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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31번째 장편이자, 팀 존슨 감독(<드래곤 길들이기> 기획)의 첫 단독 연출작 <홈>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주말 누적 수익 6천만달러를 달성해 드림웍스의 성공작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한편 샘 테일러 존슨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메가폰을 내려놓는다. 감독은 원작자 E. L. 제임스와의 갈등이 있었다는 루머에 대해 “창작과 관련한 충돌”이 있었다는 걸 인정하고, 속편을 만들 모든 이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하차를 공식화했다.
[UP & DOWN] 팀 존슨 vs. 샘 테일러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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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소도시 출신 소설가의 작품이 할리우드를 매혹시키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우선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원작으로 한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영화화된다. 잭 휴스턴, 릴리 제임스 등 청춘스타들이 캐스팅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좀비가 출몰하는 SF 세계관 속에서 베넷가의 딸들이 출중한 무예를 뽐내는 이야기로, 2016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오만과 편견> 그 후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P. D. 제임스의 소설 <데스 컴스 투 펨벌리>는 2013년에 <BBC>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클로에 세비니와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하는 <사랑과 우정>은 현재 후반작업 중인데, 이것 역시 제인 오스틴의 중편 <레이디 수잔>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
[해외뉴스] <오만과 편견>에 좀비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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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씨네21> 997호의 ‘포커스’ 기사 “단순한 통계 오류 문제가 아니다”(이하 ‘기사’)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씨네21>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정보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이하 ‘입장’)라며 날선 반박을 날렸다. <씨네21>의 기사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씨네21>의 ‘기사’는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이하 ‘센터’)가 작성한 ‘영진위 극장입장권통합전산망의 문제점과 개편 방안 제안’(이하 ‘문제’)에 기초하고 있다. ‘문제’는 영진위쪽에 이미 전달된 자료였으며, 영진위는 <씨네21>의 취재에 응하며 ‘문제’의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이하 ‘회신’)을 밝혔다. <씨네21>의 기사는 영진위와 센터의 주장을 비교하고, 평가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문제’(센터)-‘회신’(영진위)-‘기사’(씨네21)-‘입장’(영진위)이라는 맥락과 순서가 있다. 최초 문제제기의 입장에서
[포커스] 손가락 말고 달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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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지난 3월25일 서울시가 ‘서울시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충무로에 아시아 대표 시네마테크를 건립하고 영화제작 전문 스튜디오 조성, 독립•예술영화 대대적 지원, 영화 촬영하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을 통해 서울을 아시아 대표 첨단 영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서울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다각적 지원으로 영화산업 기반과 균형 있는 영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 허브로 만들겠다’며 청사진을 내놓았다.
서울시의 계획을 본 부산의 영화 관계자들은 머쓱해졌다. ‘부산은 쪼다 됐지 뭐….’ 서울시의 발표가 그동안 얼렁뚱땅 눈가림해왔던 부산의 실태를 방증하는 근거이거나 부산의 반면교사라는 자탄이다. ‘아시아영상문화중심도시’니 ‘아시아영화의 허브’니 하는 뜬구름 잡는 구호만 무성하고, 정작 실효성 있는 정책이나 지원방안 마련은 뒷전이었던 부산의
[한국영화 블랙박스] 부산은 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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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 건국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행정관 점거 시위를 벌였다
=통폐합 대상 10개 학과 중 하나인 영화과에 재학 중인 연예인들이 반대캠페인을 벌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부위원장에 김종국 영진위 위원이 선출됐다
=김종국 영진위 위원은 백석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 문화미래포럼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6년 12월30일까지다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 1위에 톰 크루즈가 뽑혔다
=CGV 리서치센터에서 지난 1월23일부터 14일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 톰 크루즈, 2위 조니 뎁, 3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4위 브래드 피트 순으로 조사됐다.
[댓글뉴스]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 1위에 톰 크루즈가 뽑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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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알 파치노, 앤서니 홉킨스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스릴러물 <비욘드 디시트>(감독 시모사와 신타로)에 캐스팅됐다. 제약회사의 비리에 맞서 싸우던 변호사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회계 전문가로 출연한다.
