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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목욕탕’에 무기한 휴업 공고가 나붙는다. 주인 가즈히로(오다기리 조)가 가족에겐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채 잠적한 거다. 아내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하다. 여느 날처럼 빨래를 널고, 밥상을 차리고,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를 배웅하고, 제과점에 출근한다. 아즈미의 학교 생활은 위태롭다. 세 여학생 무리의 표적이 된 거다. 어느 날 후타바가 긴급 호출을 받고 학교에 갔더니, 아즈미가 교복과 머리카락에 물감 범벅이 된 채 있다. 후타바는 감정이 앞서기 쉬운 상황에서도 딸에게 뜬금없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강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다. 의사는 그녀에게 암 말기라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임을 알린다.
나카노 료타 감독은 전작 <캡처링 대디>(2013)에서 흩어진 가족이 죽음을 계기로 만나는 (혹은 만남에 실패하는) 이야기를 유머와 눈물을 섞어 전한 바 있다. <행복 목욕탕>은 소재와 이야기 방식에서 전작의
무기한 휴업 공고 <행복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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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모든 게 뒤집힌다. 출연배우가 온통 남자뿐인 데다가 심지어 교도소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프리즌>은 기존의 많은 교도소 소재 영화 관습을 하나씩 뒤집고 무너뜨리면서 재미를 찾아가는 범죄액션영화를 표방한다. 인물들이 교도소를 탈옥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교도소 안으로 향하는 방향 전환이 영화의 중요한 컨셉이다.
검거율 100%를 자랑하던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은 한순간에 ‘빵쟁이’로 전락해 교도소에 수감된다. 입소 첫날부터 사사건건 수감자들과 분란을 만드는 유건 앞에 교도소의 실세인 장기 모범수 익호(한석규)가 나타나 제압한다. 익호는 혈기왕성한 유건을 자기 밑에 두고 완전 범죄 조직원으로 이용할 계획을 꾸미고, 덕분에 유건은 의문의 범죄를 양산하는 교도소의 실체를 알아간다. 유건 때문에 검거된 조폭 출신 창길(신성록)파가 호시탐탐 유건의 목숨을 노리는 와중에 익호는 유건을 앞세워 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의문의 범죄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어
예상했던 모든 게 뒤집힌다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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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생각한 이상적 정치체제는 일본 자민당의 장기 집권이다. 1987년 3월, 그는 “일본은 자민당이 31년간을 계속 집권해서 일관성 있게 밀고 가니… (경제가 살아나지)”라고 말했다. 한달 뒤인 4월13일 호헌조치가 발표됐다. 장기 집권을 위해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묵살하고,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킨 조치다. 그것은 6월 민주화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보통사람>은 1987년 호헌 조치 발동을 전후로 전두환의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여러 사건을 기획, 실행한 만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성진(손현주)은 청량리경찰서 강력계 형사다. 열심히 수사해 범인을 잡아서 말 못하는 아내(라미란)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아들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다. 장관 집, 국회의원 집만 골라서 터는 ‘발바리’를 잡아오라는 양 반장의 닦달 때문에 발바리를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수상한 용의자 태성(조달환)을 잡는다. 마침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다 <보통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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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을 듣고 즉각적으로 상상해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김민희가 연기하는 주인공 영희가 밤의 해변을 홀로 걷는 장면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에서 밤의 바닷가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오후의 한때,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의 해변을 홀로 걷는 한 여인이 있을 뿐인데, 기묘하게도 이 여인이 주는 인상이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제목과 잘 어우러진다. 그녀는 쓸쓸하면서도 의연하고, 망설이는 듯하면서도 대담하다. 그렇게 밤의 정취를 닮은 여성, 영희가 열아홉 번째 홍상수 영화의 주인공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유부남 감독(문성근)과 사랑하다가 이별한 여배우 영희가 외국 어느 도시와 한국 강릉에 머물며 지인들을 만난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독일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1부에서(촬영한 도시는 함부르크다) 영희는 친분이 있는 언니 지영(서영화)과 독일의 이곳저곳을 거닌다. 영희와 지영의 대화를 통해 지난 사랑에 대한 영희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답게 살기로 했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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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허진호 / 출연 한석규, 심은하 / 제작연도 1998년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다.” 카세트테이프 세대라면 한번쯤 써봤을 말. 너무 많이 들으면 카세트테이프가 늘어나 특정한 구간만 늘어진 소리가 난다는 뜻이다. 내게는 늘어진 비디오테이프가 있었다. 대학 시절 내 허름한 자취방엔 꾸역꾸역 아르바이트를 해서 장만한 비디오덱이 있었고 언젠가 동네 비디오가게 폐업정리 때 산 비디오테이프 몇개가 책장에 꽂혀 있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은커녕 극장도 잘 가지 않던 놈이 무슨 바람이 불어 비디오덱을 사고 테이프들을 주워왔는지는 아직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포레스트 검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 취향이랄 것도 없이 마구잡이로 가져온 테이프 열댓개 중 유일하게 늘어난 테이프는 <8월의 크리스마스>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였고 사실 이 영화의 존재도 잘 몰랐다.
