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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는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이하 <무한상사>)의 참여를 두고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이라서 제작진이, 배우들이 참여했다는 건 지난 10년간 국민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본 시청자들 모두가 수긍하는 절대이유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겨울, <씨네21>은 <무한도전> 팬임을 자처하는 윤종빈 감독과 김태호 PD(891호 특집-‘그들의 아주 특별한 만남, 윤종빈 감독이 만난 김태호 PD’)의 대담을 실었다. 496회, 497회 두편으로 편성된 <무한상사> 기획에 이어, 곧 임박한 500회 특집을 준비 중인 김태호 PD에게 짧게나마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한상사>는 어떤 이유로 기획됐고, 어떤 도전인지, 그리고 앞으로 <무한도전>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태호 PD는 3년 전 그 겨울 나누었던 긴 대담 속
[스페셜] 증강현실 게임을 반영한 방송을 기획 중이다 - <무한도전> 김태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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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훨씬 더 재밌을 것이다.”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이하 <무한상사>)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그리고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답변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무한상사 내의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의 배후에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걸까. 42분간의 서막 이후 <무한상사>가 그 두 번째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작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부족하게 만들었는데 시청자들이 호의를 가지고 봐주시는 걸 느꼈다”는 장원석 대표의 말을 들으며, <무한도전>에 ‘무도팬’이라 불리는 시청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다. 지난 추석 합본호(<씨네21> 1071호) 기획 ‘<무한상사> 제작현장을 가다’에 이어 두 번째 기획을 준비했다. 스포일러 때문에 선보이지 못한 현장 이미지와 함께 <무한상사> 제작 뒷이야기,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바라본 이번 &l
[스페셜]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 촬영현장 두 번째 이야기… 김태호 PD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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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1일 개막한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의 비경쟁부문에서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9월3일 베니스국제영화제 스페셜 이벤트 부문에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TV시리즈 데뷔작 <영 포프>(The Young Pope)가 상영됐다. 에피소드 두편의 상영이 끝나자 주연배우 주드 로를 비롯한 배우들, 극장에 모인 관람객은 환호성과 함께 소렌티노를 향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영 포프>는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TV시리즈물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기획, 각본, 연출을 맡았다. 바티칸이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최연소 교황을 선출한 뒤 바티칸 내 보수세력의 지시를 따르게 만들려 했으나, 젊은 교황은 권력과 신앙의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않고 교황으로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다는 얘기다. 교황인 비오 13세로 분한 주드 로 외에 다이앤 키튼, 제임스 크롬웰, 하
[로마] TV시리즈 <영 포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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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다큐 PD나 시사프로그램 담당 기자들이 가장 쉽게 여기는 일 중 하나는, 북유럽에 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가 이렇다. 북유럽에 가보니 저렇더라. 바야흐로 우리도 저렇게 바꿔야 할 때다.’ 이러면 원고가 완성되니 얼마나 쉬운가. 취재도 쉽다. “당신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해서 촬영하고 “자랑해주세요” 해서 인터뷰를 따면 된다. 북유럽 취재에서 어려운 일은 살인적인 물가를 견디고 돌아와 처리하는 출장비 정산 뿐이라는 말을 할 정도다. 핀란드든 덴마크든 혹은 방글라데시든 쿠바든 그곳에 가서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취재해 보여주기는 쉽다. 취재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획회의에서 문제 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So What? 그래서 어쩌자고?” 마이클 무어는 이번 신작에서 “(어느 나라나 문제가 있겠지만)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닌 꽃을 따는 것”이라고 했는데, 꽃이야 얼마든 찾을 수 있지만 관건은 그 꽃을 어떻게 심고 가꾸느냐에 있다. 다른 토양에서 자라던
[송형국의 영화비평] ‘여성성’에서 해결 방법 찾은 <다음 침공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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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북미 대륙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이곳의 10대 청소년에게 자기 소유의 첫 차는 곧 이성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뜻임을 우리는 많은 할리우드영화를 보아서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내 차에 누굴 끌어들이기 전에, 개인의 소유물로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셜 매클루언은 북미에서 사람들이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자가용
이라고 했다. 그들이 개인주의자인 건 언제든 자기 차에 시동을 걸고 훌쩍 떠나버릴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평평하고 널따란 대륙. 도망치고 싶다면 일단 고속도로 위로 차를 달리면 된다. 도달할 목적지는 나중에 결정할 문제다. 조니 캐시가 즐겨 부르던 곡 <I’ve Been Everywhere>처럼, 안 다녀본 곳 없는 길 위의 삶. 떠나고 정착하고 또 떠나길 반복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하다. 그러니 자가용 한대는 곧 한 개인을 의미한다.
