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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펠리니는 리미니(Rimini) 출신이다. 피렌체에서 아드리아해 방향인 동쪽으로 계속 가면 닿는 중부 해변도시다. 리미니 바닷가의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백사장, 특히 황금빛 모래는 언제 봐도 장관이다. 아마 인기 있는 해변으로는 여전히 리미니가 이탈리아에서 (어쩌면 유럽에서) 최고로 꼽힐 것이다. 마치 우리의 해운대 같다. 명성이 오래됐고, 여름이면 전 유럽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넘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밀라노 같은 북쪽 도시에서 리미니로 향하는 기차는 여러 나라의 청춘들, 그리고 이들의 열기에 동참하려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 펠리니는 관광지 리미니 특유의 흥분된 환경에서 자랐다. 청년 펠리니가 백수나 다름없는 고향 친구들과 시간을 죽치는 일상을 다룬 자전적 영화가 초기작 <비텔로니>(1953)다. 펠리니는 20년이 지나 스타 감독이 된 뒤, 한번 더 고향을 찾는다. 이번에는 10대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 작품이 <
[트립 투 이탈리아] 리미니와 라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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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마요.” 이야기의 끝에서 소년은 매우 간단하지만 감히 꺼낼 수 없었던 사실, 오랫동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진심을 엄마에게 전한다. 솔직히 나는 그때 소년이 엄마에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세요”라고 할 줄 알았다. 아니면 “사랑해요”라고 했다고 해도 별 위화감 없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떠나지 말라니. 방금 전 소년은 몬스터에게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하며 스스로 네 번째 이야기가 되지 않았던가. 소년은 마지막 순간에 가서 다시 마음을 고쳐먹은 걸까.
이야기는 언제나 경계에서 시작된다
<몬스터 콜>은 몬스터가 소년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 후 소년에게서 네 번째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구조를 취한다. 소년의 악몽, 땅이 꺼지고 세계가 무너지는 풍경으로 문을 여는 영화는 소년 스스로 악몽의 뒷이야기를 마무리하게끔 안내한 뒤 문을 닫는다. 소년은 아픈 엄마와의 생활에 지쳐 “이제 그만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자백한다. 소년의
이야기에 생명을 부여하는 <몬스터 콜>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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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잠실에서.’ 국내 EDM 페스티벌의 흥행 공식이 된 듯하다. 9월 22일부터 3일 동안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 클럽 돔 코리아 2017은 역대급의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도 예상 밖으로 흥행이 부진했다. 가장 사람이 적었던 첫째 날은 피크 타임을 제외하곤 행사장 전체가 한산했다. 무려 6개 스테이지가 동시에 운영됐으나 어떤 곳은 민망할 정도로 휑했다.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월드 클럽 돔은 현지에선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본사 섭외력 덕분에 카이고, 아민 반 뷰렌, 마틴 개릭스, 올리버 헬덴스 등 ‘모시기 힘든’ 대형 헤드라이너를 잔뜩 데려왔으나 인천이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 UMF, 하이네켄 스타디움 등 메이저급 EDM 행사가 다 마친 뒤여서 ‘그래도 또 가는’ 관객도 적었다.
EDM 팬도 적고 그마저도 서울 관객 위주로 공략해야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페스티벌은 엄청난 돈이 드는 사업이다.
