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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2015) 프로듀서
<무뢰한>(2014) 프로듀서
<무서운 이야기2>(2013) 프로듀서
<베를린>(2012) 프로듀서
<다섯개의 시선>(2005) 제작실장
<주먹이 운다>(2005) 제작실장
<야수와 미녀>(2005) 제작실장
<올드보이>(2003) 제작부장
<광복절특사>(2002) 제작부장
<공공의 적>(2002) 제작부
<휴머니스트>(2001) 제작부
<가위>(2000) 조명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조명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조명부
<이재수의 난>(1999) 조명부
<거짓말>(1999) 조명부
<짱>(1998) 조명부
<퇴마록>(1998) 조명부
“프로듀서가 주접떠는 것 같아서 이거 참.” 사나이픽처스의 국수란 프로듀서가 인터뷰 내내 멋쩍어
내 시나리오를 영화로 제작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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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국수란
<좋은 친구들> 백지선
<타짜-신의 손> 이안나
<탐정: 더 비기닝> 윤창숙
<아수라> 강현
<수상한 그녀> 임지영
<대호> 박민정
올여름 천만 관객을 돌파한 두 영화 <암살> (2015)과 <베테랑>(2015)에는 각각 안수현(케이퍼필름), 강혜정(외유내강)이라는 걸출한 여성 제작자가 버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빛나는 아이템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선수 중의 선수인 프로듀서들이다.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최근 한국영화 제작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프로듀서들의 목록이 궁금해졌다. 수소문 끝에 동료들 사이에서 현장 진행력이 좋은 건 물론이고 짜임새 있는 기획력으로 자기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7인의 여성 프로듀서들을 섭외했다. 국수란, 백지선, 이안나, 윤창숙, 강현, 임지영, 박민정이 그들이다. 이들을 통해 프로듀서의 세
여성 프로듀서의 신세기가 도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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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년(영조 38년)에 벌어진 임오화변은 말 많고 탈도 많은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스캔들이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산 채로 뒤주에 가둬 8일 뒤 세자가 사망한 이 사건은, 친자살해라 부를 만한 말초적인 키워드만으로도 350년을 넘긴 현재까지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도세자가 까다로운 아버지의 기대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 가엾은 사람이라는 의견은 정설처럼 전해져 수많은 대중문화로 재생산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한석규와 송강호가 각각 영조를 연기한 드라마 <비밀의 문>(2014)과 영화 <사도>가 그리 길지 않은 간격을 두고 세상에 나왔다는 건, 임오화변이라는 사건의 힘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국문학자 정병설은 (문학동네 커뮤니티에 연재한 글을 묶은) <권력과 인간>을 통해, 기존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사도세자가 영조를 반역하려 했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친다. 태도는 퍽 공격적이다. 서두부터 임오
씨네21 추천 도서 <권력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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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1993년 첫권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한국 인문 도서 최초로 100만부를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스테디셀러 덕분에, 서울올림픽 이후 해를 거듭하며 선명해졌던 자가용 시대를 증명하듯 1990년대 중•후반에는 전국 단위의 답사 신드롬이 일었고, 여행지 주변을 둘러보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길을 더듬는 사람들이 꼭 눈에 띄었다. 유홍준의 발걸음은 우리나라에 머무르지 않고, 북한과 일본까지 나아가 시리즈의 외연을 활짝 넓혔다.
제주도 편 이후 3년 만에 나온 여덟 번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간다. 영월부터 단양, 충주, 원주, 여주, 이천을 거쳐 남양주 양수리까지 이르는 남한강을 여정으로 정한 건, 권마다 8도를 고루 배치하려던 시리즈의 방침을 비껴가기로 한 결과다. 하나의 지역 혹은 하나의 테마로 쓰는 것이 작가나 독자를 위해서 이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씨네21 추천 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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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56분, ‘우리’는 마리와 에리 두 자매를 지켜본다. 마리는 패밀리 레스트랑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다. 트롬본을 든 다카하시는 마리에게 언니 에리를 들먹이며 대화를 잇다가 휴대폰 번호를 남기고 떠난다. 어두운 방 안에는 에리가 잠들어 있다. 두달 동안 긴 잠에 빠져 있는 그녀의 방에는 얼굴 없는 남자가 우두커니 앉아 있다. 마리에게 큰 덩치의 가오루가 찾아오고, 그녀의 청을 따라 호텔 알파빌로 향한다. 그곳에서 마리는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언니를 생각한다. 에리가 잠에서 깨면 그 남자는 자리에 없다. 새벽 6시52분, 마리는 집에 돌아와 에리와 함께 잠을 청한다. ‘우리’는 마리와 에리를 지나 아침의 새 햇살을 지켜본다.
