 사계절 내내 기온이 영상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경도는 전남도가 개발한 대단위 리
[문화]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글램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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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영화
2014 <빅매치> <역린>
2013 <더 테러 라이브> <관상> <은밀하게 위대하게> <노브레싱>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드라마
2014 <정도전>
2013 <구암 허준> <기황후>
2012 <대왕의 꿈>
“운전 장면이 그렇게 많았다는 건 기술 시사 때 처음 알았다. (웃음)” <빅매치>에서 하드 드라이버 수경(보아) 대역을 맡은 이명규는 “웬만한 장면은 배우가 다 소화했다”라며 자신의 공보다 보아의 운전 실력을 더 치켜세웠다. 보아의 대역으로 그가 참여한 건 단 두 장면. 대로변에 세워진 안전 콘을 자동차 옆면으로 긁으면서 지나가는, 디테일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장면이었다. 가장 공들인 다른 장면은 ‘통편집’됐다. “전륜 차로 후륜 차처럼 드리프트(차체를 틀면서 슬라이드하는기술)해 한번에 지하주차장으로 후진하는 장면이었
[STAFF 37.5] 액션? 체구가 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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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감독의 <목숨>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최후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환자들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 그들의 죽음을 착취하지 않으려 애쓴다. 누군가의 죽음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죽음들 앞에서 우리가 보통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듯 카타르시스를 느껴도 되는 것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죽음을 앞두고 그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슬퍼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객 입장은 좀 다르다. 기껏해야 1시간30여분 동안 누군가의 최후 일상을 들여다본 처지에 그 죽음을 스펙터클로 소비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마음을 다잡게 된다. 눈물이 흐르는데도 그런 감정이 든다. 나는 이게 이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목숨>에는 말기 암에 걸린 세 사람이 나온다. 남편이 부도를 맞는 바람에 오랜 기간을 가난과 싸우면서 가정을 건사하기 위해 노력했던
[신 전영객잔] 이생을, 잘 살아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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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상상력이 현실을 압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지난 20세기의 전설적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창조해낸 <블레이드 러너>와 <에이리언>의 세계가 수많은 산업 디자이너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점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얼마 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인터스텔라>의 제작진이 구현한 우주선과 웜홀의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실보다 더 그럴듯한, 어떤 경우에는 현실에 앞서 미래의 비전을 제안하기도 하는, 영화 속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는 장인들. 그들을 프로덕션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예리한 감각과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한 채 기술과 자본력의 최전선에 위치한 할리우드에서 지금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다섯명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선정해 그들의 필모그래피와 개성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더불어 그 면모가 궁금한, 프로덕션 디자인이 기대되는 향후 개봉작들도 함께 소개한다.
할리우드 프로덕션 디자인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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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 대구에서 태어나 30년을 살다 서울 생활을 했고 결혼해서 구미에 정착한 40대 만화가 김수박이 생각하는 만화의 핵심이다. 그는 용산참사를 다룬 <내가 살던 용산>에 참여했고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문제를 다룬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이하 <사람 냄새>) 등을 그린 작가다. “이 작품(<사람 냄새>)에도 재미가 있어요. 르포 형식으로 그렸지만….” 맞다. 얼핏 보면 재미없는 수업을 하는 선생님처럼 생긴 그가 웃을 때는 영락없는 개구쟁이의 눈빛이 되는 것처럼 그의 만화는 진지하다가도 웃기다.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있다. 신작 <메이드 인 경상도>도 이런 만화의 핵심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지역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작가 본인의 기억에 의지한 1980년대를 사는 김갑효(작가의 본명은 김효갑)라는 아이를 통한 재미와 감동이 있다. 물론 웃고 울다 보면 독자들의 마음에는 하나의 물음이 생길 것이다
[trans × cross] 새까맣게 몰라서, 새파랗게 질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