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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읽지 마십시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효신과 시은에게 학교 옥상과 교환일기가 있었다면, <비밀은 없다>의 민진(신지훈)과 미옥(김소희)에게는 아지트와 2인조 밴드가 있다. 이경미 감독과 홍주희 미술감독이 꾸민 두 소녀의 공간에는 잡동사니와 사금파리들이 모여 발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빈방을 즐겨 찍는 사진가 베르나르 포콩의 작품 같기도 하다. 이곳을 민진과 미옥의 진짜 ‘집’으로 간주한 이경미 감독은, 편집으로 잘려나갔지만 냉장고와 밥솥도 들여놓았다고 한다. “냉장고를 열면 만화책과 굽 높은 구두, 색조 화장품이 들어 있고, 밥솥 안에는 술병과 담배와 초콜릿이 있었어요.” 어른들의 서사 속에서도 아이들의 조촐한 세계를 안전히 지켜주고 싶은 작가와 감독의 의지가 공간으로 형상을 갖춘 셈이다.
06/24
영국인들이 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오늘, 공교롭게도 같은 나라의 여성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행복이 가득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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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제이크 질렌홀)는 잘나가는 투자분석가다. 장인 소유의 회사에서 일하는 성공이 보장된 남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 이후 모두 물거품이 됐다. 그런데 데이비스가 직면한 혼돈의 정체는 예상 밖이다. 그는 아내가 죽어 힘든 게 아니라 ‘아내가 죽었는데도 슬프지 않은 자신’의 모습 때문에 힘들다. 데이비스의 이상행동을 알게 된 사람들은 급기야 손가락질을 하며 하나둘 그를 등진다. 불안과 고독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구원의 손길이 의외의 곳에서 온다. 아내가 죽은 그날, 데이비스의 화풀이 대상은 고장난 자판기였다. 돈만 날름 삼키고, m&m’s 밀크초콜릿을 내어주지 않은 병원 자판기에 화풀이를 한 데이비스는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와츠)에게 매일 편지로 상담을 한다. 캐런은 그런 그를 ‘미친놈’ 취급하는 대신,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을 택한다. <데몰리션>의 스토리가 흥미를 돋우는 지점이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은 항상 무너져내리기 직전의 사람을 다급히
무너진 그곳에서 되찾은 삶의 의지 <데몰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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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텍사스의 한 대학,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한 제이크(블레이크 제너)는 합숙소에 들어간다. 개강까지 남은 나흘간 제이크와 선배들은 매일 밤 술과 파티로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1993년에 연출한 <멍하고 혼돈스러운>의 연장이라고 봐도 좋을 이 영화는 가볍고 수다스럽고 지저분하다. <멍하고 혼돈스러운>이 고등학교 학기 마지막 하루의 일탈을 그렸다면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그 고등학생들이 그대로 대학생이 되었을 때 놀고, 놀고, 또 노는 나흘간의 기록이다.
굳이 장르를 따지면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같은 19금 B급 하이틴 코미디가 연상된다. 하지만 초반 10분만 봐도 전혀 다른 영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링클레이터의 작품이 늘 그랬듯 이 영화도 대부분 시시껄렁한 사건과 친구들의 수다로 채워져 있다. 특별한 일상을 관찰하고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주목하지 않는 시간까지 평범한 척 ‘설계
멍하고 혼돈스러운 나흘간의 기록 <에브리바디 원츠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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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노르웨이의 피오르 지대. 그러나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산사태와 그로 인한 해일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직을 앞둔 지질 연구원 크리스티안(크리스토퍼 요너)은 최근 지진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러나 동료들은 크리스티안의 경고를 무시하며 아까운 시간을 무력하게 흘려보낸다. 한편 크리스티안의 아내 이둔(아네 달 토르프)은 아들과 함께 바다 근처 호텔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개봉 당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노르웨이영화 <더 웨이브>는 재난영화의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에 피오르라는 특수한 환경을 결합한 흥미로운 장르영화다. 쓰나미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위협한다는 설정은 <해운대>(감독 윤제균, 2009)나 <더 임파서블>(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013) 등에서 자주 반복된 풍경이지만 <더 웨이브>는 노르웨이의 지역적
자연의 특수성이 합쳐진 독특한 재난영화 <더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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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 하페(데이비드 스트리에소브)가 스탠딩 토크쇼 도중 쓰러진다. 의사는 하페에게 석달간 무조건 쉬라는 진단을 내린다. 의사의 말대로 집에 틀어박힌 하페는 관객 없이 1인2역 쇼를 펼치거나 TV 에어로빅을 따라해보지만 무료함에 지쳐간다. 무엇보다 시시때때로 전화와 자동응답기가 울려대는 통에 도무지 쉬는 것 같지가 않다. 여느 날처럼 TV를 켜둔 채로 소파에 기댄 채 반쯤 잠이 든 하페는 꿈속인지, TV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를 목소리를 듣는다. 그 목소리는 ‘요즘 시대에 신을 찾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다음날 하페는 대뜸 <야고보 길 순례>라는 책을 매니저 도르테 앞에 선언하듯 던져놓는다. 그로부터 여정이 시작된다. 마치 앞날을 예견하는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우중충한 날, 하페는 791km 순례길에 발을 내딛는다.