테크놀로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해진 현실
사실 인간과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테크놀로지와 섹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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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을 생계 때문에 참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으로 밀어넣고선 불평도 없고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성품을 미덕으로 삼는 드라마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들은 대개 ‘캔디형’으로 분류되었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아나운서 최종심에서 탈락하고 기상캐스터로 일하는 표나리(공효진)도 열심히 사는 걸로 치면 그 어느 캔디에 뒤지지 않는다. PD의 성추행 발언도 견디고, 방송국의 이런저런 잡일을 자청하며 아나운서 자리를 선망하는 그녀는 방송이 없는 주말에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반값에” 해드린다며 해외 촬영도 따라나선다. 남동생의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주인공 표나리의 처지와 행동에 공감했다면 곧이어 이를 되짚어보게 하는 블랙코미디가 펼쳐진다. 미모의 기자인 자신이 방송국에서 이룬 성취를 뽐내는 계성숙(이미숙)과 인기가 높은 아나운서직의 국장인 방자영(박지영)이 서로 방송국의 노른자와 꽃을 운운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유선주의 TVIEW] 지켜야 할 것들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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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스> Martyrs
감독 케빈 고츠, 마이클 고츠 / 출연 트로이안 벨리사리오, 베일리 노블, 케이트 버튼 / 수입 콘텐츠게이트 / 배급 디스테이션 / 개봉 10월20일
강도 높은 고문 장면으로 충격을 선사했던 프랑스 호러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어린 시절, 감금 학대를 당하다 탈출한 소녀 루시(트로이안 벨리사리오). 보호시설에서 만난 안나(베일리 노블)는 자해충동에 시달리는 그녀를 돌봐준다. 10년이 지난 후 루시는 자신을 학대했던 이들을 찾아가 몰살하고, 그녀를 따라간 안나는 끔찍한 진실을 목도한다. 이 이후가 이야기의 진짜 시작이다. 영화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천착하며, 인간의 잔혹무도함과 희생양의 수난, 순연한 고통의 끝을 보여준다. 관객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이 영화를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건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만든
[Coming Soon] 무차별 학살이 빚어낸 참혹한 사건의 시작 <마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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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몇몇의 얼굴로 기억된다. 백수린의 두 번째 소설집 <참담한 빛>에는 그 얼굴들을 자꾸만 돌이켜보는 인물들이 나온다. <짝사랑>의 주인공 ‘나’는 대학 시절 짝사랑하던 선배와의 만남을 앞두고 원피스를 장만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하는 내내 ‘나’는 머릿속으로 J선배와의 기억들을 곱씹는다. “여전히 기특하구나. 술집의 소음은 물 밖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아득했고, 선배의 그 말 한마디가 또렷이 귓가에 울렸다. 나는 정말 기특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뿌듯한 기분이었다. 열심히 해라. 나는 정말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스트로베리 필드>의 ‘준’은 유학 시절 추억이 녹아 있는 런던 곳곳을 여행하며 ‘주드’의 고백을 되새긴다. “주드를 향해 품었던 감정, 나를 매일같이 달뜨게 하고, 숨 쉴 수 없게 하고, 비참하게 하던 감정 역시 가뭇없이 사라져 나의 일상은 바람 빠진 색색의 고무공처럼 초라해졌다. 나 혼자만 남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참담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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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네덜란드 상류층에서는 캐비닛을 가꾸는 취미가 유행이었다. 정교하게 조각된 캐비닛을 그보다 더 정교한 미니어처 조각들로 채우는 일은 귀족과 부자들이 교양과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거상들이 늘어나면서 사치와 투기 풍조가 만연했다. 캐비닛에는 개개인의 생활 감각이나 인생관이 담기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세계를 갖고 싶어 했던 정복욕이 잔뜩 묻어 있었다. 영국 출신의 작가 제시 버튼은 휴가차 방문한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서 ‘미니어처 하우스’라는 전시품을 보고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후 4년에 걸친 자료조사와 집필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깊숙한 욕망을 건드리는 데뷔작 <미니어처리스트>를 완성했다.