대학 1학년 말, 엄하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태어나 처
[내 인생의 영화] 황석희의 <8월의 크리스마스> 비디오 시대 스타일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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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68세대 리버럴 아버지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일하는 딸의 삶이 진정 안녕한지 어느날부터 적극 간섭하기 시작한다. 영화가 1/3이 넘어가도록 부녀는 닮은 데라곤 없어 보인다. <토니 에드만>의 기업 컨설턴트 이네스(산드라 휠러)는 창백하고 마르고 단단하다. 그녀는 피로도 상처도 딱 붙는 비즈니스 슈트와 킬힐로 동여매고 다닌다. 반면 은퇴 교사인 이네스의 아버지 빈프리트(페테르 시모니슈에크)는 덥수룩하고 육중하고 느리적거린다. 이네스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정답을 말하려고 긴장하고, 빈프리트는 상대가 예상치도 못한 말을 하려고 벼른다. 부녀가 이루는 시각적 대조는, 한쪽이 벌거벗고 한쪽이 특별하게(?) 차려입은 후반의 한 대목에서 정점을 이룬다. 하지만, 이 아버지와 딸은 결국 얼마나 닮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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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도 먹고 먹이는 행위가 중요한 영화다. 식사가 그냥 대화 장면에 마땅한 맥락이 없어서 들어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개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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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1일 뉴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히든 피겨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데오도르 멜피를 비롯해 주연 배우 타라지 P. 헨슨(캐서린 존슨 역)과 옥타비아 스펜서(도로시 본 역), 프로듀서 및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직접 맡은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 원작자 마고 리 셰털리 등이 참석했다. 2500만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히든 피겨스>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25일에 개봉한 뒤 반향이라 불릴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3월11일 현재 이 작품의 미국 내 총박스오피스 수익은 1억6천만달러를 넘어섰고, 세계적으로는 1억97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과 수학 등에 재능이 있는 흑인 소녀들의 단체 ‘블랙 걸 너즈’ 멤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의 내용을 여기에 옮긴다.
-이런 캐스팅은 어떻게 가능했나.
=데오도르 멜피_ 옥타비아 스펜서가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스페셜] <히든 피겨스> 뉴욕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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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물들’이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히든 피겨스>는 이제까지 한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었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세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인종차별이라는 고루한 제도가 공존했던 1960년대, 시대의 혼란으로부터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감지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갔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녀들의 실제 삶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히든 피겨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뉴욕에서 진행된 주요 제작진과의 기자회견을 전한다.
“연구의 전쟁!” 1950년대 중반,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 나사(NASA)의 전신)의 주간 직원 회보를 장식했던 문구다. 이 냉전 시대의 미국에서는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들이 가슴팍엔 총을,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적국을 활보할 때, 양국 최고의 지성들은 연구실에서 복잡한 공식과 씨름하
[스페셜] 1960년대 미국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 그린 <히든 피겨스>… 실화와 영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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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의 모태펀드 화이트리스트(투자 지원)로 의혹이 제기됐고(<씨네21> 1090호 특집 기사 ‘<아가씨>는 안 되고 <인천상륙작전>은 된 까닭’ 박스 참조.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84억2900만원에 이르는 모태펀드 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았다. 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영화사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금액을 지원받았다-편집자), 아버지가 정광택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공동대표라는 것에 대해 “사실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만나 그의 솔직한 말을 들어보았다.
-박근혜 정부의 모태펀드 화이트리스트 의혹 제기에 대해 억울해한다고 들었다.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영화 제작의 외적인 이야기가 회자되는 게 불편하다. 순수하게 영화를 만들어왔을 뿐인데 한국벤처투자의 화이트리스트로 거론되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people] 모태펀드 화이트리스트 의혹 제기 받은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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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살인자고 아이들의 웃음을 앗아간다.” 프랑스의 국민가수이자 운동가인 르노의 1986년곡 <미스트랄 가니엉>의 가사 일부다. 이 곡의 제목은 1952년생인 르노의 어린 시절에 유행했던 싸구려 가루사탕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프랑스인들의 추억의 ‘달고나’라고 할까. 르노는 이 사탕을 통해 프랑스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연상시키는 데 성공했고, 결국 <미스트랄 가니엉>은 자크 브렐의 <나를 떠나지 마세요>(1959), 바바라의 <검은 독수리>(1967)와 함께 프랑스인들이 애호하는 3대 가요로 남아 있다.
