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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영화계에서는 어른 되기의 힘겨움을 그린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해외통신원(993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우리는 젊다. 우리는 강하다>와 <빅토리아> 그리고 <히피에게 죽음을. 펑크족 만세> 등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다. 그런데 이 ‘성장통 영화’ 리스트에 한 작품을 더 추가해야 할 듯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안드레아스 드레젠 감독의 <우리가 꿈꾸었을 때>.
최근 독일에서 개봉했고 지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이 작품은,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어수선했던 동독지역 젊은이들의 삶의 기억을 다룬다. 클레멘스 마이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는데,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연출을 선보였던 드레젠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풍긴다.
초등학교 동창인 다니, 리코, 마크, 파울은 십대 후반에도 여전히 우정을 유지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독일이 통일된 뒤 카오스 상태의 라이프치히에서 자동차를 훔치고, 마
[베를린] 90년대 초반 독일 십대들의 혼돈과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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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www.arthousemomo.com)에서 홍보마케터를 모집한다. 신입, 경력 모두 지원 가능하며 5월10일까지 이력서(사진부착 & 연락처 기재 필) 및 자기소개서를 이메일(sohee@arthousemomo.com)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sohee@arthousemomo.com.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자원활동가 비파니언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홍보, 마케팅, 온라인, 공간운영, 행사운영, 초청, 총무회계, 프로그램, 기술, NAFF 총 10개팀 45개 분야이며 영화제 전 기간 참여할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4월20일(월)부터 5월16일(토)까지이다. 자세한 사항은 BiFan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문의는 bifanian@bifan.kr 또는 032-327-6313(내선 105)으로 하면 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르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 ‘잇 프로젝트 201
[소식] 영화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홍보마케터를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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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20주년, 아주 특별한 영화제
<씨네21>이 창간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행사, ‘<씨네21>의 선택-스무살의 영화제’를 개최한다. <씨네21>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화제작 <호수의 이방인> <도원경> <셀마> <아웃 오브 더 퍼니스> <풋노트> 상영회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김지운, 봉준호, 장준환, 임필성, 류승완 감독이 함께하는 토크쇼 ‘나와 한국영화, 나와 <씨네21>’(5월17일)과 대한민국 대표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나누는 토크쇼 ‘스무살의 아이콘, 정우성-이정재’(5월14일)가 마련된다. 영화제 상영작과 관련한 리뷰 공모전도 마련된다. 5월14~17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자세한 사항은 <씨네21> 홈페이지(www.cine21.com, 4월29일 오픈 예정) 참조.
시시각각 변하는 당구장
디자인과 설치 작업을 병행
[culture highway] <씨네21> 20주년, 아주 특별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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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교실> 暗殺敎室
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 출연 야마다 료스케, 스다 마사키, 야마모토 마이카
일본 대표 만화지 <소년 점프>의 최고 인기작으로 손꼽히며 연재 중인 <암살교실>의 실사판. 내년 3월까지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지구를 파괴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수수께끼의 생물이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열등반 3학년 E반의 담임 선생이 된다. 반 학생들은 정부의 어마어마한 보수에 응하며 암살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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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가 <레고무비>의 후속편과 두편의 스핀오프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배트맨을 소재로 한 제목 미정의 스핀오프는 2017년 2월10일, 찰리 빈이 연출하는 <닌자고>는 2017년 9월22일, 롭 슈랩이 연출하는 후속편은 2018년 5월18일 개봉예정이다.
-마크 월버그와 존 말코비치가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를 영화화한 <딥워터 호라이즌>에 출연한다
=커트 러셀과 딜런 오브라이언, 지나 로드리게즈도 출연할 예정이다. <배틀쉽> <론 서바이버>의 피터 버그가 연출한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코언 형제가 위촉됐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 감독,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홀, 로시 드 팔마가 공식 심사위원단으로 선정됐다.
[댓글뉴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코언 형제가 위촉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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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이 40대 이상 여성 시나리오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운동을 이끈 영국 여성 운동가의 실화를 다룬 <서프러제트>에도 출연해, 여성운동의 아이콘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벤 애플렉은 조상 중 한명이 노예 소유주였다는 사실을 감추려다 덜미를 잡혔다. 벤 애플렉과 <PBS>는 이 사실을 합의하에 은폐하려 했지만,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사실이 공개됐다. SNS를 통해 사과글을 올렸지만 아프리카 인권 운동가인 그의 이미지엔 흠집이 생길 수밖에.
