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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리얼라이즈픽쳐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2월 20일 개봉한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김해숙,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하늘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촬영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씨네주
<기묘한 가족>이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인간 때문에 발칵 뒤집힌 한 가족을 그린다.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으로, 배급은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이 맡았다.
영화사 울림
네이버 웹툰 원작의 <여중생A>가 9월 30일 크랭크인한다.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인기 웹툰으로, 게임에 빠져사는 중학생 장미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김환희, 수호(김준면), 유재상, 정다빈, 정다은, 김현빈 등 아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네이버 웹툰 원작 <여중생A>,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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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이 관건이다.” 국회 안팎에서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이하 국감)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적폐 청산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가 우파 재건의 기초 공사를 했다면 박근혜 정부는 과거 회귀로 직행했다. 그 폐해가 가장 처참하게 드러난 분야가 바로 문화·영화계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전·현 정부 모두 국감 대상으로 다뤄지면서 국감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여야는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은 ‘전 정권 정치보복 수사’와 잇단 인사 실패를 이유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여성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탁현민 행정관을 증인 채택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 반면 여당은 ‘이명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김세훈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최근 밝혀진 국정원 ‘엔터팀’ 핵심인 추명호 전 국정원 정보보안국장, 모태펀드를 통해 문화·예술계를 좌지우지한 의혹이 제기된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무엇이 현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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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푸 파이터스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Concrete and Gold》라는 타이틀을 내건 음반은 멤버들의 자긍심 섞인 호언장담에 고스란히 부합하는 노래들을 들려준다. 광대하고 야심으로 가득 차 있는 하드 록 사운드가 펼쳐지면서 귓전을 강타한다. 강력하고, 강렬하다.
‘라이브한 질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푸 파이터스의 신보 《Concrete and Gold》는 내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최소 8점이다. 직접 본 푸 파이터스의 화끈한 라이브는 10점 만점. 그런데 여기서 잠깐. 몇가지 풍경들이 떠오른다. 먼저 DJ이자 프로듀서 캘빈 해리스의 공연에서 관객은 그가 ‘실제로’ 디제잉을 하고 있는 것인지, USB를 꽂은 채 디제잉 흉내만 내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아니, 그다지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 것이다. 또 어떤 대형 공연의 게스트로 초대된 그룹은 MR(반주 테이프)을 틀고 노래‘만’ 불렀다. 무대가 텅 비어 보여 불편했는데, 주위를 둘
[마감인간의 music] 푸 파이터스 《Concrete and Gold》, 음악을 듣는 이유, 음악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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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기 얼마 전 칼럼 연재 요청을 받았다. 망설여졌다. 몸이 한국에서 멀어지니 감각과 생각이 느슨해지면 어쩌지 하는 염려가 들었다. 하지만 아주 오래 떠나는 것도 아니고 해외 체류가 다른 시선으로 한국을 보게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칼럼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낯선 도시의 카페에 앉아 뭘 쓸까 궁리를 하니 난감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예를 들어보자. 이곳에서 나이가 지긋한 이란 사회학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자연스레 북핵 문제를 거론하게 됐다. 대화 도중 그분의 아들이 나타났다. 갑자기 축구 이야기가 시작됐다. 마침 그날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정된 것이다.
