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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초상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독일 화가 티슈바인이 그린 그림일 것이다. 괴테가 흰색 망토 모양의 긴 겉옷을 걸치고, 로마 근교를 배경으로, 그리스 로마의 신처럼 비스듬히 누운 듯 포즈를 잡고 있는 그림이다. 괴테의 오른쪽 옆에는 신화를 조각한 돌이 있고, 가운데 약간 뒤로는 제국의 폐허인 기원전 1세기의 건축물 ‘메텔라의 묘지’(Mausoleo di Cecilia Metella)가 보인다. 신고전주의 그림답게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돼 보이며, 문호 괴테는 조화로운 자연의 주인공처럼 전면에 강조돼 있다. 작가 괴테와 화가 티슈바인은 친구 사이였고, 로마 인근을 여행할 때는 길동무였다. 두 예술가 모두 로마의 찬양자였는데, 이들이 로마만큼이나 애정을 갖고 방문한 곳이 바로 로마 근교의 ‘카스텔리 로마니’(Castelli Romani)다. 그림의 맨 뒤, 야트막한 산 주변에 형성된 14개의 작은 도시들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 카스텔리 로마니다.
로마 근교의 전원 풍경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카스텔리 로마니’ - 로마 근교 전원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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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너무 쉽게 접하고, 음악에 금세 질리기 쉬운 요즘 다시 찾아 들을만한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를 만난다는 건 축복이다. 캐나다 토론토 교외에서 자란 싱어송라이터 대니얼 시저가 부르는 R&B 음악은 곳곳에 부드러운 여운이 느껴진다. 2016년 10월 발표한 최신곡이자 싱글 음반 <Get You>에 달린 익명의 댓글은 그의 음악을 듣고 느낀 감정을 압축한 두 단어였다. ‘부드럽고 독특하다.’(smooth and unique)
알려진 바로 그는 복음음악 가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교회와 신앙이 공기처럼 스며든 삶은 그에게 자연스러웠다. 데뷔 초기 발표한 EP 음반 《Pilgrim’s Paradise》(2015) 수록곡 <Violet> 뮤직비디오에 나온 성가대 신과 교회 시퀀스 역시 경험에서 우러났다. 그러나 그의 터전에서 그와 또래 친구들에게 신앙이란 흔들리는 믿음이었다. 또 다른 그의 대표곡 <Death & Taxes>는 믿음에 관한
[마감인간의 music] R&B 본연의 아름다움 - 대니얼 시저, 《Pilgrim’s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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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500만명 넘으면 감독님과 다시 꼭 인터뷰해요.” 조인성이 1089호 커버 촬영 당시 <씨네21>에 건넨 말이다. 약속대로 한재림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넘긴 이 스코어에, 조인성은 출연작 중 가장 높은 흥행기록에 감사했다. 연출과 연기에 호평도 많았고 쓴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더 킹>이 두 사람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혀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자부심은 대단했다. 지난 1월18일 개봉 이후, 촬영부터 지금까지 긴장했던 그 시간들을 내려놓은 둘을 만나, 그때는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흥행이라는 시장 앞에 놓인 감독의 길과 배우의 길, 그 흥미로운 대화로 초대한다.
-이제 IPTV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장 스코어로 보면 초반 흥행세에 비해 조금 아쉬운 선에서 멈췄다는 생각도 든다.
