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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휩싸인 세 여인이 있다. 영화의 시작을 여는 건 아기를 갖기 위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왕비(샐마 헤이엑) 이야기다. 왕비는 풍문에 따라 처녀가 요리한 바다괴물의 심장을 먹고 아들을 얻는다. 아이는 같은 날 태어난 처녀의 아이에게 집착에 관심을 보이며 성장한다. 두 번째는 왕의 사랑을 얻기 위해 젊음을 탐하는 노파와 그 동생의 이야기다. 도라는 우연한 계기로 젊음을 얻는다. 이를 시기한 동생 이마는 도라의 말만 믿고 피부를 깎아내 젊음을 되찾으려 한다. 마지막은 거인에게 잡혀간 공주(비비 케이브)의 이야기다. 공주는 벼룩에 정신이 팔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호시탐탐 탈출할 기회만 노린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이탈리아 사회의 문제들을 짚어온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첫 판타지영화다. “욕망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 주술사가 왕비에게 건넨 대사가 세 이야기를 관통한다. 이야기의 중심에 선 여성 캐릭터들은 물론, 색욕에 휩싸인 왕, 애완 벼룩에 목매는 왕처럼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숲의 판타지 세계가 열린다 <테일 오브 테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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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수잔(케이트 베킨세일)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팜므파탈이다. 남편과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맨워링 경과 연애를 하지만 그 연애가 맨워링 경 부인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히자 젊은 레지널드(자비에르 사무엘)와 또 다른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레지널드의 누나인 캐서린 버논(에마 그린웰)은 수잔이 탐탁지 않다. 캐서린은 수잔의 딸 프레데리카(모피드 클라크)와 레지널드가 연을 맺었으면 하지만, 수잔은 딸을 돈 많고 멍청한 귀족 제임스 경(톰 베넷)과 결혼시키려 한다.
영화의 원작은 제인 오스틴의 첫 번째 소설이자 서간체 단편소설인 <레이디 수잔>이다. 레이디 수잔은 제인 오스틴이 그려낸 유일한 악녀이자 팜므파탈 캐릭터로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에 등장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와는 결을 달리한다. 말 그대로 이기적인 악녀인 것이다.
문제는 영화가 소설 속 악녀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레이디 수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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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한 다큐멘터리 PD이자 영화감독 겸 제작자 김태영은 40대 중반에 뇌출혈로 쓰러진다. 수술과 오랜 치료는 막대한 빚과 장애를 남긴다. 지팡이를 짚고 종로 일대를 오가며 소일거리를 하던 김태영 감독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영화를 찍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과 잘 아는 곳을 찍으며 되는 대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감독. 월세가 밀려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작업실 곳곳에 압류딱지가 붙어도 영화 만들기는 계속된다.
딜쿠샤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돕던 외신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지은 지상 2층 규모의 서양식 주택이다. 힌디어로 ‘행복한 마음, 희망의 궁전’을 뜻한다. 이곳은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거주지로, 오랜 무명 생활에도 가수의 꿈을 놓지 않는 인물이나 집요한 의지로 영화를 찍어가는 주인공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김태영 감독이 연출과 각본, 주연까지 맡은 이 작품은 감독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흐른다. 일제강점기와 현대를 오가는 픽션, 여러 인물들의
감독의 집념과 경계 없는 상상력에서 나오는 울림 <딜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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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나의 살던 고향은>은 사상가 도올 김용옥이 안내하는 역사 기행에 가깝다. 2014년 그는 중국 연변자치주의 연변대학에서 객좌교수로 지내면서 그곳의 고구려 유적을 살펴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구려, 발해의 역사에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 역사의 원류를 찾아야 한다고 자각한다. 주몽이 처음 도읍으로 삼은 지린성의 환인으로 가 고구려 초기 도성인 흘승골성을 보고 광개토대왕릉비를 찾아가고 장군총을 보고 또 국내성을 따라 압록강까지 가본다. 내처 발해의 첫 도읍인 동모산으로도 향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최근 한·중사 연구에 집중하는 도올의 한국 고대사 현장 답사로도 볼 수 있다. 이번 답사는 구체적인 기록들을 제시하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역사의 흔적들을 직접 보여주고 도올의 감흥을 통해 관객의 감흥을 이끌어내겠다는 쪽이다. 도올은 그간 이런 역사의 현장을 찾지 않은 자신을 한탄하며 “사가들은 땅을 밟고 역사를 쓰라”
도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황홀한 시간여행 <나의 살던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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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공기를 가로지르는 모기 한 마리. 실은 모기가 아니라 슐로터 교수(닥터 미카엘 노우카)가 개발한 초소형 드론이다. 슐로터는 이 드론캠으로 라이벌 미니테크 박사와 X박사의 연구소를 비롯해 마을 곳곳을 도촬한다. 또 인간 몸에 침투해 행동을 조종하는 초소형 로봇 ‘고봇’ 개발에 성공하여 같은 마을에 사는 선데이를 상대로 인체실험을 감행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데이의 손자 나노(세바스찬 피츠너)는 미니테크 박사와 X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두 박사에겐 인체 축소 기술과 초소형 인체 탐험 캡슐이 있다. 나노와 그의 친구 릴리는 고봇을 몰아내기 위해 인체 탐험 캡슐을 타고 할아버지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3D애니메이션 <리틀메딕: 몸속탐험대>에는 TV만화 <신기한 스쿨버스>처럼 소형화된 캐릭터들이 탐험선을 타고 몸속 곳곳을 누빈다. 교육적 목적이 큰 <신기한 스쿨버스>와 달리 이 영화에선 신체 구조와 기능에 대한 많은 개념이 등장하지도, 각 기관
