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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추석 시즌에 단골로 걸리던 영화가 있었다. 해마다 1, 2, 3…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연휴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들 말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있었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라든지, 최근에는 <러브 액츄얼리>가 그 범주에 들어가겠다. 모바일과 PC로 비선형적 시청이 일상화된 2015년에도 그 시즌의 영화나 단골 프로그램들은 존재한다. MBC의 <아이돌 육상 대회>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올 타임 페이버리트로는 성룡 영화를 비롯한 소림 무술영화가 빠질 수 없다.
그 성룡과 소림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명절 특집 파일럿으로만 SBS에서 방송되던 ‘소림사판 <정글의 법칙>’ <주먹 쥐고 소림사>가 20부작 정규 편성에 나섰다. 족장(여기서는 사형이 되겠다)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이미 명절에 소림사에 다녀온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함께하고, 남녀 제자들이 남소림사와 북소림사로 나뉘어 제자 수련을 받는다. <정글의
[김호상의 TVIEW] 소림사가 시작한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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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아가씨>
2015 <검은 사제들>
2015 <스틸 플라워>
2014 <들꽃>
<들꽃>의 오디션 현장. 박석영 감독은 정하담에게 <들꽃>의 하담이 돼, 가출 소녀들인 하담과 은수(권은수)가 어렵게 모은 돈을 말없이 들고 나간 수향(조수향)의 뺨을 때려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하담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그녀는 “사람을 때려본 적이 없다. 도저히 누굴 때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극중 하담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살짝 치기만 했는데도 그 느낌이 너무 이상해 결국 눈물이 났다”고 이유를 전했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신인배우라면 어떻게든 오디션 과제에 집중해 합격부터 하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정하담은 생각에 앞서 감정이 이끄는 대로 반응했다. 철저히 계획된 기술적인 연기와는 한참 거리가 먼, 거의 본능에 가까운 정하담의 리액션이었다. 그런 정하담이 “이상하게도 마음에 걸렸던
[who are you] 거짓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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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중국 영화시장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로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0월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중국의 최대 성수기, 국경절을 맞은 중국 극장가 역시 이변으로 가득했다. 애초에는 <로스트 인 타일랜드>에 이어 제작된 속편 <로스트 인 홍콩>, 유덕화 주연의 실화 스릴러 <세이빙 미스터 우>, 그리고 중국의 유명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루촨 감독의 판타지 어드벤처물 <구층요탑>의 삼파전이 예상되었다. 세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한 <로스트 인 홍콩>은 이변 없이 9월 말에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10월 중순에는 약 16억위안을 기록해 전작의 흥행을 넘어섰다. 그러나 기대작이었던 <세이빙 미스터 우>는 평론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10% 점유율을 겨우 유지하며 10월 말까지 2억위안에도 못 미치는 성적에 머물고 말았다. <구층요탑>의 경우 7억위안 정도를 벌어들여 세 작품 중 가장
[베이징] ‘3무’ 저예산 코미디영화의 깜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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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의 필모그래피에서 <마션>(2015)은 참으로 희한한 작품이다. <마션>의 기이함은 (역설적이게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모험극의 정석을 철저히 따르는 ‘평범성’에 있다. 이 작품의 방점은 화성에 홀로 남겨져 살아남고자 온갖 노력과 지혜를 짜내는 마크 월트니(맷 데이먼)의 분투, 그를 살리고자 방책을 강구하는 나머지 대원들과 나사(NASA)의 인력들,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각각 나뉘어 찍혀 있다. <필사의 도전>(1983)이나 <아폴로 13호>(1995), <스페이스 카우보이>(2000) 등 우주 비행사들의 모험과 역경을 다룬 여러 SF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장르의 컨벤션을 <마션>은 충실히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미션 투 마스>(2002)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캐스트 어웨이>(2000)의 생존담. 우주복과 우주선, 나사의 관제탑은 어김없이 등장하며, 고난과 역
[조재휘의 영화비평] 우주와 맞선 인간의 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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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의 만화가 오쿠 히로야의 신작 <이누야시키>(오경화 역, 대원씨아이 펴냄)는 외계인에 의해 육체를 로봇으로 바꿔치기 당한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다. 가공할 외계 기술이 집약된 기계 육체는 둘에게서 ‘인간’을 빼앗아간 대신에 ‘신’에 가까운 능력을 준다. 노인 이누야시키는 자신의 가공할 능력을 자각하자 이를 약자를 돕는 일에 사용하려 하지만, 소년 히로는 충동적으로 남용한다. 결국 선과 악으로 대립하게 될 둘의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던 단행본 4권의 한 지점에서, 나는 예기치 못한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다.
