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3번째 영화다. 2008년 마블이 자체 제작한 <아이언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지도 거의 20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팽창해나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MCU를 종결시킬 계획이 전혀 없지만 앞으로 나올 영화들에서는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MCU 페이즈3의 시작을 알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우선 슈퍼히어로들끼리 격돌한다는 데서 지난 작품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마크 밀러의 원작과는 다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차용되었고, 새롭게 설정된 부분인 아이언맨이 캡틴 아메리카와 격돌하는 이유도 매우 설득력 있고 드라마틱하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또 다른 원작 <데스 오브 캡틴 아메리카>의 여러 요소들도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있다. 무엇보다 선 대 악 내러티브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였다는
[스페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가 올 때까지 당신이 기대해도 좋은 것
-
“팀 캡틴 혹은 팀 아이언맨? 이 영화의 진정한 승자는 팀 마블이다.”(<토털 필름>) 4월27일 개봉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해외 언론 시사 후 인터넷 영화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8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한 이 작품은 다시 한번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의 명가, 마블의 저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쏟아지는 찬사는 DC의 신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남긴 아쉬움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를 열어젖힌 이 영화는 이 거대한 세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관통하고 있는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리뷰부터 마블 코믹스의 세계로부터 출발한 슈퍼히어로 갈등의 역사, 향후 몇년간 극장가에서 만날 마블의 다른 영화들에
[스페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하는가
-
2016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가려진 시간> <역전의 날>
2015 <4등> <고산자> <미씽: 사라진 아이> <궁합> <순정> <로봇, 소리> <오빠생각>
2014 <내 심장을 쏴라> <순수의 시대>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3 <협녀, 칼의 기억> <노브레싱>
2012 <점쟁이들>
2010 <헬로우 고스트> 외 다수
<4등>은 수영대회만 나갔다 하면 4등인 준호(유재상)가 수영 때문에 울고 웃게 되는 수영영화로, 수중촬영 전문 업체인 씨플렉스 김준희 대표가 수중촬영 감독으로 참여했다. “촬영 장소로 좋을 곳을 연출부에게 알려주는 것도 수중촬영팀의 몫이다. 물속에서 장시간 촬영하는 배우의 체온 유지를 위해 수온 조절도 수시로 필요하다.” 준호가 수영장에서
[영화人] 수중촬영은 가능성 큰 분야 - <4등> 김준희 수중촬영 감독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일을 냈다. 개봉일인 어제(27일) 72만 9298명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 언론 및 관객들의 기대를 받았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기록은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 첫날 관객수 62만 6334명이었다.
영화는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찬성파(팀 아이언맨)와 반대파(팀 캡틴)로 나뉘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72만 관객 동원!
-
-
프랑스의 시네아스트 클레르 드니 감독이 서울을 찾았다. 4월12일부터 5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는 감독의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빔 벤더스, 짐 자무시를 비롯해 올해 초 타계한 자크 리베트 감독의 조감독을 거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감독이다. 한국과는 영화제를 통해 인연을 맺어왔다. <금요일 밤>(2002)으로 2002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감독은 그해 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고, 2011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어느 여행자의 기억: 디지털 삼인삼색 2011>(2011) 중 <데블>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의 시네필들이 사랑하는 감독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개봉작은 최근작 <돌이킬 수 없는>(2013)이 유일하다. 감독의 작품이 낯선 관객이라면 감독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총 16편을 상영하는 이번 회고전을 그 입문의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관객은 익숙한 관계 안
[씨네인터뷰]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기도 바쁘다” -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회고전 가진 클레르 드니 감독
-
‘당신이 나를 부르는데 왜 내 이름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이이체 시인의 시 <고아>의 전문이다. 나와 내 이름 사이의 간극, 당신이 지명하는 나와 나의 간극에 매번 미끄러지면서도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시를 쓰는 시인의 이름은 이체(異體), ‘다른 몸’이라는 뜻이다. “시는 그것을 쓴 이의 외전이자 이체이다”라는 강정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자신의 외전들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발행해내는 중이다. 2008년 스무살에 현대시로 문단에 데뷔한 이이체 시인은 첫 시집 <죽은 눈을 위한 송가>를 발표하며 문단의 새로운 세대로 자리매김했고, 이번에는 더 깊이 참혹해진 두 번째 시집 <인간이 버린 사랑>을 발표했다. 이십대의 한 시기를 거치며 ‘마음의 죽음에서/ 마음의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물-집> 중) 상처입고 농후해진 언어들을 펼쳐낸 이이체 시인을 만났다.