[UP & DOWN] 메릴 스트립 vs.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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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여성들의 해가 될 것이다.” 전미극장주협회 대표인 존 피시언의 발언이다. 피시언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약진하고 있고, 이들 영화가 여성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할리우드의 연간 흥행수입이 최초로 110억달러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성영화 및 여성 관객이 기록 경신에 한몫하고 있다는 해석이다(물론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타워즈7>처럼 두터운 남성 팬층을 확보한 영화들이 올해 대거 개봉한다는 점이 110억달러 돌파의 주된 예측 근거이다). 피시언이 예로 든 영화는 디즈니의 실사영화인 릴리 제임스 주연의 <신데렐라>, 셰일린 우들리 주연의 SF영화 <인서전트>, 샘 테일러 존슨이 연출하고 다코타 존슨이 주연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다. 이들 영화의 경우 티켓을 산 사람의 60%가 여
[해외뉴스] 할리우드 여성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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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촬영한 장면을 담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손으로 들고 국내 반입하면 어떻게 되나요? 하드디스크를 해외에서 구매해 해외 촬영분을 담은 뒤 국내 반입하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하드디스크가 아닌 클라우드 같은 인터넷 업로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세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나요? <씨네21> 1001호 국내뉴스 ‘하드디스크 관세?’가 보도되면서 해외 로케이션에 관심이 많은 영화인과 독자들 사이에서 국내 통관 절차와 관련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전에 이미 보도된 사건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4월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경란)는 제작사 외유내강이 서울 세관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베를린> 촬영을 진행했던 외유내강은 <베를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아타 카르네(ATA carnet•무관세 통행증)를
[포커스] 세금,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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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지난 4월12일, 법원이 ‘영화 <베를린> 해외 촬영분을 담아 반입한 하드디스크에 세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앞뒤 자르고 ‘빈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나가 해외에서 촬영한 영상물을 저장해 반입한 하드디스크에 세금을 물린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로 알려지면서 영화계 한쪽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촬영한 영상물을 클라우드 등을 통해 전송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되는데, 하드디스크에 담아오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식의 비판이었다. 해외 촬영 영상물에 관세를 매긴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인데, 눈여겨보면 법원의 판결과 기사에서 거론하는 세금은 관세가 아니고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라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베를린> 제작사는 2012년 4월부터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두달가량 촬영한 영상물을 하드디스크에 담아서 귀국했고, 서울 세관은 이 하드디
[한국영화 블랙박스] 부가세 면제, 영진위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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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차이나타운>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제65회)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영화다. 홍원찬 감독의 <오피스>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으로 칸을 방문한다.
-인디포럼2015 상영작이 발표됐다
=75편의 상영작 중 개막작으론 권항 감독의 <어디 가도 잘살 사람>과 백해선 감독의 <연희>가, 폐막작으론 강상우 감독의 <클린 미>가 선정됐다.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5월21일부터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CJ CGV가 CGV명동역점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리뉴얼한다
=재개관일은 5월1일이며 6개관 중 1개관은 영화 관련 도서 1만여권을 구비한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바꾼다.
[댓글뉴스]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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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창립 20주년을 맞아 명필름이 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4월30일 개관하는 명필름영화학교 및 명필름아트센터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7941㎡ 규모의 공간으로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다. 명필름아트센터는 영화, 건축, 미술, 공연, 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영화사 다
오달수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대배우>가 5월9일 크랭크인한다. 오달수는 연극배우 역을 맡았으며, 촬영은 연극의 메카 대학로 등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 작품의 조감독을 맡아온 석민우 감독의 장편 입봉작으로, 윤제문도 캐스팅된 상태다.
쇼베 크리에이티브
100% 실사 영상에 기반한 롤플레잉 게임 <도시를 품다>가 제작된다. 공명, 경수진, 이주승, 정은채, 서강준 등이 캐스팅됐다. 5월 초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되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싸이더스픽쳐스
장혁, 신민아
[인사이드] 오달수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대배우>가 5월9일 크랭크인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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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어수선한 조직 정비를 마무리짓고, 진열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다. 올해부터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한국 배급을 맡으면서 외화 마케팅팀이 신설됐다. 김진아 한국영화 마케팅팀장이 외화 마케팅팀장을 맡았고, 그로 인해 현재 한국영화 마케팅팀장은 공석이다. 정부, 부산시와 함께 투자에 참여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담당은 개발팀에 있던 이경범씨가 맡는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영화 사업 인력뿐만 아니라 그룹 유통 관계자들도 합류한 상태라고 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임성규 팀장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앞으로 예술영화전용관을 확충 운영하고 펀드를 운영할 계획인데, 아직까지는 펀드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회사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집이 커진 NEW 역시 조직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간 마케팅팀이 맡아왔던
[국내뉴스] <미션 임파서블>은 롯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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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저편>(2012)
21세기 말,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은 모든 체계가 무너진 지구 안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간다. “마지막 종말의 순간, 예술은 어떤 의미일까? 또한 이전의 모든 가치가 사라지고 난 후 새로운 예술은 과연 어떤 형태이고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두개의 스크린에 각각 종말의 순간을 맞이하는 과거의 예술가(이정재)와 그의 작업실에서 과거의 예술의 흔적을 발견하는 신인류(임수정)의 모습을 담는다. 두개의 스크린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 인상적인 작품. 이 영화 속 임수정의 모습은 <축지법과 비행술>에서 그녀가 분한 신인류의 모습과도 겹치는 지점이 있다.
<순수존재>(2012)
<세상의 저편>의 속편. 변방의 아카이브로부터 과거의 예술과 조우했던 여인이 돌아온 이후, 신인류가 세운 새로운 도시 템퍼스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더 이상 템퍼스의
이정재, 임수정, 고수, 한효주, 소지섭의 새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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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섹션에서는 왕빙의 다양한 작품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준비되어 있다. ‘왕빙: 관찰의 예술’이라는 부제하에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왕빙의 최근작 다큐멘터리 세편과 각각의 촬영현장에서 왕빙 자신이 찍은 40점의 사진들이 함께 상영, 전시된다. 왕빙의 사진 작품들은 이미 지난해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파리-베이징 갤러리(Galerie Paris-Beijing), 스페인 등지에서 몇 차례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영상작가 전하영이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세편의 다큐멘터리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이다. 중국의 시골 마을, 어린 두 아들을 키우며 석공으로 일하는 아버지 카이의 일상을 담은 이 작품은 이제껏 왕빙이 주목해왔던 ‘관찰의 시선’을 좀더 극단까지 밀고 나간다. 카메라는 침대 한개가 겨우 들어갈 좁은 방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리는 두 아이의 지루한 일상을 지켜본다.
시간을 포착하는 두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