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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하시겠어요.” 지난주 며칠 동안 ‘성추행 남배우’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배우A 사건’으로 알려진 영화계 내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였다. 15세 관람가의 휴먼 멜로 장르로 노출 신은 없을 것이라는 제안을 받고 모 영화에 출연했으나 촬영현장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까지 일어나면서 여배우A가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좌상 및 찰과상까지 입은 사건이었다. 여배우A는 남배우를 강제추행 치상죄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업무로 인한 행위’에 해당하여 위법성이 조각된다 판결, 무죄를 선고했었다. 여배우A는 항소했고, 결국 남배우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 40시간, 신상정보 등록)의 유죄로 판결됐다.
이후 배우 조덕제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공공연하게 퍼져나가던 그 남배우의 실명 또한 알려지게 됐다.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는 결과로서 성행위 또는 성폭력과 관련된 연기를 할 때, 사전합의의 중요성을 보여준
[주성철 편집장] 영화계 내 성폭력 긴급포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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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통화에서 이미 밝혔듯이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올라갔는지 알지 못한다. 외부 전문가 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아는 바도 전혀 없다.”(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정권에서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외부 전문가 풀’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한국당을 쇄신하고 보수재결집에 나서기 위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된 그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서울 마포구갑·교문위)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단독 입수한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외부 전문가 풀 문건에 따르면 총 19명 중에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속해 있었다. 문체부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외부 전문가 풀 명단을 구성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각 펀드 운용사로부터 외부 전문가를 추천받아 명단을 최종 확정한 뒤 당사자들에게 연락을 돌려 심사 명단을 구성하는 게 문체부의 통상적인 절차”라며 “모태펀드 문
단독!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외부 전문가 풀 전량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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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의 신작 <신과 함께> 1, 2편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해외 12개국에 선판매 됐다.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2개국에 팔렸고, 특히 아시아 지역에 판매된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가를 기록했다.
NEW
영화관 씨네Q 신도림점이 11월 15일 신도림테크노마트 4개층(11~14층)에서 오픈한다. 총 10개관, 1500여석 규모다. 경북 구미점도 11월 개관한다. 씨네Q는 지난 8월 경주에 1호점을 내고 운영되고 있다.
엣나인필름, 뉴스타파
<공범자들>이 10월 20일부터 2주동안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정책을 ‘방송 장악’이라고 규정한데에 대해 내린 최승호 감독의 조치다.
김용화 감독 신작 <신과 함께>1, 2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해외 12개국에 선판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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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다.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영화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일정을 시작했다. 장영엽 <씨네21> 기자가 진행한 GV에는 이언희 감독, 공효진·엄지원 배우가 함께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최근 2, 3년간 침체된 것이 가슴 아팠다. 힘내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의 내용을 언급하며 “<미씽: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에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소외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중의적인 뜻이 있는 것 같다. 여성의 지위에 대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탄탄한 연출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박수를 보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처럼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였다면 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서 흥행에 도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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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어려울 때도 참가자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의 김형래 실장은 활발한 거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필름마켓이 주관하는 행사 중 올해로 3회를 맞는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마켓의 ‘북투필름’과 ‘E-IP 피칭’은 각각 원작 소설 9편과 웹콘텐츠 IP 9편을 선정해 피칭 행사를 연다.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해 추천제로 운영하던 ‘E-IP 피칭’을 올해부터 북투필름과 함께 공모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김형래 실장은 마켓 기간에 외부 행사가 많아진 점이 올해의 변화라고 강조한다. 바른손(주)과 영화제가 협업한 ‘VR 시네마 in BIFF’ 포럼 행사와 필름펀드 토크, 올해 발족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가 주관하는 저작권 관련 포럼도 마켓 기간에 함께 열려 참가자들이 영화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다. 이는 모두 아시아필름마켓이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영화화가 가능한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실장 - 마켓을 넘어 하나의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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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표현기법 중에 투시도와 엑소노메트릭이 있다. 투시도가 관찰자의 시점으로 건물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면, 엑소노메트릭은 시점을 벗어난 전체 체계를 보여주는 데 사용된다. 이 두 표현기법은 건축가가 어느 것을 주로 선호하느냐에 따라 설계의 결과물을 달라지게 하기도 한다. 엑소노메트릭이 기계처럼 각 요소 사이의 체계를 갖고 있는 건물을 만든다면 투시도는 좀더 개별적인 상황에 반응하는 건축을 나오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둘은 표현기법이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설계방법론이다.