친구 히로의 악행을 막기 위해 이누야시키를 찾아낸 안도는 그가 불치병이나 암 환자들을 치유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기적을 행하는 이누야시키를 진정한 ‘히어로’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안도. 병원을 몰래 빠져나오던 둘을 입구에서 기다리던 의료진 몇명이 가로막는다. 절대 비밀을 지키겠다는 그들은, 이 병원에 다른 난치 환자들도 많다며 둘을 다시 병원으로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동기가 아닌 태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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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천다큐멘터리피칭포럼으로부터 출발한 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하 인천다큐포트)는 2014년 국내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까지 영역을 확장한 후 올해 드디어 두 번째 행사를 치른다. 감히 단언컨대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비교적 신생 프로젝트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건 다변화하는 다큐멘터리 시장의 시대적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방향성과 함께 완숙하고 매끄러운 진행 덕분일 것이다. 이같은 순조로운 출발에는 인천다큐포트를 이끌어가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의 명확한 구상과 탄탄한 역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큐멘터리 관련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강석필, 김원중, 조지훈 3인의 프로그래머는 “한국 다큐멘터리 시장의 변화와 시대의 요구를 감지하고 물꼬를 트기 위해 인천다큐포트를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다큐멘터리는 여전히 한국영화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역 중 하나다. 3인의 프로그래머에게 인천다큐포트의 방향과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다큐멘터리의 창작자, 투자자, 방송, 극장 관계자가 서로를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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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네이션은 미군 주둔국을 가리키는 단어다. 한국에서 이 단어가 가지는 함의는 간단치 않다. 한반도의 역사,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정세는 물론이고, 여성과 이주, 노동에 대한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내포한다. 이고운 감독은 미군 주둔을 둘러싼 시스템의 최말단에 있는 기지촌 여성을 중심에 두고 시스템의 이면을 파헤치려 한다.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출발한 감독은 “해외 취재를 다니면서 ‘한국인이 제일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한국의 성매매 산업을 실감하면서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과 불쾌감이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기지촌 여성을 위한 여성단체 ‘두레방’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의 계획은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필리핀, 러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기지촌 여성들과 인연을 맺고 그녀들을 찍었다. 그러다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 여성들이 돌연 촬영 거부를 선언하면서 찍었던 분량을 모두 날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과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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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이 일본에서 극심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시점,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에 맞서 목소리를 높인 집단이 등장했다. SNS를 통해 익명으로 모이기 시작해 혐한반대 맞불 시위를 벌인 ‘카운터’가 그들이다. 15년 전 유학을 떠난 후 줄곧 일본에서 지내온 이일하 감독은 카운터 안의 무력 제압부대 ‘오토코구미’, 그중에서도 야쿠자 출신인 대장 다카하시를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카운터의 활동은 혐한 반대 시위에 그치지 않고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개정과 평화헌법 개정 시도에 맞서는 시민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엊그제도 시위에 참여하고 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할 예정이다.
-오래 일본에서 생활했다. 재일동포 학생들의 권투 동아리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보 권투부>도 완성했다.
=재일동포로 아는 사람도 많다. (웃음) 소수자 외국인으로서 일본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 10월22일 개봉하는 <울보 권투부>는 재일동포라는 존재의
“행동해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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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은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는 사람이다. <파산의 기술>(2006)에서는 현미경으로, <보라>(2010)에서는 망원경으로 시대의 초상을 그려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 구체성을 띤다. 그가 추상화에서 인물화로 선회하려는 것인지 궁금했다. 아직 보지 못한,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로 이야기를 나누기란 쉽지 않았다. 내쪽에선 좀더 명확한 좌표를 원했고, 감독은 좌표 너머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랬기에 인터뷰는 종종 길을 잃었다. 알 듯 말 듯한 대답 어딘가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작품이 반짝 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만 같았다.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느 날 지도가 생각났다. 지도가 주는 여러 가지 느낌이 감정적인 울림을 줬다. 지도라는 것은 황당무계하다. 그 안에 의미가 꽉 차 있는데 텅 비어 있고, 현실의 가장 완벽한 모사물인데 실제 현실은 아니다. 장소를 전제하고 있으면서도 ‘지도 밖은 뭐가 있지?’ 생각하게
‘바깥’에 대한 감각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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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없는 밴드, 그럼에도 음악을 하려는 열정으로 가득 찬 밴드가 있다. <울트라 젠틀맨>은 보컬의 탈퇴와 교체, 부재에도 굴하지 않고 음악을 해온 밴드 ‘더 모노톤즈’의 행적을 좇는다. 밴드의 리더이자 노브레인과 문샤이너스 출신 기타리스트 차승우는 한때 홍대 인디신의 부흥을 이끌었던 록스타다. 그가 마지막으로 결성한 더 모노톤즈는 보컬을 영입하려 한다. 들어오는 보컬들마다 족족 실력 미달, 성격 차이 등으로 나가버리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결성 후 3년째, 그들을 좇은 카메라는 보컬을 찾는 밴드만큼이나 집요하다. 집요함의 주인공은 갈재민 감독. 차승우의 팬이자 중학교 친구로서, 록 음악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인물이다. “해외에는 록 뮤지션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기록 영상이 많은데 한국엔 거의 없더라. 차승우와 더 모노톤즈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찍기 시작했다.”
