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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네이키드> JULIET, NAKED
감독 제시 페레츠 / 출연 에단 호크, 로즈 번, 크리스 오다우드, 메건 도즈
<줄리엣, 네이키드>는 닉 혼비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국 동부 해안가에 사는 던컨(크리스 오다우드)과 애니(로즈 번)는 15년차 커플이다. 1980년대 최고의 록스타였던 터커(에단 호크)는 현재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터커의 열렬한 팬인 던컨은 터커의 어쿠스틱 데모 앨범인 《줄리엣, 네이키드》를 듣고 팬사이트에 호평을 올린다. 애니는 던컨과 정반대의 리뷰를 올린다. 터커는 애니가 쓴 리뷰를 읽고 애니와 이메일로 연락하고, 결국 서로 고민을 털어 놓는 사이가 된다. 전작 <아워 이디엇 브러더>(2011)에서 괴짜 가족들의 사연을 그렸던 제시 페레츠 감독이라면 닉 혼비의 소설 속 어른들의 고민들이 유쾌하게 펼쳐질 듯하다. 영화는 8월 1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줄리엣, 네이키드>, 닉 혼비의 소설 속 어른들의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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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대만 남자배우들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최근 5년 사이 급상승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포함해 대만 드라마의 인기가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류이호, 왕대륙, 가진동, 펑위옌 등 몇몇 이름들이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2011년 드라마 <연애의 조건>으로 데뷔한 류이호는 드라마 <희환일개인>(2014)에서 따뜻한 셰프를, <타간타적제2안>(2015)에서 도시적인 이미지의 투자자를, <아적귀기우>(2015)에서 학교 킹카를 연기하며 인기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그간 대만 드라마 속의 류이호는 냉정히 말해 현실보다는 상상계 속에나 있을 법한 존재였다. 하지만 주연으로 스크린 데뷔를 꾀한 <안녕, 나의 소녀>에선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학창 시절의 부푼 꿈과 달리 어느덧 평범한 샐러리맨이 된 정샹(류이호)은 전면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은페이(송운화)의 죽음을 경유해 차분히 삶을 되돌아보기를 택한다. 기꺼이
<안녕, 나의 소녀> 배우 류이호 - 대만 로맨스의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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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바라나시>는 죽음을 준비하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지켜보는 아들의 이야기를 사려깊게 그린 영화다. 배경은 순례자의 도시로 유명한 인도의 바라나시. 경쾌한 춤과 노래 대신 사실적인 캐릭터와 보편적인 감정, 따스한 기운이 영화를 채운다. 배우 아딜 후세인은 영화의 보편성과 따스함을 책임진다. <라이프 오브 파이>(2012)에서 파이의 아버지로 출연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딜 후세인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자국영화와 합작영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났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일출>이란 영화로 방문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파르토 센굽타 감독의 <일출>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원을 받아서 포스터 출력 비용을 마련했던 기억이 난다. 사정이 어려워 감독이 직접 크레딧 타이틀을 만들 정도였는데,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되고 평단의 평이 꽤 좋아 뿌듯했다. 그래서 부산
<바라나시> 배우 아딜 후세인 -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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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감독은 박래전 열사와 같은 학교 4년 후배였지만, 생전에 얼굴을 본 적은 없다. 그가 아직 군대에 있던 1988년 6월 4일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옥상에서 박래전은 “광주는 살아 있다! 청년학도여, 역사가 부른다. 군사파쇼 타도하자!”라고 외친 후 분신했다. 김재범 감독은 학교 선배들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박래전의 10주기와 20주기 기념사업 때 후배로서 조금씩 참여를 해오며 열사에 대해 알아갔다. 어느덧 박래전 열사의 30주기를 앞두게 된 그는 ‘래전이 형이 살았던 생애의 두배 이상을 살게 됐는데 그동안 내가 뭘 했지?’라는 생각에 전보다 더 열심히 추모 사업을 준비했고, 그 결과 열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겨울꽃>까지 만들게 됐다. “박래전 열사가 우리에게 자신이 다 하지 못했던 것을 하라는 숙제를 남기고 간 것 같다”는 김재범 감독을 만났다.
-박래전기념사업회에서 박래전 열사 30주기 추모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도 만들게 됐다고.