그날의 대화는 한없이 이어져서 종교와 시와 음악에까지 뻗어나갔다. 어쩌면 이날의 에피소드로 칼럼을 써도 될 것 같다. 문제는 원고 매수다. 8매다. 적당히 자르면 되지 않냐고? 바로 그게 문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어느 날 낯선 타지에서 이란 부자(父子)와
부러진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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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은 극중에서 연극 <다크라이프>에 트랜스젠더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송준(남연우)의 심리 변화를 좇아가는 작품이다. 영화 초반 송준은 성소수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친구에게 인권을 운운하며 깨어 있는 사람인 척하지만, 정작 동생이 게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러한 송준의 사연을 통해 영화는 이해한다는 말에 숨은 위선을, 진정성이란 말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가시꽃>(2012)으로 제1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남연우는 <분장>을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초저예산으로 완성한 작품이지만, 송준의 심리에 밀착해 밀도 높은 감정선을 쌓아가는 덕에 만듦새는 단단하다. 예고편도 직접 작업했다는 남연우 감독 겸 배우는 인터뷰 당일에도 <분장> 사운드트랙의 뮤직비디오 편집을 하다 달려왔다며 작업용 노트북을 들고 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로 영화가 좋은 반응을 받아왔다. 같은 해
<분장> 남연우 감독 - 온전히 한 인물을 집요하게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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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드라이브>(2011)가 나왔을 때, 나는 이 걸출한 ‘운전기사 영화’의 연출자에게 정작 운전면허가 없더라는 이야기에 꽂혔다. 감독이 이후 유럽에서 할리우드로 이사하면서 끝내 면허를 취득했는지, 혹은 처음부터 낭설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영화사 사람들을 만나면 내게 “한국판 <드라이브> 비슷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설을 풀었다. 대대장 레토나를 몰다 갓 전역한 운전병 출신의 20대 남자가 밤마다 대리기사를 해서 먹고살던 중, 신출귀몰한 운전 솜씨가 알려져 어느 조직보스의 운전기사가 된다. 어느 날 보스는 그에게 한 여자의 출퇴근 에스코트를 맡기는데, 그녀는 허언증이 매우 심하니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믿지 말라는 경고를 기사에게 남긴다…. 이렇게 스토리를 읊다보면, ‘드라이브’에서 초롱초롱했던 사람들의 표정은 서서히 ‘한국판’과 ‘비슷한’에서 실망한 낯빛으로 옮겨가곤 했다. 게다가 레픈 감독과 나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지점
니콜라스 빈딩 레픈 <드라이브>와 월터 힐 <드라이버> 그리고 에드거 라이트 <베이비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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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제작 용필름 / 감독 정지우 / 출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11월 예정
“<침묵>은 장르가 최민식인 영화다.”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이루어진 정지우-최민식 조합이다. 정지우 감독은 신작 <침묵>에서 배우 최민식이 가진 절대적 가치를 이렇게 표한다. <침묵>은 부와 명예, 권력과 사랑을 다 가진, 그래서 이름마저 높디높은 ‘태산’(최민식)인 남자가 겪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약혼자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면서, 임태산은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좇는다. 모든 것을 잃게 된 위기에 봉착한 한 남자의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힘 있는 연기로 접근해 나간 최민식. 그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게 될 위기에 처했을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임태산스러운 해석
[Coming Soon] <침묵>, “<침묵>은 장르가 최민식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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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고무 성기가 달린 가죽끈을 허리에 묶었다. 그러고는 그 성기를 주물럭거리면서 말했다. “요코하마에서 건너온 스틸리 댄 3호.” 그러더니 우유가 품어져 나와 방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윌리엄 S. 버로스의 <네이키드 런치> 중에서
스틸리 댄. 이 음란하며 고약하고 짓궂은 이름. 하지만 그 출처를 파헤치기 전에는 그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이름. 동시에 그 이름처럼 모호하고 이상야릇하지만 빈틈없이 완벽한 음악을 지난 45년간 구사해온 록밴드 이름.
