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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고 날이 밝아도 현장은 열정을 잃지 않는다. 더군다나 신인감독의 데뷔작 현장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무더운 여름밤, 더위와 싸우며 밤샘 촬영을 진행한 두 작품 <스플릿>과 <환절기>의 현장을 찾았다. 도박 볼링의 세계를 박진감 넘치게 펼쳐낼 영화 <스플릿>은 단편 <블루 디코딩>으로 제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필름매체상을 수상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를 졸업한 최국희 감독의 작품이다. 저마다의 아픔을 지닌 인물들이 한 계절을 통과하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낼 영화 <환절기>는 시네마서비스, CGV무비꼴라쥬 등에서 일했으며 명필름영화학교 1기생인 이동은 감독이 연출한다. 결은 달라도, 자신만의 시선과 화법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두 신예 감독의 데뷔작 현장을 찾았다.
[스페셜] 주목해야 할 두 신인감독의 촬영현장을 가다 최국희의 <스플릿> , 이동은의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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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대표작 <돼지의 왕>(2011)을 보며 <말죽거리 잔혹사> (감독 유하, 2004)를 떠올리지 않기는 어렵다(교실 안 폭력의 정점에 두 무리가 있고, 한쪽 세력은 학생들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힘을 휘두르며, 주인공은 그 상대편 무리의 하부에 위치하면서 폭력의 질서에 끌려간다).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이소룡 역을 맡은 ‘짱’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역할극을 펼친다. 놀이를 제안하는 ‘짱’은 이렇게 말했을 터다. “나 이소룡, 너 나쁜 놈 두목, 나머지 너희들은 그 부하들이야. 자, 다 덤벼.” 제안이 아니라 지정이다. 이제 정해진 역할에 따라 예정된 스토리가 시작된다. 10대 남자애들의 역할극에서 악당은 어쩌다 악에 물들게 됐는지, ‘부하2’의 어머니는 얼마나 자식을 걱정할지 따위를 돌아볼 여유란 없다.
전형적이라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부산행>은 솜씨 좋은 상업 기획영화다. 인
[스페셜] 충무로가 강박적으로 기존의 성공 코드를 답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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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에는 마치 영화의 작은 결말처럼 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할머니 인길(예수정)이 좀비로 변한 순간 동행자였던 할머니 종길(박명신)이 좀비들의 객실 문을 열어젖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많이 언급된 좀비 액션만큼이나 중요하게 거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부산행>이 현실의 문제를 텍스트 내에서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느껴지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세태를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장치가 이것 하나뿐이라는 말이 아니다. 가령 4·16을 환기시키는 요소들만 해도 영화 곳곳에 심어져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날카롭지 않고 뭉툭하다. 뭉툭해서 그것을 빼놓더라도 전개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열차 신은 다르다. 영화의 서사는 이 장면을 위해 처음부터 꽤 많은 것을 차근차근 준비한 뒤 열차 신에 이르러 생존주의라는 문제를 테이블의 중앙에 올려놓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러니 만약 <부산행>이 현실의 무언가를
[스페셜] <부산행>이 생존주의를 다루는 방식에 동의하기 어려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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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80년대 한국 호러영화들을 보면 “이 사람들, 정말 해머 호러영화를 만들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당시 유행한 긴 머리 여자 귀신 나오는 영화들을 보라. 대충 보면 조선시대스럽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들 커다란 드라큘라 이빨을 달고 있고 툭하면 지나가는 과객을 문다. 그들이 흉내냈던 건 해머 영화만이 아니었다. 로저 코먼 영화들, 60, 70년대 유로 트래시 영화들, 유니버설 영화들, 물론 일본 호러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한국 호러영화는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의 재료로 만들어졌고, 한국 호러영화의 역사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토착화의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왜’와 ‘어디에서’에 신경 쓰지 않는 장르적 특징
최근 들어 이 토착화의 과정이 점점 쉽고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세계가 평준화되고 장르가 현대화된 것이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호러는 오로지 머나먼 유럽의 고성을
[스페셜] 좀비물을 한국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안타깝도록 얄팍한 ‘아저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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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시장의 승자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은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의 선점을 넘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상업적인 성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흥행영화’라는 한 단어로 모든 걸 설명하고 넘어가기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결이 그렇게까지 단순하진 않은 것 같다. 잘 기획된 여름 상업영화, 한국에선 이색적이라 할 만한 좀비물에의 도전, 문제적 애니메이터 연상호의 첫 번째 실사영화, 그리고 유료 시사를 통한 변칙 개봉 논란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부산행>을 둘러싼 말들이 영화보다 훨씬 풍성하고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 이에 듀나, 박소미, 송형국 평론가에게 <부산행>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설명을 부탁했다. 3인의 필자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부산행>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부산행 열차에 오를 또 다른 출입구가 되어줄 것이다.
