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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우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헝거게임>의 세계에서, 팬들의 눈물과 더불어 안녕을 고한 등장인물들은 벌써 수십명에 달한다. 하지만 시리즈의 새로운 장은 새로운 인물들이 채우는 법.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캣니스의 주요 조력자나 주변 인물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만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알마 코인
줄리언 무어
13구역의 대통령. 75년 전 캐피톨에 반란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철의 여인이다. 그 전쟁의 여파로 가족을 잃었다. 홀로 대중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과 책임을 짊어진다는 점에서 캣니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인물. 헝거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캣니스를 자신이 주도하는 혁명의 상징으로 삼으려 한다. 수잔 콜린스의 원작 소설에서 그녀는 캣니스의 시선으로 묘사되었으며 비중도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줄리언 무어가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하며 주요 인물로 거듭나게 되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헝거게임: 모킹제이> 2부의 중요
[헝거게임: 모킹제이] 천재 해커에서 대통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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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다.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모킹제이>를 원작으로 한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첫 파트(두번째 파트는 2015년 개봉예정이다)가 11월20일 국내 개봉한다. 미국의 10대, 20대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 영어덜트 소설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3편에 해당되는 이 작품은 특유의 진중하고 어두운 세계관을 일관성 있게 전개해왔다. 캐피톨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번 작품은 더 많은 죽음과 비극으로 가득하다. 개봉에 앞서 <헝거게임: 모킹제이>에 궁금한 점과 이번 작품에서 보다 주목해야 할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1 수잔 콜린스의 원작 <모킹제이>를 영화화했다는데, 1부의 내용은 어디까지인가?
“이제 12구역은 없어.” 낯선 비행선에서 고향이 없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고 패닉에 빠지는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의 표정. 그 공포에 질린 캣니스의 얼굴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막을 내렸었다
[헝거게임: 모킹제이] 더 거대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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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2015 <소녀> <조선명탐정: 놉의 딸>
2014 <카트> <제보자>
2013 <변호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 <관능의 법칙> <연애의 온도>
2012 <건축학개론>
2011 <의뢰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0 <의형제> <혜화,동>
2008 <영화는 영화다>
“디스크가 생겨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있다.” 부상 소식에 놀라 이유를 물으니 “오지랖” 때문이란다. 40여명의 연극배우들이 <카트>에서 이름 없는 조합원 역할들을 맡아주게 된 데에는 최철웅 캐스팅 디렉터의 오랜 설득이 있었다. “우리 누나들도 OO야~ 하고 불리다가 시집가니까 그냥 ‘누구 엄마’, ‘얘야’가 되더라. <카트>를 보며 자기 이름을 잃은 누나들 생각이 많이 났고, 이들 한명 한명이 모두 삶의 주인공이라는
[STAFF 37.5] 이유 있는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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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은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패션을 외치는 한 왕따 소년의 이야기다. ‘간지’에 눈뜬 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주원)의 인생을 건 도전과 라이벌 원호(안재현)와의 런웨이 배틀, 그리고 그의 곁에서 언제나 이름을 불러주는 전교 1등 은진(설리)은 만화가 아니라 생생한 우리 주변의 존재가 된다. <패션왕>은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1위, 평균 회당 조회수 440만건, 기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동명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형형색색 캐릭터들의 매력과 패션의 향연, 그리고 각종 패러디 열풍과 신조어를 낳았던 원작이 어떻게 실사로 옮겨질지 팬들의 기대가 컸다. <선물>(2001)로 데뷔한 이후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2005), 호러영화 <두사람이다>(2007), 그리고 중국과의 합작영화 <이별계약>(2013)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오기환 감독은
[오기환] 표류 끝, 부유 끝, 유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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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이 얘기는 ‘오프 더 레코드’란 뜻
속뜻 이 얘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표시하는 강조어법
주석 대화 도중 그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춘다. “이건 비밀인데….” 비밀이라고 하면서 그는 왜 말하는 걸까? 비밀은 알려지지 않아야 비밀이 아닌가? 일시에 열린 귀들을 앞에 두고 그는 열어선 안 되는 봉인을 바야흐로 풀어내려는 참이다.