독일의 희극배우 하페 케르켈링이 2006년 발간한 산티아고 순례 체험기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바탕으
요즘 시대에 신을 찾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의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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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 석진(이정진)이 섣불리 보도한 기사로 인해 관련 인물이 자살한 뒤, 해당 기사가 오보였음이 밝혀진다. 이후 석진은 원치 않지만 교양국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냉혈한으로 묘사되는 석진은 보도국 복귀를 꿈꾸며 자신이 연출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석진이 새롭게 연출을 맡은 <병상일기>는 폐암 환자인 도준(김태훈)과 그의 아내 영애(강예원)를 다룬 다큐멘터리 연작이다. 석진은 도준과 영애의 사연을 실제보다 극적으로 보이도록 포장하는 일을 서슴지 않으며 둘의 대화와 행동을 코치하기도 한다.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방송국 임원과 석진은 시청률 35%를 걸고 모종의 거래를 하고, 대담해진 석진은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해 도준과 영애의 이야기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창열 감독의 <트릭>은 언론의 자극적인 제작 행태를 비춘다는 명분하에 동일하게 자극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서사를 두텁게 쌓아가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더욱 자극적으로 다루는 방식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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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사기단 호스맨 일당은 후원자 트레슬러(마이클 케인)의 계좌에 든 돈을 눈 깜짝할 사이 관객의 계좌로 송금하는 희대의 마술쇼를 벌인 뒤 홀연히 종적을 감춘다. 숨은 호스맨 딜런(마크 러팔로)은 동료들의 의심의 눈초리 속에 여전히 FBI 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뉴페이스 룰라(리지 캐플란)의 등장을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모인 호스맨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기업 옥타의 실상을 까발리기로 한다. 외부인 초청 행사장에 위장 잠입한 호스맨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의 환호가 터져 나온다. 호스맨이 옥타의 음모를 폭로하던 찰나 무대 중앙 스크린 장치의 화면이 바뀌더니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는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잭(데이브 프랭코), FBI로 이중생활 중인 딜런 등 호스맨의 실체를 폭로한다.
<나우 유 씨 미2>의 전략은 전작과의 차별화인 듯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마술이 펼쳐지는 공간의 차이다. 1편에서는 객석과 무대가 철저히 구분된 실내가 주된 마술 공간이
더욱 철저하고 예술화된 사기 행각 <나우 유 씨 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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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를 보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박찬욱의 영화를 흉내낸 작품이란 말을 들었다. 그가 이경미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2008)를 제작했던가? 이번에는 각본에 참여했단다. 후원자 혹은 동반자의 인장이 박혀 있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을 유발한 건 <씨네21>의 반응이었다. 간혹 평작에 열렬히 반응하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관심이 생길 만했다. 그래서 동네 상영관을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건 이경미의 영화임을 알 수 있었다. 박찬욱(이나 나카시마 데쓰야)의 흔적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걸 모방이라 부른다면 지금, 세상에 새로운 창작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로테스크하거나 상식적 틀에서 벗어난 어떤 것에서 사람들은 쉬 박찬욱의 영화를 떠올리는 모양이다. 그만큼 그런 영역에 도전하는 한국영화가 드물다는 방증이다. 난데없이 후안 루이스 브뉘엘이 떠올랐다. 루이스 브뉘엘의 아들.
하나, 아버
[스페셜] 순수를 선언하다 - <비밀은 없다>, ‘박찬욱 사단’이라는 계승과 오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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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모성애를 담은 영화.” <비밀은 없다>에 대한 한 기사의 제목이다. 완전한 오독이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인 것 같다. 사실 <비밀은 없다>는 광기에 대한 영화도, 한국 사회가 흔하게 상상하는 모성에 국한된 영화도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이한 여성들이 종횡무진하는 영화로서, 지금까지 없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으로서, 그리고 ‘페미니즘 리부트’의 시대에 때맞춰 도착한 페미니즘 텍스트로서, 우리는 <비밀은 없다>의 ‘어머니 연홍’을 좀더 적극적으로 읽어낼 필요가 있다.
