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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국 감독의 <천화>와 지혜원 감독의 <앵그리버드와 노래를>은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천화>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의 소통이 불발되는 과정을, <앵그리버드와 노래를>은 수많은 충돌을 극복하고 끝내 음악으로 소통을 이뤄내는 과정을 조명한다. 이 두 작품은 각각 제주도와 인도 푸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다양성영화의 로케이션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한다.
-두 작품 모두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혜원_ 이 영화에는 문화와 문화의 충돌이 있고, 자식과 부모 세대의 충돌이 있고, 가르치려는 자와 배우려는 자의 충돌이 있다. 이 충돌을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콘서트라는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KBS에서 방영한 케냐 지라니 합창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이 합창단의 지휘자 김재창씨를 알게 됐다. 나중에 안부를
[G-시네마④] <천화> 민병국 감독 & <앵그리버드와 노래를> 지혜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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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부부>의 전규환 감독과 <괴물들>의 김백준 감독은 경계에 위치한 인물들에 대한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왔다. 상업영화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주변부의 이야기를,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만들어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극장에 걸기는 쉽지 않은 지금의 한국영화 생태계에서, 두 감독이 고군분투하며 지켜온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숲속의 부부>는 해고노동자가, <괴물들>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뭔가.
=전규환_ 노동자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9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만든 모든 영화에 무의식적으로 비정규직과 난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나 싶다. 이제는 그런 영화를 만들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영화를 찍다보면 노동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웃음)
=김백준_
[G-시네마③] <숲속의 부부> 전규환 감독 & <괴물들> 김백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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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시네마’ 배급지원 사업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남연우 감독의 <분장>과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는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분장>), 뉴 커런츠(<환절기>) 부문에 초청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가족이 성소수자였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은 엄마(<환절기>)와 형(<분장>)이 경험하는 마음의 격랑을 조명하는 이 두 작품은 젠더 이슈를 영화의 중심부로 끌어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주목받았다. <분장>은 얼마전에 개봉했고 <환절기>는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데, 영화제와 극장 개봉 사이에서 어떤 온도차를 느끼나.
=남연우_ 극장 개봉을 준비하며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는 꿈을 꾸는 듯했고 모든 게 순탄한 느낌이었다. 극장 개봉을 준비하면서도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는 생각에 즐거웠던 건 매한가지지
[G-시네마②] <분장> 남연우 감독 & <환절기> 이동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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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감독의 <파란 입이 달린 얼굴>과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는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영화다.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은 삶의 진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으로부터 빈곤과 장애, 노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끌어내고, <피의 연대기>는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많은 이들이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 ‘월경’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하는 영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하는 두 영화의 감독들을 만났다.
-여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는.
=김수정_ 처음부터 여성 문제에 대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투병 중인 어머니와 장애인인 오빠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의 이야기로 먼저 접근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세다고 피드백을 많이 하더라. 그런 반응을 듣다보니 내가 30여년 넘게 여성으로서 살아오며 느꼈던 것들이 서영이라는
[G-시네마①] <파란 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감독 &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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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만든 영화를 극장에 걸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진 시대다. 특히 다양성영화의 경우 상업영화와의 경쟁에 밀려 상영관은 물론이고 양질의 상영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지난 2013년부터 다양성영화 사업인 ‘G-시네마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개봉을 예정하고 있지만 배급·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성영화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도내 다양성영화관에서의 상영 기회를 제공하는 배급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G-시네마’ 배급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아홉편이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남연우 감독의 <분장>,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와 김백준 감독의 <괴물들>,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 김수정 감독의 <파란 입이 달린 얼굴>, 민병국 감독의 <천화>와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전규환 감독의 <숲속의 부부>와 지혜원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G-시네마’ 여덟 감독 이야기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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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세이두가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 사건에 대한 용기 있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이 강제로 키스하려 했던 경험,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성추행하려 했던 순간들을 고백하며 할리우드의 여성혐오적인 분위기에 일침을 가했다. “오직 진실과 정의만이 우리를 미래로 데려다줄 것이다”라는 마지막 문장까지 완벽한 칼럼이었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과 절친한 사이인 배우 맷 데이먼은 웨인스타인의 행동을 알면서도 눈감아줬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는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2004년 <뉴욕타임스> 기사를 무마하려고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UP&DOWN] 레아 세이두,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 사건에 대한 용기 있는 발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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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르젠토,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미라 소비노, 레아 세이두, 애슐리 저드, 카라 델러빈….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여자배우들이다. 10월 12일 현재 웨인스타인의 만행을 고백한 여성들은 모두 22명에 이르며, 하루가 다르게 그 수가 늘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이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다. 시작은 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발행한 기사였다. <뉴욕타임스>는 하비 웨인스타인이 지난 30여년간 그가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한 여자배우들을 비롯해 웨인스타인이 설립한 미라맥스와 웨인스타인 컴퍼니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웨인스타인이 13명의 여성을 성추행했으며, 그중 3명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한 <뉴요커>의 기사가 발행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웨인스타인은 “과거에 내가 동료들에게 저질렀던 행동을 인정하고 그들을 아프게 한 것을 진심으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당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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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싸이더스에서 영화 부가판권 유통 담당 직원을 찾는다. 지원자는 배급·수입·유통사에서의 근무 경력 3년 이상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어야 한다. 10월 23일까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각 1부씩 경영전략실 이메일(gcseok@sidus.com)로 제출. 문의 02-3393-8636.
*제25회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졸업영화제 ‘Rawstock’가 11월 30일과 12월 2일 양일간 열린다. 11월 30일은 단국대학교 서관 B103호 오후 7시, 12월 2일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오후 4시, 6시 두번 상영한다.
