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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인터뷰 시간보다 30분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해 미리 해온 메이크업을 간단하게 매만진 뒤 곧바로 카메라 앞에 서서 다양한 포즈를 척척 취하는 한고은은 TV 속 모습 그대로 시원시원했다. 마치 익숙한 곳이라도 왔다는 듯 말이다. 1995년 슈퍼엘리트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지 올해로 20년째지만 그녀의 연기 인생과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씨네21>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첫 영화 출연작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 1998)가 개봉했을 때도 <씨네21>에 소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자 한고은은 깜짝 놀랐다. “정말인가? 진작에 만났어야 했는데, 이제야… 좀 늦었다. (웃음)”
공포영화 <검은손>(개봉 4월16일)에서 한고은이 연기한 유경은 털털한 그녀의 실제 모습과 거리가 먼 성형외과 전문의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여동생(배그린)에 대한 죄책감을 안은 채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고, 유전자
[한고은] <검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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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드라마
2015 <왕좌의 게임> 시즌5
2014 <왕좌의 게임> 시즌4
2013 <왕좌의 게임> 시즌3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확실히 남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영화다. 테러 조직의 표적이 되는 천재 해커를 구하고 보니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미녀가 등장한다. 천재, 아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커 램지 역을 맡은 내털리 이매뉴얼에게 어울리는 곳은 어두운 사무실이 아니라 작열하는 태양 아래 굴곡진 몸매를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두바이를 무대로 택한 건 어쩌면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될 만큼, 인상적인 수영복 신이다. 도미니카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까무잡잡한 피부에 매력적인 곱슬머리를 자랑하는 89년생 영국 출신 여배우의 건강한 외모는 화려한 태양을 닮았다. 2007년 TV시리즈 <Most H
[who are you] 내털리 이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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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의 낙원, 고아(Goa). 이곳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지상낙원이자 휴양지다. 한때 포르투갈령이었던 고아는 서구적인 흔적이 짙게 배어 있는, 인도의 또 다른 얼굴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맨발로 고아까지>(Barefoot to Goa)는 바로 그 ‘고아’라는 지역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는 할머니의 정성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대도시 뭄바이에 정착한 아들과 떨어져 홀로 고아에서 살던 할머니는 자식과 어린 손주들을 만나길 고대하며 매달 편지와 선물을 보낸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될 것을 두려워한 며느리가 남편에게 그 사실을 숨긴 탓에 답장을 받지 못한다. 우연히 할머니의 편지를 읽게 된 아이들은 할머니가 폐암을 앓고 있고, 그것이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로 다짐한다. 자신들만의 모험에 나선 어린 오빠와 여동생은 기차에 무임승차하고, 걷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시에서와는 다른 삶을 체험하게 된다
[델리] 발리우드영화의 화려함 덜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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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인디포럼2015에서 5월8일 오후 8시부터 종로3가 국일관 9층에서 ‘심야식당’을 진행한다. ‘인디포럼 심야식당’의 버스킹 공연에 참여하고 싶은 밴드는 팀 소개와 간단한 영상 혹은 음원 제출. 인디포럼 작가회의 사무국 indieforum@gmail.com.
*명필름영화학교가 2016년 2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4월24일(금) 오후 2시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명필름영화학교 홈페이지(www.mf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930-6530, apply@myungfilm.org.
*8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개최되는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자원활동가 ‘SIYFFNY’(시프니)를 모집한다. 자격은 만 18살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기술팀, 기획행사팀, 프로그램팀, 홍보팀 등 총 13개 팀이다. ‘SIYFFNY’(시프니)로 영화제를 함께 만들고
[소식] 제20회 인디포럼2015에서 5월8일 오후 8시부터 '심야식당’을 진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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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스 무용단 내한
현대무용의 메카로 떠오른 벨기에의 로사스 무용단이 내한한다.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로사스의 대표작 두편이 선보인다. 5월7일에는 4명의 여성 무용수가 미니멀리즘 양식으로 여성성을 표현하는 <로사스 댄스 로사스>(1983년작)를, 5월9, 10일에는 미국 음악가 스티브 라이히의 동명의 곡에 안무를 입힌 <드러밍>(1998년작)을 무대에 올린다. 자세한 내용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시 들뢰즈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질 들뢰즈 타계 20주년을 기해 그의 강연을 담은 DVD를 출시한다. 8시간에 걸친 강연은, 그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크렐르 파르네가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골라 화두를 제시하고 들뢰즈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들뢰즈는 동물, 음주, 좌파, 칸트 등의 키워드를 관통하며 자신의 철학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발매를 기념하며 4월28일 오후 7시 서강대학교 J
[culture highway] 한번 더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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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
감독 사이먼 커티스 / 출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대니얼 브륄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감독 사이먼 커티스가 시간을 다시 과거로 돌린다.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생존자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이 변호사 랜돌 쇤베르크(라이언 레이놀즈)의 도움을 받아, 가문의 소유였던 클림트의 대표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의 초상 I>을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와 10년간 분쟁을 계속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5.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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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가 자동차 회사 페라리의 설립자 엔조 페라리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드니로는 페라리가 레이서로 활동하던 시기의 인물을 연기한다. 마이클 만이 연출하는 페라리 영화와는 다른 작품이다.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가 마크 밀러의 코믹스 <주피터스 레거시>를 영화화한다
=원작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슈퍼히어로 자녀들에 관한 안티히어로 성장물이며, 현재 제작진은 적합한 시나리오작가를 찾는 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디즈니의 첫 합작품이 발표됐다
=<BFG>는 디즈니가 처음으로 투자하는 스필버그의 연출작이다. 런던의 고아 소녀 소피가 거인의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다. 제목은 거인 ‘Big Friendly Giant’를 지칭하며, 소피는 ‘BFG’와 함께 식인 거인들과 싸우게 된다.
