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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지난 <씨네21>과의 인터뷰(1100호)에서 신작 <옥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여러 영화를 언급했다. 그중에는 <옥자>와 직접 연관된 영화도 있고, 영화광 감독답게 대화의 주제를 실어나르는 수단으로 쓴 영화들도 있다.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면 평소 그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그의 영화 취향이 궁금할 만하다. 좋아하는 혹은 주목할 영화 리스트에는 감독 개인의 성향은 물론 그 영화를 만났을 당시의 고민, 심지어 본인이 완성하거나 완성할 영화의 방향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옥자>와 함께 언급한 영화들과 봉준호 감독의 취향이 드러나는 사적인 영화 리스트를 따로 모아봤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옥자>의 스토리는 강원도에서 맨해튼까지 가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와 비슷한 여정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예시로 든 영화는 프랭크 카프라
[알고 봅시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와 함께 언급한 영화들과 그의 사적인 영화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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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프리즌> 윗선에서 시키는데 어쩝니까...
[정훈이 만화] <프리즌> 윗선에서 시키는데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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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청년이라는 말은 이만저만 오염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계급문제, 노동문제, 젠더문제를 청년이슈로 뭉뚱그려버리는 일이 드물지 않다. 청년문제라고 말해버림으로써 이 모든 것이 ‘지나갈’ 것처럼, 착시효과를 만들어낸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청춘이 지나면 아프지 않을 것처럼 말이다.
‘망가진 나라의 청년 생존썰’이라는 부제가 달린 <미운 청년 새끼>는 <CAMPUS CINE21> 기자 김송희와 <월간 잉여> 편집장 최서윤, <계간 홀로> 발행인 이진송이 함께 쓴 대한민국 청년 이야기다. 서문에서, 대학생 10명이 대답한, 스스로를 정의하는 세대 명칭은 이 책이 하려는 이야기를 잘 보여준다. 피곤 세대(사는 게 피곤해서), SNS 세대 같은 말이 있는가 하면, ‘세대’라는 묶음이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세대론을 통해 ‘청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가장 후려치게 되는 ‘정치’에 대한 챕터와 통학하는 시기부터 반려동물, 임대주
[도서] 대한민국 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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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자런은 풀브라이트상을 세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다. 그녀의 에세이 <랩 걸>은 초록색을 연구하며 살아온 삶을 담고 있다. 그녀는 하와이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연구하던 때 이 책을 썼는데,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의 세 챕터로 자신의 삶과 식물의 연대기를 유려하게 엮었다.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고 있지만 그녀의 활동영역은 우리가 눈을 돌리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녹색의 생명체들, 식물이다. 과학이라면 긴장부터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책이다. 인간과 식물이 어떻게 같이 이야기될 수 있느냐고?
“사람은 식물과 같다. 빛을 향해 자라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과학을 선택한 것은 과학이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의미의 집, 다시 말해 안전함을 느끼는 장소를 내게 제공해준 것이 과학이었다.” 자런은 과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발을 들였던 실험실에서 느꼈던 자유를 써내려간다. “내 실험실은 아직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세상의 모든 푸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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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는 아직 하지 못한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의 카메라는 쉼없이 참사의 흔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을 기록한다. 세월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탑승 생존자들에 관한 영화들은 꽤 있지만 영화인들은 영화에 대해 말하는 데 더없이 신중한 모습이다. 혹여나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의 입장보다도 영화화된다는 사실이 주목받게 될까 싶어 깊이 우려한다. 그 가운데에서 공개 가능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작품들을 먼저 소개한다. <다이빙벨>(2014)에 이어 극장에서 개봉한 세월호 관련 두 번째 다큐멘터리인 <나쁜나라>(2015)를 만든 김진열 감독이 <나쁜나라2>를 촬영 중이다. 김진열 감독은 “유가족분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이려 한다”고 운을 띄우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대해 언급했다. “세월호 관련 내용으로 탄핵 인용이 되지 않은 데 대해 많은 유가
[스페셜] 제작 중인 세월호 관련 영화들 <나쁜나라2> <416 합창단> <로그북> <인어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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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중편다큐멘터리를 엮은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삶이 변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가 미처 기억하지 못했거나 잊지 말아야 할 사안들에 카메라는 주목한다.
안창규 감독의 <승선>은 세월호 마지막 탑승자이자 아이들의 탈출을 돕고 뒤늦게 구조용 보트에 몸을 실은 생존자 김성묵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명조끼를 안 입고 있던 아이가 있어서 ‘왜 안 입었니’ 했더니 ‘모자라서 친구 줬어요’ 하더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살아서 다행이다가 아니라 살아서 미안하다는 죄책감은 그를 오랜 시간 짓눌렀다. 그 마음의 응어리를 꺼내서 말하기까지 김성묵씨가 얼마나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을지, <승선>은 예의를 갖춰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박수현 감독의 <오늘은, 여기까지>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형제자매의 이야기를 전한다. “돈 때문이라는 소리 안 듣게 직업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겠구나.” “서명을 받
[스페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두 번째 세월호 참사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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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현장을 기록해온 사진작가들이 있다.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세월호의 흔적들은 그들 각자에게도 끝없는 물음으로 남았다. 세월호 앞에서 사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재차 물어본다. 사진을 통해 세월호를 계속 상기하길 바라본다. 세월호를 온전히,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하여 더 많은 기록 사진들이 존재할 것이다.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 등을 통해 각자의 태도로 세월호를 카메라에 담아온 작가들 가운데 네명의 작업을 소개한다. 사진에 대한 작가의 코멘터리를 통해 3년 전 세월호와 지금 여기의 세월호, 그리고 세월호 이후에 대해 말하고 기억하는 시간이길 바란다.