몸 속으로 들어간 나쁜 세균 소탕 작전 <리틀메딕: 몸속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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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죽지 않는 삶, 영생은 삶이 유한한 인간들의 오랜 꿈이다. 그런데 현실이 이토록 끔찍하다면 어떨까. 평범한 스릴러에서 출발해보자. 한 여자가 복면 쓴 괴한 셋에게 옥상으로 끌려온다.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황.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도로 건너편 남자(이주원)는 이를 촬영한 다음, 급한 대로 옥상에서 아래편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한다. 이때 낸 소리 때문에 남자는 괴한들에게 발각되어 위험에 처한다. 남자는 다급하게 자신의 방으로 피신한다. 영화는 이 모든 순간을 컷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보여주므로 긴장감은 배가된다. 곧 남자의 집 앞에 당도한 괴한은 문을 쿵 두드린 데 이어 창문을 통해 인기척을 확인한 뒤 사라진다. 그사이 남자는 창문 바로 아래 몸을 숨긴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할 무렵 남자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잠깐의 숨 막히는 침묵 뒤 괴한들이 창문을 깨부수고 들이닥친다. 가장 먼저 카메라를 처리한 괴한은 남자의 머리를 망치로 내
악몽에 갇힌 남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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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매기(나오미 와츠)와 레즈비언 할머니 돌리(수잔 서랜던)와 한집에서 사는 레이(엘르 패닝)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은 남성인 소년이다.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의 신체로 몸을 바꾸려는 레이. 매기는 레이를 지지하지만 돌리는 레이에게 그냥 레즈비언으로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고, 병원에서는 부모 둘 다 사인해야 한다며 동의서를 내민다. 매기는 용기를 내어 전 남자친구를 찾아가나 그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자신 역시 진정으로 레이의 수술을 응원하고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나 고민에 빠진다. 한편 레이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면서, 매기는 잊고 싶은 과거를 마주하고 레이는 큰 상처를 받는다.
레이에게만 집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훌륭한 배우들과 좋은 캐릭터, 순간순간 마법처럼 빛나는 장면이 있지만 ‘삼천포’로 빠지는 후반부 서사는 영화 자체를 무력하게 만든다. <어바웃 레이>는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 소년 레이보다 매기의 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네 편이야 <어바웃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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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도 선수 고두영(도경수)은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는다. 사기 행각으로 옥살이하던 형 고두식(조정석)은 아픈 동생을 핑계 삼아 가석방의 기회를 얻는다. 가석방된 두식은 집 나간 지 15년 만에 동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두식은 동생에게까지 밥 먹듯이 사기를 치고, 시력을 잃은 뒤 세상과 담쌓은 동생은 형 때문에 속 편할 날이 없다. 한편 두영의 유도 코치 수현(박신혜)은 두영에게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제안하지만 라면 하나 스스로 끓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두영은 단번에 그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두식에게 뜻밖의 일이 닥치고, 두식은 두영이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자립할 수 있게끔 돕는다.
<형>은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의 구성을 취한다. 티격태격 으르렁대던 형제는 결국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눈물짓는다. 영화는 전반부의 코미디와 후반부의 신파로 정확히 나뉜다. <형>은 정공법으로 그 전형성을 돌파해나가려 한다. 웃길
촌스럽지 않은 신파는 불가능한 것일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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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오아시스의 새 앨범 차트 1위, 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아시스의 작곡가이자 리드 기타리스트인 노엘 갤러거는 “당연히 맨시티의 우승”을 꼽았다(그와 그의 동생 리암 갤러거는 맨시티의 열혈 팬이다). 그 말을 하고 한참 뒤에 오아시스가 해체됐다. 2011/12 시즌에서 맨시티가 48년 만에 우승하자 팬들은 오아시스의 재결합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은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슈퍼소닉>은 1990년대 영국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였던 오아시스가 결성돼 25만명이 몰려든 1996년 영국 넵워스 무대에 오르기까지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린 다큐멘터리다(‘슈퍼소닉’은 오아시스의 데뷔 싱글 앨범 이름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오아시스 백과사전이다. 오아시스 원년 멤버는 노엘 갤러거, 그의 동생이자 보컬인 리암 갤러거, 기타리스트 폴 본헤드아서, 베이스 폴 귁시 맥기건, 드러머
그들의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던 순간 <슈퍼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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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뉴욕, 영국의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가 뉴욕을 방문한다. 마법사들을 배척하려는 움직임과 정체불명의 존재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뉴트 스캐맨더가 가져온 마법 가방에서 신비한 동물들이 풀려나 사고를 일으킨다. 뉴트 스캐맨더는 마법을 쓰지 못하는 ‘노마지’ 제이콥(댄 포글러)과 전직 ‘오러’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의 도움으로 동물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어둠의 존재와 맞닥뜨린다.