[스페셜] 영화평론가 듀나, 박소미, 송형국 <부산행>에 대해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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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어드만>이 7월 중순 독일에서 개봉했다. 칸영화제 기간, 영화지 <스크린>에서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결국 무관에 그치고 만 영화다. 8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독일영화라 독일 현지에선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럼에도 칸의 반향은 독일로 이어지고 있다. 6월에 열린 제34회 뮌헨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토니 어드만>이 선정됐다. 독일 언론은 극찬 일색이다. “독일영화 역사의 전환점”(<디벨트>)이라거나 “독일영화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슈피겔>)며 환호하고 있다.
<토니 어드만>은 털털하고 유머 넘치는 68살 아버지와 일중독 딸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다. 영화는 주인공 이네스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데, 느리면서도 주인공들의 미세한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다. 초
[베를린] 칸국제영화제 화제작 <토니 어드만> 독일에서 호평 속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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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지지하는 쪽이든, 비판하는 쪽이든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에 대해 공통으로 지적하는 아쉬움은 영화가 지닌 작위성과 상투성에 관한 것이다. 특히 영화의 뼈대가 되는 설정인 고주연(김혜수)과 김단지(김현수)의 관계 형성과 변화 과정이 억지스럽다는 평이 종종 눈에 띈다. 나 역시 주연과 단지의 만남이 작위적이고 이후 관계의 변화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지닌 작위성과 상투성을, 단지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게으른 선택으로 치부하는 것에 반대한다. 내게 <굿바이 싱글>의 작위성과 상투성은 영화의 메시지와 긴밀히 소통하는 의도적 장치라고 여겨진다. 이것이 곧 작위성과 상투성에 대한 긍정을 담보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단 작위성과 상투성이 영화의 메시지와 만나는 방식을 따져보려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영화의 주요 설정들을 다시 통과해야만 한다.
복제로서의 이미지가 삶을 끌어가는 모
[김소희의 영화비평] 극단적인 두축을 나란히 붙여보는 <굿바이 싱글>의 방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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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2016 <헤일, 시저!>
2015 <007 스펙터>
2015 <비거 스플래쉬>
201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3 <인비저블 우먼>
2011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
2008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2005 <해리 포터와 불의 잔>
2005 <콘스탄트 가드너>
2002 <레드 드래곤>
1997 <오스카와 루신다>
1996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3 <쉰들러 리스트>
1990 <아라비아의 로렌스,
그 후의 이야기>
연출
2013 <인비저블 우먼>
2011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
목소리를 잃어버린 전설의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과 그의 연인 폴(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이 인적 드문 이탈리아의 작은 섬 판텔레리아의 공항에서 누군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입국장 문 뒤로
[액터/액트리스] 나이 듦 이상의 자유 - <비거 스플래쉬> 레이프 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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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에 <칠전팔기 구해라>라는 드라마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슈퍼스타 K> 김용범 PD의 기획.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시선을 끌었던 건 기획의도였다. <슈퍼스타 K>가 되지 못한 사람들, 즉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의 시간이 드라마에서 다시 흐른다. 아예 새로운 기획이 아님에도 조금만 뒤집고 설정을 교환하는 것만으로 또 다른 생명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tvN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흥미로운 포인트도 여기에 있다. 타이틀 이후 화면에 비치는 영상은 워런 비티와 아네트 베닝,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들이다. 사랑하는 연기를 하고 나면 사랑이 싹트는가,의 실제 예라고 할 수 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이 점에 주목한다. 어긋난 사랑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를 배치하고,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들의 감정선의 변화를 추적한다. “연인 역할을 하고 나면 실제 연애 감정이
[김호상의 TVIEW]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사랑하는 연기 후엔 사랑에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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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Skiptrace
