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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2일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영화제 일정을 시작했다.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5편의 신작이 공개된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올해 영화제 경향으로 ‘시선의 확장’을 내세웠다. 관객이 보다 예술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 등을 주목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올해 개막작은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바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다. 제이크 질렌홀, 키라 나이틀리, 제이슨 클라크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산악대원들의 극한 생존기를 스크린에 펼쳐 보이는 영화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관호 감독의 <노포아>는 중국에서 날아온 액션 코미디다.
21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경쟁부문에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 틸다 스윈튼과 루카 구아다니노가 다시 협업한 <비거 스플래시&
[해외뉴스] 깊고 넓게 삶을 체험할 수 있는 55편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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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대구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이 새 단장을 위해 휴관한 지 78일 만인 9월4일 재개관했다. 동성아트홀은 지난 2월25일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폐관을 발표한 바 있다. 지원을 중단해 폐관으로 몰아붙인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거셌고, 관객을 중심으로 영화관을 다시 살리자는 목소리도 컸다. 소중한 공간을 지키고자 한 염원은 미디어를 움직였고, 결국 지역의 독지가의 마음에 가닿아 폐관을 막았다.
재개관 첫 프로그램은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한 ‘해피 투게더-동성아트홀 재개관 기념 공동기획전’과 인문학 강좌인 ‘동성, 인문학을 말하다’다. 기획전은 국내외 예술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동성아트홀과 한국 독립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오오극장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교환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마련되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두 영화관의 ‘협동’이다. 그리고 인문학 강좌는 영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한국영화 블랙박스] 지역 경제•문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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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가 제5회 사할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철원기행>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대환 감독의 <철원기행>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이며,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작이다. 아버지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이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동안 다투고 화해하는 2박3일을 그린다. 촬영차 사할린에 갈 수 없었던 이상희 대신 상은 김대환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김 감독은 <충심, 소소>(2012)를 보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기운이 보여” 이상희를 낙천적이고 상냥한 며느리 역에 캐스팅했다. 이상희는 “<충심, 소소> 이후로 밝은 역을 연기한 적이 없어 그 제안이 감사했다”고 한다. 베를린에 머물던 중 사할린 초청장을 받아든 김 감독은 “<철원기행>을 찍을 때 강원도엔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데 늘 눈이 많이 오는 사할린에선 아주 평범한 광경이라 그곳 관객 눈에 영화가 어떻게 보일지 궁
[인디나우] <철원기행> 사할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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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5일(월)부터 12일(월)까지 2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장편 극영화 연출 2명, 다큐멘터리 연출 1명, 제작 1명, 연기 2명을 비롯해 미술, 촬영, 편집, 사운드 각 1명씩 총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숙식은 물론 학비, 졸업작품 제작비 등이 무상 제공된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명필름영화학교 홈페이지(www.mfi.kr)에서 지원서류를 다운로드받은 뒤 작성,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031-930-6530/6532, apply@myungfilm.org.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이 9월22일(화)~24일(목) 3일간 상암DMC첨단산업센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이 770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접수기간은 8월26일(수)~9월15일(화)이고, 접수방법 및 문의사항은 서울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fc.or.kr) 참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소식]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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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문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을 주목하기 위한 상으로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연한 한국 장편독립영화 배우들이 심사 대상이다.
-<사도>가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외국어영화 부문은 나라마다 한편씩만 출품할 수 있다. 아카데미영화상은 내년 2월28일 열린다.
-배우 김옥빈, 명필름 심재명 대표,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본선을 심사한다
=영화제는 9월10일부터 16일 동안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사도>,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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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지플러스, 영화사 좋은날
<로봇, 소리>(가제, 감독 이호재•출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29일 촬영을 끝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이성민)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의 만남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올해 하반기 개봉한다.