비밀의 본성을 말해주는 이야기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만 한 게 없다. 아는 자는 발설해야 하고(이발사는 말하지 않으면 불치병에 걸린다), 비밀은 누설되어야 하고(이발사가 말하지 않으면 대밭이 대신 말할 것이다), 들을 자는 들어야 한다(결국 모든 이들이 비밀을 알게 된다). 어째 성경 말씀 같지 않은가?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사람들이 호산나를 연호하며 그분을 환영했다. 바리새인들이 시끄럽다고, 예수더러 말려달라고 하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누가복음 19장 40절) 예수는 여러 곳에서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이건 비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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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좀’이란 말이 있다. ‘좌익좀비’의 줄임말이다. 반대말로는 수꼴이 있다. 좌좀의 어원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집권 1년차 이명박은 4대강 사업보다 더 멍청한 짓을 하고 말았다. 바로 쇠고기 파동이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몰려나왔다.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꽉 찰 정도로 몰린 시민들은 군사정권 이래 최대 인파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이명박을 지지하는 이른바 우익쪽에선 그 시위대들이 달갑지 않았는데, 보수성향 온라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혹은 노노데모- 에서 처음으로 시위대들을 좌좀이라 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좌좀은 시위대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시위대들의 운집한 형상을 떼지어다니는 좀비의 모습에 빗댄 것인데, 실은 게임이나 영화 속 좀비처럼 “단세포/무뇌아” 혹은 “척결대상”으로 바라보는 무시무시한 우익적 시각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조지 로메로의 자장에서 벗어날
[곡사의 아수라장] 좌좀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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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씨> Black Sea
감독 케빈 맥도널드 / 출연 주드 로, 그리고리 도브리긴, 스쿳 맥네이리
주드 로와 스릴러가 만났다. 해고를 당해 일거리가 없어진 선장 로빈슨(주드 로)은 금괴와 함께 침몰한 히틀러의 배를 찾아 흑해로 떠난다. 하지만 금괴를 발견한 뒤 한배를 탔던 선원들은 한순간에 서로 적이 되고 만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로 국내에 알려진 케빈 맥도널드 감독의 신작이다. 내년 1월23일 북미 개봉.
[WHAT'S UP] <블랙 씨> Black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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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인터스텔라> 지구에서 오셨어요?
[정훈이 만화] <인터스텔라> 지구에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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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 누구보다 맛깔나는 글을 쓰는 박찬일 셰프가 ‘백년식당’을 꿈꾸는 한국형 노포들을 모아 소개한다. 해장국의 참맛을 이어가고 있는 ‘청진옥’에서 ‘스탠딩 갈비 바’의 원조 ‘연남서서갈비’까지, 세대를 이어 운영하는 한국의 식당들을 만날 수 있다. 식당 주인장들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우리 음식문화와 관련된 여러 문헌들을 찾아내 ‘그 집’만의 특별함을 기록했다. 1년여의 취재 시간 동안 어렵게 찾아내고 담아낸 18곳의 노포는 고단했던 현대사의 뒤안길까지 한눈에 읽힌다.
