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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실존했던 영국의 천재 탐험가 퍼시 포셋의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 작가 데이비드 그랜이 쓴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아마존의 알려지지 않은 문명 도시 Z를 찾기 위해 영국 포병대 출신 탐험가 포셋 대령이 평생 다섯 차례나 탐험을 강행했던 일화를 영화화했다. 군생활 당시, 출신 환경 때문에 진급에 문제가 있었던 포셋 대령은 왕립 지리학회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아마존 밀림을 측량해 지도를 만들어오면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것. 성공 확률이 희박한 탐험이었지만 포셋 대령은 멋지게 성공해서 무사 귀환하고 덤으로 미지의 도시 흔적을 발견한다. 학회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고무와 천연자원으로 가득한 아마존의 엘도라도의 존재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 그사이 미국 등 경쟁 국가들이 먼저 탐험가를 파견해 페루의 마추픽추 등 새로운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포셋 대령은 경험 많은 동료들과 다시 한번 탐험대를 꾸려 아마존으로 향한다. 거듭되는 실패
<잃어버린 도시Z> 아마존의 알려지지 않은 문명 도시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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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감독은 불길한 느낌의 사운드를 먼저 들려준다. 이윽고 한 여자가 등장하고 호텔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한다. 그녀는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안나 와게너)다. 촉망받는 사업가인 주인공 아드리안(마리오 카사스)은 내연 관계인 사진작가 로라(바바라 레니)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자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호텔에 묵고 있는 아드리안을 찾아온 그녀는 검사가 증인을 찾았고 3시간 후에 법정에서 재진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초시계를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그는 그녀에게 로라가 살해당한 그날의 상황을 진술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배심원들에게 무죄판결을 받고 싶으면 사실을 말하라고 그를 추궁한다. 진술의 허점을 찾아내서 사건을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비저블 게스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은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설정한다. 이는 아드리안이 누명을
<인비저블 게스트> “그는 무죄일까? 유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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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내전 중 어느 산골 마을의 우물에 거구의 시체가 빠져 있다.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은 식수원을 오염에서 막기 위해 시체를 건져내려 하지만 이들에겐 시체를 건져낼 밧줄이 없다. 유엔에 지원 요청을 해보지만 유엔은 내전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 이 사태를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구호단체요원들은 밧줄을 구하기 위해 하루 동안의 원정을 떠난다.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함에도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다.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빅터 프랭클이 ‘유머는 수용자들의 자기 보존을 위한 도구였다’고 말했듯, 주인공들은 전쟁의 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농담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들은 지뢰 앞에서 꼼짝없이 발이 묶였을 때에도 “피자를 배달시켜 먹자”며 너스레를 떤다. 인물들은 참상과 거리를 유지하기에 감정에 깊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도 감상에 빠지기보다는 영화의 환유적 요소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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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퍼펙트 데이> 전쟁의 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농담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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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출생의 비밀’을 생활형 이야기로 전환한다면. <이웃집 스타>는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여배우 혜미(한채영)와 그녀의 이웃집에 사는 친딸 소은(진지희)의 기막힌 사연을 코믹 드라마로 풀어낸다. 남이 보자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할 연예 스캔들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이 가족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티격태격, 여느 집과 다를 바가 없다. 혜미는 딸을 뭣도 모르는 ‘중딩’이라 무시하고, 딸은 연예계 스타로 철없는 엄마를 ‘주책맞다’고 놀려댄다. 불안불안하게 이어지던 일상이 스캔들이 되는 건, 혜미가 하필 소은의 우상인 아이돌 ‘갓지훈’과 공식적 연인임을 밝히면서부터다.
소은이 평범한 엄마가 아닌 연예인의 숨겨진 딸임이 밝혀지기까지, 혜미와 소은의 일상, 그리고 소은과 주변 단짝 친구들과의 관계, 사춘기 소녀의 고민 등이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다. 하지만 ‘어린 남자’와 연애하는 ‘파렴치한’으로 혜미가 여론의 지탄을 받자 소은이 “연애는 둘이 했는데 너무 한혜미만
<이웃집 스타> 이웃집에 스타가? 아니 엄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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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달라스(에리카 린더)는 스웨덴을 떠나 미국으로 와서 지붕 수리공으로 일하고 있다. 지붕 수리공은 아버지의 직업이었다. 이성애자 재스민(내털리 크릴)은 결혼을 앞둔 패션지 에디터다. 재스민의 약혼자가 출장을 간 동안 재스민은 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달라스를 만나고, 재스민과 달라스, 둘은 첫눈에 반한다.
