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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끼리 덤보>(1941), <밤비>(1942), <정글북>(1967), <로빈훗>(1973), <라이온 킹>(1994)으로 이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동물 애니메이션의 계보에 또 한편이 더해진다. 3월에 개봉하는 <주토피아>다. <주토피아>는 온갖 종류의 포유류가 모여사는 대도시 ‘주토피아’에서 펼쳐지는 네오 누아르 어드벤처 버디무비로, 얼핏 동물들의 낙원으로 넘겨짚기 쉬운 제목이지만, 이 세상 모든 도시가 그러하듯 <주토피아>도 사건이 있고 사고가 있다. 도시의 평화와 균형을 깨뜨리는 범죄를 막기 위해 나선 주인공은 토끼 ‘주디 홉스’로, 이제 막 경찰학교를 졸업해 열의와 패기로 똘똘 뭉친 신참 경찰관이다. 그리고 주디 홉스의 수사를 돕는 조력자는 대동강 물도 퍼다 팔 만한 달변의 사기꾼인 여우 ‘닉 와일드’다. 서로 내키지는 않지만 둘은 파트너가 되어 ‘수달 실종사건’을 해결해야
[현지보고] 다섯개 키워드로 살펴본 디즈니 신작 <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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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리커트는 월가의 은둔 고수다. 제이미(핀 위트록)와 찰리(존 마가로)는 시골의 초짜다. 친구 사이인 제이미와 찰리는 부모의 차고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소액 투자를 거듭한다. 겨우겨우 약간의 자본을 축적하는 데 성공한다. 두 사람은 월스트리트에서 큰 판에 끼기를 원해 벤 리커트에게 도움을 청한다. 초짜는 고수 앞에서 주름을 잡는다. “미국 부동산이 폭락한다는 쪽에 걸어보려고요.” 고수는 초짜의 투자 설명을 경청한다. “판을 제대로 봤군. 도와줄게.” 결과적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은 붕괴된다. 덕분에 제이미와 찰리는 대박난다. 영화 <빅 쇼트>의 한 장면이다. 믿지기 않지만 실화다. <빅 쇼트>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경제와 세계 자본주의를 붕괴시킬 뻔한 사건이다. 제이미와 찰리처럼 하늘이 무너졌을 때 솟아날 구멍을 찾아낸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마이클 버리이고 마크 바움이고 자레드 베넷이다.
지금껏 월스트리트 금융계를 다룬
[신기주의 영화비평] 우리는 돈을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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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일러가 얼어 물이 안 나오는 통에 동네 목욕탕에서 씻고 오는 길이다.” 한파 때문에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제대로 고생한 이일형 감독의 얼굴은 기대 반, 긴장 반이 뒤섞여 있었다. 기대감이라면 언론 시사회에서 나쁘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고, 긴장감이라면 아직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2011),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2007)와 <군도: 민란의 시대>(2013) 조감독을 맡았던 그가 <검사외전>으로 감독 데뷔했다. <검사외전>은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누명을 쓰면서 감옥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을 만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계획을 꾸미는 이야기다. 서사가 다소 느슨한 부분이 있지만, 황정민과 강동원 두 주인공의 매력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서사의 빈틈을 메운다. 분명한 건 명절 오락영화로 손색없
[people] 허구와 실제 사이의 균형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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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 뉴욕, 사진가를 꿈꾸는 맨해튼 백화점의 점원 테레즈(루니 마라)는 저 멀리서 캐롤(케이트 블란쳇)을 보고 첫눈에 그녀에게 이끌린다. 테레즈가 매장에 두고 간 캐롤의 장갑을 찾아주면서 둘 사이는 점차 가까워진다. 각자 이혼 소송 중인 남편과 미지근한 관계의 애인이 있는 캐롤과 테레즈는, 서로의 허전한 마음을 헤아리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토드 헤인즈의 로맨스 <파 프롬 헤븐>(2002)과 <밀드레드 피어스>(2011)는 모두 과거를 배경으로, 곤경에 빠진 여자의 사랑을 차분하게 따라가는 작품이었다. 8번째 장편 <캐롤> 역시 그가 내놓은 멜로드라마의 특징이 드러나는 한편, 주인공이 두 사람으로 늘었음에도 영화를 감싸는 감정은 더욱 절제됐다. 사랑이 불어나는 기쁨 앞에서도 슬쩍 미소를 흘리고, 갑자기 들이닥친 주변의 방해에도 눈물을 쏟지 않는다. 다만 영화가 품고 있는 사랑의 징후는 더없이 풍부하다. 특정한 사건을 경유하지 않고도 미세하
영화가 품고 있는 사랑의 징후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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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트렌드인 ‘아이돌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 <아이엠스타>의 극장판. 스타라이트 학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라임(정혜원)에게 단독 콘서트의 기회가 온다. 공연 장소는 라임이 처음 루나(이용신)의 무대를 보며 아이돌을 꿈꾸었던 스타라이즈 스타디움. 같은 학년의 동료들과 후배 하늘(정유정)까지 힘을 합쳐 콘서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라임은 루나에게 콘서트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그녀의 은퇴 소식을 듣게 된다.
