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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독수리 에디>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청년 배우 태론 에거턴을 12월5일 베벌리힐스에서 만났다. <씽>에서 그는 고릴라 소년 조니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조니가 되어 노래를 불렀다. 그는 다부진 외모와 달리 조니의 이야기를 하다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는 여린 감성의 배우였다.
-<씽>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2년 전쯤인가, 에이전트에서 이메일을 보내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 노래 부르는 동물들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데, 그중 하나가 영국 고릴라라며 오디션을 보고 싶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답했다. 그 뒤 오랫동안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다. 오티스 레딩의 <These Arms of Mine>이다. 그 뒤 가스 제닝스 감독이 배역을 제안해왔다.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나.
=실제로 녹음한 것보다 레슨과 리허설이 훨씬 많았을 거다. 공짜로 노래 부르
[스페셜] “마음껏 움직이면서 녹음했다” - 태론 에거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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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이어 2016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씽>은, 영화 내용과 개봉 시기를 볼 때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아메리칸 아이돌>과 <더 보이스> 같은 경연프로그램과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201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상반기 개봉해 두발로 걷고 말하는 포유류 설정이 어색하지 않은 타이밍에, <씽>은 경쟁사의 흥행작이 일궈낸 설정을 가져다가 하고픈 이야기를 펼친다. 남이 공들여 깔아놓은 멍석을 빌려다 그 위에서 판을 벌이는 모양새다. 무모한 듯하나 영리하다.
할리우드에서는 제2의 존 래시터라고 불리는 일루미네이션의 대표 크리스 멜레단드리가 기획하고, <람보의 아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연출한 영국 출신의 가스 제닝스 감독이
[스페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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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애니메이션의 계절인가보다. 올해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눈처럼 내린다. 겨울방학 시즌을 공략한 애니메이션들이 다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꼭 어린 관객만을 위한 것 같지는 않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부터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루는 개성 있는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2편이다. 코알라, 돼지, 고슴도치, 고릴라 등 여러 동물이 펼치는 뮤지컬 오디션 <씽>과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모험을 다룬 <루돌프와 많이있어>를 중심으로 올겨울 극장가 애니메이션들을 살펴봤다. 디즈니의 <모아나> 등 북미 기대작과 <너의 이름은.>을 필두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유럽 각국의 작품은 물론 TV시리즈의 극장판까지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을 책임질 애니메이션 총집합이다.
[스페셜] 겨울 개봉 기다리는 애니메이션 스페셜 <씽> <루돌프와 많이있어>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등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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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내년 2월 말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로 나선다. 지미 키멜은 트위터에서 “오스카 시상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 만약 장난이라면 아카데미에 끔찍하고도 달콤한 복수를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에미상 시상식 진행을 맡은 바 있는 그는 2003년부터 <ABC>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를 진행해온 미국의 국민 MC다. 한편 배우 조니 뎁은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출연료가 과한 할리우드 배우’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조니 뎁은 1달러의 출연료당 2.8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 스미스, 채닝 테이텀, 윌 페럴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UP&DOWN]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로 지미 키멜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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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국내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에서 “버터를 이용해 폴(말론 브랜도)이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를 강간하는 장면이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촬영되었다”는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2013년 인터뷰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인터뷰 중 베르톨루치는 “강간 장면에서 버터를 이용하는 건 촬영 직전 아침에 말론 브랜도하고만 상의한 아이디어다. 배우로서가 아닌, 소녀로서의 마리아의 반응을 보고자 했다”라고 언급했다.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는 와중에 베르톨루치가 “얼토당토않은 오해”라며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새로이 밝혔다.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단지 버터 사용에 관해서였다. 시나리오에 강간 장면이 있다는 것은 마리아도 알고 있었다. 마리아가 그에게 가해질 폭력을 고지받지 못했던 거라고들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배우가 강간 장면의 여부를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협의하지 않은 소품의
[해외뉴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뒤늦게 성폭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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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영화학교가 사원을 모집한다. 담당 업무는 명필름영화학교 교무 업무, 영화 제작 관리 등이며 영화 및 관련 전공자, 영화 연출 또는 제작 경력자는 우대한다. 접수는 12월2~15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mfi@myungfilm.com으로 제출하면 된다(우편 및 방문 접수 사절). 문의 031-930-6530.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청소년 가족을 위한 ‘영화인 되기 탐색 캠프’를 2017년 1월7일(토)~8일(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 ‘영화인 되기 탐색 캠프’는 영화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한 청소년, 부모들에게 현장 영화인을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 접수는 명필름아트센터 홈페이지(www.mf-art.kr)에서 가능하다.
*무주산골영화제가 스탭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홍보, 초청, 기획운영, 프로그램 부문으로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소식] 명필름영화학교 사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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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이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내부자들>은 작품상 외에 남우주연상과 편집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곡성> 역시 감독, 촬영, 조명 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2월16일 <패신저스> 홍보차 내한하는 두 사람은 기자간담회 뒤 오후 7시30분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LA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가씨>는 미술상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14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박찬욱 감독 <아가씨>, LA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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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성훈(김재영)은, 말하자면 ‘비뚤어진 금수저’다. 성훈은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 무엇에 아쉬워한 적이 없고, 사람 부리는 일도 손가락질 한번이면 족하다. 미성년자들을 데려다 성매매와 마약 밀매를 시키면서도 죄책감 따위는 없다. 곁에 있는 사람이 절로 눈치를 보게 만드는 신경질적인 태도, 비열함, 강박적인 권력욕을 지녔다. 그는 익숙한 듯 트렌디한 유형의 악인이다. 영화계엔 거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재영은 놀라울 정도로 성훈의 면면을 호연했다. 첫 악역 연기의 설렘(?)을 아직도 깊이 품고 있는 듯한 신인 김재영을 만났다.
