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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장 카를로스(루이스 토사)는 자녀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 속 남자는 대뜸 세 사람이 탄 차에 폭탄이 설치돼 있고 한명이라도 자리를 뜨면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다. 카를로스 주변을 훤히 꿰고 있는 범인은 가족의 전 재산과 은행의 돈을 요구한다. 카를로스는 폭탄이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않지만, 같은 협박을 받는 은행 동료의 차가 터지고 아들 마르코스가 다리를 다치자 협박범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내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은 뜸들이지 않는다. 주인공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없이 다짜고짜 범인의 협박 전화와 의자 아래 폭탄을 보여주며 관객을 서스펜스의 질주로 초대한다. 그리고 안도의 순간에 눈을 돌리지 않고 카를로스를 불운과 위급의 연속으로 밀어넣는다. 그 직선적인 방향의 박력을 서서히 잃어갈 때 즈음, 영화는 경찰을 개입시켜 차에서 전화 통화로 긴장을 조성했
서스펜스의 질주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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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병철(배성우)은 준비 중인 작품의 자료조사를 위해 인터뷰를 해줄 고등학생을 찾는다. 인터뷰에 응한 세영(정성일)은 병철의 고급 빌라로 초대받는다. 병철은 보드카를 내오며 세영의 긴장을 풀어주려 한다. 하지만 보드카 속에는 수면제가 들어 있었고, 얼마 뒤 세영은 손발이 묶인 채 카메라 앞에서 깨어난다. 병철은 인터뷰를 가장해 세영을 집으로 끌어들인 속내를 밝힌다. 병철은 하나밖에 없는 딸 나래(한제인)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우울증에 걸렸다며, 나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세영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추궁한다. 하지만 세영은 결백을 주장한다. 이후 세영이 나래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단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최인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 <고백할 수 없는>은 집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릴러다. 병철과 세영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종의 진실게임을 벌이며 상대의 목을 조여가는 것이 영화의 기본 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폐쇄된 공간에서 벌이는 진실게임 <고백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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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폭력으로 동급생들 위에 군림하는 세준(최태준).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그에게도 마음을 내주고픈 친구가 생긴다. 그 대상은 어리숙하고 소심한 전학생, 윤재(김시후)다. 세준은 돈이 필요하다며 일자리를 구하려는 윤재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일종의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일이라는 세준의 말이 미덥지 않지만 윤재는 높은 수입에 혹해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발을 들인 후 알게 된 일의 실체는 윤재의 상상 이상이다. 만취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범죄에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었던 것. 이후 윤재의 실수를 계기로 그들의 은밀한 범죄는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불우한 환경의 굴레에서 고투하는 두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나, 정작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없다. 윤재는 의도치 않게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됐고 둘 다 각자의 사연에서 비롯되는 나름의 동기가 있지만 범죄임을 자각하고도 판단을 유보하고 오히려 그 중심으로 한발 더 내딛는 그들의 행동은 설득력을 담보하지 못
불우한 환경의 굴레에서 고투하는 두 청소년 <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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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00만달러로 3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어마어마한 성공 사례를 기록한 로맨틱 코미디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의 속편. 시리즈의 히로인 툴라 역의 니아 바르달로스가 이번에도 각본을 맡았고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2005),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2012) 등 가족 드라마를 꾸준하게 연출해온 커크 존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14년 만에 선보이는 <나의 그리스식 웨딩2>는 이야기 역시 전편에서 그만큼 시간이 흐른 시점의 별난 그리스 가족을 따라간다.
