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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로거 빅은 숲에서 일을 하다 훼방을 놓는 곰들과 다툰다. 그 와중에 로거 빅은 자신의 것과 같은 모양의 가방을 줍게 되는데, 그 안에는 벌목 도구가 아닌 여자아이가 들어 있다. 바로 롤라다. 호주의 백만장자 테드 마샬의 어린 딸 롤라는 무슨 연유로 로거 빅의 품에 안긴 것일까. 롤라를 돌보는 동안 부성애를 느끼는 로거 빅, 게다가 곰들마저 롤라의 더없는 친구가 되고 만다. 얼마 후, 롤라를 잡아가려는 세력들이 나타나자, 이들은 롤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부니 베어> 시리즈는 2012년부터 중국에서 방영된 TV애니메이션으로 200편 이상 제작된 인기작이다.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은 시리즈의 첫 극장판으로 2014년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됐다. 원작은 광대한 숲을 배경으로 나무꾼 로거 빅과 곰 브라이어와 브램블이 등장해 아옹다옹하는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는데 캐릭터들의 심술궂은 외양과 달리 아기자기한 몸짓으로 다투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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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은 위험한 공생관계다. 비밀은 불신을 먹고 자라고 거짓말은 불안 속에 번식한다. <못>은 비밀과 거짓말로 묶이고 얽힌 네 친구가 서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무거운 걸음으로 따라가는 영화다. 현명(호효훈), 성필(강성봉), 두용(이바울), 건우(변준석)는 자신들의 아지트인 연못에서 10대의 마지막 겨울밤을 자축한다. 성필의 여동생 경미(김원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그날 밤 잠시 마을을 다녀오겠다던 건우와 경미가 사라지고 잠시 후 경미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4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현명 앞에 잊고 싶었던 그날의 진실들이 차례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야기, 전개, 캐릭터마저 무난하다. 아니, 익숙하다. 비밀과 거짓말, 소년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만 묶어놓아도 윤곽이 나오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못>은 숨겨진 진실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다. 감독은 소년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무너져가는 과정의 긴장감을
비밀과 거짓말로 묶이고 얽힌 네 친구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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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자로 들인 남자.’ 한 목사의 극적인 삶에 대한 설명 중 일부다. 손양원 목사는 1902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광복 등 역사의 격변기를 거친 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숨을 거뒀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몸담고 있던 여수 나환자촌에 위치한 교회, 애향원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존경받기 충분한 순교자의 삶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을 죽인 이를 양자로 들인 대목은 경외롭다 못해 충격적이다.
권혁만 PD가 2013년에 제작한 KBS 다큐멘터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손양원>이 손양원의 삶을 어떻게든 종교인이라는 그물에 담아보려 했던 결과였다면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이를 조금은 펼쳐보려 한 결과다. 전작에서 배창복 아나운서가 도맡았던 내레이션을 4명의 화자로 분화시킨 것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강석우는 손양원의 양손자인 안경선을, 이광기는 손양원을, 최강희는 손양원의 맏딸 손동희를 각각 맡았다.
아들을 죽인 이를 양자로 들이다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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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잘 묻어뒀어?” 13개월의 복역을 마친 은행 강도 제키(엘리야스 엠바렉)는 출소 뒤 숨겨뒀던 돈을 찾는다. 하지만 돈을 묻은 곳에 학교 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제키는 어딘가 허술한 교사인 리지(카롤리나 헤어퍼스)의 자격증을 훔쳐 학교에 위장취업한다. 낮에는 애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땅굴을 파는 생활이다. 그런데 이 학교, 정상이 아니다. 선생에게 오물을 붓거나 분필에 껌을 붙여놓는 등 학생들이 선생들을 괴롭힌다. 제키는 전과범(?)답게 거친 행동으로 학생들을 제압하면서도 교사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의 원제는 ‘Fack ju Gohte’다. 맞춤법조차 맞지 않는 비속어와 은어가 괴테스쿨에 다니는 독일 10대들의 주 언어다. 짓궂은 장난으로 선생들을 내쫓고, 욕설과 성적인 농담으로 일관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할 리 없다. 제키의 정체를 파악한 동료 리지의 도움으로 그는 학생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그건 그가
이 학교, 정상이 아니다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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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당대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는 불행히도 점점 몸이 마비되어간다. 준구의 아내 정숙(김서형)은 의욕을 잃은 남편의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어느 날, 정숙은 곤경에 처한 젊은 여인 민경(이유영)을 돕게 된다. 민경의 길게 뻗은 팔다리와 맑은 얼굴을 본 정숙은 민경을 준구에게 데려가고, 민경은 준구의 모델이 되어 함께 작업을 시작한다. 둘은 간만에 활력을 얻어 작업을 이어간다. 얼어붙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은 자신들의 삶에도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민경의 노름꾼 남편(주영호)이 민경을 의심하고 설상가상 준구의 건강도 악화된다.
