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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점심 같이 먹고 가거라.” 박근형은 앞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고보결에게 다정히 말했다. 손녀의 식사를 살뜰히 챙기는 <그랜드 파더>의 기광이 거기 있었다. <그랜드 파더>에서 박근형이 연기하는 기광은 과거 유능한 군인으로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나 전쟁 트라우마와 고엽제 후유증만을 안고 돌아온 외로운 노인이다. 자식과의 불화 탓에 기광은 아들의 자살 소식조차 남의 입을 통해 듣는다. 기광은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손녀 보람(고보결)을 만난 뒤 기댈 곳 하나 없는 작은 새 같은 보람을 자신이 돌보기로 결심한다. 기광이 아니고도 그동안 많은 ‘아버지’들이 박근형을 거쳐갔다. 드라마 <형제의 강>(1996)에선 장남만 애지중지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복만 역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최근 마친 연극 <아버지 Le Père>에선 치매로 모든 걸 상실해가는 늙은 아버지를 열연해 박수를 받았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
[씨네 인터뷰] "나는 아직도 꿈이 있다, 문화적 결과물을 누구하고나 나누고 싶다는" - <그랜드 파더> 배우 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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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피버> Tulip Fever
감독 저스틴 채드윅 / 출연 카라 델레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크리스토프 왈츠, 잭 오도넬, 데인 드한, 주디 덴치
튤립 투기열이 뜨겁던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집안이 몰락하면서 거상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와 뜻하지 않게 결혼 생활을 시작한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온 화가 얀(데인 드한)과 사랑에 빠진다. 데버러 모가치가 쓴 동명 소설을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각본을 쓴 톰 스토파드가 시나리오로 옮겼다. <천일의 스캔들>을 통해 시대극 연출에 애정을 드러낸 저스틴 채드윅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대니 엘프먼이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2017년 2월24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불현듯 찾아온 금지된 사랑 <튤립 피버> Tulip F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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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아모스 오즈의 자전적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2015)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맨틱한 이상향을 꿈꾸던 여성 파니아(내털리 포트먼)가 굴곡진 역사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한 채 자살을 택하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노년이 된 아들 아모스(아미르 테슬러)의 회상을 통해서 관조하는 이야기다. 내털리 포트먼은 연출과 각색에 더해 훗날 이스라엘의 대문호가 되는 아모스 오즈에게 문학적 영감을 준 존재인 여성 파니아의 풍부한 내면을 직접 연기한다. 뉴욕에서 성장했지만, 이스라엘 예루살렘 태생인 내털리 포트먼은 13살 때까지 유대인 학교를 다니며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배웠으며, 집에서는 이민자인 조부모와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고 자란 유대인이다. “유대인 여배우가 된다는 것은 홀로코스트 관련 대본만 400개씩 받는다는 뜻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스라엘 역사는 그녀에게 떼려야 뗄 수 없었던 밀접한 문제다. 1994년 <레옹>으로 데뷔한
[people] ‘감독’으로서 ‘배우’ 내털리 포트먼의 연기 디렉팅하기 -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내털리 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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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애타게 오스트 출시를 기다리던 ‘아가씨갤러’(이하 아갤러)들의 숙원은 결국 이루어졌다. 8월25일 <아가씨>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출시됐다.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조영욱 음악감독의 주옥같은 곡들이 무려 38곡이나 수록되어 있다(가인과 민서가 부른 <임이 오는 소리>도 포함되어 있다). 앨범 재킷이 히데코와 숙희 두 버전으로 출시됐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되겠다.
작품에 묻은 세월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이전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연다. 전시의 제목은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내년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300여 작가의 소장품과 소장 자료, 신작 등 5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의 대부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이번 전시는 ‘해석’, ‘순환’, ‘발견’ 3부로 구성되고,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전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늦여름, 반딧불이
무주의 반딧불
[culture highway]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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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성카드 사용자였다. 어쩌다보니 그랬다. 어쩌다가 현대차를 모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한국 사회에서 보통의 삶을 살며 거대자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가 어디 말처럼 쉬운가. 삼성을 버려도 현대가, 현대를 버려도 LG가 가로막는 재벌세상 대한민국.
나는 삼성카드를 잘라버렸다.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이 산산이 폭파된 후였다. 구럼비에서 뛰어놀던 아이들과 구럼비에서 마을의 안녕을 손모아 빌던 마을 어른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두눈으로 목격한 기억을 품은 채, 폭약의 굉음과 함께 그 모든 것들이 부서지는 장면을 목도한 자로서 작은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삼성은 강정 해군기지의 몹쓸 강행을 해군만큼이나 주도적으로 밀어붙인 괴물이었다.
