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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Deadpool
감독 팀 밀러 /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에드 스크레인
마블의 코믹 캐릭터 데드풀을 영화로 만난다. 데드풀은 아이언맨 못지않은 말장난에 정신 나간 행동으로 마블의 히어로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한편, 잔혹한 성격과 어마어마한 재생 능력을 자랑한다. 2010년부터 제작 소식이 들렸지만 여러모로 난항을 겪다가 2016년 2월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비주얼이펙트 아티스트 출신인 팀 밀러의 감독 데뷔작이며,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 데드풀을 연기한다.
[WHAT'S UP] 마블의 코믹 캐릭터 데드풀을 영화로 만난다 <데드풀> Dead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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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애플 뮤직(Apple Music) 판올림 후, 처음 ‘본’ 음악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프리덤> 뮤직비디오였다(애플 뮤직에 단독 공개했다). 화면 속 도시와 오지를 오가는 푸른 작업복 차림의 그는 기아와 전쟁, 착취와 투쟁 같은 인류가 당면한 사회문제들과 <디스커버리 채널> 홍보 영상처럼 보이는 광활한 지구 풍경을 오간다. 화면은 다시 생명의 탄생과 우주인의 도시 착륙을 보여주고, 말버러 광고를 연상하게 하는 카우보이들과 거대한 고래를 바라보는 통통배 속 노인에 이르며 미지와 인간의 조우를 담는다. ‘Your first name is free, last name is dom’을 외치는 윌리엄스는 뮤직비디오가 정적에 들어서는 시점까지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친다. 2014년을 휩쓴 싱글 《해피》(Happy)는 윌리엄스가 풀어내는 서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절친한 동료 음악가들처럼 부와 명성을 자랑하는 대신, 보편적인 인류 감
[마감인간의 music] 크리에이터와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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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소수의견> 남대리의 소수의견
[정훈이 만화] <소수의견> 남대리의 소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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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을 하느라 학교를 떠났던 선배가 몇년 만에 돌아왔다.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는 모두 두근두근했지만 여전히 노동운동을 하는 중이었던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1학년이 주로 듣는 전공 필수 과목 중간고사 날까지는. 과연 노동운동가답게 아저씨 기지 바지와 아저씨 광택 티셔츠를 입은 그는 무섭고도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강의실을 관찰하다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1학년이지? 내가 공부를 많이 못했다. 네 답안지 좀 볼 수 있겠냐.” 동기들은 경악했다. 고르고 골라 왜 하필 쟤야. 아아, 선배님, 눈빛만 날카로웠지 안목은 무디기 그지없으시군요.
공부를 매우 잘하게 생겼지만 겉모습만 보고 사람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의 살아 있는 증거인 나는 간신히 절반 채운 답안지를 내고 강의실을 떠났고, 선배는… 한 학기를 더 다녔다. 12년 공부해서 들어온 대학, 10년 만에 졸업했다. (워낙 글씨를 못 써서 선배는 내가 쓴 절반의 답, 그것의 절반도 알아볼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베짱이처럼 놀고 먹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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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흑백 그래픽 노블 같다. 소녀(실라 밴드)는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살며 너무 많은 것을 본 뱀파이어다. 차도르를 두른 소녀는 이란 어디쯤인지 미국의 이란계 이민공동체인지 모호한 ‘악의 도시’에서 무감동한 사냥을 이어간다. 검은 차도르는 소녀의 생을 휘감은 작은 적막처럼 보인다. 소녀는 사냥할 때 상대와 비슷한 속도와 자세로 다가간다. 이때 차도르는 그림자놀이의 ‘코스튬’으로 변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탄 소녀가 밤거리를 미끄러지면 바람을 품은 차도르는 돌연 슈퍼히어로의 날개가 된다. 사물은 주어진 용도를 배반할 때 송곳니 같은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굴레가 무기로 변하는 경우야 말할 나위도 없다.
