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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벽돌
이광국 감독의 세 번째 장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2월14일 크랭크인한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애인에게 버림받은 경유가 과거의 연인인 유정과 우연히 만나며 겪는 여정의 이야기다. 고현정이 소설가인 유정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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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감독의 신작 <대립군>이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1월10일 크랭크업했다.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을 이끄는 대장 토우(이정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사 배
<미쓰백>에 한지민, 이희준이 출연한다.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원 감독이 연출하며 위더스필름과 공동 제작한다. 2월 중 촬영 시작 예정.
[인사이드] 2월 14일, 이광국 감독의 세번째 장편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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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가운데, 영화인 1천명이 영화계 내 비리청산을 촉구하고 나선다. 이번 영화인 1천명 연대 서명의 요구는 네 가지다.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도한 블랙리스트를 배제시키기 위해 영화진흥사업을 편법으로 운영한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사퇴”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정치적으로 탄압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퇴”,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김세훈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수사 요청” 그리고 “김세훈 위원장이 주최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밤’ 행사 기획을 중단할 것”이다. 이번 서명을 받고 있는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영화단체가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화인들 한명, 한명의 항의표시 또한 필요하다”라며 기획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서명 링크를 오픈한 지 2시간 만에 300명이 참여했다”며 1천명
[국내뉴스] 영화계 내 비리청산 촉구하는 영화인 연대 서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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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지 못한 이의 욕망과 파국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여교사>는 무엇보다 인물이 중요한 영화였다. 무미건조하지만 때때로 희망이 찾아드는 효주(김하늘)의 서늘한 얼굴만큼 그녀의 의상은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김은숙 의상감독은 효주를 “교사에 대해 사회규범이 요구하는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효주라면 “계약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갖춰입고, 자기가 차릴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를 차릴 인물”이라고 생각했기에 블라우스에 정장 바지를 받쳐입는 단정하고 포멀한 컨셉을 잡았다. 그는 직업만큼이나 내면에도 주목했다. “효주는 규범에 억눌려 있는 인물이다. 학교라는 조직 안에서도, 무신경한 남자친구에게도 하고픈 말은 눌러 참는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계약직이기도 하다. 그를 표현하기 위해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의 뉴트럴 계열 모노톤을 컨셉으로 잡았고 디자인도 미니멀하게 갔다.”
그가 디자인이나 색조보다 우선한 것은 배우에게 맞는 ‘핏’을 찾는 것이었다. “너무 스타일
[영화人] <여교사> 김은숙 의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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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 오후의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이것이 이탈리아의 색깔.”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일 테다. 그의 수많은 ‘연애소설’들이 사랑의 탄생과 성숙, 배반 같은 표면의 이야기보다는 그 표면 아래 마음의 ‘심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보기에 따라서는 인물들의 길고 긴 독백, 특히 ‘가리고 싶은’ 독백의 기록이 제임스의 소설인데, 이걸 이미지로 표현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제임스의 소설들은 20세기 초 ‘의식의 흐름’ 수법을 도입한 제임스 조이스 등의 모더니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 ‘심리의 풍경화’에 다름 아니다. 재능 있는 몇몇 감독들이 이런 ‘어리석은’ 일에 도전했다. 이들 가운데 제인 캠피온의 <여인의 초상>(1996)은 헨리 제임스의 원작을 각색한 영화 중 최고로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로마 통신원을 꿈꾼 헨리 제임스
헨리 제임스의 소설 가운데 영화로 가장 많이 각색된 작품은 <나사의 회전>(
[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 헨리 제임스의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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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지 복잡한 심리 상태의 인물과 마주 앉아 긴 고백을 듣는 것 같았다. 자연스레 <위험한 정사>(1987)의 알렉스(글렌 클로스)처럼 이해하기 힘든 인물의 리스트에 <여교사>의 효주(김하늘)를 올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김태용의 영화다. 계급적이고 사회적인 무언가가 한 인물에 입힌 상흔이 분명 읽히는데 그걸 개인의 심리로만 풀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편 계급적인 것으로 읽기엔 그녀의 욕망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 그래서 난감한 심정으로 그녀를 며칠 동안 생각했다. 개봉 이후 그저 그런 치정극이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었고, 김태용이 그런 의도로 <여교사>를 찍지는 않았다는 말이 생생하게 맴돌았다. 의도가 곧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억울한 마음은 풀어줘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주인공 효주에 대해 무언가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곧바로 떠오른 건 그녀의 표정이다. 무표정에 가까워 모든 걸 체념한 듯 보이는 그 표정.