팬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지난 9월 3일 그룹 스틸리 댄의 ‘절반’이었던 기타리스트 겸 베이시스트 월터 베커가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67살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밴드의 또 다른 반쪽이면서 보컬과 건반악기를 맡았던 도널드 페이건은 추도문에서 “스틸리 댄이란 이름으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살면서, 월터와 함께 만든 음악이 계속 나오길 원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베커와 페이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황덕호 재즈평론가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뮤지션 월터 베커의 음악 세계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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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이명박의 장래희망이 사진작가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대통령의 희망도 사진작가일지니 회원들은 자부심을 품고 분발하라’는 취지였다. 이사장이 직접 들은 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었다. 2009년 3월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명박은 인도네시아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은퇴하면 사진작가나 해볼까”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첫 월급으로 라이카 M3를 샀다고 자랑한 적도 있다. 1965년 무렵 은행원 월급이 1만5천원 정도였는데, 그 명품 카메라의 가격은 1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명박의 ‘장래희망’은 거짓이었다. 그는 ‘이미’ 사진작가였다. 최근 확인된 포토아티스트 이명박의 맹활약을 살펴보면 “사진작가를 꿈꿨다”는 그 말이 겸손이었는지 사기였는지 헷갈린다. 이명박은 왜 자신의 작품활동을 숨겨온 것일까.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은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을 좌
[노순택의 사진의 털] 사진작가를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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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여행자>(1975)는 사막으로 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취재를 위해 사막으로 간 로크(잭 니콜슨)는 심장마비로 죽은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타인으로 살아가기를 꿈꾼다. 신분 도용이라는 소재는 <리플리>(1999)와 같지만, 리플리(맷 데이먼)와 로크의 목적은 반대된다. 리플리의 신분 도용이 타인의 자본 또는 계급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라면, 로크의 신분 도용은 자신을 버리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리플리는 상류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려 노력하지만, 로크는 자신을 찾는 이들을 피해 끝없이 도망쳐 다닌다.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Z>는 말하자면 리플리에서 시작해 로크로 끝을 맺는 이야기다.
퍼시 포셋(찰리 허냄)이 처음 볼리비아 원정을 떠나게 된 이유는 대부분의 여정이 그러하듯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였다. 적어도 당시에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훈장을 얻어 불명예스러운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노라고 다짐하며 집을 떠난다. 그의
<잃어버린 도시 Z>와 실존이 죽음을 욕망한다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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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시스템의 오류가 많았다. 사실 시스템의 오류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프로그램이 완벽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을 급하게 오픈한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최유진 인디애니페스트 집행위원장 겸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사무국장)
“초기에 제일 의아했던 건 2017년에 국고보조금을 받을지 안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으로부터 e나라도움 신용카드를 만들라는 홍보 전화를 먼저 받았다는 사실이다.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지원금을 사용하려면 신한은행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시스템이 시행되기도 전에 은행에서 단체나 개인에게 홍보 전화를 돌렸다. 그건 곧 보조금 지원을 받은 단체나 개인의 명단을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다.”(장은경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사무국장)
“e나라도움 시스템이 시행된다 했을 때 이게 블랙리스트와도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시민사회 단체의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 같았다.”(김동현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은 누구를 위해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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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본부가 공격을 받고 파괴됐네.
[정훈이 만화] <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본부가 공격을 받고 파괴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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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이름들이 있다. 이 이름들 앞에 세계적인 거장이란 수식어는 어딘가 식상하다. 영화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믿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영화의 축제라는 전제하에 차라리 관객을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문제적 감독들이라고 하는 편이 적절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는 단연 올해의 화제작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연이어 방문하고 아내는 이들의 무례한 행동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손님들의 눈치를 보며 극진히 대접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의 불안은 점점 커져간다. 제니퍼 로렌스가 아내 역을 맡아 신경쇠약 직전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인물의 불안한 심리를 그려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북미에서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호불호가
[부산국제영화제]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마더!>부터 오우삼의 <맨헌트>까지 거장들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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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쓰키카와 쇼 / 일본 / 2017년 / 115분 / 오픈 시네마
호러영화가 아니다. 어쩌면 근래 일본영화 중 도드라지게 예쁘고 애잔한 청춘 드라마일지도 모른다. 2015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0만부 넘는 발간을 기록한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영화의 경우 오구리 , 기타가와 게이코 등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독서를 좋아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소년은 어느 날 병원에서 학급 최고의 인기 소녀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일기를 발견한다.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인 사쿠라는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말한다. 소년은 심각한 병에 걸렸지만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항상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쿠라에게 조금식 마음을 뺏기고 둘만의 추억을 하나둘 쌓아 나간다. 이 영화는 진한 로맨스라기보다는 가슴 아픈 성장담에 가깝다. ‘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⑥]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