지난 2월1일 프랑스에서 개봉하여 한달 넘게 꾸준히 관객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안돌핀 줄리앙드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미스트랄 가니엉>은 시나리오 초기 단계부터 르노 노래의 선율과 가사에 기반해 완성됐다고 한다. 줄리앙드는 희귀한 유전병을 앓았던 어린 딸을 잃은 경험을 두권의 자서전
[파리] 다섯 아이 담은 다큐멘터리 <그리고 미스트랄 가니엉> 흥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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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든 사람이든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죽는 자의 운명이 결정할 몫이지만 그들에게 어떤 묘지와 장례식을 선물할지는 산 자들의 몫이다. <로건>은 울버린/로건의 장례식을 위한 레퀴엠이다. <로건>에 깔려 있는 수정주의 웨스턴의 그림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수정주의 웨스턴은 서부의 신화를 비판하고 해체하는 작업이 전부가 아니었다. 존 포드는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에서 톰 도니폰(존 웨인)의 장례식을 위한 여정을 극의 구조로 삼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에서 묘지와 함께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우리는 이 묘지와 장례의 절차 속에 ‘웨스턴’ 장르에 대한 수정주의 웨스턴의 진짜 태도가 숨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로건>이 수정주의 웨스턴을 경유할 때, 그것은 로건/울버린이라는 신화적 인물이나 그로 대표되는 시리즈의 신화를 해체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그에게 어
[안시환의 영화비평] 수정주의 웨스턴과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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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요 네스뵈 이전에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가 있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1962년 여름 회사 식당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눈다. 둘은 서로가 스웨덴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함께 소설 작업을 시작한다. 1965년 <로재나>를 시작으로 1975년 마지막 작품 <테러리스트>까지 총 10권이 완성된다. 북유럽 경찰소설의 시초로 여겨지는 이들의 소설은 주인공 경찰의 이름을 따 ‘마르틴 베크’ 시리즈로 통한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에서 1천만부가 넘게 팔리며 북유럽 범죄소설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내에선 처음 정식으로 출간됐다.
<로재나>는 스웨덴의 관광명소 예타운하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체엔 성폭행과 교살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범인에 대한 단서는 전무하다. 스웨덴 최고의 수사관 마르틴 베크와 그의 동료들이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로재나>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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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사판을 떠돌던 아버지와 무당 어머니.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형제 중 막내 박해운의 이야기다. 때는 1950년대 말, 초등학생 해운은 연극으로 춤으로 노래로 주변 사람들을 웃기는 넉살 좋은 아이다.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큰형의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 해운은 중학교 입학할 나이에 공장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열악한 노동환경, 동료의 구타를 겪어내며 비로소 비정한 사회의 현실을 마주한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셋째형 덕에 학업을 다시 시작한 해운은 야학,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생이 된다. 대학에서 해운은 군사정권의 폭압을 마주하고 삶의 방향을 재정비한다. 졸업 후, 해운은 작은 공장에 입사해 노동운동가의 삶을 시작한다. 구타, 물고문, 테러에도 꿋꿋이 버텨냈고 변화는 아주 느리고 꾸준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1980년대 말, 해운은 글로 노동운동에 기여하겠다고 마음먹는다. 30여년이 흐르고, 작은 식품공장에서 일하는 해운은 여전히 일을 하고 글을 쓰고 있다.
박해운의 인생은 곧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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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동계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백은의 잭>은 스키장에 폭탄이 묻혀 있다는 협박 메일로부터 사건이 시작되고, <질풍론도>에선 스키와 스노보드 추격전이 극의 하이라이트를 차지한다. <아름다운 인간>은 운동선수들의 도핑을 소재로 하고, <마구>는 한 고등학생 천재투수를 주인공으로 세운다.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는 작가의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관전기로,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이다. 실은 소설의 탈을 쓴 에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인간으로 변해버린 고양이 유메키치가 주인공. 그의 집사인 ‘아저씨’는 “사기에 가까운 소설을 쓰며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로, 곧 히가시노 게이고 자신을 가리킨다. “일본에선 동계올림픽의 인기가 낮으니까 하계올림픽보다 출전이 어렵진 않을 거”란 엉뚱한 생각에 떠밀려 유메키치는 국가대표에 도전하지만 결국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대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토리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