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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하나같이 다른 언어로 쓰였고, 송부돼온 국적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이 모든 편지들은 하나같이 경계(Boundaries) 위에서 쓰여졌다. 자신이 태어난 곳, 혹은 자신이 살아온 곳으로부터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쳐진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다. 이쪽이기도 하고 저쪽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이쪽도 저쪽도 아니다.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세명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은 각자가 만났던 경계 위의 사람들 혹은 각자의 경험 속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서로에게 보낸다. 영상 위로 흐르는 감독들의 내레이션은 그들이 쓴 편지의 낭독이다.
루디는 일본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누리의 이야기부터 전한다. 세르비아 태생인 블라디미르는 고향을 떠나 정착한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각지에서 온 수 많은 노동자들을 만난다. 문정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할 때 만난 사람들과 재회한다. 그들을 바라보던 문정현의 시선은 슬쩍 한국의
지금 이 경계 너머 어딘가에 있을 그들의 이야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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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우연히 금맥을 발견한 동근(조진웅)은 엽사 무리를 조직해 산에 오른다. 사냥꾼 기성(안성기)이 그 낌새를 채고 무리들을 쫓는다. 수년 전 탄광 붕괴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기성에게 산은 트라우마의 근원지이자 애증의 대상이다. 발견한 금맥을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다는 이기심에서 시작된 총성은, 곧 죽고 죽이는 추격전으로 변모한다. 기성은 하필 그때 산에 올라 동근의 위협에 노출된 이웃 소녀 양순(한예리)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산 아래 ‘입산금지’라는 팻말이 산을 외부와 단절시키고, 산에 오른 이들은 이제 자신들만의 아귀다툼을 시작한다.
<사냥>의 산은 한번 올라온 이상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갇힌’ 공간이다. 총성과 함께 산 아래 경찰(손현주) 수사팀이 올 때까지 벌어지는 16시간 동안의 살육을 그린다. 좇아온 ‘금’이 자본주의의 메타포가 되고 그것에 일확천금의 꿈이 투영되지만, 이들을 극단으로 내모는 이유가 단순히 그런 욕심만으로는 설명되지는
인간의 두려움 속에 퍼져 울리는 총성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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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김혜수)은 마흔살이 넘었는데도 철이 안 든 톱스타다.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어까지 배워놓고선 남자친구 지훈(곽시양)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드라마 출연을 거절하려고 하질 않나, 아들뻘되는 지훈과 연애하다가 지훈이 여대생과 바람을 피우면서 구설에 오르자 속상해하질 않나, 그녀의 생활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뉴욕패션스쿨 출신 스타일리스트 평구(마동석), 주연의 불평을 묵묵히 들어주는 김 대표(김용건), 주연의 전담 매니저 미래(황미영) 등 주연의 주변 사람과 소속사 식구들이 그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걸 보면 인복 하나는 타고난 게 분명하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기에 주연은 여전히 철없다. 오히려 자신의 “주변에는 협찬밖에 남아 있지 않고, 진짜 내 편이 없다”고 툴툴거릴 뿐이다. 그녀가 내린 결론은 자신의 아이를 갖겠다는 것. 어느 날, 골드미스 주연이 임신을 발표하자 세상은 발칵 뒤집히고, 일은 점점 커진다. 평구와 소속사 사람들은 주연이 벌여
철 없는 톱스타의 가족계획 <굿바이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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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사랑에 빠진 주드(애덤 드라이버)와 미나(알바 로르와처)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면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뱃속의 아이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현대 문명, 특히 의학을 극단적으로 불신하는 미나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감기약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갓 태어난 아들에게까지 채식을 시키는 모습을 보며 주드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이탈리아의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이 연출한 <헝그리 하트>는 모/부성애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과감한 시도가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특히 자식을 ‘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감기약과 육류, 심지어 휴대폰 전파마저 차단하는 미나의 강박적인 집착은 영화 전반에 걸쳐 여러 번 소름 돋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어떤 결정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주드, 또한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를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또 한명의 어머니 앤의
모성애와 부성애의 이면 <헝그리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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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 속 여성들이 이토록 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가? 6월2 3일 개봉한 <서프러제트>는 ‘액션’ 사극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유물 같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영국 여성들이 돌멩이를 집어던지고,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을 지른다. 그녀들은 어떤 연유로 ‘투사’가 되었을까? 20세기 초 영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여성 참정권 운동의 한복판에 그 답이 있다. 영화 이야기와 더불어 더 자세히 알고 보면 좋을 당시의 사연들을 함께 소개한다.