한국 대중문화에서 볼 수 있는 지배적인 어머니의 이미지란 두 가지이고, 그 둘은 모두 배우 김혜자의 얼굴로부터 읽어낼 수 있다. 하나는 드라마 <전원일기>에 등장하는 자애롭고 지혜로운 ‘어머니 김혜자’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전통적인 모성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재현하는 <마더>(2009)의 김혜자다. ‘마더 김혜자’는 모성을 언어화되지 않는
[스페셜] 맘충의 역습 - 모성 복수극의 새로운 국면 그린 <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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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지지할 것이다.’ 극장 밖을 나설 때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킨 후 떠오른 생각은 그 하나였다. 목적에 맞게 잘 정돈된 영화는 많지만 분석의 잣대까지 뒤흔드는 경험은 흔치 않다. 처음엔 의자에 몸을 파묻은 채 느슨하게 바라봤다. 중반 이후엔 허리를 곧추세운 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와일드 로즈 힐>이라는 곡이 흐를 무렵부턴 분석을 포기하고 영화가 잡아끄는 대로 따라갔다. 불균질한 마찰이 일으키는 강렬한 파열음과 불꽃에 눈이 멀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호불호를 변명 삼아 이 영화를 그저 괴작으로 밀어두는 건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기에 나를 뒤흔든 감흥을 끝까지 좇아가보기로 했다.
보이는 것과 보지 않아도 좋은 것들
일단 ‘불균질하고 적대적인 에너지’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으로 시작하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뭉툭하고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단어를 가능한 정확한 형태로 깎아나가기 위해서다. 처음엔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스페셜] 그저 불꽃을 응시하라 - <비밀은 없다>를 두번 봤을 때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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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가 끝내 극장에서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IPTV와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케팅의 실패를 말하는 이도 있고, 과한 개성을 이유로 꼽는 이들도 있다. 왜 흥행하지 못했는지를 따져 묻는 건 이제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취향과 호불호의 문제를 떠나 우리는 이 영화가 이대로 잊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이 영화가 주목받지 못한 걸작으로 다시 소환되었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더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이에 <비밀은 없다>가 관객을 매혹하는 지점, 이 영화가 이룬 것과 영화를 둘러싼 오해, 최근 한국영화 사이에서 유독 빛나는 이유에 대한 세편의 글을 모았다. 아마도 한참 모자랄 테지만 이 글들을 시작으로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좀더 풍성해지길 바란다. 이 견해들에 동의한다면 2차 시장에서 영화를 다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도 좋겠다. 우리는 아직 <비밀은 없다>
[스페셜] 이대로 보낼 순 없다 - <비밀은 없다> 를 둘러싼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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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8>
여덟개 도시에 사는 여덟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이들은 어떻게 이러한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이들의 능력을 노리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시
즌1에서는 경찰, DJ, 회사원, 해커 등 다양한 정체성과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각자의 능력을 각성하는 과정을 다뤘다.
왜 하필 배두나였을까. 워쇼스키 자매의 미드 <센스8> 첫 시즌을 보며 캐스팅 뒷이야기가 사뭇 궁금했다. 배두나가 연기하는 ‘선’은 이 작품의 액션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낮에는 투자회사의 임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링에 오르는 선은 감각을 공유하는 다른 7명의 주인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녀의 액션 능력을 빌려준다. 도시를 오가며 험악한 이들과 격렬하게 맞붙는 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배두나의 가느다란 팔다리에서 저런 힘이 솟을 줄 워쇼스키는 어떻게 알았을까? “나도 모르겠다. (웃음) <센스8
[스페셜] 무술하는 비즈니스 우먼 - <센스8>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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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파이퍼(테일러 쉴링)가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시절 저지른 범죄 때문이다. 그녀가 수감된 리치필드 교도소는 온갖 종류의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별세계다. 처음에는 15개월 동안만 눈 딱 감고 고생하자는 생각이었지만, 파이퍼는 감옥 생활에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적응해나간다. 지난 6월 시즌4를 공개한 이 작품은 매 시즌을 거치며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등장인물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조 아두바와 루비 로즈. 한국 관객에겐 아직 낯선 이름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이다. 리치필드 교도소를 배경으로 여성 수감자들의 일상을 조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그녀들의 존재감을 공고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시즌1부터 함께한 우조 아두바는 이 시리즈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인종과 정체성, 맡
[스페셜] 60명의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한다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우조 아두바, 루비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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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케이지>
마블과 ABC,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로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에 이어 올해 9월에 공개될 드라마다. ‘루크 케이지’(마이크 콜터)는 이미 <제시카 존스>에 등장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어떤 과학실험 때문에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는데 그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는 사고를 당한다. 기본적인 인물의 배경 설정은 <제시카 존스>에서 소개됐지만 <루크 케이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히어로 세계에 입문하는 루크 케이지의 각성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다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음악과 미술, 세트 사용 등 프로덕션 디자인을 강조해 작품성도 한층 높아졌다.
마블TV 드라마로는 현재까지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루크 케이지>가 제작 됐고, <퍼니셔> <아이언 피스트> 등이 이미 제작을 발표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는 각 단독
[스페셜] 주먹보다 생각이 앞서는 히어로 - <루크 케이지> 마이크 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