06/20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개봉을 둘러싼 시끌벅적함을 지금도 기억한다. “공룡이 살아 움직여!”라는 탄성이 우선 전 지구적으로 울려 퍼졌고, 곧이어 사운드가 이미지 못지않은 스릴의 원천임을 입증하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테마파크의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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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대한 책이 많고 많지만 <제주 오디세이>는 르 클레지오, 프랑스 시인 카티 라팽, 하와이 도시•환경계획 전문가 이덕희, 독일 출신 한국학 학자 베르너 사세, 전 주제주 일본국총영사 요덴 유키오, 재중 해녀 출신 김순덕과 무용가 진향란 모녀, 베트남 여성 종군작가 레 민 퀘 등 제주를 좋아한 외국인의 말을 담았다. 4장에는 제주의 고통과 함께한 이들이 실렸다.
[도서] 제주를 좋아한 외국인의 말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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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라는 실체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악’(evil)과 ‘부정’(wickedness)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리 이글턴의 책. 원인과 합리성의 부재, 불가해한 초월성을 향한 무한한 욕망, 무의미함, 극단적 순수성을 좁은 의미의 악이 지니는 특성으로 설명하는 그는 왜 선을 향한 의지가 더 많은 폭력을 불러오는지에 대해 묻는다.
[도서] 왜 선을 향한 의지가 더 많은 폭력을 불러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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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강헌이 쓴 음악 이야기. 재즈와 로큰롤 혁명, 한국의 통기타 혁명과 그룹사운드의 부상, 모차르트와 베토벤 이야기, <사의 찬미>에 얽힌 뒷이야기와 음모론적 해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다. 음악을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읽어낸 책으로, 돈과 권력의 문제가 음악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재미있게 풀어냈다.
[도서] 음악평론가 강헌이 쓴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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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때에 일봉이가 남한산성으로부터 나오면서 영감의 편지를 가져왔다. 그 편지에 기별하시기를 일이 급하게 되었으니 짐붙이는 생각지도 말고 밤낮을 가리지 말고 청풍으로 가라고 하셨다.” 때는 1636년 병자년 12월16일. 인조 임금을 호종해 남한산성에 들어간 남편 남이웅의 전갈은 빨리 피난을 가라는 내용이었다. 병자호란이었다.
<병자일기>는 병자호란이 시작된 때로부터 4년여간 쓰인 일기다. 인조 때 좌의정을 지낸 남이웅의 부인 남평 조씨가 썼는데, 최근 신주 뒷면에 새겨진 실명이 발견된 것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은 조애중이었다. 그녀는 17살에 남이웅과 혼인해 56년을 살았고 남편보다 3년 먼저 72살로 병사했다. 자녀는 모두 일찍 죽었고 병자년 그녀의 나이는 63살이 된 참이다. 남편은 임금(인조) 곁에 있거나 세자(소현) 곁에 있어야 했고, 식솔을 이끌고 피난을 떠나는 것은 그녀의 몫이었다. 그 피난길은 서산, 당진, 여산, 충주 등지로 이어진다. 병자호란은 길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름 없는 여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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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서술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여자, 마돈나를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하는 이야기다. 자연히 영화의 초점은 마돈나는 누구인가에 맞춰진다. 마돈나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출 때 영화는 ‘마돈나는 왜 타락할 수밖에 없었나’를 보여주는 이야기에 그친다. 마돈나는 불쌍한 타자로 고립되거나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여성으로 해체된다. 이 둘을 피하기 위해 이 영화가 누군가의 시선에 비친 마돈나를 그릴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의 타락사
혼수상태에 빠진 마돈나를 재구성하는 인물은 해림(서영희)이다. 해림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실은 거의 없으므로 해림이 누구인가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이 필요하다. 해림이 마돈나를 찾도록 의뢰를 받았다는 점, 주변 인물을 탐색한다는 점 등에서 그녀의 특수한 위치는 사립 탐정과 비슷하다. 사립 탐정이라고 칭한 이유에는 탐정이 남성적 캐릭터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식한 것이다. 의뢰인 상우(김
[김소희의 영화비평] 마돈나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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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너>는 헤르만 코흐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주인공 형제 부부의 관계는 ‘식사’로 이어져있다. 하지만 식사가 편안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어느 날 그들의 자녀가 벌인 사건으로 가족 사이엔 불신의 틈이 발생한다. 이바노 데 마테오 감독은 “개인의 욕구가 사회적 책임, 윤리적인 선택보다 중요해질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말하고 싶어 <더 디너>를 연출했다”고 한다. 감독은 전작 <곡예사>(Gli equilibristi, 2012)에서도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작은 균열을 다룬 바 있다. <더 디너>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묻고자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
-원작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은.