[댓글뉴스] 로버트 드니로가 엔조 페라리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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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올리비아 문이 <엑스맨> 프리퀄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합류하며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드라마 <뉴스룸>으로 얼굴을 알린 올리비아 문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여전사 ‘사일록’을 연기한다. 한편, 드라마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를 성공시킨 미셸 맥라렌 감독은 <원더우먼>의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워너브러더스와의 의견 차이가 그 이유. 워너브러더스는 미셸 맥라렌 하차 이틀 만에 <몬스터>(2004)의 패티 젠킨스를 감독으로 발탁했다.
[UP & DOWN] 올리비아 문 vs. 미셸 맥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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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16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상영될 17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드 헤인즈와 구스 반 산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허우샤오시엔, 파올로 소렌티노, 난니 모레티, 드니 빌뇌브 등의 신작이 5월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맞붙게 된다.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과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가 초청됐다.
오랫동안 칸의 조직위원장을 맡아왔던 질 자코브가 지난해 은퇴하고, 피에르 레스퀴르(전 카날플뤼스 그룹 회장) 체제 아래 재정비를 마친 이번 영화제의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영화의 힘이 느껴진다. 프랑스영화와 영미권영화가 영향력을 양분하던 최근 몇년간의 경향과 달리, 올해는 프랑스(네편), 이탈리아(세편), 헝가리, 그리스, 노르웨이영화
[해외뉴스] 유럽영화의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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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예매율이 75%를 넘었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모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 실시간 예매율을 출처로 하고 있다. 24만여명, 26억여원 규모이다. 그런데 궁금하다. 도대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예매율 75%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흔히 좌석점유율로 생각한다. 와우, 좌석이 75%나 팔렸다고? 대단한걸. 나도 볼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매율의 본래적 의미는 특정 영화, 공연 등에서 전체 티켓(좌석) 중 사전에 판매된 티켓(좌석)의 비율이다. 말하자면 사전에 팔린 좌석점유율이다. 그런데 영진위 통전망은 ‘박스오피스-예매율-실시간 예매율’ 메뉴에서 ‘순위는 예매점유율 기준’으로 밝히면서 예매율이 아닌 예매점유율을 노출하고 있다. 예매점유율이란 예매순위의 한 가지 척도로 총예매된 티켓 수 중 특정 영화의 예매티켓
[한국영화 블랙박스] 예매율과 예매점유율, 알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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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서울극장에 새 둥지를 튼다
=6월경 현재 신문로의 미로스페이스에서 서울극장 6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앞서 4월24일 서울아트시네마가 서울극장 11관으로 옮겨 새 단장을 마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 흑백버전이 특별 상영된다
=아트나인쪽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개봉 시기에 맞춰 흑백버전을 함께 제작한 <화장>은 4월10일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흑백버전의 상영을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 독립영화를 지원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지원프로그램 비엔날레 칼리지 시네마에서 선정하는 3편의 프로젝트 가운데 아시아 작품 1편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댓글뉴스] 임권택 감독의 <화장> 흑백버전이 특별 상영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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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픽쳐스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배급 NEW)에 박유천이 캐스팅됐다. 영화는 납치된 아들을 둔 아버지 대호(고수)가 꿈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해간다는 내용의 스릴러물. 4월6일 크랭크인했고 하반기 개봉 목표.
지오엔터테인먼트, 퍼플캣츠필름
샤이니 민호가 창감독의 신작 <계춘할망>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윤여정, 김고은, 양익준이 캐스팅됐으며 민호는 김고은의 상대역을 연기한다. 4월21일 제주도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올가을 개봉예정이다.
보리픽쳐스
EXO 수호가 <글로리데이>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19살 네 친구의 운명을 뒤흔든 하룻밤 사건을 그려낸 성장영화로, 최정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CJ의 2013년 버터플라이 프로젝트 공모전 당선작. 5월 크랭크인 예정.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시나리오 작업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범신 장편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인사이드]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배급 NEW)에 박유천이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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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준비하는 제작자나 프로듀서는 관세, 부가가치세 같은 세금 발생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지난 4월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경란)는 제작사 외유내강이 서울 세관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잘 알려진 대로 외유내강은 지난해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영화 <베를린> 촬영을 진행했다. 아타 카르네(ATA carnet•무관세 통행증)를 통해 반출한 <베를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해외 촬영분을 담은 뒤 아타 카르네를 이용해 촬영이 끝난 뒤 국내 반입됐다. 아타 카르네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 등 아타 협약을 맺은 국가간에 통관절차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통관 시 부가적인 통관서류의 작성이 필요 없으며, 관세 및 부가세, 담보금 등을 수입국 세관에 납부할 필요가 없는 무관세 임시통관증서다. 서울 세관은 출국하기 전에 신고된 하드디스크와 해외 촬영분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동일한 품목으로
[국내뉴스] 하드디스크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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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창간 2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영화계의 현재를 진단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류승완, 강형철, 윤종빈, 박정범 감독은 내놓는 작품마다 가장 뜨겁게 이슈를 생산해내는,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감독들이다. 말하자면 현재 저마다의 자리에서 가장 ‘파이팅 넘치는’ 감독들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독립영화의 대중적 호응을 입증한 후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등을 선보이며 장르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 데뷔작 <과속스캔들>(2008)의 성공과 두 번째 영화 <써니>(2011)에 이어 지난해 <타짜-신의 손>(2014)에 이르기까지 흥행하며 대중과 가장 가까운 자장 안에서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강형철 감독,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주목받은 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와 <
한국영화를 위협하는 영화가 나와야 발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