NEW
NEW는 중국 화책미디어와 함께 강풀의 웹툰 <마녀>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영화로 만들기로 발표했다. 한국은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사 기쁜우리젊은날과 아이언팩키지가 공동 제작한다. 중국은 <20세여 다시 한번>을 연출했던 첸정다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자파리필름
오멸 감독의 신작 <인어전설>(가제)이 9월3일 촬영을 시작한다.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전 국가대표인 영주(전혜빈)가 제주 해녀 옥자(문희경)에게 수중 연기를 가르치다 해녀의 삶에 점점 동화돼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인사이드] 이성민 이희준 주연 <로봇, 소리>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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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영화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43개국 102편의 작품이 경쟁, 비경쟁, DMZ 다큐 포럼 섹션에 상영된다. 개막작은 탈북 화가인 선무의 작품 세계를 통해 남북 관계를 들여다본 아담 쇼베르그 감독의 <나는 선무다>이다. 전성권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분단 70년이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DMZ를 근간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분단과 관련된 작품들로 특별전을 꾸렸다. 개막작도 그중 하나다. 유순미 감독의 <북녘에서 온 노래> 등을 포함해 총 11편의 작품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의 신진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비경쟁부문이었던 아시아의 시선을 올해부터 아시아경쟁이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대만국제다큐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
[국내뉴스] 분단 70주년, 동아시아 평화를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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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김도훈 편집장과 대학 시절 같은 영화동아리였다. ‘영화탄생 100주년’이라는 표현이 뭔가 거대한 역사의 중심에 선 것처럼 울컥하게 만들었던 90년대. 마음이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팠던 때였다. 그렇게 한손에는 시티폰, 허리에는 삐삐 차고, 옆구리에는 굳이 <키노>와 <씨네21>을 쌍으로 끼고 다니면서 디아스포라와 시뮬라크르에 밑줄 좍.
당시 ‘구본승 머리’를 고수했던, 하지만 구등신도 팔등신도 아니기에 어림잡아 육본승이라 불렸던 동아리의 브레인 김도훈은 강의시간이 빌 때면 종종 비디오를 빌려와 작은 감상회를 열었다. 하지만 동아리방 벽에 <레옹>과 <라이온 킹>, 그리고 <시계태엽 오렌지> 포스터 등을 붙였다는 이유로 일부 열혈 선배들로부터 ‘미제의 앞잡이’ 취급을 받던 그였기에 그 선정작들 또
[에디토리얼] 웨스 크레이븐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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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감독 100선, 1~10위 감독 리스트
1위 오즈 야스지로(일본)
2위 허우샤오시엔(대만)
3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이란)
4위 구로사와 아키라(일본)
5위 샤트야지트 레이(인도)
6위 왕가위(홍콩)
6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타이)
8위 지아장커(중국)
8위 미조구치 겐지(일본)
8위 에드워드 양(대만)
예술(가)에 순위를 매기는 것은 분명 불편한 일이다. 예술은 기록이나 점수로 환산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시아 감독 100선’을 영화인들이 ‘사랑’한 감독들의 리스트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영화 100선’에 1위로 이름을 올린 <동경 이야기>의 오즈 야스지로가 영화인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행복한 감독이 되었다. 오즈 야스지로는 가장 일본적인 영화로 세계를 매혹시킨 감독이다. 결혼과 가족은 오즈 영화의 오랜 테마였고, 섬세하고 정갈한 미장센과 다다미숏은 오즈 영화의 인장이라 할 수 있다. 데뷔작 <참회의
작가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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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편을 뽑기 위해 리스트를 모았어도 내 마음에 담긴 영화는 모두 다르다. ‘아시아영화 100’의 첫걸음인 만큼 이번에는 구체적인 선정기준을 제시하는 대신 각 선정위원의 자율적인 선택을 믿고 맡겼다. 어떤 이는 잊혀진 걸작의 발굴에 초점을 맞췄고 누군가는 자신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그들 각자의 영화적 자양분이 된 리스트를 공개한다. 길은 다양할수록 즐겁다. 누구의 영화 취향이 자신과 닮았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김혜리 평론가
(무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에드워드 양
<동년왕사> 허우샤오시엔
<부운> 나루세 미키오
<북촌방향> 홍상수
<스틸 라이프> 지아장커
<엉클 분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춘향뎐> 임권택
<7인의 사무라이> 구로사와 아키라
<하나 그리고 둘> 에드워드 양
<화양연화> 왕가위
류승완 감독
1 <라쇼몽> 구로사와 아
