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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쇼> 창간호를 1억원에 삽니다”라는 말에 현혹되어 오래전 1989년 <로드쇼> 4월호 창간호를 2권 샀었더랬다. 한권은 소장용, 한권은 자유롭게 오려서 코팅 책받침용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표지 모델이 소피 마르소였는데, 기억에 남는 기사는 배우 박중훈과 함께 이른바 ‘스크린 카페’를 탐방했던 기사, ‘데이트 인터뷰’라는 이름으로 홍콩 배우 주윤발과 한국 배우 이혜영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다. 영화월간지 <스크린>이 승승장구하던 시절 경쟁지 <로드쇼>가 그렇게 등장했다. 1억원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희가 만든 창간호를 되돌려 삽니다. 1989년 4월호 창간호는 10년이 지난 뒤에는 1,000,000원이 됩니다. 가급적 파손을 피해주시고 10년 동안 보관하시면 횡재를 하실 수 있습니다”라며 “당첨자는 경찰관 입회 아래 공정하게 100명을 추첨하여 각각 1,000,000원씩을 드린다”고 했다. 1억원을 다 준다는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영화잡지 생명연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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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ATO
6월16일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배급 엣나인필름)이 개봉 55일 만에 누적 관객수 4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리데이>에 이어 2016년 한국 다양성 극영화 흥행 2위다.
문와쳐
김상중, 김강우, 주원이 캐스팅된 <특근>이 7월21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특근>은 괴생명체가 점령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특수요원들의 반격과 사투를 그린 SF 블록버스터. 단편 <멈추지마>로 도쿄국제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신인 김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덱스터
VFX 전문기업 덱스터에서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을 개최한다. 장편 극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용 SF,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를 대상으로 하고 형식은 시나리오, 트리트먼트, 시놉시스까지 자유롭게 응모 가능하다. 총상금 규모는 1억 원으로 기성과 신인 작가 모두 참여 가능하며, 개인과 팀 제한 없이 공모할 수 있다. 9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인사이드] VFX 전문기업 덱스터,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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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7월 한국 영화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극장 관객수 2622만명에 매출액은 2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관객수는 11.9%, 매출액은 16.7% 상승한 수치다. 관객점유율로 보자면 한국영화가 60.9%, 외국영화가 39.1%를 차지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7월의 박스오피스 1위는 <부산행>(8월7일 1천만 관객 돌파)이 차지했다. <나우 유 씨 미2> <인천상륙작전> <도리를 찾아서>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행>의 흥행에 힘입은 NEW가 관객점유율 33.1%로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인천상륙작전> <봉이 김선달> 등을 배급한 CJ E&M은 19.6%, <나우 유 씨 미2> <사냥> 등을 배급한 롯데쇼핑 (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13.3%의 점유율을 보였다. 다양성영화 흥행순은 <빅> <데몰리션> <태
[국내뉴스] 천만 관객 잡은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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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 EIDF 프로그래머
2010~2014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2011 KU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2008~2010 시네마디지털 서울 영화제(CINDI)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2006~2008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2004 서울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8월22일 개막하는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의 슬로건은 ‘다큐로 보는 세상’이다. 슬로건의 의미에 맞게 올해 EIDF는 30개국에서 온 53편의 다양한 상영작을 갖췄다. “난민 문제, 국제 분쟁과 테러가 격화되면서 관련 영화들이 다수 나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IS와 싸우는 쿠르드족 무장 독립운동단체 PKK 여성 전사들의 일상과 투쟁을 그려낸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과 유럽의 난민 문제를 다룬 <화염의 바다>가 그 대표작이다.” EIDF의 프로그램 구성을 맡은 신은실 프로그래머는 “공중파 교육방송에서 주최하는 영화제인 만큼
[영화人] 장르도, 형식도 경계를 넘어 - 신은실 EBS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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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말이 많지 않았다. 가끔씩 웃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주로 음악 얘기를 많이 했는데, 록/메탈 신봉자였던 나와는 반대로 포크적인 음악에 주로 반응했던 게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세월이 흐르고, 그 조용했던 사람이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아톰북’이라는 밴드를 했고, 이후에 솔로로 나와서는 ‘빅베이비드라이버’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때부터였다. 세상이 그의 음악에 서서히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같은 드라마에 그의 음악이 쓰였고,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특히 2014년에 발매된 《A Story of a Boring Monkey and a Baby Girl》은 정말이지 좋은 소리를 담고 있었다. 과한 구석이나 모자람 하나 없이 포크와 컨트리를 따스하고 포근하게 오갔다. 그런 그가 동료와 함께 막 밴드를 결성해 또 다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았다.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의 《bbdTRIO