2015년 4월 4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진행된 추모행사. 상복을 입은 유가족들이 아이들의 영정을 들고 단원고에서부터 학생들의 통학로를 따라 걷는다. 아이들이 나고 자란 동네, 아이들이 뛰놀던 길에 이제 더이상 아이들은 없다.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외치던 광화문광장에
[스페셜] 세월호를 기록해온 사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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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완료된 4월 11일, 목포신항으로 향했다. 목포대교 위에서도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모습은 한눈에 들어왔다. 택시 기사는 익숙하게 목포신항 입구에 차를 세웠다. 노란 리본띠를 이정표 삼아 걸었더니 금세 세월호 거치장에 도착했다. 항구의 거센 바람에 철조망에 빼곡히 매달린 노란 리본은 파밧파밧 소리를 내며 어지러이 나부꼈고, 노란 리본이 물결치는 사이로 녹슨 세월호가 보였다. 배는 꿈쩍 않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도 위태로운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위태로운 공기를 느꼈는지도 모른다.
목포에 간 건 4·16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이하 <망각과 기억2>)에 참여한 박종필 감독과 안창규 감독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지난해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016)을 선보였다. <망각과 기억2>에는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
[스페셜] 세월호 이야기 담은 다큐멘터리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을 계기로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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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그동안 대통령이 탄핵됐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탄핵의 사유가 되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대통령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세월호도 1092일 만에 육지로 올라왔다. 9명의 미수습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육상 거치된 목포신항에 다시 짐을 풀고 선체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언론과 정부와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을 유가족들이 하고 있다. 물론 함께 진실을 찾으려는 선의의 마음들이 있다. 미디어 활동가와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참여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참사 초기부터 ‘기억하기’ 작업을 해왔다. 올해는 6편의 중편다큐멘터리를 엮은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을 제작해 선보인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을 기록해온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도 있다.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에 참여한 이들을 목포에서 만났다.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의
[스페셜]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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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카라 델레바인이 소설가로 데뷔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설을 쓰며 인생이 바뀌었고 내면에 깊숙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첫 소설 <Mirror, mirror>를 소개하며 10월 출간 계획을 알렸다. 소설은 16살 동갑내기 소녀 넷이 함께 여행하며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이야기다. 한편,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총제작비로 2억2500만달러가량이 투입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전세계 통틀어 62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는 최소 6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로튼토마토 46%, 메타크리틱 52점을 기록하며 평단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UP&DOWN] 카라 델레바인 소설가 데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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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번째 영화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오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총 29개국 49편의 초청작을 공개했다. 경쟁부문에는 예년보다 2편 줄어든 18편의 영화가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를 포함해 무려 세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하는 미하엘 하네케의 <해피엔드>, <휴고>의 작가 브라이언 셀즈닉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톡>,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린 램지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이 경합을 벌인다. 돈 시겔 감독 원작의 리메이크로 알려진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히치콕의 전성기 영화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는 프랑수아 오종의 <라망 더블> 등의 반가운 이름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70회를 기념하
[해외뉴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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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는 한국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 제작사 및 협력업체간의 양극화 해소를 통해 영화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고자 2011년 10월 21일 민·관·노·사 26개 단체와 기업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 동반성장협의회’(이하 ‘동반협’)를 발족하였다. 2012년 7월 16일에는 한국 영화산업 전 부문에 걸친 동반성장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하며, 합의 조항들을 신의성실에 따라 이행할 것을 명문화한 ‘이행협약’을 체결하였다. 2013년 4월 10일에는 7개 항목에 17개 조항의 ‘부속합의문’을 맺었다.
약 4년 후인 지난 3월 23일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소장 최현용, 이하 ‘전략센터’)의 제안에 따라 “동반성장 이행협약”(이하 ‘이행협약’) 후속조치 및 영화산업 현안 논의를 위해 ‘한국 영화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가칭, 이하 ‘라운드 테이블’)이 구성되었다.
라운드 테이블 결성이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고민
[포커스] ‘한국 영화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구성,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고민인가 소수의 이익을 위한 행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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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명필름영화학교’가 ‘명필름랩’으로 이름을 바꾸고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명필름랩은 극영화 연출, 시나리오, 제작, 촬영분야의 신진 영화인을 선발하여 2년 동안 작품을 개발, 제작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 기간 동안 무상으로 숙식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fi.kr) 참조. 문의 031-930-6530.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AIYouth)에서 국내외 경쟁 출품 공모를 진행한다. 국제경쟁부문은 5월 19일까지, 국내경쟁부문은 6월 9일까지이다. 출품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iyouth.or.kr) 참조. 문의 010-8932-9763, gimhyo@gmail.com.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이미지: 본다는 것의 의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5월 9일(화)∼30일(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30분 진행.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 사례들을 소개하며 시각예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개념을 훑어보
[소식] ‘명필름랩’으로 이름 바꾼 '명필름영화학교' 모집 설명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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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14인이 확정됐다
=국제경쟁은 일디코 엔예디·박진표 감독, 배우 하지원, 한국경쟁은 제이콥 윙·송해성 감독, 넷팩상은 한창호 영화평론가 등이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7년 국제영화제 육성지원사업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7억6천만원, 전주국제영화제 5억1천만원 등 총 6개 영화제에 25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2016년 총지원예산 32억원에서 7억원이 삭감된 액수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린다
=4월 25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작 및 주요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홍보대사는 배우 류현경이 맡았다.
[댓글뉴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14인 확정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