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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지 밀러, 발레리아 골리노, 도널드 서덜랜드, 카타윤 샤하비, 아르노 데스플레셍, 매즈 미켈슨, 커스틴 던스트, 바네사 파라디, 라즐로 네메스. 사진 칸국제영화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공개됐다. 심사위원장 조지 밀러 감독을 비롯해 아르노 데스플레생(프랑스, 감독), 커스틴 던스트(미국,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이탈리아, 배우 감독 프로듀서), 매즈 미켈슨(덴마크, 배우), 라즐로 네메스(헝가리, 감독), 바네사 파라디(프랑스, 배우), 카타윤 샤하비(이란, 프로듀서), 도널드 서덜랜드(캐나다, 배우) 등 9인이다.
올해 심사위원은 4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점은 심사위원 9명 중 5명이 배우 출신이라는 점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비롯한 21개의 경쟁부문 영화 중 이들이 선정하는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은 5월22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
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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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아닌 공백을 의식이라도 한 듯, <경계도시>(2002), <경계도시2>(2009)의 홍형숙 감독은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요즘은 성미산학교의 통합지원교사와 학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라떼와 친구들>(가제) 촬영 때문에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저녁 늦게 ‘하교’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정치다큐멘터리 <투윅스>(가제)의 촬영 일부를 마쳤다. <춤추는 숲>(2012), <소년, 달리다>(2015)를 만들며 한동안 ‘강석필 감독-홍형숙 프로듀서’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다시 ‘홍형숙 감독-강석필 프로듀서’로 역할을 바꿨다. 목을 다쳐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홍형숙 감독의 ‘대변인’ 자격으로 강석필 프로듀서도 인터뷰 자리에 동석했다.
씨네21_<경계도시2> 이후 7년이 흘렀다. 차기작 준비 기간이 꽤 길어지고 있는
[스페셜] 품속에 들어온 아이를 어찌할 것인가 - 홍형숙 감독, 강석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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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 상수동 카페에서 박혁지 감독을 만났다. 한 남편의 두 아내로 수십년을 동거해온 두 할머니 이야기 <춘희막이>(2015)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이후 오랜만의 인터뷰였다. 마침 감독은 <춘희막이>로 우크라이나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쉴 새? 오자마자 주말에 충남 홍성에 다녀왔다. 벌써 5개월째 매주 홍성행이다.” 그곳에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주인공 소녀가 있다. 소녀는 무녀다. 4살 때 신내림을 받고 지금껏 신점을 본다. “낯선 이의 미래를 꿰뚫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무녀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소녀는 때때로 자신의 미래도 꿈에서 본다고 한다.” 박혁지 감독이 소녀의 존재를 안 건 오래전이다. “SBS <진실게임>에 ‘진짜 무속인을 찾아라’라는 내용으로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소녀가 나왔다.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인데 어른들의 미래를 본다니. ‘이 소녀가 자라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6년 후,
[스페셜] 시간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으리라 믿는다 - 박혁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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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들이 사용한 용어 그대로 지면에 옮겼음을 밝힌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6 폐막식 다음날 김동원, 경순 감독을 만났다. 김동원 감독은 영화제 집행위원이고, 경순 감독은 영화제에서 신작 <레드마리아2>(2015)를 상영하고 관객과 만났다. 폐막 뒤풀이 뒤라 혹 두 감독이 피곤한 상태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두 감독은 인터뷰 장소인 카페 근처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점심까지 뚝딱 해치우고 돌아왔다. 경순 감독은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직접 초록 빛깔로 머리 염색까지 했다면서 화통하게 웃는다. 한국 독립다큐멘터리계의 앞 세대 감독들이자 오랜 선후배 사이인 두 감독은 서로의 작업을 묵묵히 지지해주다가도 다른 입장의 사안에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해갔다. 여전히 뜨거운 김동원, 경순 감독의 대화를 옮겼다.
씨네21_인디다큐페스티발2016에 참석했다. 올해의 영화제 분위기와 최근 다큐멘터리계의 흐름에 대한 각자의 생각부터 듣고 싶다.