-2008년, 스무살에 현대시로 등단했다. 어릴 적부터 시를 좋아했나.
[trans x cross] 타인을 경유한 죄의식의 정서 - 시인 이이체 인터뷰
-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4월 28일(목) 오후 7시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될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당일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8시부터는 본행사가 열리고, 9시에는 개막작 <본 투 비 블루>(감독 로베르 뷔드로)가 상영된다.
개막식에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정재영과 한예리를 비롯하여,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선정작 <검은 돼지>의 감독 겸 주연인 안재홍, <시선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의 김동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작품인 <눈발>(감독 조재민)의 주연으로 분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 등이 참석한다. 해외 게스트로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과 드니 코테 감독이 참석하며,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 등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종혁과 유선이 맡았다.
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내일(28일) 개막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영화 <환상의 빛>이 올 여름 국내 관객을 만난다. <환상의 빛>은 1995년작으로 그간 몇 차례 특별전을 통해서만 국내 상영됐다.
20년 만에 첫 국내 극장 개봉이 이뤄진 <환상의 빛>은 방송 다큐멘터리 연출가였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스크린 입문작이다. 1995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오셀리오니상(촬영상), 아시아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밖에 로테르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원더풀 라이프>(1998),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를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환상의 빛>에는 에스미 마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첫 장편 <환상의 빛> 국내 개봉
-
이제야 겨우 제대로 보인다. 2012년 <은교>로 파격적인 데뷔식을 마친 김고은에겐 좋든 싫든 은교의 이미지가 잔영처럼 남아 있었다. 단발머리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 천진난만하게 보이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행동들. 하지만 그녀는 한번도 비슷한 역할을 답습한 적이 없고 남들이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영역에 성큼 발을 디뎌왔다. 진정 놀라운 건 이 도전적인 배우가 차분한 연기, 일상의 민낯을 아직 보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계춘할망>은 그간 김고은이 선택했던 영화들에 비하면 한결 잔잔하고 따스해 보이는 영화다. 그럼에도 이 역할은 김고은에게 도전적이라 할 만하다. 동시에 <계춘할망> 속 혜지만큼 그녀를 위한 맞춤옷 같은 역할도 만나기 드물 것이다. 일상에서 또 한번 연기 영역을 넓혀가는 배우, 김고은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알고 싶은 미지의 소녀다.
-<계춘할망>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전에 찍은 영화다. 드라마
[커버스타] 여전히 알고 싶은 미지의 소녀 - <계춘할망> 김고은
-
자연인 나이로 70살. 늘 스웨트 셔츠에 에코백 차림인데, 그게 어색하지가 않다. 단지 차림새의 문제뿐일까. 그녀의 경력 앞에선 노년이란 규정을 잊게 된다.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는 초감각을 가진 배두나의 조력자로 출연하고,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늙은 창녀 역에 도전했다. 지금은 또 쉴 틈 없이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촬영 중이다. <계춘할망>은 지난 이맘때 제주도의 바닷바람을 맞고 고생하며 촬영한 작품이다. 이번엔 마을 사람 모두가 ‘할망’이라고 부르는 해녀 계춘 역이다. 낯이 까맣고 꾸부정한 할망, 손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내주는 그 정 많은 노인은 윤여정이 ‘입은’ 캐릭터 중 가장 어색하지 싶다. 그래서 나는 이 낯섦이 기대된다. TV, 스크린, 넷플릭스까지 도무지 윤여정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그런 한해가 시작됐다.
