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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면, 반대로 인간은 신의 형상을 만들어왔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는 신을 인간에 가까운 존재로 그리는 정도가 아니라 동등한 존재로 끌어내린다. 그런데 그 수단이 첨단의 장비(컴퓨터)를 신에게 선사하면서 이뤄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화에서는 장비는 업그레이드됐지만 위엄은 다운그레이드되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다. 베냐민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사물을 가장 가까이 끌어오려는 대중의 욕망이, 거리감을 전제하는 아우라와 대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그에 대한 하나의 증거물이다. 수많은 재현물에서 인간으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신비화된 신의 창조과정을, 자코 반 도마엘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간단하게 누설해버린다.
감각의 언어를 긍정하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의 신에 대한 재현방식 자체는 따지고 보면 그리 도발적인 것은 아니다. 리처드 도킨
[김소희의 영화비평] 디지털 유토피아의 가능성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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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땅>(2012)은 폐허가 된 기지촌, 그 공간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성을 붙잡기 위해 세명의 기지촌 여성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이어간다. 그런데 각각의 여성이 관객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첫 번째 여성은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의 과거사를 덤덤히 들려준다. 두 번째 여성은 카메라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아니라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미국에 있는 자식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세 번째 여성은 자신의 과거 속 기억을 끄집어내 본인이 직접 재연까지 해 보이며 환상적인 장면 연출의 주인공이 된다. 극화된 장치 없이 대상을 담는 다큐멘터리의 화법과 비교해보면, 대상에 접근해가는 <거미의 땅>의 방식은 생경하다.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있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될 것이다. 물론 이 영화를 눈에 띄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기지촌 여성들의 문제를 꾸준히 주목해온 김동령, 박경태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다큐멘터리에서의 형식적 실험이 어떤 의
[people] “상처를 보듬는 각자의 방식을 하나의 필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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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애니메이터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총체적 단어로 인식되지만, 분업이 확실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는 캐릭터의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담당하는 이들을 말한다. 한국에서 의사로 일하다 2006년 픽사에 입사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업>(2009), <토이 스토리3>(2010),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인사이드 아웃>(2015) 등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굿 다이노>에선 알로와 스팟 캐릭터의 연기를 맡았다. 알로와 스팟이 베리 열매를 따기 위해 끊어진 절벽을 건너는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대표적 신이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이 장면이 어떤 공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만들어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알로는 코끼리의 움직임을, 스팟은 강아지의 움직임을 참고했다고 들었다. 두 캐릭터의 특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작업했나.
=움직임도 움직
[people] “디테일의 힘으로 캐릭터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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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다이노>(2015)를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은 디즈니•픽사 최초의 동양인 감독이다. 2000년에 픽사 스튜디오에 입사해 <니모를 찾아서>(2003)와 <인크레더블>(2004)의 아트, 스토리, 애니메이션에 참여했고, <라따뚜이>(2007)와 <몬스터 대학교>(2013)에선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월•Ⓔ>(2008)의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업>(2009)의 오프닝 단편 <구름 조금>도 연출했는데, 참고로 <업>의 러셀 캐릭터의 모델이 피터 손 감독이다(실제로 꽤 닮았다). 꼬마 공룡 알로와 야생 소년 스팟의 모험으로 뭉클한 가족애와 성장담을 전한 피터 손 감독이 내한했다. 함께 온 드니스 림 프로듀서는 “픽사의 경영진이 굳게 신뢰하는, 재능 많은 젊은 감독”이라고 그를 거듭 칭찬했다.
-<굿 다이노>는 애초에 밥 피터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가 하차하면서 중단된
[people] “사랑으로 두려움을 버텨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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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피아 보스 실바(로버트 드니로)의 오른팔이던 과거를 청산하고 그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일하는 본(제프리 딘 모건)은 아픈 딸의 수술비가 절박하다. 실바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본은 콕스(데이브 바티스타)와 함께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운다. 카지노에서 돈을 털어 나오던 본 일행은 실바 부하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657번 버스를 잡아탄다. 버스 승객들을 인질로 잡은 그들은 경찰들의 추격을 받게 되고, 본은 경찰 크리스(지나 카라노)와 접선하며 폭력적인 콕스가 인질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숨가쁜 추격전 끝에 본은 경찰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실바와 대면하게 된다.