[마감인간의 music] 월드 클럽 돔 코리아 2017, 페스티벌에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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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격정적인 것을 냉엄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느꼈다.” 영화 <남한산성>을 본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의 감상평이다. 그의 말대로다. 조선 역사상 가장 뼈아픈 패배 중 하나로 기억되는 병자호란을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남한산성>은 통곡과 오열의 순간과 거리두기를 하는 영화다. 눈물 대신 합리적인 성찰의 힘을 믿으며, 패배라는 결과보다 그에 이르기까지 펼쳐졌던 치열한 말의 교전에 주목하는 이 작품은 페이소스로 승부하는 한국 상업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색채로 다가온다. 한편 <남한산성>은 <마이 파더>(2007)와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에 이은 황동혁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이번 영화의 경우 “내가 가진 모든 자산을 쏟아부어서 영화적으로 가장 만들고 싶었던, 아름다운 작품 한편을 만드는 것”이 흥행보다 더 중요한 목표였다고 말하는 그는 <남한산성>을 만든 뒤 처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김상헌의 말을 통해 변화를 바라는 바람과 상상을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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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감독 케네스 브래너 / 출연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하얀 설원 위에서 멈춰선 기차. 그 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저마다 사연을 지닌 의문스러운 승객들. 영화의 원작은 영국의 추리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이다. 소설 원작을 어떻게 달리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배우 조니 뎁이 사업가 래쳇 역할을 맡고, 페넬로페 크루즈가 원작의 그레타 올손 역할에 해당하는 필라 에스트라바도스를 연기했다. 에르퀼 푸아 탐정 역할은 연출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직접 연기한다. 윌럼 더포, 주디 덴치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11월 10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오리엔트 특급 살인>, 하얀 설원 위 기차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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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의 동아리 후배들이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정기공연을 올린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사실 ‘후배’라고 친근하게 부르긴 좀 머쓱한 게, 난 그저 동문명단 몇장 넘기면 나오는 일면식도 없는 까마득한 졸업생 선배일 뿐이라. 그럼에도 그 연락이 진심으로 기쁘고 반가웠다. 20대 여성 기획자와 연출자가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베스트셀러로 여배우들이 가득한 공연을 올리겠다는 말이었으니깐. 그녀들이 느낄 온갖 흥분과 부담과 두려움이 마치 내 것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실로 오랜만에 바쁜 동기들을 설득해 다 같이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연극을 제일 보고 싶어 했던 한 친구만 올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어쩔 수 없이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뛰어든 81년생 그녀는, 자기 몫까지 즐겁게 공연을 보고 오라며 우리에게 연신 아쉬운 인사를 전해왔다.
예상과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재미있고 진실된 작품이었다. 공연 내내 객석을 꽉 채운 관
그녀들은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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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다양성영화 상영 기회를 늘리고 제작을 지원하는 경기도 다양성영화 사업인 ‘G-시네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다양성영화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관객이 다양성영화를 관람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 특히 기획, 제작지원, 배급·유통지원 3단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다양성영화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선정작 감독들과의 인터뷰는 다음 1126호에서 만날 수 있다.
최우수작_<분장> 감독 남연우
<환절기> 감독 이동은
<내 친구 정일우> 감독 김동원
<피의 연대기> 감독 김보람
<괴물들> 감독 김백준
<숲속의 부부> 감독 전규환
<앵그리버드와 노래를> 감독 지혜원
<파란 입이 달린 얼굴> 감독 김수정
<천화> 감독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2017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배급지원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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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는 ‘땐’스 스‘뽀’츠를 추는 거제여상 학생들의 사연을 따뜻하게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들에게 ‘땐뽀’는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가 아니다. ‘땐뽀’가 취업을 앞둔 각박한 현실을 잊게 해주거나 또는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판타지는 더더욱 없다. KBS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문 PD는 “파업 기간에 영화가 개봉해 동료들에게 조심스러운 동시에 개봉을 앞두고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봐줄지 긴장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거제 조선소가 쇠락하는 풍경을 기록하기 위해 거제에 갔다가 거제여상 땐뽀반을 알게 됐다고 들었다.
=지난해 6월 거제 조선업이 몰락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안에서 노동자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여러 노동자들을 사전 취재했었는데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사연을 듣는 프로그램이 많아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다. 바닷가 근처를 달리다가 거제여상을 보게 됐고, 학교에 전화를 하고 찾아갔더니 ‘땐뽀반’을 만날 수 있었다. 이규호
<땐뽀걸즈> 이승문 감독 - 춤추는 순간의 충만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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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2017)의 첫 액션 장면은 ‘프린스 앤드 더 레볼루션’의 <Let’s Go Crazy>에 맞춰 영국 대표 스파이 에그시(태론 에저턴)가 적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신이다. 노래의 제목을 알아챈다면 ‘Let’s Go Crazy’가 이번 영화의 주제임을 눈치챌 것이다.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 이어 두 번째로 ‘미친’싸움을 벌이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주인공들은 활동 무대를 영국에서 미국으로 확장하고 더욱 거칠면서 잔인하기까지 한 첩보전을 벌인다. 지난 9월 26일,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두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매튜 본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킹스맨: 골든 서클>의 연출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영국의 스파이, ‘킹스맨’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스테이츠맨’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식의 이야기를 속편의 아이디어로 구상한 계기가 무엇인가.
=전편이 거리의 소년 에그시와 킹스맨 사이
<킹스맨: 골든 서클> 매튜 본 감독, “영국과 미국 문화의 충돌을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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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피해자라는 소재를 상업영화의 영역 안으로 끌어와 웃음과 감동을 끌어낸다. 무거운 소재를 코믹으로 풀어내기까지는, ‘소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 ‘어려운’ 기획 뒤에 명필름과 함께 영화의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영화사 시선의 강지연 대표가 있다. 처음 원안을 쓴 5년 전부터 개봉 후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을 만든 강지연 대표에게 <아이 캔 스피크>의 제작과정을 들어보았다.
