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안전이 또 한번 무너졌습니다.” <터널> 속 TV뉴스 앵커의 대사가 콕 박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는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자연스레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등 한국 사회가 겪었던 재난 상황이 내리꽂히듯 연상된다. 터널이 무너졌고, 그 안에 사람이 갇힌 상황. 구조대 출동은 더디고, 언론은 특종에만 급급하고, 정치인들은 기념촬영하기에 바쁘다. <터널>은 스피디한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구성으로 주목받은 <끝까지 간다>(2013)의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블랙코미디와
[스페셜] “생명이 승리하는 걸 보고 싶었다” - <터널> 김성훈 감독
-
허진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덕혜옹주>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생각만큼 프로젝트에 가속이 붙지 않아 궁금증은 차곡차곡 쌓여갔다. 손예진과 박해일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을 땐 궁금증에 믿음이 더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영화가 완성됐다. 비극적 운명을 뜻대로 헤쳐나가지 못한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옹주의 삶을 허진호 감독은 비극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비극성을 강요하지 않는 건 생략과 절제를 아는 연출 덕이다. 허진호라는 멜로드라마의 장인은 1910~60년을 아우르는 방대한 시대극 안에 절제된 사랑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중국과의 합작영화 <위험한 관계>(2012)가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긴 했지만, 역사적 인물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실재와 허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덕혜옹주>를 준비하며 가졌던 고민과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허진호 감독에게 들었다.
-
[스페셜] “덕혜를 좀더 능동적인 인물로 만들고자 했다” -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여름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곧 다가오는 추석 시즌 개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화제작 두편이 눈길을 끈다.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와 김성훈 감독의 <터널>은 장르와 결이 뚜렷이 다른 작품이다. <덕혜옹주>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에 희생된 한 실존 인물을 조명하고 있다면, <터널>은 현재 대한민국의 세태를 깊게 반영하고 비판하는 작품이다. 여름영화의 최전선에 선 허진호 감독과 김성훈 감독을 만났다.
[스페셜] 덕혜옹주 vs 터널 - 허진호 감독과 김성훈 감독을 만나다
-
채닝 테이텀이 인어로 분한다. 디즈니는 론 하워드 감독의 1988년작 로맨틱 코미디 <스플래쉬>를 성별을 바꿔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대릴 한나가 맡았던 인어 역은 채닝 테이텀이, 톰 행크스가 연기한 인간 알렌 역할은 여성 코미디언 질리언 벨이 맡는다. 더불어 론 하워드 감독은 제작에 참여한다. 한편 DC가 제작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 프리미어 행사에서 DC의 라이벌인 마블에 욕설을 내뱉었다가 비난받았다.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가 그것(FXXX MARVEL)을 말했고 나는 그걸 따라 말했다. 쿨하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UP&DOWN] 채닝 테이텀, 영화 <스플래쉬> 인어 역 캐스팅
-
-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상영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목록에 관한 입소문만으로 벌써 리도 섬이 들썩거린다. <그래비티>(2013), <버드맨>(2014), <스포트라이트>(2015) 등 베니스의 주요 상영작이었던 영화들이 3년 연속 오스카를 휩쓸었기에 라인업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영화제의 대문은 데이미언 셔젤의 신작 <라 라 랜드>가 연다. 개막작이자 경쟁부문 초청작인 <라 라 랜드>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뮤지컬영화로, 라이언 고슬링이 재즈 피아니스트로, 에마 스톤이 성공을 바라며 노력하는 신인배우로 출연한다. 그 밖에도 경쟁부문엔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온 더 밀키 로드>, 테렌스 맬릭의 <보이지 오브 타임>, 프랑수아 오종의 <프란츠>, 드니 빌뇌브의 <어라이벌>, 톰 포드의 <녹터널 애니멀스>, 라브 디아즈의 <우먼 후 레프트>, 빔 벤더스의 3D영화
[해외뉴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작 라인업 발표
-
*영화사 명필름 기획실에서 함께할 인턴사원을 찾는다. 8월5~19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webmaster@myungfilm.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명필름 페이스북(www.facebook.com/myungfilm) 참조.