NEW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주요 캐스팅을 완료했다.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사랑과 성공을 그린 휴먼 멜로로 NEW는 바른손과 손잡고 드라마 제작에 도전한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덱스터스튜디오
지난 4월1일 중국의 다롄완다그룹과 1천만달러의 지분투자 및 상호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국의 거대 멀티플렉스 체인을 소유한 완다그룹이 국내 VFX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무액터스
이준기가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인사이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주요 캐스팅을 완료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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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영작을 발표했다. 47개국에서 온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의 영화 가운데 개막작은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소년 파르티잔>(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이다. 월드 프리미어 4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5편, 아시안 프리미어 82편으로 구성됐다. 영화제 운영의 가장 큰 변화는 영화 상영 공간의 확대다. 2014년 하반기에 개관한 CGV전주 효자점을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으로 선정하고 보다 쾌적한 상영 환경을 약속했다. 이어 전주종합경기장을 야외 상영장으로 활용해 개막식, 시상식 및 각종 야외 상영을 진행한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야외 상영을 통해 시네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영화제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관객 편의를 위해 영화관 정시 입장 제도도 완화한다. 영화 상영 후 5분과 15분, 총 두 차례에 걸쳐 관객 입장이 가능해졌다.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단편에서 장편 제작
[국내뉴스] 야외 상영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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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활동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사원으로 임용하고 비보도 부서로 발령한 KBS 경영진의 결정에 대해 KBS 11개 직능단체와 노조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용을 즉각 취소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이 사태를 막지 못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성명도 냈다.
불편하다. 왜들 이렇게 비장하신가. 논란이 일자마자 당사자가 광속으로 일베의 과거 글들을 지우고 사내 보도게시판에 싹싹 비는 글도 올렸다는데 말이다. 기회를 줄 수는 없는 걸까. 한번 일베였으면 영원히 일베여야 하나.
그가 지난해까지 일베의 헤비유저였고 여성비하, 호남혐오 등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다수 올린 것은 사실이나 입사 이후로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자들의 익명 앱에 문제성 댓글을 달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다. 보도게시판에 올라 있는 반성문은 꽤 절절한 어조와 내용이라고 한다. 이미 ‘지옥 같은’ 수습 석달을 보냈을 테고 여기저기 실명이 떠도는 등 신상도 다 ‘털린’ 마당이다.
임용을 반대하는
[오마이이슈] ‘일베 기자’ 퇴출론에 대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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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랑자 캐릭터 탄생 101주년을 기념해 ‘찰리 채플린 기획전’이 열린다. 3월19일 <모던 타임즈>의 일반 개봉을 시작으로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KU시네마테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키드>(1921), <파리의 여인>(1923), <서커스>(1928), <시티 라이트>(1931) 등을 묶은 Part1 기획전이 열린다. 4월2일부터 12일까지 아트나인에서도 상영된다. 이후 상반기 중 시작될 Part2 기획전에서는 <위대한 독재자>(1940), <황금광 시대>(1942), <살인광 시대>(1947), <라임라이트>(1952), <뉴욕의 왕>(1957)을 만날 수 있다. 이중 8편의 리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싣는다. 이번 기회에 차례대로 놓치지 말고 챙겨보자.