회화를 전공하고 미술감독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조근현 감독은 장기를 살려 그림처럼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냈다. 촬영과 조명의 합이 좋다. 카메라는 인물을 정성스럽게 훑어내리고,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쓰임도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고조시킨다. 영화의 주된 배경인 저수지와 길, 고택의 풍광도 고즈넉하고 운치 있다. 조상경 의상
한폭의 그림 같은 영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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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오펜하이머가 크리스틴 신과 공동연출한 2012년작 <액트 오브 킬링>은 1960년대 인도네시아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965년, 정권을 잡은 군부는 나라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공산주의자’들을 일방적으로 살해했고 그 피해자는 250만명이 넘었다. 그런데 이 끔찍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또 다른 문제는 지금까지 역사 청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부는 여전히 정권을 이어오고 있으며, 수천명을 자기 손으로 죽였던 가해자들은 정치, 언론, 군대의 요직을 차지한 채 지금도 잘 살고 있다. 감독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질문하며 영화를 시작한다.
<액트 오브 킬링>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안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 번째는 물론 과거의 사건이 그 자체로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지난 시절을 ‘추억’하는 가해자들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 때문이다. 감독은 당시 사형 집행인들을 찾아가 어떤 영화를 찍자고
인도네시아 군부의 민간인 학살 <액트 오브 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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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는 장대한 서사나 스펙터클한 전투 신으로 도배된 전쟁영화가 아니다. <퓨리>가 전쟁영화로서 가지는 특별함은 오히려 이야기의 규모를 축소하고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린 데서 비롯된다. 블록버스터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캐릭터로 할 말만 하고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영화라는 얘기다. 그 선택과 집중이 밀도 높은 전쟁영화를 완성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으로 치달을 무렵인 1945년. 연합군은 나치의 심장부를 공격한다. 워 대디(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전차부대는 나치의 격렬한 저항을 최전선에서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떠안는다. 하지만 연합군 역시 누적된 피해가 큰 상황. 워 대디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전쟁터로 부대원들을 이끌고 간다. 워 대디와 함께 오래 손발을 맞춰온 포수 바이블(샤이아 러버프), 운전병 고르도(마이클 페나), 장전병 쿤 애스(존 번탈), 그리고 입대 8주차의 신병 노먼(로건 레먼)은 탱크 ‘퓨리’와 동료들에 의지해 전장으로 진격한다.
살아남은 대원들을 태운 탱크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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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로지> Love, Losie
감독 크리스티안 디터 / 출연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 / 수입 우성엔터테인먼트 / 배급 NEW / 개봉 12월10일
여섯살 때부터 단짝으로 지낸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성장기의 많은 풍파를 함께 헤쳐온 사이다. 하지만 12년 후 열여덟살이 되던 해에 로지와 알렉스는 사소한 이유로 서로에게 낯선 벽을 쌓게 된다. 그 뒤로 둘은 엇갈리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 또다시 5년 후, 둘의 삶은 이미 너무나 달라졌고 어릴 때의 감정도 여러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다. 하나 로지를 잊지 못하는 알렉스는 자신이 머무는 보스턴으로 로지를 부르고, 로지는 알렉스를 만나기 위해 보스턴으로 떠난다. ‘백설공주’ 릴리 콜린스와 <헝거게임> 시리즈의 샘 클라플린, 예쁘기 그지없는 두 청춘배우의 조합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크리스티안 디터는 유머가 섞인 틴에이저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감독이다. 로지와 알렉스의 연애
[Coming Soon] 평범하지 않은 연애담 <러브, 로지> Love, Lo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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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이 다 산 나이도 아닌데 여기 아파 저기 아파 올봄부터 엄살깨나 부려왔던 나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머리를 가로저으며 특별한 병명이 없는데 왜 이렇게 통증을 호소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신들이 무능해서 모르는 건 절대로 아니라는 억울한 표정으로 날 흘겨보고는 했다.
아마 잠을 못 자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매일매일이 피곤한데 왜 못 자는 걸까요? 이 아줌마야, 당신의 이부자리 잠자리를 왜 내게 와서 펼치고 그러시나… 라고 몹쓸 대거리를 한 의사 선생님은 안 계셨지만 확실히 불면의 원인을 잡아내고 처방전을 내준 의사 선생님 또한 아니 계셨다.
요가를 해. 스쿼시를 해. 발레를 해. 수영을 해. 그런데 말이죠, 요가는 지루해요. 스쿼시는 힘들고요. 발레는 안 어울리던걸요. 수영은 볼륨이 없어가지고요. 운동을 권하는 이들에게 갖가지 핑계를 대던 어느 날 동네에 새로 간판 하나가 걸리는 걸 보았다. 에이스 탁구장. 어라, 탁구? 그래, 탁구로구나!