결혼 17년차에 접어든 툴라(니아 바르달로스), 이안(존 코벳) 부부. 딸 패리스(엘레나 캠푸리스)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유별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둔 패리스는 부모의 과잉보호가 부담스럽다. 학교에서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우르르 몰려와 망신살만 더하는 대가족도 창피할 뿐이다. 참다못한 패리스는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며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별난 그리스 대가족의 사건사고 <나의 그리스식 웨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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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도심에 세워진 초고층 아파트 건물, 하이라이즈. 슈퍼마켓부터 은행, 수영장, 초등학교까지, 웬만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외출이 따로 필요 없는 이곳은 일종의 ‘작은 수직 도시’다. 40층으로 뻗어 있는 아파트에는 대개 부유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살고 있다. 신설 의과대학 생리학과에 부교수로 부임한 랭 박사(톰 히들스턴)는 고요하고 단절된 생활을 꿈꾸며 하이라이즈로 이주해온다. 하지만 어느 주말 아침, 그의 집 발코니 너머로 날아들어온 유리병과 함께 그 기대는 깨져버린다. 이른바 ‘하이라이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리는 파티와 일상처럼 흔한 정전의 연속이다. 중간층에 거주하는 랭은 그 분별없는 생활 속에서 점점 더 깊어지는 상층부와 하층부간의 반목을 목격한다. 결국 갈등은 몇몇 사건으로 터져나오고 이와 함께 건물이 제공하는 완벽한 서비스와 탁월한 사생활 보장 시스템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살고 있는 층수에 따라 입주자의 계급이 나뉘는 아파트 공간을 통해 계급화된 사
황폐한 도심에 세워진 초고층 아파트 <하이-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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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제공 이십세기 폭스 / 감독 나홍진 / 출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 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개봉 5월12일
<추격자>(2008)와 <황해>(2010)의 어마무시한 에너지가 오랫동안 그리웠다. 나홍진 감독이 신작 <곡성>을 들고 6년 만에 복귀한다. <곡성>은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나타난 뒤 의문의 연쇄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연쇄사건을 둘러싼 소문과 의심이 퍼지면서 마을은 흉흉해진다. 경찰 종구는 사건을 목격했다는 무명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곽도원은 연쇄사건을 맞닥뜨리면서 점점 혼란에 빠져드는 종구를, 황정민은 무속인 일광을, 천우희는 목격자 무명을 맡았다. 촬영 전부터 충무로에서 시나리오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영화라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 작품 중 처음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Coming Soon] 연쇄사건을 둘러싼 소문과 의심 <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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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10일, 15명 내외의 세계 각국 기자들이 미국 애틀랜타에 모였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차로 40여분 달려 당도한 곳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 4월28일 개봉) 촬영이 진행 중인 파인우드 스튜디오. 스튜디오 벽면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포스터가 크게 걸려 있었고, 마크 러팔로를 닮은 현장 프로듀서가 거대한 그린 스크린이 세워진 야외 세트장으로 기자들을 안내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윈터 솔져(세바스천 스탠),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팔콘(앤서니 마키), 앤트맨(폴 러드)까지, 고유의 슈트를 갖춰입은 여섯 캐릭터가 대열을 갖추고 공항 폭발 신 촬영을 준비 중이었다. 이들은 모두 캡틴 아메리카의 편에 선 ‘팀 캡틴’의 슈퍼히어로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의 서막을 여는 <시빌 워>는 슈퍼히어로를 관리•감독하려는 정부의 정책을 두
[현지보고]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영화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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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를 통해 요즘 조명받고 있는 ‘깐느박’의 실제 모델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박찬욱 감독이다. 그래서 21년간 축적된 <씨네21>의 데이터뱅크를 뒤져서 박찬욱 감독과 오달수 배우가 한 프레임에 담긴 장면을 찾아냈다. 사진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촬영현장에서 정정훈 촬영감독이 포착한 실제 깐느박과 배우 오달수의 모습. 훈훈한 분위기로 봐서는 오달수라는 ‘대배우’를 발굴한 예지력 있는 감독이라는 캡션을 달고 싶지만, 이 사진을 전달해준 정정훈 촬영감독의 코멘트는 좀 달랐다. “오달수씨와 함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짓고 있는 박찬욱 감독님의 이 표정은 여자 연기자 앞에선 180도 달라진다. 항상 웃으면서 부드럽게…. 감독님, 남자배우들과 대화할 때도 좀….” 그랬답니다.