“보이는 것은 도시의 모습이다”로 첫 문장을 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는 ‘우리’가 각자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중요한 소설이다. ‘나’라는 화자를 고집해온 그가 1인칭 복수인 ‘우리’를 화자로 내세워 소설에
씨네21 추천 도서 <애프터 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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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9월, <씨네21> 북엔즈에 야심찬 책 셋이 꽂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이 바로 그것. 세 작가는 이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을, 오랜 인기를 자랑하는 연작의 기틀을, 사람들이 기억하는 역사 속 진실을 허물고 더 나은 다음을 궁리했다. 하루키와 정병설은 이미 그다음을 목격하고 있고, 이제 막 따끈따끈한 결과물을 내놓은 유홍준은 한창 독자들의 반응을 살필 것이다.
하루키의 인물은 대개 ‘나’였다. ‘내가’ 미도리를 사랑했고, ‘내가’ 사에키와 미친 듯이 몸을 섞었다. 하지만 <애프터 다크>의 화자는 ‘우리’다. 1인칭 복수인 ‘우리’는 소설 전체에 자리해 인물들을 바라보지만, 한순간도 이야기에 개입하지 않는다. 낯선 형식 때문일까, <해변의 카프카>(2002)와 <1Q84>(2009)
변화를 꾀한 사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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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결혼에서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을 사회심리학에선 유사성의 원리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 원리에 맞지 않아. 유사성이 클수록 관계의 만족도가 큰 법인데 우린 태생적으로 다르네.” 십수년간 아침 옷 수발해줬던 대학교수 남편이 드라마 <아줌마> 속 장진구(강석우) 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이혼을 요구한다면 우선은 무슨 미친 소리인가 비웃으며 옷걸이로 후려치고 싶지만, tvN <두번째 스무살>의 하노라(최지우)는 그러지 못했다. 수준이 맞고 대화가 통하는 아내가 되면 이혼을 피할 수 있겠다 생각한 노라는 수능을 준비해 서른여덟에 늦깎이 대학생이 된다.
오랫동안 가정에 고립되었던 여자. 허울만 좋은 지식인 남편 곁에서 살아온 여자가 남편의 외도로 세상에 다시 나오는 이야기가 다루는 재활과 자립이 판타지 이상을 성취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기성세대가 대중매체를 통해 지나간 시간, 하지 못한 경험을 되살리는 시도 역시 퇴행의 혐의를 지우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선주의 TVIEW] 서른여덟에 다시 시작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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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일드 44>(2015)
<에베레스트>(2015)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위대한 개츠비>(2013)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2012)
<제로 다크 서티>(2012)
<시카고 코드>(2011)
<텍사스 킬링 필드>(2011)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2010)
<휴먼 컨트랙트>(2008)
<데스 레이스>(2008)
<베터 댄 섹스>(2000)
<프레이즈>(1998)
할리우드는 전세계 배우들의 집합소다. 각국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찾아온 배우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배우 수출국은 호주다. 언어에서의 편리함과 신선한 마스크 등 호주 출신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관
[제이슨 클라크] 그곳에 영화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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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사도>
2015 <극비수사>
2014 <우리는 형제입니다>
자연의 연기는 상상에 이해가 더해져 나왔다. 이효제는 <사도>에서 사도(유아인)의 아들이자 미래에 성군 정조(소지섭)가 되는 ‘세손’을 연기했다. 죽어가는 아비에게 물 한잔조차 올릴 수 없냐며 애타게 울부짖던 어린 아들, 영조(송강호)의 하문에 진지하게 공자와 인간을 논하던 소년 정조. 이효제는 그의 판이한 두 얼굴을 연기하기 위해 스스로를 비운의 세손이라 여겼다. “이준익 감독님께선 마음 한구석이 진짜로 아파야 한다고 했어요. 우리 아빠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감정을 잡으니 연기가 잘되더라고요.” 연기학원을 다니던 때부터 이효제는 마음속의 감정을 밖으로 끌어내고 이해하는 법을 차근차근 연습해왔다. “‘속마음 적기’를 많이 했어요. 속마음을 헤아리고 그대로 표현하는 수업이에요. 이제 학원은 안 다니지만 지금도 대본을 받으면 대사에 나타나지 않
[who are you] 속마음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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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1일 동안의 긴 항해를 마무리했다. 올해의 공식경쟁부문에서는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트랜스젠더로 분한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부터 듀크 존슨, 찰리 카우프먼 감독의 만화영화 <아노말리사>와 이스라엘 감독 아모스 기타이의 신작 <라빈, 더 라스트 데이> 등 총 21편의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경쟁부문의 이탈리아영화는 4편이었는데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나의 혈육>, 틸다 스윈튼과의 협연이 돋보이는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의 <어 비거 스플래시> 등이 그 작품들이다. 이 밖에 비경쟁부문에는 차이밍량의 신작 <애프터눈>, 토머스 매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등 18편의 영화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부문에는 3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올해의 베니스에서는 라틴아메리카영화가 강세를 이뤘다는 평이