[스페셜] “논쟁적인 다큐멘터리가 나와야 한다” - 김동원 감독, 경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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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21주년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현장기사가 있었다. 상업의 논리에서 비켜서서, 현장을 지켜온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다. 사회의 부조리와 어둑서니를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다. 그간 독립다큐멘터리의 제작 여건은 나아졌는지, ‘독립’이라는 정신은 유효한지에 대해 묻는다면 쉽게 긍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어쩌면 좀더 자주, 면밀히 이들의 고민을 들여다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도 된다. 다시, 또 현장으로 가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만나야 했다.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인 <상계동 올림픽>부터 비전향장기수들의 목소리 <송환> 등을 만든 한국 독립영화의 버팀목 김동원 감독을 만났다. 김동원 감독이 응원하는 동료이자 후배 경순 감독도 함께했다. 여성의 몸과 정체성, 노동에 대해 소신껏 밀어붙인 신작 <레드마리아2>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계도시>의 홍형숙 감독은 2014년 서울시장
[스페셜] 한국 다큐는 지금 무엇을 응시하는가 - 독립다큐멘터리 다섯 감독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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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희 미술감독
미국영화연구소(AFI) 유학 후 <꽃섬>으로 미술감독 생활을 시작해 <피도 눈물도 없이>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를 연달아 작업하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욱 감독과는 <친절한 금자씨>(미술감독 조화성)와 <스토커>만 제외하고 <아가씨>까지 쭉 함께해오고 있다. 최근작은 <국제시장>과 <암살>.
오달수 배우
박찬욱 감독과는 단편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로 조우한 뒤, <올드보이>에서 감금방의 이상한 남자 철웅을 연기하며 혜성처럼 충무로에 등장했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 박찬욱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됐다.
김상범 편집감독
오래전 연출을 준비하던 김상범 편집감독의 연출부로 대학생 박찬욱이 참여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의 부
김상범, 류승완, 류성희, 정서경, 오달수가 박찬욱 감독과 나눈 거침없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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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여소야대. 야당의 승리를 예측한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부터 SNS에는 실시간으로 안도의 한숨이 파도쳤다. 야당 지지자들은 드디어 박근혜 정권이 끝났다며 호외를 돌렸고, 박빙의 반전 속에서 탄식과 환호가 교차됐다.
그러나 그 요란한 개표 과정에서 소외된 채 공포에 잠식된 표정으로 계속 마우스를 클릭하며 선관위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날 밤 나 역시, 하얗게 질린 얼굴로 새로고침을 해야 했다.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2석 확보가 예상된다는 출구조사가 타전됐기 때문이다. 정말 원내정당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삽시간에 공습했다.
“동성애 반대, 이슬람 반대”를 전면에 내세운 극우정당의 원내 진입. 검은 미래임에 틀림없다. 득표율이 2.7%를 넘나드는 동안, 그 정당 기독교인들 수백명은 두팔을 쳐든 채 광폭하게 통성기도를 올리고 있었고, 성 소수자들은 제발 3%를 안 넘기를 바라며 새벽까지 새로고침을 하는 이 기괴하고도 웃픈 광경. 이번 총선의 가장 통렬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인권은 잊었나 - 성 소수자 혐오로 얼룩진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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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쯤 되었을까. 일본 오사카, 도쿄 등지로 금요일 밤에 출발해 1박2일로 돌아오는 소위 밤도깨비 여행이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다. 시간은 있고(또는 없고) 돈은 없는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을 타깃으로 한 여행상품이었는데, 일본에 도착하면 체력은 바닥이었지만 돈코쓰 라멘, 가쓰돈 등을 하루 종일 흡입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올리브 채널에서 시작한 1박2일간의 먹부림, <원나잇 푸드트립>이 방송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타이와 베트남, 일본, 대만. 즉 방콕의 디저트 여행, 하노이의 쌀국수 여행, 도쿄의 스시와 라멘, 타이베이의 소룡포와 조식 여행. 스테파니 리, 박나래, 유재환, 이연복이 함께한 이 먹방 여행은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여권과 원나잇 푸드키트가 함께한다. 내용을 길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음식 이름을 나열하는 쪽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대만의 우육면, 소룡포, 일본 쓰키지 시장의 초밥, 우니동, 다마고야키, 하노이의 바나나튀김, 연유커피, 타이의 초콜
[김호상의 TVIEW] <원나잇 푸드트립> 1박2일간의 먹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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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수색역>
2014 <도희야>
2013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2012 <어떤 시선>
드라마
2016 <딴따라>
2016 <미스터리 신입생>
2015 <아름다운 당신>
2015 <화정>
웹드라마
2015 <방과후 복불복> 시즌2
2013 <방과후 복불복>
<수색역>의 상우는 여러모로 되다 만 아이다. 금발을 꿈꾸며 과산화수소로 어설프게 탈색한 머리카락은 얼룩덜룩하고, 한껏 으스대며 챙겨 입었으나 체격에 맞지 않는 양복은 흰 얼굴과 마른 몸만 부각해 도리어 그를 우스꽝스러워 보이게 만든다. 상우의 꿈도 마찬가지다. 일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상우는 무의식적으로 원선(이태환)에게 자기 것들을 뺏겼다 생각하고 원선을 질투한다. 잠시 뒤, 의도치 않게 원선이 가진 것들을 빼앗게 된 상우는 조금 갈등하지만 이내 침묵한다.