1921 <키드>
흑백 / 무성 / 53분 / 감독 찰리 채플린 / 출연 찰리 채플린, 에드
채플린 월드 A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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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찰리 채플린의 방랑자 캐릭터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된 해였다. 전세계에서 그를 기리는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졌고 조금 늦었지만 우리에게도 생생한 찰리 채플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4월 초부터 상반기까지 찰리 채플린의 걸작 10편이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모던 타임즈>를 시작으로 KU시네마테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5편의 영화가 Part1으로 개봉하고 상반기 중으로 5편의 영화를 추가 개봉할 예정이다. Part1 5편은 4월2일부터 12일까지 아트나인에서도 상영된다. 풍문으로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제대로 본 사람은 드물다는 걸작들. 조각조각 기억하던 명장면을 한 호흡으로 감상하다 보면 전에 몰랐던 감정들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언제나 유효하고 지금도 필요한 이야기들. 왜, 지금, 다시, 찰리 채플린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단상과 함께 각 작품의 리뷰와 채플린에 대한 짧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였다. 지금 봐도 생생하다. 다시 봐도 재
일생에 한번은 채플린을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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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는 스포일러에 대한 많은 암시가 사방에 있다. 하지만 스포일러 없이 작품에 대한 인터뷰가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나는 예의상 먼저 당신에게 이 사실을 알려드린다. 그러니 이 인터뷰를 읽고 난 다음 영화를 볼 것인지, 아니면 아껴두었다가 영화를 본 다음 읽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판단이다. 한 가지 더, 인터뷰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문장의 수순이 구어체를 옮겼기 때문에 일부 문장이 문법적으로 어수선할지 모르지만 정리하는 과정에서 빚어낼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그냥 놓아두기로 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읽기보다는 말하듯이, 혹은 귀기울여 들어보듯이 따라가길 권한다._정성일)
정성일_아마도 이 인터뷰가 <화장>에 대한 공식적인 첫 번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소 장황하게 말하자면, 이 작품은 영화쪽에서도 감독님의 102번째 영화이자, 또 한편으로는 명필름이라는, 이제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독립적인 영화 제작사들이 대기업의 자본과 배급 때문에 힘겨운 전투 끝에
“그래서 나이만큼이란 말을 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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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하셨습니다.” 당직 수련의가 시트를 끌어당겨 아내의 얼굴을 덮었다. 시트 위로 머리카락 몇올이 빠져나와 늘어져 있었다. 심전도 계기판의 눈금이 0으로 떨어지자 램프에 빨간불이 깜빡거리면서 삐삐 소리를 냈다. 환자가 이미 숨이 끊어져서 아무런 처치를 하고 있지 않았지만 삐삐 소리는 날카롭고도 다급했다. 옆 침대의 환자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저편으로 돌아누웠다.(…) 라고 김훈 작가의 <화장>은 시작한다. 고작 40장 남짓한 이 단편소설은 2004년 이상문학상을 받으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내 주변의 많은 이들이 이 소설을 읽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권한다, 는 말을 하면서 추천했다. 내가 처음 들은 소식은 2005년 겨울 무렵 허진호가 이 소설을 연출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허진호는 그 대신 <행복>(2007)을 찍었다. 그런 다음 여러 차례 드문드문 영화화가 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뒤이어 들려오는 소문은 결국 포기했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영화에서 소
소설은 사라지고 영화는 할 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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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한국 문단을 이끄는 김훈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 거대한 명성에 더해 국민배우 안성기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짐으로써 <화장>은 작품 이전에 이미 육중한 무게로 먼저 다가오는 영화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지난 101편의 작품을 그러안은 듯, 또 벗어난 듯한 미세함을 통해, 우리에게 102번째의 새로운 사고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화장>의 촬영현장에서부터 놓치지 않고 이 영화의 시작을 기록해온 정성일 평론가에게 완성된 영화를 본 후의 질문들을 준비해줄 것을, 또 임권택 감독에게 이 영화의 결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을 내어줄 것을 청했다.
임권택 감독의 고향인 전라남도 장성군에 자리한 장성문예회관에서 <화장>의 시사가 열린 지난 3월20일, 둘의 만남을 주선했다. 죽음에 대한 노감독의 철학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화장>. 길고 집요한 대화를 통해 얻은,
감독님이 생각하는 죽음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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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2015 <그라운드의 이방인>
“리대웅.”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의 김명준 감독과 조은성 프로듀서가 리키다케 도시유키 일본 프로듀서에게 지어준 한국 이름이다. 오사카에서 나고 자랐고, 곰처럼 몸집이 커 성에서 따온 ‘리’와 오사카(大阪)에서 따온 클 ‘대’ 그리고 곰 ‘웅’을 조합한 것이다. 리키다케(力武)라는 성이 ‘힘 있는 무사’라는 뜻도 있어 그럴듯한 작명이다. ‘오사카의 곰’ 리키다케 도시유키의 조력이 없었다면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알려진 대로 리키다케 도시유키가 <그라운드의 이방인>과 인연을 맺게 된 건 김명준 감독의 전작 <우리학교>(2006) 때문이다. 그는 가수 이은미, 장사익의 일본 현지 공연을 기획하는 프로듀서이자 오사카 재일동포들이 하나 되는 원 코리아 페스티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리키다케 도시유키는 “<
[STAFF 37.5] 좀더 많은 일본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