-지난 이맘때 안부를 빌미로 제주
[커버스타] “내 나이, 뭘 하든 간에 나싱 투 루즈” - <계춘할망> 윤여정
-
어린 시절 잃어버린 손녀가 12년 만에 돌아왔다. 해녀 계춘은 손녀를 바라만 봐도 애틋한데, 손녀 혜지는 어딘지 불안하고 불편하다. 한줄 시놉시스만 읽어도 <계춘할망>이 어떤 영화일지 대충 머릿속에 그려질지도 모르겠다. 단언컨대 당신의 예상은 빗나갈 것이다. 손녀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 1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 영화에서 그리 중요치 않다. <계춘할망>은 손녀와 할머니, 한없이 가깝고도 어딘지 어색한 둘 사이 마음의 빈칸을 채워나가는 영화다. 한동안 충무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는 한편으론 빤해서 더 세차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그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건 결국 이 영화를 채우는 건 두 배우의 애달픈 몸짓, 촉촉한 눈빛, 따뜻한 표정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만큼 정확하고 충만하게 관객을 설득할 캐스팅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친손녀, 친할머니처럼 서로를 서로의 시야에 담고 훈훈한 미소를 날리는 두
[커버스타] 촉촉한 눈빛, 따뜻한 표정 - <계춘할망> 윤여정, 김고은
-
<제이슨 본> JASON BOURNE
감독 폴 그린그래스 / 출연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뱅상 카셀, 알리시아 비칸데르
웰컴, 제이슨 본! 다섯 번째 ‘본’ 시리즈 <제이슨 본>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아직 정확한 시놉시스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미국 안보 기밀문서를 공개한 에드워드 스노든, 월가 점령 시위 등 동시대를 뒤흔든 사건의 흔적이 엿보인다. 맷 데이먼은 물론, 시리즈를 액션영화의 새로운 고전으로 끌어올린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2007)의 감독 폴 그린그래스도 제자리를 찾았다. 7월29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다섯 번째 ‘본’ 시리즈 <제이슨 본> JASON BOURNE 공식 예고편 공개
-
오는 7월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내한하는 디스클로저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최근 송라이팅보다 샘플링을 이용한 몇 가지 클럽 트랙들을 작업 중이다.” 무슨 얘기냐면 보컬 위주의 대중적 하우스 말고 그루브 위주의 클럽용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디스클로저는 샘 스미스, 위켄드 등의 팝 슈퍼스타들과 콜라보해 인지도와 대중성을 높여왔다. 그들이 점차 클럽쪽으로 비중을 옮기겠다는 뜻이다.
고르곤 시티의 신곡 <Blue Parrot>도 같은 맥락이다. 고르곤 시티는 디스클로저와 마찬가지로 팝 하우스로 성공한 팀이다. 제니퍼 허드슨 같은 주류 스타와 콜라보해 영국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 보컬이 아닌 그루브 중심의 음악을 발표했다. 어쩌면 얼마 뒤 발표될 앨범 《Kingdom》은 더 ‘클럽’ 지향의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 <Blue Parrot> 같은 곡이 빌보드에서 먹힐 가능성은 전혀 없다. 주류 음악계
[마감인간의 music] 다시, 마니아를 위하여 - 고르곤 시티
-
앞으로 이어질 새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주연을 맡을 거라는 소식에 누군가가 이젠 같은 패턴이 지겹다고 댓글을 달았다. 2천년 전에도 존재했을 그 댓글이 달리거나 말거나 나는 <그랜마>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미니의 19금 일기> 블루레이를 주문했다. 모두 공교롭게도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인 데다 극장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첫 연재의 소재로 <미니의 19금 일기>를 골랐다. 15살 소녀가 엄마의 남자친구와 첫 섹스를 한 뒤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새벽 2시, 모두 잠든 후에 재생 버튼 클릭. 공원을 걷는 소녀의 엉덩이로 시작하는 영화의 배경은 1976년 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는 남자애들이 대마초를 피우고 있고 그 옆에선 반라의 여인이 애인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영화의 첫 대사는 “나 방금 섹스했다!” 처음 보는 여배우다. 아니, 굉장히 낯이 익다. 크리스티나 리치 닮은꼴? 아니면 클로이 머레츠
[김현수의 야간재생] <미니의 19금 일기> 소녀의 섹스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