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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는 개봉 첫주에 극장을 거의 잡지 못했다. 대기업 멀티플렉스 체인에선 이 영화를 거의 거부했다. 예술독립영화 체인인 CGV아트하우스에선 한개의 스크린도 배정받지 못했다. 듣기로는 그 회사 직원들이 이 영화를 혐오하는 정도가 심해서 얘기도 꺼내보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이 상황이 몹시 가슴 아픈데, <우리 손자 베스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장편제작 프로젝트인 JCP 세편의 영화 중 한편이고 영화제에서 첫 공개했을 때 반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이며, 이 영화를 본 몇몇 평론가들도 단연 올해의 문제작이라고 칭찬했던 수작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열심히 부추긴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우리 손자 베스트>의 초고 시나리오만 보고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JCP 작품으로 선정할 때만 해도 이 영화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후의 후유증을 염려한 사람들이 영화제 내부에서도 다수였다. 영화제에서 대는 1
[김영진의 영화비평] 궁극의 인간긍정 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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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캐럴이 좋은 뮤지션들이 있다. 토니 베넷이 그렇고 마이클 부블레가 그렇다. 펜타토닉스도 그중 하나다. 평소 앨범도 좋지만 캐럴은 특히 좋다. 인터넷에선 ‘캐럴 장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발표된 《A Pentatonix Christmas》도 수준급이다. 아카펠라 그룹 특유의 겹겹이 쌓인 보컬 하모니가 따뜻하고 아름답다. 악기 소리를 재현하는 개인기는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경쾌한 곡부터 애틋한 곡까지 두루 잘 소화했다. 완성도는 차트로도 증명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캐럴 앨범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어떤 이들은 캐럴은 깨끗하고 청아하게 불러야 한다며 단아한 고전미를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펜타토닉스는 그렇지 않다. 다소 ‘워우워’거리는 한이 있어도 보컬 기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차진 비트를 강조하거나 저음역을 도드라지게 키워 댄스 성향을 띠기도 한다. 가곡이나 동요 같은 정화의 기운, 토니 베넷처럼 편하게 부르는 캐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맞
[마감인간의 music] 캐럴 장인 - 펜타토닉스, 《A Pentatonix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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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세편 모두 깔끔하게 말아먹었는데? (웃음)” 오랜만에 인터뷰를 요청하자 권해효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세편의 성적이 저조하다며 쑥스러워했다. <스플릿>(11월9일),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11월10일), <가려진 시간>(11월16일) 등 지난 11월, 한주 간격으로 무려 세편의 개봉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던 그다. 권해효가 던진 농에는 짙은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세 영화 모두 개성 있는 작품이라 좀더 많은 관객을 만날 자격이 있는데 여러 이유 때문에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못한 데서 비롯된 아쉬움 말이다. 또 그는 지난 12월1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2016에서 류시현과 함께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 마이크를 잡은 게 올해로 16년째. 그는 “지난 16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이 8명이나 바뀌었다. 이번에 조영각 집행위원장이 그만둔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를 ‘제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씨네 인터뷰] <스플릿>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가려진 시간> 권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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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클> THE CIRCLE
감독 제임스 폰솔트 / 출연 에마 왓슨, 톰 행크스, 카렌 길런, 존 보예가, 엘라 콜트레인
세계 최고의 IT기업 ‘더 서클’은 취업준비생들에겐 꿈의 기업으로 통한다. 20대 여성 메이(에마 왓슨)는 ‘더 서클’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회사의 탁월한 복지 시스템 등을 겪으며 메이의 애사심과 야심이 자라난다. 하지만 회사의 실체는 다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유저의 개인 이메일, 소셜 미디어, 인터넷 뱅킹과 구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온 것. 회사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던 메이 또한 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한다. 제임스 폰솔트 감독의 <더 서클>은 테크노 스릴러 장르 영화다. 에마 왓슨이 메이를, 톰 행크스가 기업의 CEO 이몬 베일리를 연기한다.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영화 제작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데이브 에거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내년 4월28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다 <더 서클> THE 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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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머리를 했다고 한다. 고 육영수 여사의 머리 모양을 본뜨기 위해 핀을 찔러가며 한땀한땀 장인의 솜씨로 머리를 올렸다고 한다. 그 시간 진도 앞바다에서는 304명의 목숨을 실은 세월호가 무참하게 가라앉고 있었는데, 태연히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민방위 복장에 맞춰 올림머리를 일부러 부스스하게. 