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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적인 아픔은 있지만 미모의 커리어우먼인 하리(고준희). 100번이 넘는 낙방을 경험한 취업준비생 혜진(황정음)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룸메이트다. 혜진은 초등학생 때 첫사랑인 성준(박서준)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설렘을 안고 만나러 가는데, 훈남으로 변한 성준을 차마 만나지 못하고 하리를 대역으로 내보내게 된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빠른 전개를 앞세운 1화를 보면 이미 성준과 하리, 혜진의 삼각관계 구도가 충분히 예상된다.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문법에도 충실하다. 필요할 때 터져주는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와 혜진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슬로모션으로 잡아주는 화면. 만화적 상상력과 우연성, 과장스런 대사의 세트도 건재하다. 단지 이 뻔한 드라마가 시청자를 매주 화면에 잡아두는 이유는 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처리하고 그 사이사이에 의외성을 끼워넣는 선 굵은 섬세함이 적중한 데 있다. 혜진으로 가장해서 성준을 대신 만나
[김호상의 TVIEW]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탄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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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룸13>(2014)
<위험한 패밀리>(2013)
<그루지 매치>(2013)
<레드라이트>(201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리미트리스>(2011)
<미트 페어런츠3>(2010)
<스톤>(2010)
<할리우드 폭로전>(2008)
<살인의 함정>(2008)
<갓센드>(2004)
<미트 페어런츠2>(2004)
<맨 오브 오너>(2000)
<미트 페어런츠>(2000)
<에널라이즈 디스>(1999)
<로닌>(1998)
<히트>(1995)
<프랑켄슈타인>(1994)
<사랑의 기적>(1990)
<좋은 친구들>(1990)
<브롱스 이야기>(1993)
<미드나이트 런>(1988)
<엔젤 하트>(1987)
<미션>(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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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어깨 힘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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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팬>
2013 <스펙타큘라 나우>
TV
2011 <테라노바>
때로 어떤 배역은 배우에게 운명처럼 찾아온다. 연기력이나 재능을 논하기 전에 단 한장의 이미지로 이미 완성되는 역할이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난 대니얼 래드클리프처럼 말이다. <팬>의 리바이 밀러도 그렇다. 호주에서 날아온 파란 눈망울의 소년은 수만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조 라이트 감독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피터팬이 거기 있었다”는 조 라이트 감독의 말은 어쩌면 리바이 밀러를 접한 관객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03년 태어난 이 지켜주고 싶은 소년은 자신의 나이처럼 딱 12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피터팬 영화(마지막은 2003년 개봉한 제레미 섬터 주연의 <피터팬>)의 주인공에 운명처럼 발탁됐다. 유치원 시절부터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차례 오디션 문을 두드렸고 2011년 TV드
[who are you] 피터팬이 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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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협회는 런던필름페스티벌의 오프닝 행사에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헬레나 본햄 카터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7일 열리는 제59회 런던필름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이들이 출연한 <서프러제트>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유럽 내 프리미어 상영인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당시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벌였던 여성 운동가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국영화협회의 수장 아만다 네빌은 올해의 라인업을 발표하며 “올해 영화제는 강인한 여성들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 영화 산업은 남녀 성비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고 있지만, 올해는 여성 영화인들의 도약이 특히 돋보이는 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실 이번 영화제 역시 전체 상영작 238편 중 여성 감독의 작품은 45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네빌의 말처럼,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서프러제트>를 비롯해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이디