[도서] 세대를 이어 운영하는 한국의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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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최고작으로 꼽히는 ‘십이국기’ 시리즈가 엘릭시르에서 나온다. 2014년 현재 일본에서 총 판매부수가 900만부에 달하는 시리즈로, 이번 완전판은 작가 오노 후유미가 가필 수정을 거친 개정판 원고를 번역한 것. 일러스트 작가 야마다 아키히로의 새로운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가 들어 있으며, 일러스트를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권두에 컬러 브로마이드를 넣었다. 그 첫책인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는 여고생이 예기치 않게 십이국기의 세계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서] 일본의 판타지 분야 최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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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2주기 기일에 아는 선배의 부고를 들었다. 밤새 꿈과 의식 사이의 림보에서 헤매는 기분으로 뒤척이다 해가 뜨는 걸 보고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를 펴들었고, 가여움과 귀여움을 누구에게랄 것 없이 느꼈다. 위로를 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먼저 말해두자면 그렇다.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연재 당시의 제목은 <소라나나나기>였다. 암호처럼 들리지만 돈이 가득한 금고문을 여는 일과는 관계없을 것만 같은 저 제목은, 소설의 세 주인공 이름으로(이름이 이사인 회사 이사가 등장하고, 앞의 한자 두 글자가 같은 金인 김금주라는 이름도 있다- 황정은은 음악적이고도 괴팍한 작명가다), 책엔 그 주인공들 이름으로 이루어진 장들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소라와 나나는 자매다. 소라는 엄마(결국 요양원에 보낸)와 아빠(일하던 공장에서 비참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나의 임신을 전한다. 나나는 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저 잠자코 귀 기울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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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것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의 김경묵 감독이 병역을 거부했다. 학교의 위계적인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그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는지 모른다. 예상되는 1년6개월의 수감에 대한 무력감을 이겨내며 꼼꼼하게 소견서도 썼다. ‘어둠은 빛보다 어둡지 않다’라는 문구를 쓸 때 특히 힘이 들어갔다. 처음에 한두장으로 끝내려고 했던 소견서는 다섯쪽을 꽉꽉 채운 뒤에야 멈췄다. ‘겁 없는’ 감독이던 그가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움’이라는 감정과 깊이 마주한 시간이었다. 오는 11월19일 첫 심리 공판을 앞둔 김 감독을 만났다. 영화 대신 소견서가 이날의 텍스트였다.
-소견서를 쓰는 데 며칠 걸렸나.
=9월 초부터 쓰려 해봤지만 2주간은 아무것도 못 썼다. 그냥 ‘병역을 거부합니다’라고만 써낼까 싶었는데 소견서라는 게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 않나. 왜 안 써질까를 생각해보니 내가 쓰려던 게 당시 느꼈던 가장 절실한 감정이 아니었다.
[flash on] 사는 게 내 영화 제목과 비슷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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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의 심각한 대작 <아포칼립토>를 보고 있을 때였다. 낯선 땅으로 끌려갔다가 처자식 만나겠다며 열심히 도망치는 전사 ‘표범 발’이 밀림을 헤치고 나와 정면에 등장한 순간,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호나우지뉴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전부 웃음을 참느라 숨이 막혔다, 나만 빼고. 왜냐고? 호나우지뉴가 누군지 모르니까.
나는 스포츠에 있어서는 백치에 가깝다. 아는 외국 축구 선수라고는 마라도나와 펠레가 전부이고(나한테 베컴은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지나가던 엑스트라, 지단은 <무한도전> 게스트, 호날두는 호나우지뉴 검색하다가 얻어 걸린 남자), 추신수가 <무릎팍 도사>에 나오기 전까지 ‘추 선수’는 대체 본명이 뭐길래 너도나도 이름 대신 직업으로만 부르는 건가 궁금해했다. 야구장 한번 가본 적이 없는 3X년 인생, 얼마 전에야 야구장 가면 농약처럼 생긴 생맥주 통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호스로 맥주를 뿜어준다는 걸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작은 물고기도 큰 물고기를 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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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종장을 두편에 걸쳐 제작하는 건, 이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어떤 법칙이 되어버렸다.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그랬듯, <헝거게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수잔 콜린스의 소설 <모킹제이>를 영화화한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올해와 2015년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 개봉할 예정이고,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그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룬다. 전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의 말미, 폐허가 된 헝거게임의 장소에서 각각 혁명군과 정부군에 의해 목숨을 건진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와 피타(조시 허처슨)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혁명군의 지도자인 13구역의 리더 코인 대통령(줄리언 무어)은 피타와 헝거게임의 다른 생존자들을 캐피톨로부터 구출해올 계획을 세운다.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기 전, 이미 시작된 혁명의 물결과 캐피톨의 균열을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차분하게 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헝거게임: 모킹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