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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각,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통근 열차의 같은 좌석에 앉아 창 너머의 ‘그녀’를 본다. 레이첼은 ‘그녀’가 자신은 잃어버린, 그러나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때 레이첼은 ‘그녀’의 이웃집에 살았다. 지금은? 남편과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전남편은 애나(레베카 퍼거슨)와 결혼했다. 레이첼의 ‘그녀’는 메건(헤일리 베넷)인데 애나의 집에서 보모로 일한다. 전남편과 애나를 향한 레이첼의 화가 커져갈 때쯤 메건이 실종된다.
레이첼, 메건, 애나 세 여성간의 물리적, 감정적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그 방식과 이유가 석연치 않다. 레이첼의 욕망이 투사된 내레이션과 메건을 중심으로 한 플래시백은 이들 세 여성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려는 형식적 시도다. 그런데 외형적으로 어수선할 뿐 서스펜스를 쌓지는 못한다. 관객의 의심을 사려고 의도적으로 등장시킨 인물도 그렇다. 세 여성은 저마다 남성들에게 상처를 입었다. 그로 인해 남편의 마음을 온전
같은 시간, 같은 열차, 같은 풍경 그녀가 사라졌다 <걸 온 더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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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일본이 미국의 통치 지역과 유니온 정부의 통치 구역으로 나뉘면서 남북이 분단된다는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의 통치 지역 중 하나인 아오모리현에 사는 히로키(요시오카 히데타카)와 타쿠야(하기와라 마사토)는 분단 때문에 갈 수 없는 유니온 구역 하늘에 떠 있는, 우주로 향해 있는 탑을 동경한다. 그들은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서 언젠가는 높은 탑 근처까지 날아갈 계획을 세운다. 히로키가 흠모하는 소녀 사유리(난리 유카)도 계획에 가세하지만 세 사람은 어떤 이유 때문에 탑으로 가지 못하고 훌쩍 자라버린다. 그로부터 3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히로키는 다시 한번 유니온 하늘에 솟아 있는 탑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가상의 역사와 과학을 배경으로 한 SF 배경의 설정 위에 소년 소녀의 꿈,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알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진 초월적 사랑 등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보다 특정 장면이
서사가 아닌 특정 장면이나 구도와 배치가 전해주는 정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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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도시에 살던 민식(박진영)은 부모를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고성으로 내려온다. 낯선 고장에서 이방인인 민식은 남학생들의 위계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고, 그들이 괴롭히는 예주(지우)에게 마음이 쓰인다. 살인자로 지목된 남자의 딸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예주 역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이들과는 다른 민식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민식과 예주는 어느 날 구덩이에 빠진 염소를 발견하고 함께 돌보지만,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그들에게 냉담하고 염소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다.
공동체는 약자에게 어떻게 폭력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위선과 기만 위에 옹립하는가. <눈발>은 그 아이러니를 그려내는 영화다. 한 소녀의 살인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의 딸은 집단적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소년은 자신이 먹던 보약이 자신이 아끼는 염소였음을 알게 된다. 보편적인 선에 대한 믿음 이면에는 누군가의 희생과 그에 대한 폭력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내면의 나약함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고, 비겁함에 굴복하기란 너무도 쉽다 <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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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김향기)은 부잣집 막내딸에 공부도 잘하는 영애(김새론)가 마냥 부럽다. 일본으로 유학간다는 영애를 보고 자신도 가고 싶다고 엄마에게 떼를 쓸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종분은 느닷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일본군에 끌려가 열차에 내던져진다. 거기엔 일본으로 유학을 간 줄 알았던 영애도 있다. 함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게 된 종분과 영애. 끔찍한 현실 속에서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꿈꾼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살아남았던, 혹은 돌아올 수 없었던 소녀들에게 보내는 연서 같은 작품이다. 소녀들이 옆방에 있는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는 손짓은 애틋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눈길은 하염없이 길고 서럽다. 재현의 윤리에도 충실하다. <눈길>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비극을 물리적으로 전시하지 않는다. 그들이 당한 직접적인 폭력 장면은 배제되고, 은유적으로만 전달된다. 사려 깊은 만큼 극적인 재미도 있는 작품이다. 꿋꿋한 ‘캔디’ 종분과
피해자의 고통을 과거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연대의 가능성을 넓히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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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윤진서)은 의사 남편을 둔 주부다. 매일 한번씩 같은 커피숍에 들러 커피 한잔하는 게 그녀의 낙이다. 어느 날, 희수(오지호)라는 남자가 그녀의 테이블에 와서 합석해도 되는지 말을 걸어온다. 그는 자신을 목수라고 소개한다. 희수와 인영, 둘은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하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자신의 과거를 주고받는다. 둘 사이에 만남의 규칙도 생겼다. 이 커피숍에서만 만나고, 혹여 커피숍 밖에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 등. 커피 친구가 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일면식도 없는 두 남녀가 커피숍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대화만으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과정은 누구에게라도 설레는 순간일 것이다. 무료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는 인영에게 자유로워 보이는 희수는 삶의 작은 자극일 수 있겠다.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희수에게 자신의 말을 귀담아들어주는 인영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겠다.