[런던] “올해 영화제는 강인한 여성들의 해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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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에서 성준(유준상)은 선배 영호(김상중)와 함께 술집 ‘소설’을 세번 방문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세번 반복된 사건인지, 아니면 흐트러진 시간 혹은 흐려진 정신이 만들어낸 ‘분신술’인지 영화는 잘 설명하지 않는다. ‘소설’의 주인 예전(김보경)은 술자리에 매번 늦게 도착해 자신의 부재에 대해 (거의) 똑같이 미안함을 전한다. 성준과 영호도 마치 매번 이곳에 처음 온 것처럼 그런 예전에게 (거의) 똑같이 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영화가 이렇게 ‘시치미’를 떼기 시작하면 곤란해지는 것은 바로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영화로부터 따돌림받은 우리를 어느 순간 보람(송선미)이 슬쩍 잡는다. 첫 번째 술자리에서 보람은 뒤늦게 가게로 돌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예전에게 웃으며 인사한 뒤, 옆에 있던 영호에게만 지나가듯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는 거 아니야?”라며 작게 이야기한다. 두 번째엔 좀 노골적으로 예전을 타박하더니, 세 번째에 와서 보람은 화를
[우혜경의 영화비평] 두개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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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우리를 신으로 만든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영화 <파이트 클럽>(1999)의 원작자로 유명한 척 팔라닉의 처녀작 <인비저블 몬스터>(최필원 역, 책세상 펴냄)에서 한 캐릭터가 묻는다. 그에 따르면, ‘별별 인간들’이 다 나오는 TV 속엔 채널마다 ‘다른 인생’이 있고, 매 시간 바뀌는 인생들이 ‘생중계’되며, 우리는 그들 모르게 세상을 훤히 ‘들여다본다’. “신은 우리를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지켜보고 있다가 지루해지면 채널을 바꾸는 것뿐이야.” 그러니 TV 앞에 앉은 우리도 신과 다를 바 없다는 거다.
백남준의 설치미술 <TV 부처>(1974)가 언뜻 떠오르면서도, 지금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럴듯한 얘기 같다. 전지전능한 신은 그 전능함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세상이 지옥이 되어가는 꼴을 내버려두며 곤궁에 처한 인간들을 절대로 구하지 않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TV 뉴스 속 온갖 병폐와 부조리와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神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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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다 좋아
이승환이 미니 앨범 《3+3》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1집 《Fall to fly 前》 이후 1년6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3+3》에는 신곡 세곡과 기존에 발표했던 세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인 <다 이뻐>,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노래 <지구와 달과 나>, 세월호 사고를 이야기한 <가만히 있으라>가 이번에 새롭게 작업한 곡들. <참 쓰다> <아무말도> <그 한 사람>은 편곡과 녹음을 다시 해 기존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음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승환이니만큼 완벽한 사운드를 기대해도 좋다.
태연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하루
태연이 첫 단독 콘서트 <태연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연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해 발 동동 구른 팬들이 많았을 텐데, 10월1일 SM엔터테인먼트는 1회 공연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추가 공연의 티켓 예매는
[culture highway]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정판 블루레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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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天空の蜂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 출연 에구치 요스케, 모토키 마사히로, 나카마 유키에
1995년 여름 방위청에 납품할 최신예 전투헬기가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강탈당한다. 얼마 뒤 원격 조종되는 헬기가 원자력 발전소의 고속 증식로 상공을 배회한다. 테러리스트는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8시간의 사투가 시작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회파 스릴러 영화로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무게를 더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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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뱅크스, <미녀 삼총사> 리메이크 연출 맡는다
=맥지 감독의 2000년작 <미녀 삼총사> 리부트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결정됐다. 그녀는 남편이자 제작 파트너인 맥스 한델만 프로듀서와 함께 이번 영화의 제작도 겸할 예정이다. 3명의 주연 여배우는 아직 미정이다.
-매튜 본 감독, 스파이 스릴러 소설 <아이 엠 필그림> 영화화 연출 맡는다
=작가 테리 하예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아이 엠 필그림>은 원작자인 테리 하예스가 직접 각본을 맡고 2016년 촬영에 돌입한다. 매튜 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제작과 투자도 겸할 예정이다.