효주의 무표
[이용철의 영화비평] 근대라는 거대한 시스템에 낸 파열음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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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큰 축을 차지하는 두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에마 스톤이 서로 다른 성향을 띠며, 뮤지컬곡들과 재즈가 손을 잡았다가 놓았다가 다시 만나는 호흡도 극중 상황과 맞물려 부드럽게 돌아간다. 에마 스톤이 부르는 <Auditon(The Fools Who Dream)>은 그가 처한 현실과 미래의 꿈을 절묘하게 묘사하는 솔로 넘버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배경을 마치 현실과 비일상의 경계로 보이도록 탁월하게 살린 영상미는 라이언 고슬링이 부른 <City of Stars>와 잘 들어맞는다. 본격적이라기엔 부족해도, ‘재즈’가 지닌 시대의 향수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남자주인공의 열정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때마침 배경에 깔리는 연주곡 <Summer Montage/Madeline>도 화려한 계절의 햇살이 느껴질 만큼 훌륭하다.
칭찬만 구구절절 늘어놨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뮤지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편협하고 사소한 몇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부분
[마감인간의 music] 탁월한 선택 - <라라랜드>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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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폐막식 현장에서 조영각 집행위원장이 ‘굿바이 인사’를 전했다. 2002년부터 집행위원장으로서 서독제를 이끈 그에게 독립영화인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제, 조영각 다음이다. 독립영화인들의 시선은 이미 김동현 서독제 부집행위원장 겸 사무국장에게로 향했다. 조영각 전 집행위원장도 “김동현 집행위원장 체제에서 영화제의 안정적인 운영 못지않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는 애정의 조언을 전해왔다. 주변의 기대도 크다.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과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워낙에 꼼꼼한 사람이다. 행정가들과의 협업에 그 누구보다 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성 집행위원장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말도 이어졌다. 제작사 딥 포커스의 안보영 프로듀서는 “강릉시네마테크 활동부터 서독제까지 독립영화의 역사를 꿰고 있는 영화인이다. 김동현 선배의 행보가 후배 여성 영화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씨네 인터뷰]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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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로미스> The Promise
감독 테리 조지 / 출연 크리스천 베일, 오스카 아이작, 샬롯 르 본, 제임스 크롬웰, 장 르노
오스만제국 말기, 의대생 마이클(오스카 아이작)과 유명 보도사진 작가 크리스(크리스천 베일)는 각각 학업과 작업을 위해 이스탄불에 온다. 매력적인 아르메니아인 아티스트 안나(샬롯 르 본)를 알게 된 둘은 모두 안나에게 빠져든다. 한편 독일과 동맹을 맺은 오스만제국이 소수민족이었던 아르메니아인들을 집단 학살의 타깃으로 삼으면서 이들 모두 극한의 상황에 처한다. <호텔 르완다> <레저베이션 로드> 등을 연출한 북아일랜드 출신 감독 테리 조지의 신작이다. 시나리오는 테리 조지 감독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각본가 로빈 스위코드가 공동작업했다. 올해 4월28일 북미 개봉.
[WHAT'S UP] 오토만 제국 마지막 날에 있었던 그들의 삼각 관계 <더 프로미스> The 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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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초반 도쿄에 잠시 머문 적 있다. 당시 일본은 높은 물가의 상징이라 가기 전부터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겁을 먹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일단 차원이 다른 교통비를 만나고 기함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집안에 무역업을 하는 어르신이 계셔 무료로 숙식이 가능해 진행한 체류 일정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잠잘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집 안에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라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쓰면서 생활할까가 가장 큰 화두였다. 내가 쓴 방법은 너무 상식적인, ‘꼭 해야 할 것, 꼭 하고 싶은 것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최대한 아낀다’였다. 그러다보니 마트 폐장시간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순간이었다. 떨이 초밥들, 유효기간이 임박한 유제품들, 하자가 있는 과일들을 집어와 하루 식량을 해결하는 식이었다. 당시엔 그게 가장 합리적이고 알뜰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나중에 일본이 유제품 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국에선 접할 수 없던 제빵제과류를 왜 한번쯤 먹어볼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 나의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생활이 사치가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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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2016) 이전, 배우 김태리의 주연작. 이것만으로도 김소연 감독의 데뷔작 <문영>(2015, 개봉 1월12일)은 주목받고 있다. 18살 소녀 문영(김태리)은 캠코더를 들고 홀로 거리를 헤맨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세상 속에서 문영은 집을 나간 엄마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기약 없는 기대를 해본다. 세상과 등을 지고 살게 된 문영은 의도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문영에게 희수(정현)가 다가온다. <문영>은 문영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말, 그 한마디를 꺼내기까지를 따른다. 문영의 용기에 대한 영화다.