삼성은 폭력으로 얼룩진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으로 큰돈을 번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롭던 마을의 늙은 농부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떠났다. 살을 에는 맹추위에 강행된 물대포 진압으로 여섯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의 현장에도
[노순택의 사진의 털] 탕 위의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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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연식이 오래될수록 호기심도 감동의 물결도 줄어든다. 신체·정신적 노화와 연관이 있겠지만 경험의 축적도 무시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놀라 자빠질 일도 겪을수록 그러려니 하게 된다. 대단한 지혜로 여겨졌던 말씀이 하나마나한 설교가 되고, 용서할 수 없었던 악이 구제불능인 인간이란 종의 불가피한 특질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임박한 ‘멋진 신세계’는 사람들에게 방대한 간접경험을 손쉽게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경험치를 극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극장에 갈 때마다 점점 걱정이 앞선다. 기사와 별점과 평론을 주의 깊게 확인해도 자주 낭패를 본다. 영화는 분명 더 영리해졌는데 우리 또한 못지않게 영악해진 것이 문제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과식했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내러티브를 기억하고 있다. 뒤죽박죽이기는 하지만 온갖 장르와 기승전결의 모델을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가성비를 고려해 지불한 돈에 걸맞은 즐거움이 제공돼야 한다. 함부로 낯선 이야기로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야기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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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을 하고 영화가 시작되기까지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마냥 기다리는 일이 두근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아트시네마의 옥상이나 씨네큐브의 조각 앞에서 발끝으로 땅을 툭툭 치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었다. 이십대였고 처음으로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던 때였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여행 가기, 혼자 영화 보기, 그리고 혼잣말하기. 영화를 보고 집으로 걸어올 때면 늘 길을 잃는 것 같았다. 지워지는 것이 있었다. 동시에 생생해지는 것이 있었다. 영화 속 장면은 아스라해지는데 영화를 보기 전 발끝과 지면이 맞부딪던 느낌은 생생해졌다. 지워지면서 생생해지는 것이 있었다.
그 무렵, 키에슬로프스키를 만났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확실히 지워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상야릇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의식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지금껏 이 영화를 예닐곱번쯤 봤는데, 볼 때마다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방금 전에 본 장면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때때로 베로니끄가
[내 인생의 영화] 오은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느닷없는 지워짐, 너무나 다정한 친구 같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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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와 색, 역사, 조명, 액자, 스폰서….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내셔널 갤러리>는 미술품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화제를 건드린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도 포함된다. 3년 반의 작업 끝에 렘브란트의 <말을 탄 프레더릭 리헬의 초상> 밑에서 찾아낸 숨겨진 또 다른 그림에 대해 발표하는 미술품 복원 책임자는, 천진한 흥분을 완전히 감추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시각장애 관람객에게 요철로 복제된 카미유 피사로의 <밤의 몽마르트르 대로>를 나눠주고 구도와 소실점을 손가락으로 촉감하도록 유도하는 담당자의 묘사는 너무 생생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만든다.
08/15
<맘마미아!>와 <숲속으로>가 있기 오래전부터 메릴 스트립은 노래 실력이 탁월한 배우였다(10대 초반 전문가 권유로 2년간 오페라 교육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하니, 자질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실크우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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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책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거나 줄친 정도로 영화 <히치콕 트뤼포>를 바라본다면 곤란할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몇 가지 요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이란 인물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그들이 읽었던 인터뷰집 <히치콕과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가 그 중심에 놓인다. 한마디로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트뤼포가 아니라 ‘히치콕’이다. 트뤼포가 쓴 히치콕에 대한 인터뷰집을 읽은 자를 위해 영화가 제작되었고, 히치콕의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목표로 영화는 자신의 여정을 짜맞추고 있다. <필름 코멘트>의 평론가인 연출자 켄트 존스는 과감하게 나머지 단서들을 삭제해간다. 마틴 스코시즈, 웨스 앤더슨, 리처드 링클레이터,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 수많은 감독들의 인터뷰 내용이 그 사이에 끼어들지만, 감독이 목표한 주요한 내용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녹음기
[이지현의 영화비평] 히치콕이 스스로를 영화에 비추어서 표현하는 과정에 주목한 <히치콕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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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작업을 위해 인도를 찾은 작곡가 앙투안(장 뒤자르댕). 프랑스 대사인 남편과 함께 인도에 온 안나(엘자 질버스테인). 대사관 만찬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둘은 서로에게 단번에 빠져든다. 며칠 후, 임신을 바라는 안나는 인도의 영적 지도자 아마를 만나러 가는 순례길에 오른다.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던 앙투안도 여정에 동참한다. 둘은 여행의 끝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터놓는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인도의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로드무비다. 남자의 태도는 시종일관 너무 가볍고 여자는 너무 진지하다. 영화의 재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가 함께하면서 빚어지는 코믹한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들에서 비롯된다. 영화 속에는 로맨스에 얽힌 다양한 사연이 담기는데 하나같이 낭만과 우연으로 점철된 것들이다. 그 사례들을 통해 감독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를 찬양하지만 본능대로만 움직이는 인물들의 선택을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남과 여
마법처럼 시작된 여행, 그곳에서 당신을 만났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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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사막의 작은 부족 마을. 디브(자시르 에이드 알휴타트)는 유일한 가족인 형 후세인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지낸다. 어느 날, 한 영국인 장교가 자신을 ‘로마인의 우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그곳은 약탈과 무자비한 살육이 난무하는, 사막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손님을 거절하는 것은 형제애에 어긋나는 일이고 사람들이 봉기할 때는 정의의 오른팔이 되거라.” 위대한 전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후세인은 외지인들을 이끌고 길을 떠난다. 디브는 이들을 몰래 따라나선다. 한때 순례자의 길로 불리던 우물 근처는 이미 강도와 군인들에게 점령당한 상태다.