1912년 3월1일 금요일, 늦은 오후의 런던. 영국 총리 관저가 있던 다우닝가 10번지에 굉음이 울려퍼졌다. 여성사회 정치연합➊ 회원들이 영국 총리 허버트 헨리 애스퀴스가 머물던 관저의 유리창을 향해 돌을 던진 것이다. 굉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피카디리와 헤이마켓, 리젠트와 스트랜드 스트리트, 옥스퍼드 서커스와 본드 스트리트. 다시 말해 런던의 번화가로 불리던 거의 모든 지역의 유리창들이 여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산산조각이
[스페셜] 여성 참정권 운동 이끈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 <서프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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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이탈리아 기행>에서 나폴리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나폴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이야기하고, 그림을 그렸던가. 하지만 나폴리는 그 모든 것 이상이다. 나폴리의 풍경은 사람의 감각을 잃게 한다.” 그리고 괴테가 이 책에서 소개한 뒤 더욱 유명해진 말이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도시 나폴리’인 만큼, 도시의 풍경이 뛰어나다는 주장일 테다. 밀라노가 북부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이라면, 남부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은 나폴리다. 그런데 밀라노 같은 북부 산업도시를 본 뒤, 나폴리에 도착한다면, 아마 여행객들은 괴테의 말을 믿기 어려울 것 같다. 풍광 이전에 혼란과 가난에 먼저 압도되기 때문이다. 나폴리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며칠 동안의 여행으론 불가능할 것 같다. 누군가에겐 괴테와 같은 아름다운 기억을, 또 누군가에겐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두 얼굴의 도시가 나폴리일 것이다.
웨스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나폴리, 남부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 <고모라>, <나폴리의 황금> <도시 위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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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사랑, 금지된 사랑, 생이별, 희생, 빈센트 미넬리, 더글러스 서크, 여성영화, 할리우드 고전영화, 전후 이탈리아영화…. 이 키워드들을 이어주는 공통적인 장르가 있다면 그건 단연 멜로드라마일 것이다. 그런데 이 ‘멜로’라는 단어를 프랑스영화에 대입해보면 유독 어색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건 프랑스영화가 뤼미에르 형제나 멜리에스의 초창기 영화, 20년대의 전복적인 아방가르드 작품들, 전후 누벨바그 세대 작가 감독들의 작품들을 통해 주로 영화사에서 거론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한번 프랑스 멜로를 볼 기회가 생기면 왠지 일식집에 가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 같은 어색함이 든다.
6월15일부터 7월31일까지 파리 시네마테크에서는 이런 고정관념을 확실히 뒤집어엎을 ‘프랑스 멜로드라마 특별 회고전’이 열린다. 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있는 장 프랑수아 로제 또한 관객이 느껴봤을 어색함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회고전의 목적은 멜로드라마 장르의
[파리]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스 멜로드라마 특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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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소쿠로프가 미술관 ‘애호가’라는 것은 제법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는 미술관에 있을 때, 마치 그곳에서 절대 나올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는 아이처럼 행복해 보인다(미술관 또는 박물관으로 번역되는 Museum이란 말은 뮤즈 신에게 헌정된 공간이란 뜻, 곧 예술에 헌정된 곳임). 대표적으로 그는 2001년 <긴 여정의 엘레지>를 통해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 보닌헨 미술관을, 그리고 2002년 <러시아 방주>를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다룬 적 있다. 로테르담에서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픈 불가능한, 하지만 ‘달콤한 꿈’을,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과거 속에 머물고 싶은 충동을 그린 바 있다. 이번에 소쿠로프가 또다시 방문하는 미술관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인 파리의 루브르다.
나치들이 루브르를 접수할 때
루브르의 찬란한 역사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기 위해 소쿠로프가 동원한 장치는 ‘알려지지 않은 미담’이다. 소쿠로프는 루브르만
[한창호의 영화비평] <프랑코포니아>, 소쿠로프가 불러낸 루브르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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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억은 순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6월29일 재개봉하는 조셉 고든 레빗과 주이 디샤넬 주연의 <500일의 썸머> 이야기다. 이 영화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톰(조셉 고든 레빗)이 사랑따윈 믿지 않는 썸머(주이 디샤넬)와의 500일을 추억하는 형식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303일째, 105일째, 1일째 이렇게 두서 없이 마구잡이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열된다. 영화 속 형식을 빌어 <500일의 썸머>에서 정말 눈을 정말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소한 재미를 찾아보자.
DAY -2555일쯤?