[마감인간의 music] 편곡의 묘 -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bbd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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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런 가벼운 자세.” 영화사 람 최아람 대표를 촬영하던 사진기자의 한마디다. 재미난 시그니처 포즈를 한결같이 고수하며 촬영에 임하는 최 대표의 태도를 독려(?)하고자 꺼낸 말이지만, 그 한마디가 최아람이란 사람의 핵심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210만 관객을 동원한 뒤 극장에서 내려온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이 영화사 람의 창립작이다(공동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작자로서의 첫 작품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킨 최아람 대표의 이력이 궁금해 그를 만나러 한남동에 자리한 영화사 람 사무실을 방문했다. 모든 스탭이 영화사 람의 두 번째 작품 <임금님의 사건수첩> 현장에 나가 있느라 사무실엔 최아람 대표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기자들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접시에 남은 “한알의 김밥”을 황급히 입에 털어넣은 최아람 대표는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계속 기자들을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올 한해도 맛있는 거 많이 먹게 해주소서”라는
[씨네 인터뷰] "괜찮은 오락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 - 영화사 람 최아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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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소 리지> HACKSAW RIDGE
감독 멜 깁슨 / 출연 테레사 팔머, 샘 워딩턴, 앤드루 가필드, 빈스 본, 휴고 위빙
제2차 세계대전에 투입된 의무병 데즈먼드 도스는 미국 역사상 첫 양심적 집총 거부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45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수십명의 인명을 살린 공으로 미국 명예의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데즈먼드 도스를 중심으로 2차대전의 실상을 그린 영화 <핵소 리지>에서 앤드루 가필드가 데스먼드 도스를 연기한다. 이 작품은 <아포칼립토>에 이은 멜 깁슨의 다섯 번째 연출작으로 <퍼시픽>의 로버트 셴컨, <브레이브하트>의 랜들 월리스 등 전쟁영화를 주로 써온 작가들이 각본을 맡았다. 올해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11월4일 북미 개봉예정이다.
[WHAT'S UP] 멜 깁슨이 그린 2차 대전의 실상 <핵소 리지> HACKSAW 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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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5발. 양궁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 나선 평가전과 선발전에서 쏜 화살의 숫자다. 얼마 전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2016 리우올림픽 특집-숫자의 게임>(이하 <숫자의 게임>,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편집자)에서 아주 미세한 점수 차이로 희비가 교차되는 양궁 선수들을 보면서 피가 마를 뻔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훨씬 어렵다는 양궁 대표팀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람은 KBS 스포츠국 이태웅 PD다. 2003년 KBS 스포츠국 PD로 입사해 축구 전문 해설 프로그램인 <비바 K리그>, <일요스포츠>의 ‘그때 그 경기’ 코너 등 여러 스포츠 프로그램과 중계방송을 연출하고, 한국 씨름 현대사를 2부작으로 구성한 다큐멘터리 <천하장사 만만세>, 홍명보 감독이 이끈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생하게 담아낸 <공간과 압박>과 &l
[trans x cross]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시스템이 주인공이다” - 다큐멘터리 <2016 리우올림픽 특집-숫자의 게임> 만든 KBS 스포츠국 이태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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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으로 영화읽기
영화는 빛의 예술이다. 이 명제를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곱씹어볼 기회가 생겼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7월27일부터 8월24일까지 매주 수요일(8월10일 제외) ‘빛의 예술: 촬영으로 영화읽기’라는 강의를 열고 있다. 총 네 차례에 걸친 강의는 8월17일, 24일 단 두번만을 남겨두고 있다. 8월17일엔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통해 소설 속 언어를 영화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들여다보고, 8월24일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를 통해 프레임과 카메라의 거리감이 삶의 시선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인한다. <다른나라에서> <간신> 등의 작품에서 촬영을 맡아온 박홍열 촬영감독이 강사로 나선다.