커피향과 함께 짙어지는 두 남녀 사이 <커피 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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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일본, 천주교를 전파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던 포르투갈 신부 페레이라(리암 니슨)가 사라진다. 그리고 흉흉한 소문이 들려온다. 페레이라가 천주교를 저버렸으며, 공개적으로 신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페레이라의 두 제자,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애덤 드라이버)는 스승을 구원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향한다. 나가사키의 수령 이노우에(잇세이 오가타)의 가혹한 박해를 피해 페레이라의 행적을 좇던 두 신부의 여정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절망하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두렵습니다. 당신의 침묵의 무게가 두렵습니다. 기도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허공에 기도하는 것입니까?” 낯선 이국 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로드리게스는 이렇게 탄식한다. 인간이 절망 속에 있을 때 목놓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신의 침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질문이다. 그 자
종교만큼이나 숭고한 인간적 고뇌의 과정 <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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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는 ‘추락’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재훈(이병헌)은 짐작건대 증권회사 지점장의 자리까지 오르며 ‘잘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실채권사건으로 그는 분노한 피해자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따귀를 맞는 신세로 전락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그때, 그는 아내 수진(공효진)과 아들이 있는 호주행을 택한다. 2년 전 그는 가족을 모두 호주로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였다. 수진은 이미 그곳에서 옆집 남자 크리스(잭 캠벨)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었고,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싱글라이더>는 40대 남성 재훈, 그의 각성을 다루는 영화다. 호주에 와서야 그는 오로지 성공과 일에만 집착했던,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가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깨닫게 된다. 재훈은 이곳에서 만난, 워킹홀리데이로 모은 돈을 사기당한 딱한 여성 지나(안소희)에게 도움을 주는 동안 서서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선뜻 아내
화려한 삶과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공허함 <싱글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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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이 아니라 로건이다. 울버린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건>은 돌연변이로서의 강인한 울버린이 아니라 쇠약해진 로건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에 집중한다. 2029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변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미래, 더이상 엑스맨은 없다. 갈수록 재생력이 약해져 늙고 수척해진 로건(휴 잭맨)은 멕시코 국경지대 은신처에 찰스 교수(패트릭 스튜어트)를 보호 중이다.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찰스 교수는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간헐적으로 주변을 위협하는 발작까지 일으킨다. 찰스 교수와 함께 떠날 배를 사기 위해 리무진 기사로 일하며 돈을 모으는 로건. 어느 날 낯선 여인이 찾아와 돌연변이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캐나다 국경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로건은 로라를 쫓는 기업의 사설경호집단을 피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정서는 쓸쓸한 피로감이다. 다리를 질질 끌며 등장하는 울버린은 노쇠한 짐승처럼 보인다. 동시에 이제껏 선보인 울버린 중에
이보다 멋진 작별이 있을까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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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브리엘 액셀 / 출연 스테판 오드랑, 보딜 크예르, 브리기테 페더슈필 / 제작연도 1987년
재미삼아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나를 설명하는 문장’이라는 검사를 해봤다. 그 첫 번째 특징으로 ‘멋진 요리사’가 나왔다. 결과를 본 페친들이 의외라며 놀려댄다. 정치학을 공부하고 정치권에서 온갖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내게 여전사는 몰라도 요리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피곤에 지쳐 영화 한편 보고 싶을 때 내가 주저 없이 택하는 건 요리영화다. 음식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일본 시골의 소박한 음식을 보여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은 물론 <남극의 쉐프> <아메리칸 셰프> <식객> <줄리 & 줄리아> <라따뚜이> <로맨틱 레시피> 등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요리란 내가 힘들고
[내 인생의 영화] 조기숙의 <바베트의 만찬> 음식은 종교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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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에게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영화 산업지 <스크린데일리>의 표현대로 ‘자기반성을 비튼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현실과 간발의 간극이 보여주는 묘미가 대단하다. 영화는 1부와 2부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함부르크가 배경이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는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에 사는 친한 언니(서영화)를 방문한다. 그녀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주인공 영희는 시종일관 자기감정을 관찰하며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부와 2부는 슈베르트의 실내현악으로 연결된다. 2부는 1부와 시간의 흐름상 연장선에 있다. 2부는 영화가 끝난 뒤 주인공이 빈 영화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이 방금 끝난 1부 영화를 본 듯 절묘하다. 귀국 후 강릉에서 주인공은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2부에서 두번