=조인성_ 나는 굉장히 만족스런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이것보다 안 들었다면 불편했겠지만 이 정도면 합리적이다. 한재림 감독님 필모그래피로만 보더라도 <관상>(
[씨네 인터뷰] <더 킹> 한재림 감독, 배우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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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감독 소피아 코폴라 / 출연 엘르 패닝, 콜린 파렐, 커스틴 던스트, 니콜 키드먼, 앵거리 라이스
미국 남북전쟁 시기, 부상을 입고 숲속에 고립된 북부군 장군 존(콜린 파렐)은 길을 지나던 남부의 10대 소녀에게 가까스로 구출된다. 소녀는 여자 기숙학교에 존을 데리고 간다. 존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존을 향한 여성들의 애정도 깊어진다. 소녀들의 질투와 기만은 존을 향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라르딘 페이지가 출연했던 돈 시겔의 1971년작을 리메이크했다. 다만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영화보다는 토머스 P. 컬리넌의 원작 소설 <A Painted Devil>에 중심을 두었다고 한다. 미술에 앤 로스, 의상에 스테이시 버닷 등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제작진이 참여했다. 6월30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소녀들의 질투와 기만은 한 남자를 향한 집착으로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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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처럼 전시를 보러 갔다. 마침 살이 에일 듯 극강 한파가 기승을 부린 날이라 이만저만 귀찮은 게 아니었지만 흔치 않은 건축 전시라 흥미가 동해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집을 나섰다. 엄밀히 말하면 건축 전시가 아니라 ‘건축가의 삶展’이라 할 수 있겠다. 현대건축의 아버지라는 르코르뷔지에의 전시였는데, 들어가자마자 그의 장례식부터 보여줬던 전시 구성은 꽤 신선했다. 그가 자신의 장례식에 쓰일 음악을 생전에 선곡해놓았다는 음악이 전시관 곳곳에서 흘러나왔는데 척박한 내 클래식 상식 중에도 가장 애정하는 곡이 끼어 있어 반가웠다.
사실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아파트를 처음 ‘발명’했다는 정도만 사전에 알고 갔는데 현대건축의 아버지라는 칭호는 인생 대부분 공격만 당하다가 말년이 되어서야 겨우 얻어낸 훈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건축가보다는 화가가 되고 싶었고 당대 최고의 화가 피카소에게 콤플렉스를 느낀 자였다. 모든 예술가들이 모인다는 파리에 젊은 나이에 와서 그는 실패를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단순하게, 존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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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문화 소외 지역에 영화관을 짓고 운영해오고 있다. 2010년 11월 전북 장수에 1호점 한누리시네마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 19번째 작은영화관 뚜루가 강원도 철원에 터를 잡았다. 올해 4월엔 전남 완도에 20번째 작은영화관이, 5월엔 강원도 정선에 21번째 작은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작은영화관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자리잡게 한 김선태 이사장을 만났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떻게 시작했나.
=2005년쯤, 디지털시네마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그 시절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녔는데 아직도 영화가 필름으로 상영되는 것을 알고 ‘왜 아직도 필름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이 극장에 도입되면 운영 경비가 대폭 줄어들어 작은영화관 운영이 가능할 것 같았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삼성건설에서 일했는데, 건축도 알고, 디지털시네마 기술도 알고 있으니 ‘그럼 영화관을 지어볼까?’ 하는 생각을
[people] 김선태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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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로 만나는 <캐롤>
<캐롤>의 팬들이여, 결집하라. 소장가치 높은 <캐롤>의 굿즈들과 함께 한정판 블루레이 패키지가 출시된다. 플레인아카이브에서 출시되는 이번 <캐롤> 블루레이 한정판은 굿즈 구성품에 따라 풀슬립, 스퀘어 슬리브, 디럭스 박스 세트 총 3종으로 구성된다.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음성해설과 감독, 배우, 제작진 등 15인의 인터뷰, 배우와 제작진의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촬영현장 스케치, 관객과의 대화 영상이 공통적으로 수록된 한편, 각 패키지의 사양에 따라 에세이북과 포스터, 엽서, 미니영화카드, 포토북, 각본집 등이 풍성하게 제공된다. 2월23일 오후 4시부터 프리오더 시작.
정훈이가 말한다!