나는 <택시운전사>를 보고 나서 조금 의아했다. 개인과 역사가 조우하는 방식을 훌륭하게 조율하던 영화가 왜 생경한 자동차 추격장면을 포함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쉽게 상업적인 영화의 관습으로 이해하기에는 <택시운전사>는 지나치게 잘 만든 영화다.
<택시운전사>를 만드는 과정은 투시도보다는 엑소노메트릭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대부분의 창작 작업은 두
[영화와 건축] <택시운전사>의 자동차 추격 신과 검문소 장면의 표현방식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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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대장 부리바>(1962)를 보다가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의 전형성을 재인식했다. 크리스틴 카우프만은 하나의 대상으로 토니 커티스의 시선에 먼저 포착되고, 크리스틴 카우프만은 뒤늦게 그의 시선을 알아챈다. 남성이 발견하고 여성이 발견되는 관계의 익숙함은 그 순서를 뒤바꾸어 보기만 해도 분명히 드러난다. 존 버거가 <이미지>에서 남성은 보고, 여성은 보이는 자신을 본다고 통찰력 있게 지적한 대로 재현물에서 여성은 누군가의 시선을 통해 보이는 존재로 등장하고는 했다. 자신이 시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이를 모르는 척 연기해야 했던 배우 크리스틴 카우프만의 심리는 어떤 것이었을까. 늘 카메라의 시선을 인식해야 하는 배우의 상황과 다를 바 없기에 도리어 쉬웠을까. 로라 멀비의 논의를 참고해 서술하면 연기를 하는 순간 카우프만은 카메라의 시선과 서사상 다른 배우의 시선, 그리고 관객의 시선이라는 상상적 시선까지 어림잡아도 삼중의 시선 아래 놓
배우의 얼굴에 비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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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캐나다의 한 인디 밴드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디스트로이어라는 이름의 1인 밴드로 본거지 밴쿠버를 넘어 세계 곳곳에 마니아를 양산한 그룹이다. 프런트 맨이자 유일한 고정 구성원 댄 베하르는 내한 1년 전,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 《Poison Season》을 발표했다.
‘파괴자’라는 과격한 이름을 접했을 때는 하드록 아니면 헤비메탈 밴드이겠거니, 멋대로 추측하고서 찾아 듣지 않았다. 그야말로 섣부른 판단이었다. 2012년 언젠가, 우연히 <Chinatown>이란 곡을 들었다. 부드럽게 흐르는 기타 선율에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이 생각나는 몽환적인 가사와 목소리, 신시사이저와 전자음악이 있었다.
2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성실하게 디스코그래피를 채운 밴드의 가장 최신 음반은 올해 발매한 《Ken》이지만, 오늘 추천할 음반은 위에 언급한 곡이 있는 2011년 앨범《Kaputt》이다. 총 9곡 50분짜리 스튜디오 앨범에는 요즘 잘나가는 음악가들의 결과물처럼, 한 장르
[마감인간의 music] 디스트로이어 《Kaputt》, 빼놓을 곡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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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세계에서 어머니는 변방의 존재다. 이제껏 부자(父子) 관계(<똥개>(2003), <미운 오리 새끼>(2012))를 포함해 남성들의 연대와 균열을 주로 그려온 까닭에 어머니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다(심지어 전작과 스타일이 여러모로 달랐던 최근작 <극비수사>(2015)조차도 두 남자(김윤석, 유해진)의 공조 수사를 그린 작품이었으니까). 곽경택 감독의 13번째 장편영화 <희생부활자>는 ‘희생부활자’(RV)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때문에 관객과 머리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장르영화인 줄 알았는데, 진한 모성애를 담아낸 ‘곽경택판 <죄와 벌>’이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 때문에 죽임을 당했던 어머니 최명숙(김해숙)이 어느 날 갑자기 되살아나 집으로 돌아온 뒤, 아들 진홍(김래원)에게 칼을 들고 달려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언론시사회가 끝나자마자 만난 곽경택 감독의 얼굴은 오랜 편집을 드디어 마무리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무척
<희생부활자> 곽경택 감독, "어머니를 얘기하다보니 감정이 원초적으로 변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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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WATS: THE LAST JEDI
감독 라이언 존슨 / 출연 데이지 리들리, 오스카 아이삭, 애덤 드라이버
8번째 <스타워즈> 시리즈다.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의 마지막 장면에서 만난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에게 수련을 받는다.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이 전작과 약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캐리 피셔, 오스카 아이삭, 베니치오 델 토로, 루피타 뇽, 존 보예가, 앤디 서키스 등이 출연한다. <루퍼>(2012)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연출했던 라이언 존슨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월 15일 북미 개봉 예정.