<아이엠스타>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돼 여자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극장판은 TV판에서 이미 선보인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이어나간다. 새로운 캐릭터를 활용한 독립적인 판본을 구축하는 방식이 아닌, (극장판이 놓인) TV판 2기와 3기 사이의 가교로서 작동하는 것이다. TV판을 이미 예습한 이들이 극장판을
현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콘서트 현장 <극장판 아이엠스타: 꿈의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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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임성언)의 딸 서아(김하유)를 돌봐주던 이모할머니가 갑작스레 일을 쉬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서둘러 퇴근하던 은정은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다. 은정의 차에 부딪힌 상대는 결혼 후 연락이 끊겼던 동창 가인(홍수아)이다. 사고를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지고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 가인이 서아를 돌봐주기로 한다. 은정은 우연히 가인을 만나 돌보미를 구하는 일이 해결되었다며 기뻐하지만 실은 모두 계획된 일이었다. 은정의 남편 우진(양명헌)을 오랫동안 흠모했던 가인이 계획적으로 은정의 가족에게 접근한 것이기 때문이다. 은정의 집에서 일하는 동안 가인은 자신이 갖지 못한 은정의 행복한 가정, 평온한 일상에 집착하며 점점 은정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김용운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멜리스>는 친구의 삶을 질투한 여성이 벌인 비극적인 사건에 실화와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결합한 스릴러다. 사건의 형체가 드러나지 않은 전반부에서는 비교적 미스터리한
친구를 질투한 여성이 벌인 비극적인 사건 <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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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자객 섭은낭>의 원작이 된 소설 <섭은낭>에서 땅을 박차고 날아올라 독수리를 낚아채는 은낭의 에피소드를 뺐다고 한다. 너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는 중화권 감독들이 무협영화에 도전장을 내밀 때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의 선택이기도 하다. 리안이 <와호장룡>(2000)에서 무림고수들의 경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나, 왕가위가 <일대종사>(2013)에서 화려한 권법 대결 신을 구축한 것과 달리,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실제로는 고수의 경지에 오른 자객 은낭의 실력을 내보이는 대신 오히려 감추려 한다.
이는 은낭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은낭은 싸움을 할 수 없는 고수다. 십대에 여도사에게 맡겨져 무술을 수련해 ‘더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최고의 자객이 되었지만, 정작 검을 내리칠 결단의 순간 제동이 걸리는 타입이다. 목표를 상실한 자객이니 어찌보면 세상에서 가장 난처한 자객인데, 이는 그녀가 뜻하지 않게 자객이
또 하나의 새로운 무협영화 <자객 섭은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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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사이먼, 테오도르. 말썽쟁이 칩멍크 삼형제는 주인 데이브(제이슨 리) 없이 데이브의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음악 활동을 금지당한다. 얼마 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형제들 앞으로 십대 소년 마일스(조시 그린)가 나타난다. 악동 기질이 다분한 마일스는 앨빈(저스틴 롱)을 골프공 삼아 샷을 날리고 테오도르(제시 매카트니)를 관람차에 태워 돌리는 등 삼형제를 무자비하게 괴롭힌다. 알고 보니 마일스는 데이브 여자친구의 아들, 그러니까 삼형제와 가족이 될 사람이다. 삼형제에겐 어떻게든 데이브의 청혼을 막는 것만이 살길이다. 아빠에게 버려진 기억을 가진 마일스도 엄마의 재혼을 반대하긴 마찬가지. 칩멍크 삼형제와 마일스는 음악 작업 겸 로맨틱한 청혼을 위해 마이애미로 떠난 데이브를 찾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에 오른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를 네편이나 끌고 온 동력은 명확하다. 좀체 자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세 다람쥐의 귀여운 외모, 신나는 율동과 독특한 화음으로 이뤄진
미국을 횡단하는 칩멍크 삼형제의 여정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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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고요한 밤, 낡은 버스를 타고 한 여자가 정류장에 내린다. 시골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자, 틸리(케이트 윈슬럿)다. 기억을 잃은 어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고향집으로 향한 틸리는 폐가마냥 다 쓰러져가는 집을 수리하고, 어머니를 씻긴다. 그러고는 각 집의 지붕에 차례차례 골프공을 날려 마을에 자신의 귀환을 알린다. 어린 시절 친구를 살해한 누명을 쓰고 마을을 떠나 있던 틸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일단 틸리는 “발렌시아가와 디올로부터 사사한” 놀라운 재봉 실력을 이용해 마을 여자들에게 아름다운 옷을 지어준다. 틸리의 등장으로 마을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로잘리 햄이 쓴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예쁘고 기발하게 각색한 영화다. 유명 디자이너의 오트 쿠튀르를 소화하는 케이트 윈슬럿의 자태는 대단히 우아하며 마을 여인들의 모임은 독특한 컨셉의 컬렉션을 보고 있는 듯한 시각적 유희를 제공한다. 단조롭고 똑같은 의상으로 대변되는, 고정적