<씨네21>에 실리는 <정훈이 만화>. <야매공화국 10년사>는 영화에 대한 농담 섞인 상상만큼이나 시사를 풍자하는 통렬함으로도 인기 높은 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culture highway] 블루레이로 만나는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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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취임 후 신속하게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등, 유색인종을 향한 차별이 현실화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자행하는 테러의 위협을 소재로 한 <임페리엄>은 지금의 국제정세로 볼 때 영화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는 상당 부분 실화에 기초한다. 감독 대니얼 래거시스와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한 마이클 저먼은 16년간 FBI 국내테러전담반에 근무하면서 2년간 위장수사를 통해 미국 내신나치주의자 등 급진적 폭력단체의 폭탄 테러 정보를 입수해 대규모 참사를 막아내 인물이다. FBI 신참 요원 네이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상사 안젤라(토니 콜렛)의 명령으로 ‘언더커버’ 요원으로 배정받는다. 백인지상주의 조직에 잠입하여 이들의 테러 계획과 정보를 빼돌리는 게 임무다. ‘다양성이란 말이 곧 백인을 죽이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사는 이들은 네이트를 향해 ‘우리를 나치 돌격대로 생각해. 혁명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야’라는 가르
대규모 테러를 막기 위한 목숨 건 위장수사 <임페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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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의 한 동네에서 작은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가라브(샤룩 칸)는 발리우드 최고의 스타 아리안 칸나(샤룩 칸)의 팬이다. 어릴 때부터 아리안을 동경해왔고, 일상이 아리안을 중심으로 돌아갈 만큼 그의 ‘팬심’은 열성적이다. 아리안을 닮기까지 한 그에게 아리안은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가라브는 동네에서 열린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여 아리안을 따라해 우승을 거머쥐고, 우승 트로피를 아리안의 생일 선물로 직접 전해주기 위해 아리안을 만나러 뭄바이로 간다. 하지만 팬인 그가 톱스타를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가라브는 아리안과 갈등 관계에 있는 라이벌 배우 카푸르(타허 샤비르)를 협박하고, 그 죄로 경찰에 붙잡힌다. 유치장에서 만난 아리안은 가라브에게 냉랭하기만 하다.
<샤룩 칸의 팬>은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는 사생팬의 양면성을 그린 작품이다. 발리우드 최고의 배우 샤룩 칸이 아리안과 가라브의 1인2역을 맡아 슈퍼스타와 광적인 팬을 오간다.
스릴러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발리우드 영화 <샤룩 칸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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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어릴 때 엄마에게 학대를 당한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격들의 리더인 배리, 미성숙한 9살 소년 헤드윅, 여성 패트리샤, 강박증이 있는 데니스 등 23개의 인격을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레처 박사(베티 버클리)와 상담을 나누며 인격들을 컨트롤하던 그에게 어느 날 ‘비스트’라는 24번째 인격에 대한 믿음이 생겨난다. 비스트를 불러내고자 하는 인격들은 세명의 10대 소녀 케이시(안야 테일러 조이), 클레어, 마샤를 납치해 감금한다. 케이시는 과거 아버지와 사냥했던 경험과 삼촌에게 학대당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탈출 방법을 찾아나간다.
‘상처받은 자들이 더 우월하다’는 플레처 박사의 지론이 슬로건인 영화다. 학대받은 케빈은 인간을 초월하는 인격 비스트의 존재를 선망하고, 상처받은 자들만이 순결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그들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케빈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케이시는 다른 소녀
여성들을 제물로 삼는 영화에 이제는 피로하다 <23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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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를 보살피는 십이지신 중에 용이 사라진다. 용의 부재가 길어지자 옥황상제는 달리기 대회를 통해 십이지신을 다시 뽑기로 한다. 나머지 열한 마리 동물신들은 대회 전까지 용을 찾기로 한다. 용이 사라지면서 인간 세상에 떨구고 간 비늘 한 조각이 그를 찾는 열쇠다. 용 비늘은 천방지축 소녀 유진의 손에 들어간다. 그 소식을 듣고 십이지신들을 비롯해 신이 되고 싶어 하는 바퀴벌레 일당이 유진을 찾아온다. 엄마와 한바탕 다투고 집을 나온 유진은 엉겁결에 동물들을 따라 사라진 용을 찾는 여정에 동행한다.