추격전에 신파와 인도주의가 붙었다. 이 불편한 동거는 러닝타임 내내 착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추격전의 스릴을 약화시키고, 영화를 작위적인 동화로 만든다. 영화는 인질 추격전을 시작한 가해자인 주인공에게 아픈 딸을 살려야 한다는 면죄부를 부여하고, 폭력적인 동료를 대비적으로 배치해
악인과 아버지를 오가는 로버트 드니로 <버스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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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개척 시대 전설적인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글래스는 탐험 도중 회색곰의 습격으로 죽음에 직면한다. 하지만 돈에 눈이 먼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는 저항하는 글래스의 아들을 죽이고 그를 버린 채 달아난다. 글래스는 이미 그때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후 배신자 피츠제럴드를 쫓아 300km가 넘는 광활하고 거친 야생에 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글래스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내달리는, 죽음에서 돌아온 망령(revenant)에 가깝다.
상실과 불행, 극복의 문제는 <21그램> <바벨> <비우티풀> 등의 작품을 통해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견지해온 관심사였다. 이냐리투가 이를 현재 인물들의 내면이 아닌 19세기 초 미국의 광활한 자연으로 가져가는 건 도전이었는데, 전작 <버드맨>으로 호흡을 같이한 촬영감독 에마누엘 루베스키와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엄한 배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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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등대에 살고 있는 소년 벤(데이비드 라울). 그의 어머니는 여동생 시얼샤를 낳고 사라진다. 벤은 태어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을 괜히 미워한다. 시얼샤는 어머니가 남긴 코트를 입고 나팔고둥을 불고 바다로 들어가 바다표범과 신비한 밤을 보낸다. 물가에서 쓰러져 있는 시얼샤를 본 아버지(브렌던 글리슨)는 남매를 도시에 사는 할머니에게 보내지만, 벤과 시얼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몰래 길을 나선다. 벤은 시얼샤가 셀키요정임을 알게 되고, 부엉이마녀 마카(피오눌라 플래너건) 역시 시얼샤의 정체를 알고 납치해간다.
아일랜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카툰 살롱을 이끄는 톰 무어 감독의 <바다의 노래: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이하 <바다의 노래>)은, 아일랜드 국보 ‘켈스의 서’가 만들어진 배경 설화를 그린 전작 <켈스의 비밀>(2009)에 이어 다시 모국의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남매가 고향 집으로 돌아가는 신비하고 위험
바다표범과 인간을 오가는 셀키요정 <바다의 노래: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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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쿠미코(기쿠치 린코)는 29살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해줄 영화 <파고>(1996)를 만난다. 그녀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영화 <파고> 자체를 실화라고 오해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노트를 펼쳐 영화의 모든 신을 복기하면서 콘티를 그리고 대사를 받아 적으며 영화 한편을 달달 외우다시피한 쿠미코는 <파고>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칼이 파묻는 돈 가방을 찾아나서겠다면서 맨몸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쿠미코는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도착해 무조건 ‘파고’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도 예의도 따지지 않고 아무에게나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는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쿠미코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어가며 ‘파고’라는 지명의 장소까지 도착하는 과정은 사실적이면서도 그 자체로 낭만적인 한편의 동화 같다. 유약한 여성이 홀로 공권력의
잔혹한 현실을 망각할 수 없는 환상여행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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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마음대로 호령할 능력이 생긴다면? 여러 코미디영화에서 차용했던 전지전능한 파워 혹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의 개그 원맨쇼를 즐길 수 있는 SF 코미디영화다. 한동안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에서만 얼굴을 보이던 그가 오랜만에 코미디영화로 돌아온 것이다.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날, 이들은 지구의 뒤떨어진 문명 수준을 하찮게 여겨 파괴를 결정한다. 그런데 무조건 파괴하는 게 아니라 한 가지 조건을 달고 테스트를 거치기로 했으니, 무작위로 선정된 누군가에게 초능력을 주어 지구와 지구인의 가치를 시험해보자는 것. 그렇게 선정된 이가 하필이면 최근 들어 부쩍 삶의 의욕이 없어진 교사이자 작가지망생 닐(사이먼 페그)이다. 그는 애완견 데니스(로빈 윌리엄스)와 단둘이 한집에서 살아가는 만년 솔로인데, 아래층에 사는 캐서린(케이트 베킨세일)을 마음에 두고 있다. 원하는 대로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호령할 능력이 생긴다면? <앱솔루틀리 애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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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페달: 더 무비>는 작가 와타나베 와타루의 동명 만화 <겁쟁이 페달>이 원작인 TV판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연결되는 세편의 극장판 가운데 3편에 해당한다. 앞선 두편의 극장판 <겁쟁이 페달: 리라이드>(국내 미개봉), <겁쟁이 페달: 리로드>(국내 미개봉)가 방대한 TV판의 시즌1과 시즌2의 내용을 요약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3편은 앞으로 이어질 TV판 시즌3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스핀오프 격의 영화다. 원작자인 와타나베 와타루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전체를 보지 않은 관객도 <겁쟁이 페달> 시리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극장판에서 독자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원했다.