<해리 포터> 팬들의 열망에 힘입어 현실화된 <신비한 동물사전>은 몇 가지 난제를 안고 출발한다. <해리 포터> 세계관에 익숙한 팬들이 만족할 만한 건 기본이고 동어반복 이상의 무언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익숙하지만 새롭게’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의 기본이지만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모험담이었던 시리즈를 어른 마법사들의 세계로 옮겨오는 것도 넘어야 할 관문 중 하나다. 결과적으로 <신비한 동물사전>이 선택한 노선
돌아온 마법 세계와 신비한 동물들 <신비한 동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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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예술사회학·미술사 전문 교수진 통해 ‘전문가’, ‘연구자’, ‘경영인’ 양성
* 문화예술경영학과와 연계한 교육, 화상으로 세미나·논문지도로 학술·연구 역량 강화
* 다양한 졸업과정을 통한 학위취득과 입학생 약 95% 장학 수혜, 경희가족혜택 제공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이 문화예술경영전공을 신설, 11월 14일(월)부터 12월 9일(금)까지 2017학년도 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학사학위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 40%(자기소개 20%+연구계획서 20%) 및 심층면접(60%)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grad.khcu.ac.kr) 또는 전화(02-3299-8808)를 통해 가능하다.
미술·음악·연극·전시·공연·영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산업의 발전과 함께 경영인의 전문성이 요구됨에 따라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새로운 시대적·학문적 요구를 반영해 문화예술경영전공을 신설했다. 문화예술경영전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전공 신설 및 2017학년도 전기 학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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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 전공의 커리큘럼은 다부지다. 올해부터 6학기제를 5학기로 개편하면서도 수업 수는 그대로 유지해 보다 알찬 교육 과정이 완성됐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건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라는 학교의 특성 때문이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영화학 전공의 문정미 교수는 “학생들이 자격증이나 독학 학위제 시험을 활용하면서 5학기 만에 교육과정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추세에 맞춰 5학기제로 재편했다. 등록금도 그렇고 학교를 빨리 졸업하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생긴다.” 5학기 내에 4년제 학사 수준의 지식을 습득해야 하니, 전산원 학생들의 시간은 여느 영화 전공 학생들보다 빠르게 간다.
동국대 전산원 영화학 전공 학생들은 교실보다 실습 스튜디오와 현장에서 더 오래 머무른다. 대다수의 영화 관련 학과가 실기 위주로 커리큘럼을 재편하는 추세이지만 전산원은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 전공]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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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하던 일은 영화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었다. 한주의 개봉영화를 검색한 뒤 홍보사에 연락해 자료테이프를 받고, 그 내용을 편집하고 대본을 써서 성우 더빙을 해 방송용 프로그램으로 완성하는 일이었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고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편하기로 치면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 고민을 했다. 먹고살려면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사실 나는 다시 영화를 시작하고 싶었다. 군 입대와 휴학 3년, 방송다큐멘터리 4년, 약 7년간 다른 일을 했기 때문에 영화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만 쌓여갔다. 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누른 채 매주 새롭게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을 들뜬 어투로 소개해야 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회사가 주는 금전적 안온감에 익숙해질 무렵, 우연히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를 접했다. 마감을 3일 정도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왠지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영화와 멀어질 것
[내 인생의 영화] 민용근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설렘을 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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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금 극장가에서 시간을 뛰어넘는 자는, 스트레인지 박사만이 아니다. 두 배우가 한 여인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하는 <줄리에타>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건 한장으로 삶의 반환점을 표현한다. 비극적 사건으로 무력해진 줄리에타(아드리아나 우가르테)는 아기처럼 10대 딸(프리실라 델가도)의 보살핌을 받는다. 소녀가 엄마의 머리칼을 말리던 수건을 거두면, 거기에는 중년의 줄리에타(에마 수아레스)가 있다. 순간 에마 수아레스는 50대를 연기하는 장면에서보다 오히려 더 지치고 나이들어 보인다. 그러나 이 점프는 비탄이 여인에게서 젊음과 미를 앗아갔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장치는 아니다. 젊은 줄리에타와 늙은 줄리에타는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다. 단, 인생에는 소중한 무엇이 영원히 사라지고 그 자리는 빈 채로 다른 표정이 깃드는 시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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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 크레딧 마지막 줄은 “운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시간 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