십이지 동물에 얽힌 다양한 민담, 속담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다. 전반부가 동물 캐릭터들이 용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린다면, 후반부는 십이지신을 새로 뽑는 달리기 대회 과정에 초점을 둔다. 구전설화뿐 아니라 동물들의 생김새나 습성도 대사와 상황 설정에 활용된다. 음습한 곳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바퀴벌레가 제일 큰 악당이고, 말과 돼지, 양은 각각 얼룩말, 멧돼지, 산양 등 생
현대 중국 거리의 풍경,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담겨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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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고대 만리장성의 신화를 다룬 판타지 시대극이다. 동양의 흑색 가루가 세계 제일 천하무적 무기라는 소문이 서양에까지 퍼지자, 용병들이 이를 구하기 위해 중국 땅을 밟는다. 하나 무수히 많은 용병들이 사막에서 도적떼를 만나 죽는 등, 소문만 무성한 흑색 가루를 찾는 자가 없어 미지의 가루로만 남아 있는 상황. 도적떼에 쫓기던 전사 윌리엄(맷 데이먼)과 페로(페드로 파스칼) 역시 그러한 용병 무리 중 하나인데 우연히 괴상한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바람에 고대 신화적인 집단인 ‘무명군’의 부름을 받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거대 합작 프로젝트답게 레전더리 픽처스와 손잡은 장이머우 감독 이하 제작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작가 맥스 브룩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시나리오에 1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ILM과 웨타 워크숍이 시각 및 특수효과에 참여했다. 만리장성을 휘감고 도는 엄청난 무리의 괴수떼가 돌진하는 장면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크리처 디자인 또한 오
고대 만리장성의 신화를 다룬 판타지 시대극 <그레이트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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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생 마리네뜨는 마법의 보석 미라클 스톤의 선택을 받아 슈퍼히어로 레이디버그로 거듭난다. 같은 반 친구인 훈남 아드리앙 역시 슈퍼히어로 블랙캣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타나는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파리 시민의 영웅이다. 한편 악당 호크모스는 뭐든지 창조할 수 있는 레이디버그의 미라클 스톤 귀걸이와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블랙캣의 미라클 스톤 반지를 빼앗아 신과 같은 힘을 얻으려 한다. 더불어 마리네뜨의 주변인을 조종해 레이디버그의 정체를 까발릴 계획을 세운다.
<레이디버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10대 히어로물이다. 히어로의 활약상, 히어로의 이중생활에 대한 묘사, 코스튬과 변신 과정 등은 익숙한 방식으로 그려진다. 무당벌레를 모티브로 한 레이디버그는 요요를 이용해 빌딩숲을 날아다니는데, 빨간 슈트부터 하늘을 나는 방식까지 스파이더맨과 유사하다. 블랙캣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킨다. 발랄하고 친근한
소녀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히어로 <레이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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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라만에는 인어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젊은 부동산 재벌 류헌(덩차오)이 청라만까지 개발하려 하자 생존의 위협을 느낀 인어들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 인어 중 가장 예쁜 산산(임윤)을 육지로 보내 미인계로 류헌을 제거할 계획을 꾸민 것. 한편 성공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류헌은 자신을 시기하면서도 깔보는 부자들에게 질려 있다. 욱하는 마음에 산산과 만남을 시도한 류헌. 서로 다른 속내를 감추고 만남을 이어가는 류헌과 산산은 어느새 서로에게 진심으로 빠져든다.
<미인어>는 감독으로서 주성치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영화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2013)에 이어 또 한번 판타지적인 소재를 끌어온 주성치가 끝내 들려주고 싶은 건 착하고 재미난 동화다. 보기에 따라선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끝내 마음을 두드리는 선한 시선에 동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호불호도 갈린다. 착한
주성치가 들려주는 착하고 재미난 동화 <미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