시골 출신의 소녀 넬라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거상 요하네스와 결혼한다. 남편이 대개 부재하는 대저택에는 그녀 말고도 시누이 마린, 하인 오토와 코넬리아가 함께한다. 그들은 은밀하고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미니어처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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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직접적인 리메이크나 패러디가 아니더라도 홈스와 맞닿아 있는 숱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소설들이 자취를 감춘다면 세상은 그만큼 시시해질 거다. 셜록 홈스는 허구의 인물 중에 가장 많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BBC> 드라마 <셜록4>의 예고편이 수많은 셜로키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요즘, 셜로키언이 아니어도 누구든 열광 할 만한 셜록 홈스 소설 장편 전집이 나왔다. 잘 알려진 대로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공포의 계곡> 네권으로 이뤄져 있다. 셜록 홈스 시리즈를 통해 탐정은 좀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직업으로 재탄생했고, 추리소설은 ‘추론을 통한 두뇌게임’이라는 양식을 확립했다. 56편의 단편과 함께 셜록 홈스 시리즈를 구성하는 네편의 장편소설은 추리소설의 원형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들로 꾸려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셜록 홈즈 전집 장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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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화백 작품 중 처음 접하는 청유형의 제목이다. 제목부터 한잔을 권하는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를 읽고 있자면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최고급 커피든 인스턴트 커피든 검고 쓴 커피의 향과 맛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에 공감의 폭도 넓다. 5화 에피소드 중, 지하철에 탄 주인공이 살포시 원두 봉지의 소매를 열자 잔뜩 찌푸린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 장면에서 누구나 종이를 뚫고 전해지는 커피향을 느낄 테다.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에는 장인의 호칭이 손색없는 바리스타 ‘박석’과 그가 운영하는 테이블 두개짜리 카페, ‘2대카페’가 나온다. 또 경력이라곤 동네 작은 카페에서 몸 쓰는 일을 도맡던 경험이 전부인 제자 ‘강고비’가 있다. “혀는 확실해야 하고 머리는 유연해야 해. 다른 커피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에겐 죄다.” “프로는 자기 개성이 확실해야 하며 반대편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손님의 취향을 이해하고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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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에는 ‘세상의 형편’이란 뜻이 있다. 그 의미를 곱씹어볼 때, 시절은 서사에 더없이 훌륭한 질료다. 픽션으로만 구성된 9월의 북엔즈에는 한 시절을 생생히 묘사하는 작품 네권이 꽂혔다. 허영만 화백의 신작 만화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는 커피 한잔에 위로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그려낸다. <셜록 홈즈 전집 장편 세트>에서는 셜록 홈스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생활상이 묻어난다. <미니어처리스트>는 사치와 투기 광풍이 불었던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참담한 빛>은 사회적 참사가 개인의 고통으로 치환되는 현실을 담고 있다.
한국 만화계의 대들보 허영만 화백이 도박, 관상, 팔도의 음식을 거쳐 주목한 소재는 커피다. 커피 장인으로 통하는 주인공 박석은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커피뿐”이라는 말과 함께 가난한 예술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도서] 시절을 질료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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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같은 건 벗어던지고 앞뒤 안 가리고 뛰어놀면 되겠다.” <아수라>에 합류했을 때 주지훈이 했던 생각이다. 드라마 <궁>으로 데뷔한 게 2006년. 올해로 연기 경력 10년을 꽉 채운 30대 중반의 주지훈이건만 <아수라> 현장에선 막내였다. 하지만 다를 건 없었다. “존경하는” 황정민과 “우상” 정우성과 ‘배우 대 배우’로 만나 ‘대결’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존경하는 형들에게 배울 거 잘 배우자”는 마음이 컸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배려가 있었기에 주지훈은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다. “김성수 감독님이 그러셨다. ‘현장에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다. 졸리면 자고, 게임하고 싶으면 게임하고. 그렇게 해서 너의 최고의 연기 컨디션을 만들어라.’ 감독님뿐 아니라 모두가 오픈 마인드로 대해주었다.”
“수컷 냄새 물씬 나는 악인들의 지옥도” <아수라>에서 주지훈이 받아든 캐릭터는 도경(정우성)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커버스타] 지금 이 순간 -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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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 같기도 하고, 순한 것 같기도 하고… 동물적인 눈이다. 개의 눈 같달까.” <아수라> 김성수 감독이 배우 정만식을 표현한 말이다. “스파르타 검투사 같은 얼굴이라고도 하시더라. 감독님 취향의 남자다운 얼굴이라고. (웃음)” ‘개의 눈’에 ‘검투사의 얼굴’을 지닌 정만식은 김차인(곽도원) 검사의 사냥개, 검찰수사관 도창학으로 분했다. 욕망이 들끓는 <아수라>에서 검사, 시장(황정민)이 욕망의 두축이 된다면, 도창학은 검사 김차인에게 충성하며 그의 지시를 받아 한도경(정우성)을 이용하는 행동대장에 가깝다. 머리를 쓰고 지시를 내리는 이들에 비해, 손발이 먼저 나가고 거친 욕설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도창학은 동물적인 위압감을 주는 인물이다. “리얼한 액션을 위해 합도 없이 ‘개싸움’을 했더니, 어릴 때 하던 가락이 나오더라. 동네에서 싸움 제일 잘하는 형이었지. 오해는 마시라. 지금은 온순하고 와이프 말 잘 듣는다. (웃음)”
정만식에게 <아수라&g
[커버스타] 뜨거운 사나이 - 정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