*10월27일(목)~30일(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제3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 단편영화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사전제작지원을 공모 접수한다. ‘커뮤니케이션과 경청’을 주제로 한 30분 이내 장르 불문의 단편영화로, 종교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 지원자격은 1편 이상의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개인/단체이며, 지원작을 2편 선정하여 지원금과 장비 렌털 이용권을 지원한다. 공모접수는 8월1일(월)~31일(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aff.kr)나 사무국(070-4036-0712, 010-3041-0712) 혹은 이메일(program@caff.kr)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과 아시아 최고
[소식] 영화사 명필름 기획실 인턴사원 모집 外
-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연상호의 <서울역>을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7월29일 폐막했다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은 나홍진의 <곡성>에 돌아갔고, 올해 신설된 한국영화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 작품상은 김상찬의 <중독노래방>이 수상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여우주연상은 <중독노래방>의 배소은, 남우주연상은 <그랜드파더>의 박근형이 수상했다.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작 <더 바이올린 티처>를 필두로, 엑스 재팬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 아 엑스>, 배우 유준상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로드 무비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 등 흥미로운 음악영화 105편이 상영된다. 국카스텐, 십센치, 에픽하이 등 30여개팀의 공연도 제천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비 3700만달러의 대작 <무신>(Who Is God)을 중
[댓글뉴스]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제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펼쳐진다
-
영화
2016 <서울역>
2016 <부산행>
2014 단편 <집>
2012 단편 <창>
2011 단편 <핫 코너>
연극
2008 <The Road>
2007 <오이디푸스-섬> <오이디푸스-성>
<부산행>의 수많은 좀비 중 최초 감염자인 승무원 민지(우도임)와 애타게 무전을 하던 열차 팀장을 기억하는가. 그를 연기한 배우 한성수는 <부산행>의 1호 좀비였다. 배우 공유 다음, 두 번째로 캐스팅된 그는 5개월간 좀비 움직임 트레이닝을 받아 교육용 영상을 찍고, 좀비 특수분장의 첫 모델이 되어 많은 좀비들과 스탭들의 살아 있는 교본이 됐다. 긴 무명생활 끝에 관객 앞에 첫 영화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 모든 과정이 “전혀 고생스럽지 않고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연상호 감독에게 <부산행> 1호 좀비를 제안받았다.
=깜짝 놀랐다. 연상호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
[who are you] “그저 원 없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 - <부산행> 한성수
-
지난 7월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일련의 상황을 마무리 짓는 수순을 밟겠다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정관을 개정해 명분을 확보했으니 영화계에서도 보이콧 선언을 철회할 것이라는 부산영화제의 기대와 달리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쪽이 보이콧 철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비대위는 개정 정관에 대한 평가와 보이콧 철회 여부에 대해 소속 단체별로 토론과 논의를 거쳐 보이콧 철회 4곳(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영화마케팅사협회), 보이콧 유지 4곳(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결정 유보 1곳(여성영화인모임)으로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단체별 판단을 존중해가며 계속 논의를 해가기로’ 했다.
부산영화제 보이콧 철회 찬반에 대한 영화계 전반의 입장은 크게 두 갈래로 뚜렷하게 갈렸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등
[한국영화 블랙박스] 개정 정관과 보이콧 철회 여부를 둘러싼 의견 대립, 근본 원인 간과 말아야
-
<씨네21>이 지난주 한 지상파 뉴스에 소개되는 일이 있었다. 보통 모 잡지라고 하거나 제호를 가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예 <씨네21>이라는 제호와 표지 인물까지 클로즈업으로 담고 있었다. 한 멀티플렉스에 취재를 나간 뉴스 기자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관객과 평론가의 별점(<씨네21>의 별점평)이 ‘정반대’라며 영화에 호평만 늘어놓는 두 시민의 인터뷰를 소개한 뒤, 언제나 스스로 ‘독립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하지만 정작 어떤 영화를 연출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한 독립영화감독의 멘트도 덧붙였다. <씨네21>에서 <인천상륙작전>에 낮은 별점을 준 기자와 평론가들을 “이념에 빠진 영화평론가”라 말하는 것 같았고, “반공영화라는 자체를 놓고 역사적으로 쭉 뒤져보면 반공영화는 나쁜 영화는 아니에요”라고 마무리했다. 당연한 얘기였다. 역사적으로 쭉 뒤져보면 반공영화가 나쁜 영화라고 하면 끌려가거나 심각한 불이익을 당했을 테니. 그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우리의 살길은 우리의 힘으로
-
무비락
경찰학교 기숙사생인 두 남자가 모종의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분투를 그리는 <청년경찰>을 김주환 감독이 연출한다. 김주환 감독은 쇼박스 홍보팀과 한국영화팀에서 일했고 <코알라>로 장편 연출 데뷔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았으며 올 하반기 중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휴메니테라픽쳐스
신동엽 감독의 <공무수행: 긴노유리작전의 비밀>에 임창정이 캐스팅됐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약탈한 황금을 찾는 보물사냥꾼들 이야기로, 임창정은 뒷골목의 해결사인 탐정 대웅 역을 맡는다. 부산 올 로케이션 예정이며, 9월 말 크랭크인한다.