전원 구조 뉴스가 오보였고, 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했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차분히 앉아 머리를 빗질하는 이 그로테스크한 풍경. 대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가.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고 최진혁군의 어머니는 “너 미쳤구나”라며 울었다고 한다. “그 머리 다 쥐어뜯어버리고 싶다”며 목을 놓고 울었다고 한다.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군들 그 머리 쥐어뜯고 싶지 않겠는가. 자그마치 304개의 소중한 우주가 물속에 수장되던 참극의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여성의 사생활’ 운운하며 뻔뻔하게 자신을 변호하고 있다. 어떻게 그 순간이 사적인 시간인가. 근무시간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대통령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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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영화감독 조성형의 신작 다큐멘터리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이 올여름 독일 전역에서 개봉했다. ‘북한’ 하면 떠오르는 매스게임, 군사행진 같은 이미지는 이 영화엔 없다. 조성형 감독은 직접 인터뷰어로 출연해 북한 사회의 이모저모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독일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고, 2016년 크고 작은 독일 내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영화는 출연자들을 세심하게 화면에 담고, 끈질기게 피상적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북한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여준다”며 극찬했다. 지난 11월24일 베를린에서 교민들과 함께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을 관람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성형 감독을 직접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작과 달리 감독님이 직접 영화에 출연한다.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인 나와 이야기하며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 북한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많다. 그런데 거
[people]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 조성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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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누군가는 더빙 외화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원피스> 시리즈의 루피 또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남도일을 떠올릴 거다. 강수진 성우는 1988년 KBS 성우극회 21기로 데뷔한 뒤 29년째 현업 성우로 목소리 연기를 하고 있다. 2003년 KBS2에서 <원피스> TV시리즈 최초 정식 방영 때부터 루피 목소리 연기를 했고, 최근 연기한 <원피스 필름 골드>는 3년 만에 개봉하는 <원피스> 극장판이다.
-루피는 유독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많은데 루피를 연기할 때 생각하는 포인트는.
=소리를 지르는 등의 기능적인 연기는 기술 훈련과 목 관리를 꾸준히 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루피는 선하고 정의감 넘친다는 걸 빼면 성격적 결함이 많은 캐릭터다. (웃음) 그런 성격을 어떻게 소리로 드러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연기한다.
-캐릭터 성장에 따라 목소리 연기도 다르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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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원피스 필름 골드> 강수진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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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시인은 휴대전화가 없다. 집전화로 몇번의 시도 끝에 통화에 성공했다. 통화 말미, 시인과 다시 한번 약속의 그날을 확인하고 나니 둘만의 공모일이라도 정한 듯 간질댔다. 게다가, “건강하세요!”라는 시인의 명랑한 끝인사라니. 대설(大雪) 오후. 시인이 30년 넘게 산 해방촌의 한적한 카페에서 시인을 기다렸다. 창 너머로 시인이 보인다. 곱슬곱슬한 긴 머리칼을 흩날리며 잰걸음을 옮긴다. 2007년 시집 <리스본行 야간열차> 이후 9년 만에 펴낸 시집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를 가슴팍에 팍! 껴안고서 시인이 왔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로 등단한 이후 일곱 번째 시집이다. 등단작이 시인의 미래를 예고했을까. 시인은 고양이들과 함께 살며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고양이에 대한 시도 써왔다.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결국 시를 써내려갈 수밖에 없었을 시인의 지난 시간에 대해 물었다. 더불어 최근
[trans x cross] “독자의 잠들어 있던 영혼을 자극하길, 그럴 수 있길…” - 시집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펴낸 황인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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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는 위대하다
대세는 힙합이다. 힙합 음악이 대중음악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힙합 문화의 일부인 그래피티 또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2월9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선 국내 최초 그래피티 뮤지엄쇼인 <위대한 낙서>전이 열린다. 바스키아, 키스 해링과 함께 그래피티 아티스트 운동을 선도한 크래시, 뱅크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한 닉 워커 등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 중 일부는 내한해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다. 미술사가 이현이 진행하는 무료특강과 음악평론가 김봉현, 재즈칼럼니스트 황덕호 등이 강사로 나서는 화요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동시대 예술의 최전선을 맛보자.