심사숙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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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는 마력이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대상도 숫자로 설명하면 왠지 명확해지는 것 같고 어지럽게 흩어진 대상도 숫자로 정리하면 순식간에 정리된다. 필요에 따라 사물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호가 되기도 하고, 합리적인 답을 도출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숫자는 그만큼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호 체계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행간을 생략해버릴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숫자를 매긴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최초의 영화가 세상에 다양한 목적으로 선보인 지 어느덧 120년이 지난 지금, 영화사에도 수많은 숫자가 활용되었다. 세간의 평판과 세월은 고전이라는 이름하에 챙겨봐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했고, 숱한 영화들의 리스트가 만들어졌다. 올해의 베스트,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위대한 영화, 고전 명작 100선 등 다양한 리스트들이 영화에 목마른 관객에게 각자의 기준으로 가이드를 제시한다. 관객은 취향과 기준에 맞게 리스트로 정리된 영화들을 살펴보고
걸작을 환기하라 소통을 위해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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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 아시아영화 100선 리스트 선정에 참여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토니 레인즈/평론가, 피에르 루시엥/제작자, 크리스티앙 전/칸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디나 이오르다노바/FFRN(Film Festival Research Network) 회장, 장 미셸 프로동/<르몽드> 기자, 장 프랑수아 로제/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프로그래머, 막스 테시에/평론가, 카메론 베일리/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크리스 후지와라/에든버러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더들리 앤드루/예일대 교수, 데이비드 데저/일리노이대 교수, 스테파니 자카렉/평론가, 조너선 로젠봄/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평론가, 아루나 바수데프/넷팩(NETPAC) 의장, 우마 다 쿤하/평론가, 무랄리 나이르/감독, 시나리오작가, 아이자즈 굴/평론가, 아흐메드 무즈타바 자말/다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모스타파 파루키/감독 , 애슐리 라트나비후샤나/감독, 세디그 바르막/감독, 필립 체/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에
아시아영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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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영화의 역사를 조망할 ‘아시아영화 100’을 선정했다. 영화의 전당과 함께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단위로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화양연화>는 내부사정으로 상영되지 않는다). 선정된 113편 중 어느 하나 걸작이 아닌 게 없다. 모든 영화를 소개하고 싶지만 지면 관계상 부득이하게 20편을 골라 면면을 살펴봤다. 아시아 감독 100명에 대한 짧은 정보와 선정위원들 각자의 리스트도 함께 첨부한다. 부디 이 영화들을 기억하길 바란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극장에서 만나봐야 할 영화들이다. 만약 당신이 영화에 대한 사랑을 이 영화들로 시작한다면, 단언컨대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당신이 아시아영화를 알기 위해 꼭 봐야 할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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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의상디자인학과 봉사동아리 ‘터치(TOUCH, 회장 박준형)’가 지난 여름방학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미술과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건국대 터치는 최근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의 돌봄교실 봉사단 2기에 선발되어 지난 7월21일부터 8월28일까지 매주 화요일, 금요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용마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술·디자인 돌봄교실’을 운영했다.
‘TOUCH MY DREAM’을 주제로 △미술활동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 △디자인 작업을 통해 창의성 기르기 △시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꿈 구체화하기 등 초등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창의적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의 예술, 디자인적 역량을 활용해 △자화상 그리기 △손수건 염색하기 △가방 꾸미기 등 초등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해 수업을 진행했다.
박준형 학생은 “지금까지는 매년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는 형태로 봉사활동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 터치, 미술·디자인 교육 재능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