영화에서 내레이터는 썸머에 대해 설명하면서 ‘썸머 효과’를 언급한다. 썸머가 매력적인 여자라는 게 핵심이다. 그 썸머 효과 중에 는 썸머가 대학 때 아르바이트 했던 아이스크림 가게의 매출이 엄청 늘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썸머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회상 장면을 정어엉엉엉말 유
<500일의 썸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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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애슬립>
2015 <남자의 일생>
2014 <0.5mm>
2014 <집으로 간다>
2014 <봄을 짊어지고>
2014 <백엔의 사랑>
2013 <쿄코와 슈이치의 경우>
2012 <속죄>
2012 <아이와 마코토>
2012 <꽃잎, 춤>
2012 <가족의 나라>
2010 <겐타와 준과 가요짱의 나라>
2010 <스윗 리틀 라이즈>
2010 <거기엔 래퍼가 없다2>
2009 <구히오 대령>
2009 <죄와 벌>
2008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2008 <러브 익스포저>
2007 <아웃 오브 더 윈드>
드라마
2016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2013 <파워 오피스걸4>
201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013 <서
[액터/액트리스] 유일무이 그녀 - <백엔의 사랑> 안도 사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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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제작 연상호 / 감독 이성강 / 목소리 출연 김영은, 박고운, 강진아, 박주광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개봉 8월 18일
카이는 어린 시절 여동생을 잃어버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눈의 여왕 하탄의 마법으로 초원이 얼어붙기 시작하자 카이는 마을의 수호신인 강의 정령의 도움을 받아 눈의 여왕을 물리칠 모험을 떠난다. 눈의 여왕에 맞설 수 있는 영혼의 구슬을 건네 받은 카이는 영웅이 될 거란 생각에 금방 들뜨지만 여정 중 친구들을 만나 점차 자신의 책임과 소명에 눈을 뜬다. <천년여우 여우비>(2006)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이성강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가족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모험극의 정석을 선보인다. 탁 트인 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과 정령, 마법의 세계 등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볼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연상호 감독의 스튜디오 다다쇼가 제작을
[Coming Soon] 단 3일간의 시간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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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에 갔다가 관목에 불이 붙어 꽃부채를 들고 춤을 춘다는 괴상한 소리를 들었다. 점쟁이는 내가 3n살에 무당이 될 테니 슬슬 이쪽 공부를 시작하라고 했다. 수상한 점집 체험담이야 흔해빠졌고 복채 약간으로 이야깃거리를 얻은 셈 치려 했는데, 구체적인 시기의 언급만큼은 떨칠 수가 없었다. 문제의 그때까지 노심초사하다 지나고 나니 어찌나 억울한지.
직업이 바뀐다는 소리에도 이렇게 휘둘리는데, 내 운명에 큰 칼이 있어서 가족과 주변을 해친다는 예언에 짓눌린다면 그 삶이 얼마나 피로할까? MBC <운빨로맨스>의 심보늬(황정음)는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동생이 죽지 않는다는 끔찍한 예언에 매달리고 도사에게 의지한다. 액땜용 소금을 휴대하고, 노란색과 주홍색 조합이 마치 인간 부적으로 보이는 옷을 차려입고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다니는 여자의 절박함이라니. 납득은 하지만 다시 공감하기 싫은 마음이 컸다.
미신을 질색하는 호랑이띠 제수호(류준열)와의 로맨스는 당연히 트러블
[유선주의 TVIEW] <운빨로맨스> 무엇을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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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이 금융사기를 소재로 했다면 <나우 유 씨 미2>는 거대 집단에 의한 사생활 침해를 다룬다.
=은행과 경제는 개인의 사생활과도 깊은 연관을 맺는다.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포호스맨이 그들의 돈과 마술을 사용해 일반인들을 지킨다는 이야기가 자연히 연상됐다. 영화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쇼도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잖나.
-대만 배우인 주걸륜은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주걸륜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됐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쿨한 예술가다. 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데, 마카오의 오래된 가게를 지키는 마술사로서 그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놀랍고도 신뢰할 만한 배우였다.
-마카오와 런던에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집중하더라. 마술쇼의 기본 구성인 군중과 무대를 염두에 둔 건가 싶다.
=그렇다. 무대에서의 마술 연출은 여러 차례 보여줬고 더 큰 세계로 포 호스맨이 나아가게끔 하기 위해서 훨씬 자유롭고 흥미로운 것들이
[현지보고] “고난도의, 정신적인 마술을 보여준다” - 존 추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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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FBI 요원 딜런(마크 러팔로)이 포 호스맨을 끌어모은 마술사 집단 디 아이의 수장으로 밝혀지며 막을 내렸다. <나우 유 씨 미2>는 신흥 히어로로 활약하는 디 아이와 포 호스맨의 활동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어느 날,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악덕 테크놀로지 기업을 혼쭐내고 사라지려던 포 호스맨은 자신들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납치돼 마카오에서 눈을 뜬다. 세간에 딜런의 정체도 밝혀진다. 포 호스맨을 납치한 자는 과학자 월터(대니얼 래드클리프)다. 월터는 슈퍼 컴퓨터를 훔치고자 포 호스맨을 납치했고 포 호스맨은 그의 의도대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한편 실종된 포 호스맨을 찾아다니던 딜런은 마카오로 가 신비로운 마술사 리(주걸륜)의 도움을 받는다.
존 추가 연출한 <나우 유 씨 미2>는 루이 르테리에가 연출한 전편 <나우유 씨 미: 마술사기단>(2013)보다 한층 리드미컬한 케이퍼필름이자 끈끈한 가족 드라마로 변모했다. 베일에 싸여
[현지보고] 케이퍼필름 X 가족 드라마 - <나우 유씨 미2>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