*아트하우스 모모 정규 영화학교 ‘다시 만난 세계: 뉴아메리칸 시네마’가 10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영화평론가, 프로그래머 등 5명의 전문 강사진의 참여로 수업을 진행한다. ‘마틴 스콜세지: 영화가 되려 한 남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비스콘티 대서사의 연주자’, ‘마이클 치미노: 환상의 아메리카’, ‘샘 페킨파:
(주)싸이더스, 영화 부가판권 유통 담당 직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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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영화과가 “어떠한 경우에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예를 실추시킨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에 사과를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명운동은 10월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암흑의 고독-탄생 100주년 장 피에르 멜빌 회고전’이 10월 25일부터 11월 12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사무라이> <그림자 군단> <형사> <암흑가의 세 사람> 등 장 피에르 멜빌의 연출작 총 15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할 것.
-영화진흥위원회노동조합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철저한 과거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 없이 새로운 영진위를 설계하는 건 실현되기 어렵다. 또 문체부는 영진위
암흑의 고독-탄생 100주년 장 피에르 멜빌 회고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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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메리 애들러를 찾아라. 그건 <어메이징 메리>를 구상 중이던 마크 웹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미분과 적분을 아무렇지 않게 풀어버리는 수학 천재 소녀인 메리 애들러는,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는 철칙을 가진 삼촌의 영향으로 밝고 명랑하며 천진난만하다. 천재의 머리와 아이의 마음을 동시에 지닌 소녀. 마크 웹에게 100%의 메리는 11살의 아역배우 매케나 그레이스였다. <아이 엠 샘>에 출연할 무렵의 다코타 패닝을 연상케 하는 이 미국 배우는, 6살 무렵 연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42편의 영화와 TV시리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와 드라마 <지정생존자>(페니 커크먼 역), <원스 어폰 어 타임>(에마 스완 어린 시절 역)이 잘 알려진 그녀의 출연작이다. <어메이징 메리>에서 프랭크 삼촌으로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가 “아이다움과 예측 불가능한 본능을 동시에 지녔으면서도 프로
<어메이징 메리> 매케나 그레이스 - 천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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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왜?’라는 질문이 늘어납니다”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세상은 왜 계속 나빠져가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그는 심지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왜 내려가지 않는가”라는 질문까지 던지며,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정반대로 되어가기에, 그런 변화가 그의 작품 세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궁금했다. 그처럼 지난호 에디토리얼에서 예고했듯, 허지웅 평론가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기행문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인터뷰를 이번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에서 ‘동쪽의 교토’라 불리는 가마쿠라 지역과 에노시마섬의 정취를 근사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평소에도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곳이기도 한데, 하필이면 허지웅과 <씨네21>이 함께 찾았던 날이 9월 셋쨋주 월요일인 일본의 ‘노인의 날’이어서
[주성철 편집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오우삼, <세 번째 살인>과 <맨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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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너
마동석, 권율, 한예리가 <챔피언>(감독 김용완·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 출연한다. 전설의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와 삼류 프로모터 진기(권율) 마크의 여동생이자 싱글맘 수진(한예리)의 사연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는 10월 9일 촬영을 시작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정지영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로사리오 가르시아 몬테로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영화제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와 CGV피카디리1958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16 단편 수상작·화제작을 모은 블루레이 ‘베스트 컬렉션’(제작 플레인 아카이브)을 발매한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여름밤>, 심사위원상 수상작 <무저갱>, 독립스타상 수상작 <수난이대>, 관객심사단 선정 깜짝 상영작 <앰부배깅>, 본선경쟁작 <우리아빠 환갑잔치> 등 다섯편이 수록
마동석·권율·한예리, 김용완 감독 <챔피언>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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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롯데자이언츠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온 도시가 떠들썩한 가운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개막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과 주연배우 문근영, 김태훈 그리고 배우 손예진, 문소리, 조진웅, 송일국·송대한·송민국·송만세, 장 피에르 레오, 아오이 유우와 가와세 나오미,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레드카펫에 섰다. 사회는 배우 장동건과 임윤아가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올해 안타깝게 타계한 영화인에 대한 추모가 계속 이어졌다.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테레히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해준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대리 수상한 오카다 유타카 프로듀서는 “이른바 왕도를 걸었던 감독은 아니지만 그만의 표현법을 구사하고자 했다”고 고인의 작품이 남긴 의미를 되짚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12일 성대한 개막, 75개국 300편의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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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서 말은 인간만큼이나 중요한 캐릭터다. 최명길(이병헌)이 홀로 청나라 진영에 찾아가는 첫 장면은 조선과 청의 말 숫자를 대비함으로써 조선의 위태로운 상황을 보여준다. 기마부대를 가진 청나라는 병력 면에서 발로 뛰는 조선 병사들을 압도한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말의 비주얼로 구현해낸 김교호 킴스승마클럽 대표는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촬영 현장에서 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가다. “작품과 캐릭터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가진 친구들을 선발하고, 현장에서 직접 트레이닝도 한다.” 여기서 트레이닝은 매일 말에게 밥과 40리터의 물을 챙겨주고 말이 하루 12번가량 배출하는 배변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동물 연기를 돕는 일을 포괄한다. 먼저, 촬영장에 투입되기 전 음향 마이크나 반사판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말을 훈련시키는 과정이 3년 정도 걸린다. 그렇게 교육을 마친 말의 외모와 성격을 파악해 적합한 장면에 투입시키는 것도 그의 역할 중 하나다. 청나라 황제 칸 등은
김교호 킴스승마클럽 대표 - 말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