상우는 공명에게서 본 가장
[who are you] 현장에서 배우며 - <수색역> 공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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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은 파리의 포럼 데 이마주와 UGC멀티플렉스 극장에서 4월15일부터 10일간 세계 20개국에서 온 54개의 TV시리즈물을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다. 이 릴레이 공짜 만찬은 지난 4월15일,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가수 믹 재거가 공동제작한 <바이닐>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2700명의 관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그랑 렉스에서 상영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날 저녁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보비 카나발, <소프라노스>의 크리에이터 데이비드 체이스가 참석하면서 어지간한 로큰롤 콘서트장 못지않게 시끌벅적했다. 카나발과 체이스 외에도 <더 파이브>의 크리에이터 할런 코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쿠바 구딩 주니어, 왕년 <덱스터>의 두뇌이자 지금은 데이비드 쉬머와 함께 <피드 더 비스트> 시리즈를 준비 중인 클라이드 필립 등 미국 시리즈물의 강력한 영향력을 만끽
[파리] 세계 각국 TV시리즈의 축제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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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와 혈연관계라고 제작진이 주장하는 <클로버필드>(2008)는 여러모로 신선한 충격을 준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영화였다. 주로 저예산 호러나 오컬트영화에 활영되던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대규모 괴물 SF물에 접목한 시도는 꽤 영리했고 효과적이었던 것. 특히 괴물의 존재를 영화 내내 간접적으로 묘사하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관객이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처리한 순간은, 제작진의 장르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나를 포함한 <클로버필드> 팬들은 그 후속편을 열심히 기다렸지만 5년, 7년이 지나도 <클로버필드2>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8년 만에 등장한 <클로버필드 10번지>. 전작의 파운드 푸티지 형식이나 무명배우 캐스팅, 대규모 재난영화의 외피를 완전히 벗어던진 예고편은 역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나 존 굿맨 같은 멋진 배우들의 존재, 외부의
[임필성의 영화비평] 장르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는 데 성공한 <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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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지라> 새 예고편이 지난 4월13일에 공개되었다. 한마디 대사나 로그라인 없이, 사기스 시로의 묵시록적인 오라토리오가 깔리고, 명백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새로운 고지라의 모습이 몽타주로 지나간다. 그리고 무심하게 ‘7•29 [FRI]’ 개봉일자와 함께 이 영화를 좀더 리얼하게 즐길 포맷인 IMAX나 4DX 등의 로고가 붙으며 예고편은 끝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음날인 14일,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현재진행형이다. 재난과 재해가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 만드는 괴수영화. 새삼스럽게 이 장르가 기이하게 느껴지면서 문득, 우리가 재난영화라고 통칭하는 엔터테인먼트와 현실 세계와의 어떤 간극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파괴의 스펙터클과 현실
재난영화에서 관객은 무엇을 즐기는가? 파괴의 스펙터클이다. 우리는 대량의 죽음을 구경하기 위해 재난영화를 본다. 부정할 수 없는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고질라>와 <신 고지라> 재난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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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49호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캠페인을 매주 실을 예정입니다. 이주의 지지자는 영화 <스물>의 이병헌 감독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주요 배경으로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2013)를 연출했던 그는 영화제가 신인감독에게 어떤 기회를 선사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화인입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영화를 좋아했고,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 그래보자 결심했다.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두고 내린, 부모님 입장에선 참 어처구니없는 그 결정 탓에 남부러운 삶이 시작됐다. 부러울 게 얼마나 많겠는가? 지금도 앞으로도 열등감을 버텨야 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거늘. 어쨌든 영화를 시작한 그 무렵부터 비슷한 입장의 문화잉여들과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갔다. 물론 초대를 받아 간 건 아니었다. 인정해주는 사람도 없는데 스스로 영화인이라 소속 시키고 상대적 박탈감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주세요]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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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를 향한 내 애정은 각별하다. 물론 원작 이야기다. 마블 유니버스의 코믹스 중에서도 손꼽아 좋아하는 이벤트다. 영웅과 악당 사이 옳고 그름의 대결이 아닌, 영웅과 영웅 사이 서로 다른 신념의 대결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빌 워>는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나 앨런 무어의 <왓치맨>에 버금가는 문학성과 입체감을 보여주었다.
마블 유니버스를 영화화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서도 <시빌 워>는 매력적인 이벤트다. 일단 원작의 유명세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먼저 빌런의 문제가 있다. 영화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관객은 새로운 슈퍼 빌런의 등장에 피로도를 느끼기 마련이다. 게다가 마블은 DC와 비교해 대중적인 빌런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면 본래의 히어로팀이 양분되어 대립하는 구도가 좋은 선택지로 고려될 만하다. 매번 타노스 수준의 빌런이 등장하고 그에 맞는 규모의 전투 신을 만들어낼 바에야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문제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