=<더 디너>는 불확실한 신념에 대한 영화다. 소설이 주제와 상황을 다루며 보여주는 거칠고 명료한 방식에 끌렸다.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소설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설정인 반면, 영화에서는
[people] 마지막 신에서 시선이 갖는 위력을 느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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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은 좌익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국민보도연맹을 조직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을 구금하고 학살했다. 23만~45만명으로 추산되는 희생자 대부분은 사상과 이념보다는 당장의 생존 자체가 더 중했던 평범한 농민들이었다. 보도연맹사건은 국가가 저지른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었다. 구자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레드 툼>은 보도연맹 희생자 유가족, 학살의 목격자, 시체 묻는 부역에 동원된 소극적 가담자들의 증언을 엮어, 반세기 넘게 ‘빨갱이 무덤’에 묻혔던 진실을 전한다. 현재 창원에서 <민중의 소리>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환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서울까지 먼 발걸음을 했다.
-창원, 진주, 거제 등지의 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발굴지를 따라가는 만큼 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상영 기회가 있다면 좋을 텐데 확정된 상영관을 보니 경남에선 창원이 유일하더라.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천대를 많이 받았는데 개봉하는 이 시점까지도 그렇다. 201
[people] “이분들이 진짜 빨갱이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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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소품 <열한시>(2013), <돈의 맛>(2012)
푸드 <하녀>(2010)
푸드 스타일링, 테이블 세팅 <그때 그사람들>(2004)
<하녀>(2010)의 푸드, <돈의 맛>(2012)의 소품, <나의 절친 악당들>(2015)의 미술. 필모그래피만 보면 도통 종잡을 수 없는 행보다. 유진경 미술감독은 얼마 전까지 푸드 스타일리스트였다. 방송, 광고,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소개하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세팅하는 게 그녀가 해온 일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참여한 <그때 그사람들>(2004)이 첫 영화 작업이자 임상수 감독과 처음 맺은 인연이다. 영화의 후반부, 궁정동 안가 총격 시퀀스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올라간 로브스터 요리가 그녀의 작품이었다. “검은색 접시에 로브스터 요리를 올렸다. 당시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로브스터의 붉은
[STAFF 37.5] “새롭고 독특한 공간을 설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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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7월2일 개봉했다. 다섯 번째 터미네이터 영화인 이 작품은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새로운 트릴로지의 첫편이 될 거라고도 알려졌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토르: 다크 월드>의 앨런 테일러가 창조해낸 T월드는 과연 제임스 카메론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누렸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분명한 건 시리즈의 리부트를 꿈꾸는 이 작품의 야심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이다. 터미네이터 세계의 복잡한 시공간을 한데 펼쳐놓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다층적인 타임라인은 그 야심의 증거가 되어준다. 한 작품에서 함께 존재할 수 없다고 믿어왔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 존 코너는 어떻게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같은 시공간에 놓이게 되었나. 이어지는 글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어줄 거다. 더불어 시리즈의 타임라인을 연대기순으로 정리한 글은 극장에 가기 전에 미리 읽
기계와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