황우럭을 아십니까
제주 지역 언론에 실린 시사만화의 50여년 역사를 망라한 책 <제주 시사만화연대기>(팬덤북스 펴냄)가 출간됐다. 3년 전부터 제주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는 김성훈 만화비평가가 제주 언론에
[culture highway] 낙서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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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애니메이션 <부릉! 부릉! 브루미즈>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모양도 성격도 제각각인 다섯 자동차 스피더, 번지, 페라, 제리, 피티가 자동차들이 모여 사는 지피시티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활약한다. <부릉! 부릉! 브루미즈: 스피더의 모험 일기>는 한 시간 동안 다섯편의 에피소드를 엮어낸다. 제목대로 스피더가 모든 모험의 중심에 있지만, 다섯 캐릭터가 뭉쳐야 문제가 해결된다. 이들은 외계에서 온 친구를 악당들로부터 보호하고 보물을 노리던 해적을 처치하며 썰매가 고장 난 산타 할아버지를 대신해 선물을 배달하는 등 순수한 선행을 이어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캐릭터의 변주는 끝이 없다. <꼬마버스 타요>가 인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그들과 공존하는 인격화된 자동차 캐릭터들의 활약을 그렸다면 <로보카 폴리> <용감한 소방차 레이>, 그리고 <부릉! 부릉! 브루미즈>는 자동차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선다. <
스피더와 한 아이의 성장담이 주는 작은 감동 <부릉! 부릉! 브루미즈: 스피더의 모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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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마리(알리시아 실버스톤)와 프리츠(카렌 스트라스먼)는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날 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들과 생쥐떼가 전투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슬리퍼를 던져 호두까기 인형을 구한다. 다음날, 드로셀마이어 아저씨가 준 동화책을 읽은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의 사연을 알게 된다. 옛날 어느 왕국의 공주에게 생쥐왕이 저주를 걸었고, 왕은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 한 청년을 데려와 크라카툭 호두를 깨물게 했다. 공주의 저주는 풀렸지만 생쥐왕은 이번엔 청년에게 저주를 걸어 호두까기 인형으로 변하게 한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장난감 왕국으로 가고, 프리츠는 생쥐들에게 잡혀간다. 인형 나라에서 조우한 남매는 생쥐왕의 군대와 맞서 싸운다.
독일의 환상소설 작가인 E. T. 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전에 숱하게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만들어졌던 <호두까기 인형>들과 다른 지점을 찾자면
달콤한 과자들이 가득한 인형의 나라로 <호두까기 인형: 장난감 왕국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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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의 프랑스 파리. 수십년에 걸쳐 과학자들이 실종되면서 세계는 여전히 증기 시대에 머물러 있다. 10년 전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헤어진 아브릴(마리옹 코티야르)은 말하는 고양이 다윈과 함께 가족의 연구를 이어받아 불사의 에너지인 궁극의 물질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한다. 그러나 아브릴은 형사 피조니와 그의 하수인 청년 쥘리우스에게 꼬리를 밟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보그 쥐의 감시망에도 포착된다. 감시와 추격을 피하던 아브릴은 그 과정에서 선대의 실험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된 도마뱀들과 그들이 조작한 세계의 실체를 보게 된다.
검은 매연과 쌍둥이 에펠탑으로 표현되는 파리의 낯선 풍경에서 알 수 있듯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스팀펑크(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로 증기기관 같은 과거의 기계가 발달한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스타일을 착실히 구현한 애니메이션이다. 공동감독 중 한명인 크리스티앙 데마르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작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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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겨울방학 최고의 놀이는 눈싸움이었다. 폭설로 덮인 작은 마을에 사는 루크(이지현)와 친구들에겐 더욱 그렇다. 방학 첫날,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눈싸움을 하기 위해 모여든다. 의젓하고 늠름한 루크와 창의력 대장 소피(김경희)가 각각 팀을 맡는다. 루크팀이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소피팀엔 뛰어난 지략가 프랭키가 있다. 대결의 형세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가운데 2주간의 방학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1984년 캐나다에서 제작된 앙드레 멜랑송 감독의 <꾸러기 전쟁>을 리메이크 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루크와 친구들이 편을 가르고 며칠에 걸쳐 눈싸움을 한다. 견고한 외양의 얼음 요새를 비롯해 잡다한 사물들로 만든 창의적인 무기들이 등장하고 또 온갖 전략이 난무하면서 아이들의 눈싸움은 단순한 놀이에서 대형을 갖춘 전투로 변해간다. 자만하는 순간 위기가 찾아오고, 최악의 순간에 반전의 길이 열린다. <손자병법>에나 나올 듯
난데없이 찾아온 첫 상실의 순간 <스노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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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세잔(기욤 갈리엔)과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기욤 카네)은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다. 서로의 재능을 알아본 두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쓴다. 청년이 된 두 사람은 파리에 진출해 각각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는 에밀에 비해 세잔은 세간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세잔의 좌절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우정에도 피할 수 없는 균열이 인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프랑스의 문호 에밀 졸라와 후기인상주의의 대가 폴 세잔의 우정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고뇌를 다룬다. 위인들의 삶은 그들의 업적에 가려지기 쉬운데 영화는 바로 여기에 집중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들의 젊은 시절은 불안, 질투와 시기 등 인간적인 감정들로 가득하다. 젊은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가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는 에밀 졸라와 말년에야 빛을 본 폴 세잔의 삶이 교차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측면이
불안과 질투, 시기로 가득한 거장들의 젊은 시절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