‘디브’는 ‘늑대’라는 의미의 아랍어 단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영화는 디브라는 소년이 전쟁이 끝나지 않은 사막에서 늑대처럼 강인한 존재로 홀로 서는 과정을 그린다.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마션>(2015) 등에서 장엄한 풍광을 제공했던 와디럼 사막이 영화의 주된 무대다. 곳곳에 흩어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그 곳에서 늑대가 되어가는 과정 <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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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이 생산 활동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먼 미래. 감정이 억제될 때 인류 사회는 완전 무결해진다. 감정을 느낀 인간은 약물 치료가 필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공동체에서 격리된다. 어느 날,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의 직장에서 동료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들 사고 현장에서 대체 노동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와중에 사일러스는 미아(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표정이 미세하게 일그러지는 것을 발견한다. 그날 이후 미아의 곁을 맴돌던 사일러스는 ‘감정 통제 오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치료에 매진하는 대신 미아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SF물로서 <이퀄스>의 상상력은 새로울 것이 없다. 전 지구적 차원의 전쟁 후, 오류와 결함을 제거하고 극도의 생산성을 위해 재조직된 사회가 <이퀄스>의 배경이다. 먼 미래, 미니멀한 공간은 감정을 교류하는 일의 가치를 부각하고, 두 주인공에게 온전히 포커스를 맞추는 설정으로 쓰인다. 시공간을 미래로 옮겨왔을 뿐 감독의
감정이 억제된 공간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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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여자는 “날 이렇게 만든 어떤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 시와 랩을 쓰는 남자는 “난 병 같은 거 없다”라며 약물을 거부하고 마리화나를 즐긴다. 평범하지 않은 남녀 카를라(케이티 홈스)와 마르코(루크 커비)가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곳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정신병원이다. <사랑에 미치다>는 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는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을 좇아간다.
조울증에 빠진 특수한 상황의 남녀를 다루고 있지만 <사랑에 미치다>는 역경에 봉착한 두 남녀의 전통적인 멜로의 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자신들을 ‘저 먼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믿는 연인은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병원과 부모의 만류에 부딪힌 연인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과연 이 사회는 둘의 사랑을 수용할 수 있을까? 실제 5년 동안 조울증을
위태로운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 <사랑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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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범죄조직의 계략에 의해 파트너가 죽는 걸 목격한 베테랑 경찰 베니(성룡)는 사건의 진상과 범죄조직 두목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매진한다. 그러던 중 파트너의 딸인 사만다(판빙빙)가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잠입하던 중 위기에 처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선 카지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문도박꾼 코너 와츠(조니 녹스빌)를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러시아에서 코너를 찾아낸 베니는 홍콩으로 돌아오기 위해 러시아, 몽골, 중국을 가로지르는 고생길의 대장정에 들어선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에서도 ‘현존 연기자 중 가장 많은 스턴트 연기를 한 사나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성룡의 열정은 계속된다. 21세기 들어서 전성기 때의 애크러배틱한 동작과 날렵함은 퇴색했지만 적재적소의 지형지물과 소품을 활용해 웃음을 자아내는 성룡식 액션 코미디의 전략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는 성룡의 이전 영화들이 보여준 요소들이 한데 모여
다시 돌아온 '성룡'표 코믹액션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