[로마] 황금사자상 <프롬 어파>, 은사자상 <엘 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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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오펜하이머의 다큐멘터리 <침묵의 시선>은 시종일관 긴장감으로 충만하다.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 가해자들의 증언과 그것을 듣는 피해자 가족의 표정을 주로 포착하는 이 영화는 말들보다는 말들 사이에 어색하게 끼어드는 침묵의 행간에 집중한다. 형을 학살로 잃고 형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부모를 대신해 가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할 것을 침착하게 요구하는 주인공 아디의 표정을 보는 것은 관객인 나를 안절부절못하게 했다. 나는 물론 상식적인 관전자의 입장에서 아디의 편이다. 그러나 아디는 대부분 자신들의 잘못을 부정하는 상대와 부딪치고 때론 협박을 받는다. 과거의 상황이 현재에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데 대해, 정작 아디는 두려워하지 않는데 관전자들은 두려워하게 된다. 이 소시민적 불안에 대한 근심을 이겨내면서 스크린을 응시하는 게 <침묵의 시선>의 화면에 긴장을 낳는다.
여기서 가해자인 상대방을 만나 직접 쳐다보거나 조슈아 오펜하이머가 촬영한, 가해
[김영진의 영화비평] 흔들리지 않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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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봄. 어린이 잡지 <소년중앙>의 별책부록 만화에 새로운 만화가 연재되었다. 이두호 글•그림. 도전자 허리케인. 그 당시 내가 어머니에게 다리몽둥이가 부러질 정도로 매를 맞는 일은 단 하나. 만화 때문이었다. 만홧가게에서 만화를 보는 것보다는 만화를 빌려와 이불을 깔고 엎드려서 보는 맛이 최고인데 어머니는 만화를 집으로 빌려오는 것을 싫어하셨다. 기회를 노려 만화를 빌려와 다락방에 숨겨놓고 몰래 만화를 보았는데 대개 나의 의심스런 행동 때문에 항상 들키고 말았고 매를 맞았다. 그런데 아들이 만화 보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어머니는 소년 잡지의 별책부록으로 나온 만화를 보는 것은 너그러이 넘어갔다. 게다가 달마다 소년 잡지가 나오면 돈까지 쥐어주었다. 만홧가게의 만화와 소년 잡지 부록만화 모두 만화인데 말이다.
60년대 말에 창간하기 시작한 소년 잡지들은 저마다 별책부록 만화로 소년들을 유혹했다. <소년중앙>에서는 <타이거 마스크>를 비롯해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 지독한 원념(怨念)의 완전연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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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을 알현하라!
당대 최고의 극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두 걸작 <셰익스피어 소네트>와 <해변의 아인슈타인>이 10월에 한국에서 처음 상연된다. 브레히트가 세운 베를린 앙상블이 2009년 발간 4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154편의 소네트 중 25편을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만든 음악 위에 얹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동명의 오페라를 강렬한 이미지들을 병치해서 연출한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1976년 초연 이래 현재까지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연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일환으로 10월15일부터 3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광주아시아예술극장 극장1에서 10월22일부터 나흘 동안 무대에 오른다.
뮤지션들의 에세이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이 <보통의 존재> 이후 6년
[culture highway] 거장을 알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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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워크 인 더 우즈> A Walk in the Woods
감독 켄 콰피스 /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닉 놀테, 크리스틴 스칼
빌 브라이슨이 쓴 동명의 에세이(국내판은 <나를 부르는 숲>)를 영화로 옮긴 작품. 빌 브라이슨(로버트 레드퍼드)이 고등학교 동창 스티븐 캐츠(닉 놀테)와 함께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는 이야기다. 두 노인이 2200마일을 걷는 대장정을 다루지만, 작가 특유의 위트가 작품 전반을 감싸고 있다. 원래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감독직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009)와 <빅 미라클>(2012)을 만든 켄 콰피스의 연출로 완성됐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5.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