내면에 품고 있던 시기와 탐욕이 드러난다 <드레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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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교사로 근무 중인 창주(진백림)는 휴식차 친구들과 제주도로 떠난다. 여행 도중 사고가 난 차량에 기절해 있던 여인 지연(손예진)을 발견한 일행은 그녀를 병원으로 옮기려 한다. 한데 갑자기 깨어난 여인이 경찰을 총으로 쏘고 창주와 동생을 인질 삼아 도주한다. 친구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오해를 받아 도리어 수배범 신세가 된다. 한편 의문의 사내가 지연을 쫓는 가운데 지연의 사정을 알게 된 창주는 그녀와 함께 자신들을 위협하는 범죄 집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한•중 합작영화는 일방적인 수혜나 기술 제휴를 넘어 다음 단계로 진입한 지 이미 오래다. 양국의 모든 관객을 만족시킨다는 모호한 목표는 사라지고, 정확한 타깃 분석과 그에 따른 필요한 인력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합작’보다 ‘영화’에 방점이 찍히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나쁜 놈은 죽는다>는 강제규, 펑샤오강 감독이 제작을 맡은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펑샤오강의 조감독 출신인 손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중 합작 프로젝트 <나쁜 놈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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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성격이 다혈질인 까닭에 종종 강압 수사를 하고 공권력을 남용한다. 어느 날, 철새 서식지 개발 반대 시위 현장에서 용역 업체가 고용한 한 남자가 시위대로 위장해 경찰에 폭력을 휘두르다가 체포된다. 피의자는 변재욱으로부터 취조를 받던 중, 변재욱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죽은 채로 발견된다. 변재욱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살인 누명을 쓰게 돼 15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뒤, 감옥에서 와신상담하고 있던 그는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을 알고 있는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난다. 재욱은 치원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작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직감하고, 자신의 법률 지식을 총동원해 치원을 무혐의로 감옥 밖으로 내보낸다.
누명을 쓴 검사가 사기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다. 검사가 감옥에 들어간다는 상황만큼이나 재미있는 건 검사와 사기꾼,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손을 잡는다는 설정이다
검사와 사기꾼,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 <검사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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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Joy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 출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 개봉 3월10일
<파이터>(2010)와 <아메리칸 허슬>(2013)이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영화라면 <조이>는 실화를 좀더 직접적으로 인용해 만든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영화다. 주인공 조이 망가노(제니퍼 로렌스)는 뉴욕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이다. 가난하지만 가족에 헌신적인 조이는 손으로 직접 짜지 않아도 되는 밀대걸레 ‘미라클 몹’과 미끄럼 방지 벨벳 옷걸이 ‘허거블 행거’를 개발해 홈쇼핑에서 ‘완판’시킨다. 두 제품이 미국 홈쇼핑 역대 최대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조이 망가노는 미국 최고의 여성 기업인으로 인생 역전한다. <아메리칸 허슬>,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에서 동반 출연한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가 <조이&g
[Coming Soon] 싱글맘의 인생 역전 드라마 <조이>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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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쉬지 않는 배우다. 데뷔 후 작품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열정도 그렇고, 한결같이 잘생긴 얼굴 또한 그렇다. 그는 최근 직접 제작자로 나선 멜로 스릴러 <나를 잊지 말아요>를 개봉하고, <아수라> 촬영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더 킹>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를 청춘스타로 발돋움시켜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의 김성수 감독과 <아수라>로 재회한 것은 남다른 감회를 주는 사건이다. 처음부터 완성형의 얼굴인 그였지만, <비트>의 스물다섯 그에겐 다신 올 수 없는 청춘의 풋풋함과 열정, 불안이 서려 한 시절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자유분방한 청재킷 차림에 이어폰을 끼고 담배를 문 그의 얼굴은 불온하고 위태롭지만 사랑스러운 청춘의 표상이었다. “과거 지켜본 우성씨는 고독하고 외로운 청년 이미지가 강했다면, <아수라> 현장에서 본 그는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이었
[메모리] 완연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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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감독조합 송년회에 갔을 때의 일이다. 방은진 감독님이 무대에서 날 불러냈다. 상업영화 개봉작 중 여자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게 <특종: 량첸살인기>라는 거였다. 그날 처음 뵌 감독님은 날 응원하며 선물을 하나 주셨는데, 미리 참석 의사도 밝히지 않고 갔던 자리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때론 존재만으로도 응원을 받는다.
‘여자감독’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순간은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할 때다. 여자감독이라서, 여자감독이기 때문에, 여자감독은 등등의 얘길 듣다보면 아, 이렇게도 내가 여자였구나 하고 자각하게 된다. 여자임을 잊고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를 보고 세상을 볼 때 내 눈은 여자 눈이 아니라 그냥 눈이다. 말을 할 때 여자 입이 아닌 그냥 입으로 말하고 시나리오를 쓸 때나 악수를 할 때 난 여자 손이 아니라 그냥 손으로 그 모든 것을 한다. 난 여자 몸이 아니라 그저 온몸으로 세상을 살아갈 뿐이다.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흔한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