문득 거실 서랍장 속에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아무래도 덜 아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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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해봤지요? 나도 해봤어요.” “부장님이 마약 하자시는데?” 몹시 수상해 뵈는 저 대사는 실은 마약밀매사건을 맡은 검사들의 대화다. 폐쇄적인 조직, 업무 강도와 부담이 큰 직종일수록 내부인 사이에서 통용되는 줄임말과 권위를 절상하거나 절하하는 은어가 많은데, 검사들이 주인공인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도 이런 화법이 빈번하다. “내가 총대 메는 덕에 큰 걱정 덜었다고 사장님이 직접 격려까지 해주셨잖아요.” 여기서 사장님은 인사와 예산을 쥐고 있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뜻한다.
<오만과 편견>은 앞서 마약 대화에서 생략된 검사의 ‘수사와 기소’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가는 드라마다. 증거가 빈약한 사건들, 과중한 업무로 흘려보내기 쉬운 사건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수습검사 한열무(백진희)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의 모습은 검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현재 시점에서 보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다시피한 검사를 미화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다. 조
[유선주의 TVIEW] 우리 시대 검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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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로건 레먼은 ‘샤이 보이’라는 별명을 얻어갔다. 상대(정확히는 전현무 아나운서)의 무안한 칭찬과 짓궂은 장난에 얼굴이 새빨개져선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웃음만 흘렸던 소년은 그사이 어른이 되어 있었다. <퓨리> 홍보차 로건 레먼이 한국을 찾았다. 티 없이 맑은 얼굴과 크지 않은 몸집은 레먼을 여전히 10대 소년으로 오해하게 만들지만, 그의 눈빛과 연기와 태도엔 확실히 여유와 강단이 보태졌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역할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 같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고, 복잡한 배역들이 들어오는데, 이젠 열여덟살 때 연기했던 순수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게 좀 지루해졌다.” 최근에서야, 정확히는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노아>와 데이비드 에이어의 <퓨리>에 이르러서야 “성숙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인배우가 된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퍼시 잭슨’의 그림자와 귀엽기만 한 남동생 이미지는 <노아>
[로건 레먼]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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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사랑이다? 멀지 않은 미래, 식량 위기로 혼란에 빠진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인터스텔라>는 인류의 멸종에 맞서 시공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모험기이자 또한 그것을 초월하는 멜로드라마다. 브랜드(앤 해서웨이)를 비롯한 소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지하 벙커에 격리된 채로 더이상 인류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지구에서 떠날 방법을 찾고, 목숨을 걸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우주로 나설 준비를 한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공식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알려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마치 비밀 사조직처럼 은거 중인 것. 그들은 토성 근처에서 불가사의한 현상을 발견하는데, 고차원의 시공간으로 향하는 웜홀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그들에게 가닿은 전직 NASA 우주비행사 쿠퍼(매튜 매커너헤이)가 합류해 ‘나사로 미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별탐험팀은 왕복탐사선과 착륙선, 그리고 내공비행선을 제작해 불가사의한 틈으로 열린 미
[앤 해서웨이]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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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봄>
2012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단편)
첫사랑에 빠진 소녀 같다. <봄>의 민경과 배우 이유영 둘 다 말이다. 시골에서 허드렛일을 전전하던 민경은 요양 온 조각가 앞에 모델로 설 때만큼은 청아한 얼굴로 변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영도 작품에 대해 말할 때마다 홍조를 띠고 한껏 들뜬 표정이다. 데뷔작으로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지만 알고 보면 민경처럼 전혀 다른 길을 걷다 적성을 찾았다. 남들처럼 “대학에 가는 대신 미용 일을 하다 22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연기를 시작”했을 때 “민경이 그랬듯 나 자신을 찾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다른 점은 “털털하고 거침없다”는 것. 풍파에 시달리며 얼굴에 흉터처럼 그림자가 드리운 민경과 달리 이유영은 발랄하고 해맑다. 힘들었던 점을 묻자 “정말 재밌었다. 촬영 내내 경치 좋고 공기 좋은 데 놀러간 기분이었다”는 답이 먼저 나온다
[who are you] 이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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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배우 샤룩 칸의 신작 <해피 뉴 이어>가 인도의 디왈리 축제(힌두교 전통 빛의 축제) 기간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봉했다. 이 작품은 단시간에 전세계 수익 약 30억루피(약 534억3천만원)를 돌파하며 또 한번의 발리우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해피 뉴 이어>는 <첸나이 익스프레스>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샤룩 칸 특유의 액션 코미디 블록버스터로, 두바이의 애틀랜티스 더 팜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근육질의 길거리 파이터 찰리(샤룩 칸)는 도둑으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팀원을 모은다. 어린 시절 친구인 전직 폭탄 제거반 출신 재그(소누 수드), 아버지의 절친인 금고털이 전문 타미(보만 이라니), 재그의 조카이자 해커인 로한(비반 샤)이 그들이다. 찰리는 아버지를 모함한 차란 그로버(재키 시로프)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고자 애틀랜티스 호텔로 옮겨질 예정인 차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로 하고,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호텔에서
[델리] 인도판 <오션스 일레븐>에 댄스 배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