[스페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 현장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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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에는 주연을 맡은 김민희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 정재영과 문성근, 안재홍과 서영화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정체가 궁금한 낯선 얼굴의 배우들도 있는데, <옥희의 영화>(2009)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의 촬영을 맡아왔던 박홍열 촬영감독, 그리고 영화 잡지 <시네마스코프> 에디터이자 감독, 각본가, 로카르노, 토론토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마크 페란슨이 이번 영화에서 배우로 나섰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지는 3월2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이 두명의 배우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기자회견, 영화제 시상식 자리에서도 늘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와 함께였다. 이들 중 박홍열 촬영감독이 베를린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씨네21>에 보내왔다.
[스페셜] <옥희의 영화>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 맡은 박홍열 촬영감독이 포착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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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비껴났지만, 이견은 없었다. 예순일곱 번째 황금곰상은 기이하고 개성 넘치는 영화에 돌아갔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61살의 헝가리 여성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존재를 확실하게 세상에 알렸다. 그녀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네명의 여성감독 중 한명이었다. 이로써 올해의 영화제는 익숙한 거장의 신작보다 변방의 재능에 힘을 실어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영화제 초반에 선보인 <온 보디 앤드 솔>은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 라인으로 평론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눈 덮인 숲을 헤매는 사슴 한쌍과 가축 도축공장의 가차 없는 도살 장면을 영화는 느린 호흡으로 번갈아 보여준다. 아무 정보 없이 본다면 누군가는 동물권을 외치는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정작 전체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장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과 상사 사이에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랑 이야기의 전조다. 자폐증에 가깝게 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30대 여주인공과 과거의 상처를 안고
[스페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온 보디 앤드 솔> 황금곰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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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흑인영화, 퀴어영화, 성장영화 등 다양한 분류 안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만 읽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영화를 목격하고 난 뒤 이 영화를 장르의 틀에 넣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가히 올해 아카데미의 발견이라 해도 좋을 <문라이트>는 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장편영화를 통해 일약 주목받는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배리 젠킨스는 형식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흥미로운 접근들을 과감히 시도한다. <문라이트>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써내려간 한편의 시라고 해도 좋겠다. 인생의 길목마다 살아 숨쉬는 시적인 장면과 리듬들이 영화적 마법의 순간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인가. 배리 젠킨스의 향후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영화 <문라이트>가 남긴 한장의 이미지, 달빛 아래 푸르게 빛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것은 성장담이 아니다. 차라리 타인의 강요가 개인의 갈망을 어떻
[스페셜] 소수자를 향한 억압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더듬는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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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극장가는 연초부터 흥행 ‘업 앤드 다운’을 이어가고 있다. 밀수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샤룩 칸 주연의 <라이스>, 시각장애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복수 하는 이야기인 리틱 로샨 주연의 <카빌> 등 발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화끈한 블록버스터가 연달아 개봉했다. 범죄 스릴러물인 두 작품 모두 괜찮은 흥행을 거뒀지만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지 싶다. 샤룩 칸의 존재감과 리틱 로샨의 복귀작임을 감안하면 두 영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배우도 있다. 법정 드라마이자 블랙코미디물인 <졸리 LLB>의 후속작 <졸리 LLB2>에서 주연을 맡은 악샤이 쿠마르가 그 주인공이다. <졸리 LLB2>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이 작품에서 악샤이 쿠마르는 주인공 변호사 졸리 역을 맡았다. 졸리는 자신의 불찰로 의뢰인이 죽음에 이르자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의뢰인은 테러범으로 몰려 사살된
[델리] 블랙코미디 법정드라마 <졸리 LLB2> 흥행 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