-<문영>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영화 일을 해왔나.
=2011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했다. 휴학하고 윤성현 감독님의 <파수꾼>의 스크립터로 영화 일을 시작했다. 이후 김희정 감독님의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을 비롯해 <그댄 나의 뱀파이어> <기술자들> <뷰티 인
[people] <문영> 김소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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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줄 아는 사람은 단언하지 않는다. 자신이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 사려 깊은 태도가 <피터팬의 공식>(2005)을 세상에 내어놓는 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폭풍전야>(2010) 이후 7년 만에 세 번째 장편 <다른 길이 있다>로 돌아온 조창호 감독은 여전히 신중하고 차분했다. 자살을 하려는 남자와 여자의 스쳐지나가는 인연에 대해 그린 <다른 길이 있다>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단지 소재로 낭비하지 않는다. 그들 각자의 사정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보고 다독이는 이 영화는 해답이 아닌 질문에 가깝다. <폭풍전야>의 부진한 흥행에 책임을 느낀 조창호 감독은 그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오랜 번민을 떨치고 이 영화를 통해 응답한다. 제 목소리를 내는 작은 영화가 관객과 만나기 어려운 시대, 여기 소중하고 기억할 만한 다른 길이 있다.
-7년 만이다. 차기작을 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people] <다른 길이 있다> 조창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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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형사보다 세련된 북한 형사. 코미디보다는 액션에 방점을 찍는 영화. 김성훈 감독의 신작 <공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짐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영화였다.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조명하는 이 작품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성훈 감독의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전작 <마이 리틀 히어로>(2012)의 흥행 부진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는 자세로 <공조>를 만들었다는 김성훈 감독에게 두 번째 장편 상업영화를 마친 소회를 물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인가.
=JK필름에서 제안을 받았다. 북한 형사가 주인공인 시나리오가 있는데, 남과 북이 최초의 공조수사를 한다는 포인트가 재밌더라. 스파이물이나 진중한 액션영화가 아닌, 가벼운 필치의 오락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그동안 꽤 있
[people] <공조> 김성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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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속으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개봉을 맞아 4월9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옥외 특별 전시장에서 <스타워즈 로그원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스타워즈> 세계를 무대로 한 실감 체험 행사로 3D 프로젝션, VR 등 IT 기술을 활용해 <스타워즈>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의 컨셉 또한 독특하다. 관람객은 모두 저항군 신병 신분으로 입장함과 동시에 고유 ID를 부여받는다. 저항군 명단에 등록한 후엔 자유롭게 스페이스 항해를 떠난다.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부터 <스타워즈> 골수팬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훈데르트바서라는 하나의 미술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 겸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의 전시회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3월12일까지 계속된다. 훈데르트바서는 전통적인 색의 조합에서 벗어나 대담하고 전위적인 컬러의 배합을
[culture highway] <스타워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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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이 2017학년도 전기 추가모집을 1월 9일(월)부터 2월 3일(금)까지 진행한다.
‘지구시민’, ‘거버넌스 리더십’을 교육하는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은 정부·시민사회 지도자를 양성한다. 후마니타스학부(인문·고전전공, NGO·시민정치전공)와 연계한 교육 또한 특징이다.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을 포함한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의 6개 전공은 학사학위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 40%(자기소개 20%+연구계획서 20%) 및 심층면접 60%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grad.khcu.ac.kr) 또는 전화(02-3299-8808)를 통해 가능하다.
‘경희대의 온라인 캠퍼스’로서 질 높은 교육과 ‘다양한 졸업과정’, ‘장학’, ‘경희가족 혜택’ 제공
‘경희대의 온라인 캠퍼스’라 할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질 높은 교육’과 함께 ‘100% 온라인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지구시민’과 ‘거버넌스’ 교육으로 정부·시민사회 지도자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