밴드의 결성과 방황을 함께한 그는 어느 시점에서 이 기록물이 영화가 될 수 있는 가능
“원하는 삶을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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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한곳에 살다보면 사람의 눈빛이 장소의 깊이를 닮게 되는 것일까. 문창용 감독은 라다크에서 만난 노승과 동자승과의 만남을 이렇게 기억한다.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풍광 속에서, 정작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건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100여편의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이 있는 문창용 감독은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방문한 라다크에서 노승 우르갼과 다섯살의 동자승 앙뚜를 처음 만났다. “노승과 꼬마승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그들이 보여주는 관계가 너무 사랑스러웠다”는 그는 언젠가 꼭 다시 오겠다고 결심한다.
드라마틱한 일이 펼쳐진 건 그다음이었다. 라다크를 다시 찾았을 때 “앙뚜가 린포체(환생한 고승)로 지명되면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뒤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에서 거의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존재다. 문제는 하나의 하늘에 두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듯이 한 마을에 두명의 린포체가 존재할 수
“나도 저런 스승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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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는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나?” 박혁지 감독의 관심사는 언제나 한결같다. 보는 사람이 흥미롭게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 바로 재미다. 이를 위해서라면 기존의 틀은 언제든 허물 수 있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기획안은 마치 극영화 시나리오처럼 구성이 흥미롭다.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의 머릿속에는 명확한 그림이 이미 잡혀 있는 듯하다.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는 말처럼 흔한 소재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참신한 장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무당이 되어야 했던 고등학생 소녀의 사연을 다룰 때도 그는 흔한 운명론이나 어두운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는다. ‘소녀가 왜 무당이 되었어야 했는가’가 아니라 ‘무당의 능력을 지닌 소녀는 어떤 오늘을 살고 있을까’가 질문의 출발이다.
-무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적지 않은데, 이 소재에 끌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무녀 관련 다큐가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다. 그럼
‘그’ 꿈이 소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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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한 가족의 일대기와 현재를 그려낸 <버블 패밀리>는 피칭작 중 유일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마민지 감독은 부동산 브로커인 아버지와 부동산 텔레마케터 어머니, 감독 본인의 삶에 주저 없이 카메라를 밀어넣었다. 집 안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카메라에 담겼고, 어색하게 브이를 그리던 부모님은 나중엔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잊기 시작했다. “촬영 중반까지는 관찰자 입장에서 촬영하려 했다. 그런데 점점 거리가 좁혀지면서 나 역시 카메라 안으로 들어가게 되더라. 급기야 경계가 없어져 촬영 중에 싸우기도 했다. (웃음)” 그러나 <버블 패밀리>는 단순히 한 가족의 자화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잠실 토박이인 마민지 감독은 1970년대 섬이었던 잠실이 개발된 과정과 그에 따른 부동산 열풍, 중산층의 모습을 다면적으로 그려낸다. 가족의 자화상은 곧 중산층의 자화상이자 도시의 자화상이 됐다.
“공간과 지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그녀가 태어나고 자라온
중산층의 자화상, 도시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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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불현듯 찾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변화는 충분히 숙성된 욕구의 결과물이다. 때문에 변화를 열망하는 환경이 갖추어졌을 때 적절한 물꼬를 터주는 첫걸음이 중요하다. 최근 극장과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큐멘터리도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천다큐멘터리포트는 최근 다큐멘터리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물이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을 기치로 내걸고 공공지원과 투자, 구매의 결합을 시도하는 이 새로운 개념의 마켓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22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가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줄 파트너와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에서 공개되는 10작품은 향후 몇년간 회자될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이자 현재를 움직이는 동력이라 할 만하다. 강상우 감독의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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