미인픽쳐스
홍기선 감독의 <일급기밀>(배급 리틀빅픽처스)에 김상경, 김옥빈이 캐스팅됐다. 일급 군사 기밀과 관련된 군 내부의 비리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김상경이 중령 출신의 군인 대익 역을, 김옥빈이 대익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방송국 기자 정숙 역을 맡았다. 9월 중 크랭크인해 내년 개봉이
[인사이드] 김상경, 김옥빈 홍기선 감독 <일급기밀> 캐스팅 外
-
여름시장 영화들의 각축전이 한창인 지금, 바통을 이어받을 추석시장 라인업이 꾸려졌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첫 영화이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밀정>이 그 첫 주자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이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며 벌어지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려낸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한국영화팀의 관계자는 “<밀정>은 영화의 스케일과 완성도 면에서 빅 시즌을 겨냥할 만한 영화”라며 “신뢰감 높은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만남이라는 것이 큰 강점이고,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드라마를 담고 있어 전 세대 관객에게 폭넓게 어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맞서는 CJ엔터테인먼트의 추석영화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역사 속 인물 김정호의 삶과 그가 대동여지도를 완성하는 과정을 좇는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윤인호 팀장은 “자극적
[국내뉴스] 올 추석 극장가를 지배할 영화는?
-
2016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2015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2014 <스퀴시랜드>
2013 <루팡3세 VS 명탐정 코난>
2012 <볼츠와 블립>
2012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2010 <명탐정 코난: 천공의 난파선>
2010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2009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2009 <케로로 더 무비: 드래곤 워리어>
2006 <나루토-대흥분! 초승달 섬의 애니멀 소동>
2004 <명탐정 코난: 은빛 날개의 마술사>
2002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지만, 8살의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코난의 명대사다. 이 익숙한 대사 뒤에는 코난을 연기해온 성우 김선혜가 있다. 그녀는 TV시
[영화人] 코난과 13년을 동고동락해온 목소리 -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김선혜 성우
-
빈지노는 흥미로운 인물이다. 최근 몇년간 그를 주목해왔다. 이유는 대략 이렇다. 1)랩을 잘한다. 한국말 랩의 플로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2)자신의 아트 크루(IAB)가 있다. 청각과 시각을 늘 결합하려고 시도한다. 3)래퍼로서 그간 당연시되던 ‘타협’을 하지 않고도 큰 성공을 이루어낸 ‘아이콘’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말하려는 것은 그의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태도’다. 먼저 <Always Awake>에서 그는 꿈을 위해 항상 깨어있는 세상의 모든 젊은이에게 악수를 건넨다. “우리는 늘 젊고, 꿈꾸고, 깨어 있어야 해!” 한편 그의 다른 노래 <Dali, Van, Picasso>는 자신의 예술가적 영감과 열정을 세 위대한 화가(살바도르 달리, 반 고흐, 피카소)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빈지노는 “절대 훔칠 수 없는 내 아이덴티티/ 예술가들은 이게 뭔지 알겠지”, “아마도 내가 그렇듯 예술에 미친 애들은/ 느끼고 있겠지 칼에 찔린 듯이” 같은
[마감인간의 music] 젊고, 꿈꾸고, 깨어 - 빈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