자전거 레이스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소호쿠 고교 1학년 오노다는 선배, 동료들과 함께 전국체전에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 3학년 선배들은 팀의 전력 향상을 위해 쉴 틈도 없이 ‘구마모토 산맥 레이스’ 출전을 강행한다. 오노
로드바이크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극장판 <겁쟁이 페달: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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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마케팅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수정(문채원)은 매사에 미지근한 남자친구 앞에서는 당차게 행동하지 못해 10년째 재미없는 연애를 반강제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어느 날 업무상 중요한 미팅 때문에 부산행 열차에 탄 그녀는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남자 재현(유연석)으로부터 성추행에 가까운 느닷없는 고백을 듣고 황당해한다. 스포츠 선수 에이전트인 재현 역시 업무상 중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에 기차 안에서 우연히 수정을 만나는데, 그는 평소처럼 느끼하게 작업을 걸었던 것이다. 100%에 가까운 작업 확률을 자랑하는 밀당의 고수 재현과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으려 하는 철벽 수비수 수정 두 사람은 그때부터 우연과 인연 사이를 오가는 다양한 사건을 하루 사이에 몽땅 겪으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진심을 나누게 된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라가는 <그날의 분위기>는 사랑에 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까다롭고 또 누구보다 열정적인 두 남녀가 마음의
우연과 인연 사이를 오가는 두 남녀 <그날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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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가는 묘지들이 보인다. 그 위로 군인들의 행군가가 들려온다. 이번엔 쓰러져가는 낡은 공간들이 보인다. 이윽고 영화는 마을로 내려와 기지촌에서 살아온 세명의 여성을 차례로 담는다. 박묘연은 젊은 시절 스물여섯명의 아이를 임신했고 수술로 지웠다. 미군과 결혼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만 결국 그녀는 홀로 남았다. 지금의 박묘연은 낮에는 분식집을 운영하고 밤에는 스스로 자신의 아픈 몸에 주삿바늘을 꽂으며 살아간다. 박인순은 의정부의 쇠락한 골목길에서 폐지를 줍는다. 그녀는 읽고 쓸 줄 모르며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신 자기 안의 분노와 상처를 그림으로 그린다.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그녀는 미국에 두고 온 자식들에게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기지촌에서 만났을 미국인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성자는 혼혈인이다. 과거 기지촌의 클럽 댄서였다. 그녀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그리워한다.
<거미의 땅>은 세 여성이 기지촌이라는
기지촌에서 살아온 세명의 여성 <거미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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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처럼>은 ‘프랑스영화’ 같은 무드를 지향하는 네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품집 같은 작품이다. 첫 번째 단편 <타임 투 리브>는 네딸을 둔 어머니가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존엄사를 선택하는 이야기다. 어머니(이영란)는 소원했던 딸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죽음을 선언하며 마지막 3일을 즐겁게 보내자고 제안한다. <맥주 파는 아가씨>는 술집에서 서빙하는 한 여자(다솜)와 그녀에게 대시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시 쓰는 남자는 가볍게 치근덕대고, 지체장애인 남자는 자신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호소하지만 여자는 냉랭하다. <리메이닝 타임>은 용한 점쟁이에게 남은 시간이 100일뿐이라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진 한 커플(스티븐 연, 소이)을 그린다. <프랑스 영화처럼>에서는 한 여자(다솜)에게 ‘어장 관리’를 당하는 한 남자(신민철)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타임 투 리브>와 <리메이닝 타임>은 시간이 한정됨에 따라
한국영화 뉴 페이스들의 신선한 연기 <프랑스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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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하였던가. 원작을 너무나 사랑하는 <셜록>의 크리에이터들은 결국 셜록을 빅토리아 시대로 돌려보내고야 말았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죽은 리콜레티 부인이 되살아나 남편을 살해하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심지어 ‘유령신부’는 다른 집 남편까지 응징하겠노라 예고한다. 카마이클 부인은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존(마틴 프리먼)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고, 둘은 메리(아만다 애빙턴)의 도움으로 유령신부가 여성 참정권 운동과 관련된 비밀 결사임을 알게 된다.
<셜록: 유령신부>는 <BBC>의 신년 스페셜이자 20여개국 한정 극장 개봉작이다. 다만 곳곳에 흩뿌려진 떡밥들을 회수하고 해석할 능동적인 의지가 있는 관객, 즉 셜로키언들만을 위한 ‘스페셜’이다. ‘마인드팰리스’를 온전히 이해하고 누빌 수 있는 존재가 셜록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셜록: 유령신부>는 셜로키언이 아닌 관객에겐 지나치게 불친절하고 낯선 리듬과 무드로 전개된
셜로키언들만을 위한 ‘스페셜’ <셜록: 유령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