한마디면 충분하다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정교하게 세공된 말과 글로 소비자를 설득해온 매체, ‘광고’.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광고 130년의 역사가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립
[culture highway] 촬영으로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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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같지 않은 무엇, 진정성이라고 표현하면 맞으려나.”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은 박해일을 두고 진정성을 이야기했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속 남자들, <8월의 크리스마스>(1998)의 정원(한석규), <봄날은 간다>(2001)의 상우(유지태), <외출>(2005)의 인수(배용준) 등을 떠올리면 두 사람의 이 뒤늦은 조우가 이상스레 여겨질 정도다. 박해일은 항시 적당히 우울하고 수줍고 솔직한,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에서 박해일이 아니면 안 될 법한 어떤 남성 캐릭터의 전형을 만든 배우다. 데뷔 초의 박해일을 동시에 눈여겨본 두 여성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을 거다. 임순례 감독이 연극 <청춘예찬>(2000)의 고등학생 ‘청춘’에게서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의, 해변의 로커를 꿈꾸는 철부지 고등학생 ‘성우’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박찬옥 감독이 <질투는 나의 힘>(2003)을 구상하며 “2
[메모리] 적당히 우울하고 수줍고 솔직한 -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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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에 있다는 ‘산자루’라는 조각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다. 각각 입을 막고,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세 마리의 원숭이 조각으로, 그 의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처세법의 근간을 이루는 “말하지 마라, 듣지 마라, 보지 마라”라고 들었다. 이 조각이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비례물언, 비례물청, 비례물시에서 유래한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예가 아닌 것은 말하지 말고, 듣지 말고, 보지 마라”라는 뜻이었다.
그 후 제법 시간이 흘렀다.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게 되었고, 피곤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대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때로는 내가 스스로 귀와 입을 막아버리기도 했는데, 그렇게 해서 짧게나마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은 잘못된 믿음으로 이어진다. 내가 편하고 볼 일이라는 가짜 믿음을 유지하는 동안, 꽤 많은 것들이 내 안에서 부서지고 깨졌다. 그리고 내가 외면하는 동안, 적어도 내가 볼 수 있었던,
[한유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보고, 듣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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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물었다. 난 이제 겨우 서른일곱살이야. 인생의 영화라니, 좀 가혹하지 않나.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앞으로 만날 영화가 족히 100편은 될 것이다. 친구가 대답했다. 아홉살에게도 인생이 있는걸. 그렇지, 그건. 두꺼운 책 하나가 앞에 놓인 기분이었다. 군데군데 해진 곳도 있고, 몇몇 군데는 귀퉁이가 접히기도 한 그런. 꽤나 멋진걸. 그런 생각을 했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그레이트 뷰티>가 떠오른 것은 그 때문이었다. 어떤 당위도, 논리적 연계도 없이 떠올랐지만 분명, ‘그 때문’이었다.
집요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아무 때, 아무 곳에서나 찾아드는, 회상(回想)이다. 나는 잔디밭, 이라기보다는 잡초들 위에 누워 있고, 살포시 잠이 들었나. 내 생일이었다. 왜 혼자 누워 있을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멀리 친구들이 놀며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특별한 이들이다. 그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다. 그 애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
[내 인생의 영화] 유희경의 <그레이트 뷰티> 일생을 서성이게 만들 위대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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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테네를 배경으로 한 <제이슨 본>의 첫 액션 세트피스는, 구제금융 찬반을 둘러싼 그리스 국민들의 시위와 뒤섞여 있다. 본은 의도치 않게 진압경찰과 충돌하고 물대포의 방향을 거꾸로 돌리며 전진한다. 군중의 깃발에 가려져 CIA 시야를 간간이 벗어나기도 한다. 세팀의 적을 차례로 격퇴하고 따돌리는 이 시퀀스는 <본 얼티메이텀>의 워털루역 장면과 탕헤르 추격전을 교배한 듯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본 시리즈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처음 스카우트하게 만든 북아일랜드 시위 참사를 그린 영화 <블러디 선데이>의 엔터테인먼트 판본 같아 만감이 교차한다.
07/27
이럴 수가! 올여름 할리우드발 대형 속편 <도리를 찾아서>와 <제이슨 본> 사이에는 뜻밖의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두 영화 모두 전편이 세워놓은 기준치가 높고, 스튜디오 또는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이 큰 기대를 조성했다. 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거자필반(去者必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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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코너리의 제임스 본드를 좋아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영화보다 책을 먼저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 나오는 본드도 그렇게까지 맘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그만의 역사가 있었고 각각의 책에서 겪은 모험은 그의 몸과 정신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여전히 개망나니 같은 놈이었지만 그래도 죽은 여자친구와 아내에 대한 슬픈 기억을 지우지는 않는 그런 개망나니였다.
그런데 숀 코너리의 본드는 영화가 나올 때마다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당연히 그는 소설 속 본드보다 얄팍했고 나에겐 전혀 매력이 없었다. 남는 건 정부 돈으로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영국인 중년 남자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었는데, 그건 내 관심 밖이었다. 뒤늦게 대니얼 크레이그의 본드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숀 코너리,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의 본드와 달리 크레이그의 본드에겐 출생연도와 지울 수 없는 역사가 있었고 그 역사
[듀나의 영화비평] 제임스 본드의 비정상적인 장수와 제이슨 본의 이유 모를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