[메모리] 나, 대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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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변요한, 김고운 주연의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3월22일 크랭크인 했다. 영화는 기욤 뮈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 젊은 자신을 만나고, 과거에 가장 후회됐던 순간을 바꾸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의 수현 역은 배우 김윤석이, 과거의 수현 역은 배우 변요한이 맡았으며, 김윤석과 변요한이 사랑한 여인 연아 역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신인 배우 김고운이 합류했다. 그녀는 배우 김옥빈의 여동생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김윤석이 의료물품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과 변요한과 김고운이 기차역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는 2016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
김윤석, 변요한 주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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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저작권 관련 분쟁 연표
2010년 10월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의 ‘저작권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협의 요청’ 공문 수신을 계기로 공연권에 대한 문제인식 시작 및 협상단 구성 논의
2011년 8월 한국영화배급협회(전 한국영상산업협회, 이하 배급협회), 상영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를 중심으로 한 협상단 구성 및 5차례 협상 진행
2011년 11월 음저협에서 롯데시네마를 저작권 침해로 형사고소하며 협상 결렬
201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영화계와 음저협에 중재안을 각각 전달
2012년 3월 문화부가 음저협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음악저작권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승인, 공고
2012년 4월 제협, 배급협회, CJ CGV 등을 중심으로 영화음악저작권대책위원회(이하 영대위) 구성
2012년 4월 음저협에서 CJ CGV, 메가박스를 상대로 민사소송(각각 약 29억원, 약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2012년 6월 영대위
“영화 제작자, 음악감독과 직접 창작곡 계약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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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가 4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덕혜옹주>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녀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이자 손예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정상훈, 안내상, 백윤식, 박주미, 김소현, 박수영, 김재욱 등의 캐스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23일 진행된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허진호 감독님과는 10년 만에 두 번째 만남이었고, 덕혜옹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 부담과 책임감이 컸던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빨리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역의 박해일도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고, 그런 결과물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겨 있을
허진호 감독, 손예진·박해일 주연 <덕혜옹주>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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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다. 코언 형제는 <헤일, 시저!>의 모티브가 된 1950년대 실존 인물들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측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영화 속 주요 캐릭터의 면모와 그들의 롤모델이 되었을 거라 짐작되는 1950년대 할리우드 실존 인물들을 함께 소개한다.
캐피틀 영화사의 총괄 프로듀서 에디 매닉스(조시 브롤린)는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남자다. 촬영 중인 영화의 현장을 둘러봐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뭉치 배우들의 뒤를 봐주고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의 편집본도 봐야 한다. 1950년대 당시 MGM 스튜디오에서 그와 비슷한 ‘해결사’ 역할을 했던 실존 인물은 동명의 프로듀서 에디 매닉스다. 에단 코언은 그가 “샌디에이고 어딘가에서 술에 취한 배우를 찾아서 그가 저지른 일을 뒤처리하고 성소수자를 결혼시키는 등의 일을 전문으로 했다”고 말한다.
뮤지컬영화 스타 버트 거니는 <매직 마이크>의
아무리 봐도 비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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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신작 <헤일, 시저!>가 3월24일 개봉한다. 1950년대 미국 고전영화와 영화인들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이 코미디영화는 굳이 코언의 팬이 아니더라도 두루 즐길 수 있을 법한 대중성을 갖췄다(당신이 코언의 팬이라면 보다 긴장을 풀고 편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해도 좋겠다). 그런 가운데도 코언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는 여전하다. 꽤 오랜만에 당도한 그들의 본격 코미디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알고 보면 좋을, 1950년대 실존 인물과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한다.
만약 당신이 배우이고 어떤 감독이 구상 중인 영화에 간절하게 출연하고 싶다면, 그런데 그 감독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면, 조지 클루니처럼 행동해봐도 좋을 것이다. 그는 수년 전부터 자신의 차기작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음 작품요? 저는 <헤일, 시저!>에 출연할 겁니다.” <헤일, 시저!>는 코언 형제가
경이로운 낯섦 1950년대 시네마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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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유행했던 컴퓨터 바둑 게임. 번번이 패했다. 아무리 초보라고 해도 게임창을 꺼버리면 그만인 한낱 저용량 프로그램한테 매번 농락당하니, 무척 얄미웠다. 그 탓인지 이세돌 9단이 알파고한테 패한 게 그리 놀랍지 않다. 물론 이세돌과 나 사이에 가로놓인 실력차는 천지 차이겠지만, 그사이 컴퓨터도 비약적으로 진화했을 테니까. 어차피 기계의 연산 능력이 사람을 초월한 지 오래되지 않았나. 알파고가 화제여서 그렇지, 이미 일본에서 매년 인공지능과의 바둑대회가 진행되어왔고, 조치훈 9단을 비롯한 뛰어난 기사들이 패했었다.
그저 인류 최후의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대결이라는 SF 스펙터클이 구글에 의해 연출됐을 뿐, 이미 기계는 인간의 연산 능력을 압도하고 있다. 어제 뉴스에는 급기야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아마도 이번에 우리가 느낀 두려움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신의 위치에 놓고, 자연과 사물의 질서를 관장하는 최후의 심판관이라고 여기는 근대적 세계관에 균열이 갔기 때문이리라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인간적’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