감독 레니 할린 / 출연 성룡, 조니 녹스빌, 판빙빙 / 수입 미디어로그 /배급 영화사 빅 / 개봉 9월1일
영원한 따거 성룡, 대륙의 여신 판빙빙, <다이하드2>(1990), <클리프행어>(1993)의 레니 할린 감독, <잭애스>(2002) 시리즈로 유명한 코믹 액션의 달인 조니 녹스빌이 만났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는 성룡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성룡표 액션영화다. 홍콩 경찰 베니 챈(성룡)은 파트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두목을 쫓는다. 범죄 조직의 함정에 빠진 파트너의 딸 사만다(판빙빙)도 지켜야 하는 상황. 그러기 위해선 미국에서 넘어온 전문 도박꾼 코너 왓츠(조니 녹스빌)와도 힘을 합쳐야 한다. 원칙주의자 베니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코너의 티격태격 콤비 플레이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에도 성룡은 맨몸으로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고
[Coming Soon] 영원한 따거 성룡, 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액션영화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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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작인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림자들의 섬>이 8월25일 개봉한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희망버스를 카메라에 담았던 감독의 데뷔작 <버스를 타라>(2012)에 이은 또 한편의 이야기다. <그림자들의 섬>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치열하고 거칠었던 그들의 노동 현장을 조명한다. 영화에서 노동자들은 말한다. 조선소에 입사해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기쁨, 거대한 배를 만들어간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 그리고 함께 노동 현장을 지키며 노동자로서의 자의식을 키워나가던 시절의 자부심. 하지만 어느 순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활기를 잃어갔다. 노동조합운동을 하던 노동자들은 하나둘 흩어졌다.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까지 갖기에 이른다. ‘왜, 무엇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들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다. 2010년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2014년 11월까지 편집 작업을 해 완성된
[인디나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 담은 <그림자들의 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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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감독 저스틴 린 / 출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조 살다나, 재커리 퀸토, 칼 어번, 안톤 옐친, 존 조, 이드리스 엘바
7월22일 개봉한 <스타트렉 비욘드>가 북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영국에서는 2위에 그쳤다.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트렉>의 세 번째 시리즈로,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등을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체불명 우주선의 공격을 받은 엔터프라이즈호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뒤,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과 승무원들이 외계 종족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에선 8월18일 개봉예정.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6.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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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C. 밀러 감독의 액션 스릴러물 <퍼스트 킬>에 브루스 윌리스가 캐스팅됐다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서장 역이다. 공포 스릴러물 <걸 하우스>를 쓴 닉 고든이 시나리오를 썼다.
-오프라 윈프리가 <셀마>를 만든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신작 <시간의 주름>에 출연한다
=미스터리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딸의 이야기다. 제작은 디즈니가, 각본은 <겨울왕국>의 제니퍼 리가 맡았다.
-브리 라슨이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마블 최초의 솔로 여성 슈퍼히어로 주연의 <캡틴 마블>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캡틴 마블은 나사(NASA)의 파일럿이자 공군 소령으로, 유전자 조작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다. 영화는 2019년 개봉예정이다.
[댓글뉴스] 브루스 윌리스, 스티븐 C. 밀러 감독 액션 스릴러물 <퍼스트 킬>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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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인천상륙작전>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정훈이 만화] <인천상륙작전>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