<빌로우 허>는 줄거리가 간단한 러브 스토리다. 사건 전개나 캐릭터 설정보다는 감정 묘사가 더 중요한 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성 정체성을 다르게 설정해 둘의 사랑을 동성애에 한정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는 일도, 자라온 환경도, 성 정체성도 각각 다른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보다 몸으로 나누는 사랑을 비중 있게 다룬다. 감독, 프로듀서, 촬영감독, 동시녹음 등 현장의 주요 스탭 모두 여성으로 꾸려진 덕분에 영화 속 섹스 신은 여성의 육체를 전시하거나 단순한 눈요깃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갈 수 있도
<빌로우 허> 재스민과 달라스, 둘은 첫눈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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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47살의 브래드(벤 스틸러)는 평범한 중산층의 가장이다. 그는 잘나가는 (돈, 명예, 권력을 가진)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면서 심하게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이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괴로워한다. 그는 아들 트로이(오스틴 에이브럼스)의 대학 입학을 위해 아들과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난다. 아들에게 하버드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명문대 졸업 후 성공한 아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위안을 얻는다. 한편으로 그러한 아들이 자신을 외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아들의 착각으로 입학 면접 기회를 놓치게 되자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동창에게 연락해서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오늘날 소셜 미디어의 사용으로 남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만을 중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을 브래드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존감’ 없는 아버지가 아들과 동행한 여행에서 자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자존감’ 없는 아버지가 아들과 동행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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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주인공(박지수)은 흉흉한 소문이 도는 전주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돈을 아끼기 위해 과감히 내린 선택이지만 그녀는 얼마 안 가 이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들을 계속 겪는다. 특히 옆집은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잠을 방해하고, 어두운 표정의 고등학생 소녀(이빛나)는 당돌한 언행으로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한편 이 동네에 새로 부임 온 복지 담당 공무원(장소연)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려 한다. 과연 이 아파트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김광복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사월의 끝>은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불행한 일에 휘말리는 인물들의 우울한 비극을 미스터리 장르의 화법과 함께 들려주는 영화다. 특히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비현실적 사건들을 별다른 설명 없이 과감하게 전면에 배치하는 연출은 영화의 비밀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월의 끝> 이사 온 낡은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들을 계속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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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연봉을 받는 파일럿, 배리 실(톰 크루즈)은 삶이 지루하다고 느낀다. 그런 그에게 CIA는 중미지역에서 첩보를 수집해오라는 제안을 하고, 배리는 제안을 받아들여 중미지역에서 첩보를 수집하는 한편, 마약을 밀수하는 일까지 손을 댄다. CIA는 밀수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니카라과 반군에 총기를 배달해줄 것을 요구한다. 배리는 CIA와 마약 조직 사이를 오가며 점점 더 많은 부를 축적하지만, FBI와 마약수사국의 수사망도 배리를 향해 점차 좁혀진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본 아이덴티티>를 연출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신작이다. 그러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고, <본 아이덴티티>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도 없다. 영화는 스펙터클을 보여주기보다는 80년대 미국의 민주주의,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내에서 불순분자 취급을 받았던 놈 촘스키나 하워드 진이 비판해오던 미국의 ‘흑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루는 데 더 집중한다.
<아메리칸 메이드> 미국의 ‘흑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루는 데 더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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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차이나 랠리. 우승의 영예를 안은 카레이서 아랑(덩차오)이 카메라 앞에서 아버지 아정(펑위옌)을 힐난한다. 아들이 레이서가 되는 것을 말렸던 그에게 아랑은 당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말한다. 아랑을 향한 취재진의 열기 뒤로, 씁쓸한 표정의 아버지가 서 있다.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며 레이서로 자수성가한 아랑. 그는 감옥살이를 하느라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아버지와 둘이 있게 된 아랑은 조수석에 그를 태워 달리다 사고를 당하고, 1998년 중국의 어느 골목에서 눈을 뜬다. 아랑은 자신이 사후 세계에 있다고 믿으며, 이곳에서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우연히 만난다. 이 세계의 아정은 시름에 찌든 노년의 아버지가 아니라 야망으로 가득한 승풍파랑(원대한 포부를 비유하는 사자성어)의 젊은이다. 아랑은 작은 갱단을 이끄는 아정의 동료가 되고, 그토록 미워한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돌아본다.