-<두 남자>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성태 감독님이 동명이인 배우 김재영을 검색하던 중 내가 같이 검색이 된 거다. 사진만 보고 성훈 이미지에 맞다고 생각해 회사로 연락을 하셨다고 했다. 나도 잘 모르는, 내 안의 악을 보셨다고 했다. 나는 내가 웃으면 개구쟁이 같고 해맑아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은 웃는 게 무
[who are you] 트렌디한 악인 연기는 처음입니다 - <두 남자>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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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둘러싼 민망한 추문이 여지없이 사실로 확인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사태’의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도 몇 가지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산영화제 탄압을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부산영화제는 꿀 먹은 벙어리다. ‘문화융성’을 앞세운 추악한 권력 놀음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부산영화제는 그 직격탄을 맞았다는 사실까지 드러났음에도 뒷짐을 지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영화 관련, 문화예술, 시민단체가 그동안 정부 행태에 대한 규탄대회도 열고 간담회도 개최했다. 부산영화제에 대한 탄압의 실체도 명백해졌으니 규탄대회와 시국간담회 등에 적극 참여해서 한목소리를 내달라는 이들의 요청을 부산영화제는 단박에 거절했다. 부산영화제 집행부의 한 고위 인사는 “그럼 부산영화제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이 직
[한국영화 블랙박스] 각종 증거에도 대정부 투쟁할 수 없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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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은 봤지만 ‘빙봉’은 못 봤다. 무슨 말인고 하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식의 얘기가 아니라, 너무나 컨디션이 나빴던 나머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는 얘기다. 빙봉이 나오는 후반부 장면은 통째로 지워졌다. 아니, 어떻게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그런 일이? 라고 당연히 반문할 만한데,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당일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는 변명만 해야겠다. 물론 다시 본 <인사이드 아웃>은 진정 최고였다. 부끄럽게도, 내게 그런 영화로 <인터스텔라>도 있다. <인터스텔라>는 봤지만 맷 데이먼은 못 봤다. 그가 있던 행성에 도착하던 때 나의 눈은 스르르 감기고야 말았다. 역시 나중에 다시 보고 감탄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시사회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만 재차 했더랬다.
민규동 감독과 진행하는 채널CGV 영화 프로그램 촬영차 드디어 <겨울왕국>을 봤다. 시도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겨울왕국>을 뒤늦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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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반란군의 정보요원인 카시안 안도르를 연기한 멕시코 출신의 배우 디에고 루나를 영화 개봉을 한참 앞둔 지난 9월29일 베벌리힐스에서 만났다. <이투마마> 속의 소년티를 겨우 벗은 청년으로 기억했는데, 직접 만나본 그는 경륜이 묻어나 <스타워즈> 시리즈에 부족함 없는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디에고 루나와 나눈 일대일 인터뷰를 지면으로 전한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는 어떻게 승선하게 됐나.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이 전화해서는 카시안 안도르 역할을 맡을 수 있냐고 물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두렵다가 행복했고, 다시 두려워졌다. <스타워즈> 세계의 일부가 된다는 건 그렇게 큰일이었다.
-어릴 때 <스타워즈>의 팬이었겠다.
=아마도 내게는 첫 영화일 거다. 영화 속 캐릭터가 되어 놀던 기억도 난다. 이젠 내가 그 일부가 됐다.
-카시안 안도르는 어떤 인물인가.
[현지보고] <스타워즈> 시리즈에 승선한 배우 디에고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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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하나?” “아니다.” “제다이가 등장하는가?” “아니다.” “라이트세이버가 나오나?” “그렇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 개봉에 맞춰 최근 프랑스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예”와 “아니요”로만 답할 수 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R2D2와 레아 공주가 등장하냐는 질문에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망칠 수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오는 12월28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로부터 만들어지는 스핀오프 3부작의 첫편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1977) 직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로그 원>은 제국의 치명적인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훔쳐내려는 반란군의 이야기를 담는다. 각자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지난 7월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현지보고] 개봉 앞두고 여전히 베일에 싸인 <스타워즈>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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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80호에 <아가씨>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12세 관람가 등급에 대한 글(포커스 ‘프랑스 공화국,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을 보내왔던 김나희 평론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벌컨상 시상식을 다녀왔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선정되는 벌컨상은 현재 세계영화계에서 영화 기술부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를 맡았던 프랑스영화기술인조합(CST)의 피에르 윌리엄 글렌 회장은 “보통 심사위원들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우리는 <아가씨>를 보고 만장일치로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과 여>(1966)로 익히 알려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시상자로 나섰던 현장 소식을 전한다. <아가씨>는 최근 LA비평가협회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인 12월2일, 파리 시내 고블랭가에 위치한 영화관 시네마 레 포벳(Cinema les Fauvet
[현지보고] <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벌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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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가 손잡고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바다 호랑이>(가제)를 만든다. 참사 때 현장 수색·수습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증언을 토대로 쓴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가 원작이다. <바다 호랑이>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상업장편영화다.
이와이 슈운지 프로젝트
이와이 슈운지의 단편영화에 김주혁, 배두나가 부부로, <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가 두 사람의 딸로 출연한다. 12월3일 서울에서 크랭크인한 영화는 제목 미정으로 이와이 슌지 프로젝트로만 알려졌다. 고부간의 갈등이 주제이며, 완성된 영화는 CF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CGV아트하우스가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세편, 박석영의 <스틸 플라워>, 김대환의 <철원기행>, 윤가은의 <우리들>에 각 500만원씩 1500만원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인사이드] 이와이 슈운지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