[WHAT'S UP]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8번째 <스타워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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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친다. 사람들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학생들은 ‘교수님’이라고 부른다. 한자로 ‘선생’은 ‘먼저 태어났다’는 뜻이지만, 대개 학생을 ‘가르치는’ 이를 일컫는다. ‘교수’는 아예 ‘가르쳐준다’는 뜻을 일차적으로 품고 있는 말이다. 선생과 교수는 공히 어떤 대상에게 자신의 지식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이를 가리키므로, 이 반대편에는 학생, 제자, 후학, 곧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지식을 배우는 이들이 위치해 있다. 이항대립으로서의 언어는 언제나 이 두 존재를 명확히 가른다.
과연 그럴까? 문창용 감독의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영화에는 앙뚜와 우르갼이라는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9살 난 앙뚜는 1400년 전 티베트 캄의 수도승이 환생한 ‘린포체’, 곧 살아 있는 부처이고, 70이 넘은 우르갼은 린포체인 앙뚜의 스승이자 그를 수발하는 노승이다. 영화는 전반부에서 앙뚜와 우르갼의 인도 생활을 그리다가, 후
‘우리’라는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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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시네마 365일 개봉관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신중동역, 안양일번가, 고양 라페스타)
● G-시네마 동시개봉관_ 고양영상미디어센터, 파주 헤이리시네마
●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9시 중 1회
● 10월 1주 개봉작_ <다시 태어나도 우리> <여배우는 오늘도> <내 친구 정일우> <미스 프레지던트> <소통과 거짓말>
● 상영관 및 상영시간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신중동역, 안양일번가, 고양 라페스타)_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9시 중 1회 /
고양영상미디어센터 www.gymc.or.kr 홈페이지에서 시간표 확인 /
헤이리시네마 www.hcine.kr 홈페이지에서 시간표 확인
상영작 정보
* 상영관 내부 사정에 따라 상영작이 변경될 수 있으며, 각 상영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감독 문창용 /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다양성영화 10월 개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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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인환, 나문희 부부로 출연.’ 1998년 <조용한 가족>의 개봉에 부쳐 탤런트 나문희의 스크린 진출은 일간지의 주요 소재였다.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 드라마 배우로 각인됐던 나문희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조용하지도 않을뿐더러 이상한 아웃사이더가 모인 ‘조용한 가족’. 정리해고 당한 아버지가 개업한 산장에는, 만화책 보며 뒹구는 삼촌(최민식), 폭력 전과를 둔 아들(송강호), 얌전한 척만 하는 큰딸(이윤성), 그리고 기기묘묘한 어린 딸(고호경)이 있었고, 나문희는 오합지졸 가족들을 규합하는 유일한 잔소리꾼 어머니였다. 코믹과 스릴러가 교배된 <조용한 가족>은 김지운 감독을 알린 작품이자 돌아보면 배우 캐스팅 조합이 기적에 가까웠던 작품이지 싶다. 당시 <씨네21>이 주최한 제1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었고, <아이 캔 스피크>의 공동 제작사인 명필름의 세 번째 제작 작품이었다. 부러 연기하지 않아도
<조용한 가족> 나문희 - 여전한 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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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녀는 어떤 언론사의 사진기자다.
11년 전엔 사진을 공부하는 새내기 학생이었다. 2006년 5월 4일, 초대형 미군기지를 짓기 위해 먹구름처럼 몰려든 공권력이 평범한 농촌마을 대추리를 에워싸고 중장비를 동원해 학교와 집들을 부수며 진격해오던 ‘행정대집행의 날’, 그는 거기에 있었다. 사진 전공생이었지만 사진을 찍는 대신 친구들과 스크럼을 짠 채 어두운 교실 구석을 지켰다.
대추분교 정문이 박살나고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전쟁터가 되었다. 경찰이 진압봉을 휘두르며 교실 안까지 진입하는 건 삽시간이었다. 불 꺼진 교실 안은 비명과 울음의 도가니였다. 학생들은 하나둘 팔이 꺾이고 목덜미를 붙들린 채 연행되었다. 나는 그 장면을 찍었다. 그리고 이동했다. 학교 안과 밖, 마을 곳곳에서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서 어느 곳을 지켜(봐)야 할지 혼란스러운 하루였다. 그날, 내가 가족과 잠시 살며 마을사진관을 꾸렸던 ‘우리집’도 바스라졌다. 대추리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노순택의 사진의 털] 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