아랑이 만나게 되는 것이 아버지의 실제 과거인지, 아버지를 이해하
<승풍파랑> 21세기의 자녀 세대가, 20세기의 부모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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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IMF 경제 위기 시절의 어느 하숙집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하숙집 주인부터 하숙생들까지 모두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해결책을 찾아나선다. 어떤 하숙생은 유흥업소로, 어떤 하숙생은 사채업자의 사무실로 취직을 하고, 하숙집 주인 상훈(최성국)은 결국 사채를 빌리기로 결심한다. 이들이 겪는 고난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세주>(2006), <구세주2>(2009) 이후 8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다. <구세주>와 <구세주2>를 기획한 송창용 감독이 이번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최성국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아나운서 출신의 배우 김성경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화에는 핍진성, 캐릭터 그리고 웃음이 없다.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울적하고 답답한 내용들만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슬픈 것도 아니다. 캐릭터가 없으니 감정이입이 있을 수가 없고, 따라서 슬픔도 나오지 않는다.
<구세주: 리턴즈> 1998년 IMF 경제 위기 시절의 어느 하숙집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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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위기에 빠트릴 생화학 테러를 막기 위해 CIA와 영국 보안정보국 MI5가 공조수사를 벌인다. 물론 단순한 추격전이 아니라 양쪽 기관도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스파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하는 어려운 수사다. 과거, 테러 진압 작전의 실패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입혔다고 자책 중인 CIA 요원 앨리스(누미 라파스)에게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작전 수행 중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앨리스는 런던 내 거주 중인 테러리스트 단체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뒤를 쫓지만 이미 그들을 비롯한 알 수 없는 세력이 마련해둔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평소 신뢰하던 선배 요원이 살해당하고 정보요원 비밀번호도 빼앗겨버린 상황에서 의문의 좀도둑 잭(올랜도 블룸)을 만나 동행하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버린다. 출연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앨리스 역의 누미 라파스는 표정만으로 이미 전세계 톱클래스 요원이며, 그녀를 지원하는 마이클 더글러스, 올랜도 블룸,
<스파이 게임> 여성 스파이 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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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밍> 시리즈는 2015년부터 일본 <TV도쿄>에서 <비밀의 고고타마>란 제목으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극장판을 보기 전에 원작의 설정을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코코밍은 인간이 소중히 다루는 물건에서 태어나는 정령으로, 햄스터처럼 작고 둥근 몸집의 소유자다. 세상에 태어난 코코밍은 물건의 주인인 인간을 도우며, 인간이 기뻐할 때마다 쌓이는 해피스타가 코코밍 세계의 에너지원이 된다. 주인공 미소는 색연필에서 태어난 럭키밍을 시작으로 아홉 마리의 코코밍과 함께 살게 된 계약자다. 계약자는 코코밍의 정체를 숨겨주는 인간. 코코밍이 계약자가 아닌 인간의 눈에 띌 경우 물건 속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미소는 늘 코코밍을 숨기는 데 신경을 쓴다.
원작이 주인공 미소가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극장판은 현실 너머에 있는 코코밍의 세계를 그리는 데 방점을 찍는다. 미소는 바자회 준비를 하면서 이웃 학교 리아와 친구가 되는
<극장판 에그엔젤 코코밍: 푸르밍과 두근두근 코코밍 세계> 코코밍은 인간이 소중히 다루는 물건에서 태어나는 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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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린치를 위한 영화.”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영화의 문을 연다. 이것은 수많은 동시대 영화감독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위대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린치가 어린 딸 룰라를 위해 들려주는 자신의 성장담이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작업실에 설치한 빈티지 마이크 앞에 앉아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백발의 예술가를 보고 있자면 얼핏 인자한 동네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떠올릴 법도 하지만 오해하기 전에 잠깐, 그가 <이레이저 헤드>(1977)와 <트윈 픽스>(1992)의 감독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린치적 다큐멘터리’라는 이 작품의 홍보 문구대로,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평범하게 진행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밝고 다정한 느낌의 가족사진과 기록영상 사이로 그로테스크한 그림(물론 데이비드 린치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과 불길한 효과음이 끼어든다. 이 작품을 통해 내레이터로서도 훌륭한 재능이 있음을 입증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룰라 린치를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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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힘은 직접성에 있다. 사안을 직접 보고 인물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때 영화와 관객의 거리감은 좁혀진다. 그 육성의 힘은 <낮은 목소리>(1995),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2007), <그리고 싶은 것>(2012)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소재를 다룬 극영화 <눈길>(2015)과 <귀향>(2015)은 재현의 방식으로 역사에 접근한다. 재현은 역사 환기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재현의 범위와 방식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극영화로 만들어지기 힘들었던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는 진일보한 영화라 할 수 있다.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한 전작 <스카우트>(2007)처럼 <아이 캔 스피크>는 비극적인 역사를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차용한다. 하지만 코미디라는 장르
<아이 캔 스피크> 꼭…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