-러셀 크로, 서바이벌 드라마 <인 샌드 앤드 블러드> 캐스팅 확정
=미국 무역상선 선장 제임스 라일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인 샌드 앤드 블러드>에서 러셀 크로가 라일리 선장을 연기한다. 영화는 라일리가 1815년 표류된 다음
[댓글뉴스] 엘리자베스 뱅크스, <미녀 삼총사> 리메이크 연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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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올라 데이비스가 흑인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지시각 9월20일 LA에서 열린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인권 운동가 헤리엇 터브먼의 말을 인용해 유색인종의 차별을 넘은 이번 수상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마리옹 코티야르는 신작 <맥베스>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 산업은 성별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떨 때 보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지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언론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UP & DOWN] 비올라 데이비스, 흑인 최초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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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와 감독이 영화를 놓고 갈등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영화에 대한 비전이 다를 경우 대개는 감독이 하차하는 수순을 밟는다. 9월 중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갬빗>에서 하차했다. 촬영 일정이 지연되면서 와이어트의 스케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당시 하차의 이유였다. 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던 듯하다.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십세기 폭스와 와이어트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조시 트랭크의 <판타스틱4>(2015)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폭스는 2016년의 주요 라인업인 <갬빗>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갬빗>의 운명이 와이어트의 손안에서 좌우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와이어트와 함께 일한 적 있는 스튜디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가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라면서 “스튜디오가 원하는 대로 찍느니 차라리 프로젝트에서 제 발로 나가는 게 더 쉬웠을 것”이란 얘기를 전했다
[해외뉴스] 이번에도 또 이름만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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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9월25일, 영화인들은 물론 관객도 반대했던 2015년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의 위탁수행단체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단체는 (사)한국영화배급협회다. 이름만 보면 영화배급과 관련된 전문단체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영화배급협회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사)한국영상협회다. 이 단체의 설립 배경은 영화가 아니라 비디오물의 기획•제작•판매•유통업자들의 상호발전과 권익보호를 위함이었다. 90년대 말 영화를 지원하는 영화진흥법과 영화진흥금고, 영진위가 발족하면서 비디오 사업자들의 독자적인 이익단체 결성이 시도되었다. 1998년 가칭 한국비디오제작사협의회로 모인 이들은, 이듬해 한국영상협회를 결성했다. 이 단체의 활동은 비디오 제작•배급 등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주요 사업도 비디오의 저작권 관리 확인 및 분쟁 조정과 소송업무 대행, 불법 비디오에 대한 온라인•오프라인 단속 등이었다.
[한국영화 블랙박스] 사업 실적은 없다, 전문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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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행궁동 주민들이 동네 이름을 딴 영화제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행궁픽쳐스’ 영화 상영회. 행궁동 주민들이 만든 5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행궁픽쳐스 상영회는 10월17일 오후 7시30분 행궁동 쌈지공원에서 열린다. “내가 바로 주인공”이라는 모토로 주민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휴대폰으로 촬영해 완성한 5분 내외의 단편은 <아열대의 밤> <행궁비적> <라스트 모히칸> <장명> <물의 기억> 등 5편. 좀비영화에서 사극, 코미디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상영이 끝나면 동네 주민들의 투표로 남녀 연기상도 정할 예정이다. 행궁동 주민이자 <물의 기억>을 연출한 배우 서승원은 “여기가 바로 칸영화제”라는 마음으로 영화 축제를 준비 중이다. 단편영화의 예고편까지 제작할 만큼 주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제작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창작
[인디나우] ‘행궁픽쳐스’ 영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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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주)포임온트래시에서 제작하는 장편상업영화 <황녀의 휴일>(감독 김윤)에서 주•조연급 연기자를 모집한다. 영화 <황녀의 휴일>은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작으로, 2014년 도서출판 피쉬북을 통해 시나리오 소설로 출판됐다. 신인과 기성을 망라한 20대에서 30대까지 남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정면과 전신 사진이 포함된 프로필(파워포인트로 작성)을 poemontrash@naver.com으로 10월31일까지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프로필 영상 또는 연기 영상을 첨부하면 더욱 좋음. 문의 070-8959-2325(김명오 PD).
*국내 유일 영화비즈니스 전문 아카데미 로카에서 현업 최고의 강사들과 함께하는 ‘영화비즈니스 개별 인큐베이팅 코스’가 개설되었다. 강의실 밖 공간에서 자유로운 소그룹 모임을 통해 커뮤니티 형성 및 강사와 각별한 친분을 쌓을 수 있으며, 마케팅/배급 회의 참여, 해외 마켓 참가, 인턴십 우선 제공, 촬영현장 참관, 영화
[소식]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10월 상영작 선정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