-소재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코믹 장르와 접목해 대중적인 호응을 높인 기획이다. 기존 위안부 피해자 소재의 영화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접근 방식이었는데.
=그 부분에 우려의 말이 많았다. 극단적인 말로 만류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코믹 톤 때문에 자칫하면 소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큰 작품이었다. 이런 시선들 때문에 이후 투자받고 영화를 만들기까지 쉽지 않았
<아이 캔 스피크> 강지연 영화사 시선 대표 - 무거운 소재로 쉽게 마음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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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 쓰고, 삶이라 부른다
셰익스피어의 소설을 각색한 국내 창작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가 관객을 만난다. 10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번 작품은 고전소설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음악, 세련된 프로덕션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홍광호와 고은성이 주인공 햄릿으로 열연하며, 양준모와 임현수가 클로디어스에 캐스팅됐다. 거트루드 역은 김선영과 문혜원이 맡는다. 11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아틀라스 옵스큐라> 한국어판 출간
<아틀라스 옵스큐라>는 여행 가이드북에 등장하지 않는 전세계의 독특한 명소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의 리스트는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어느 동굴에서부터 갈릴레오의 손가락을 전시한 박물관, 누구도 먹을 것 같지 않은 음식들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망라한다. ‘경이롭고 미스터리하고 매혹적이며 신비로운 세상의 모든
[culture highway] <햄릿: 얼라이브> 죽음이라 쓰고, 삶이라 부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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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의과대학 출신의 예비 의사 뉴게이트(짐 스터지스)는 견습 과정의 일환으로 약물 치료를 배우기 위해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장 램 박사(벤 킹슬리)는 그에게 이 병원이 유럽 명문가 사람들만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그레이브스 부인(케이트 베킨세일)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하나다. 부인에게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뉴게이트는 부인에 대한 마음을 키운다. 영화는 정신질환에 대한 정의나 치료 방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미스터리를 그린다. 뉴게이트의 눈에는 환자만큼 의사들도 어떤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램 박사는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급진적인 치료 방법을 주장하고, 자신이 진짜 원장이라고 말하는 솔트 박사(마이클 케인)는 고문 수준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가하는 치료 방식을 고집한다. 때문인지 이들의 진료 풍경은 병원보다 종교 집단의 그것과 더 닮아 있다. 뉴게이트는 이 병원에서 유일하게 합리적인 인
<히든 아이덴티티>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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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엘리오 제르마노)는 병든 자들을 돌보며 가난한 이와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것을 자신의 수도 준칙으로 담았다. 이런 뜻에 공감한 이들과 함께 작은형제회를 만든 그는 교황청에 자신들을 정식 수도회로 인준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교황청은 성직자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구절을 들어 수도 규칙을 바꿀 것을 명령한다.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원칙을 고집할수록 교황청의 탄압도 더욱 거세지고, 수도 규칙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작은형제회 내부로까지 번진다. 현실적인 성격의 엘리야(제레미 레니에)는 원칙만을 고집하다 수도회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프란치스코에게 교황청이 문제 삼은 구절들을 수정하자고 권한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도 고집을 굽히지 않고,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를 지지하는 이들과 엘리야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교황청에 반기를 든 한 성직자의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종교의 암흑기라 불린 중세시대 교황청의 위선적인 모습과 프란치
<성 프란치스코> 교황청에 반기를 든 한 성직자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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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소녀 마들렌(플뢰르 게프리에)은 이웃에 사는 한 소년을 만난다. 마들렌은 소년을 ‘나의 엔젤’이라 부르게 된다. 눈수술을 받게된 마들렌은 소년의 얼굴을 마주 보게 될 날을 고대하며 그와 시간을 보내고 곧이어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병원에서 머물게 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소년이 모습을 감춘 뒤다. 마들렌은 소년이 다시 오길 기다리며 그에게 편지를 남긴다. 그러나 마들렌의 눈에 소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그가 투명인간이기 때문이다. 소년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그의 엄마와 마들렌이 전부다. 오랜 시간 마들렌을 기다린 소년은 시력을 찾은 마들렌이 다시 눈을 감고 예전처럼 자신의 존재를 느껴주길 바란다.
화면은 소년의 시점에서 보이는 마들렌의 모습들로 채워진다. 어떤 장면에서 멈추더라도 화보를 보는 기분이 들 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구현했다. 마들렌이 보이지 않는 상대의 존재를 느끼는 것처럼, 영화는
<나의 엔젤> 외로운 소년, 소녀의 동화같은 러브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