<겨울꽃> 김재범 감독 - 평범한 이의 절박한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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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소녀>의 이바둑(박세완)에겐 뼈아픈 도피의 역사가 있다. 이름부터 타고난 바둑 신동이었으나 천재를 향한 찬사 앞에서 실패 공포증이 생겨버린 것. “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식은땀이 흐르고 머리가 하얘지는 바둑은 어느덧 한쪽 옆구리에 효자손을 끼고 오목두기를 즐기는 기원 아르바이트생이 됐다. 오목이 스포츠이긴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오목소녀>의 풍경은 꽤 센세이셔널하게 다가올 테다. 백승화 감독은 경보에 목매던 만복이의 성장 스토리(<걷기왕>(2016))를 거쳐 어느덧 승리가 목적인지 월세 벌이가 목적인지 분간이 힘든 이바둑의 오목 선수 훈련기를 그린다. 세상살이에 초연한 초등학생 조영남(이지원)과 바둑의 라이벌 김안경(안우연)도 청춘의 애잔한 귀여움을 더한다. 마이너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에 대한 두 번째 작품을 만든 백승화 감독은 SK 브로드밴드 옥수수앱 공개와 스크린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며 주류
<오목소녀> 백승화 감독 -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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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요.” <데드풀2>의 팀 ‘엑스포스’ 면접에서, 당신의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데드풀에게 도미노(재지 비츠)는 이렇게 말한다. 운은 능력이 될 수 없다고 데드풀은 응수하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도미노의 말에 곧 동의하게 될 거다. 운이 최고의 능력이라는 걸. 도미노가 가는 곳이라면 총알이 빗나가고, 돌진하던 차가 멈춰서며, 날아다니던 쇳덩이는 하필 적에게로 떨어진다. 이처럼 모든 불운 사이로 유쾌하고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도미노의 모습은 <데드풀>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흑인 여성들은(대중문화에서) 대개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해방감을 느낄 특권을 갖지 못한 거다. 그렇지 않나?” 도미노를 연기한 배우 재지 비츠는 아프리카계 미국/독일 여성으로서 주류 슈퍼히어로영화가 묘사하는 흑인 여성의 모습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원작 코믹스에 대한 <데드풀2>의 멋진
<데드풀2> 재지 비츠 - 존재 자체가 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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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남북 2차 정상회담까지. 지금 대한민국은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 정세로 떠들썩하다. 현재 취소됐던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 협정 등 남북 관계에 대한 사안들이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남북 분단은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지만 매우 흥미로운 영화 소재기도 하다. 그간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등 남북 관계를 그린 수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여러 작품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호평을 받았다.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에서도 남북 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적잖게 보인다. 또한 김지운, 윤종빈 등 굵직한 작품들을 배출했던 감독들이 연출을 맡았다. 이들이 보여줄 남북 소재의 영화 네 편을 모아봤다.
<스윙키즈>
감독 : 강형철
출연 :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북한군 로기수(
급변하는 남북 정세! 다가올 남북 소재 국내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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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Mr. Lawrence>와 <Rain>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연주자,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감독…. 일본의 거장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에겐 늘 이러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눈 밝은 독자라면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감독 크레딧, 올해의 화제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의 사운드트랙 목록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모습 이외에도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예술가다. 그는 백남준, 알바 노토 등 진보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20세기를 개괄하는 파격적인 오페라 <라이프>(1999)를 연출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과 설치 미술,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공감각적 전시를 일본을 중심으로 개최해오고 있
<류이치 사카모토: 라이프, 라이프>전으로 한국 찾은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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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가장 두드러지는 강점이자 약점은 이 작품이 <쥬라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프랜차이즈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이 예상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쥬라기 공원>(1993),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1997)와의 비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콜린 트러보로 감독의 <쥬라기 월드>(2015)는 1990년대 시리즈의 공룡 테마파크의 규모를 키우고 유전자 조작과 생체 무기라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면서 꽤 만족스러운 속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테마파크 참사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화려한 놀이공원과 같은 비주얼을 버리고 시작한다. 인간들에게 버려진 이슬라 누블라 섬에 갇힌 공룡들은 화산 폭발로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 멸종 위기의 동물을 구해낼 것인가 여부를 두고 과학·윤리적 질문을 날카롭게 제기하고, 어두운 호러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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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스무번의 여성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한국 사회에서 여성(영화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퍽 행복한 일이 되는 현실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2~3년 사이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그와 더불어 영영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해 각자의 위치에서 또렷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야기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여성은 좋은 영화를 만든다!’ ‘여성들이여 스크린을 점령하라!’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20회 영화제 역시 지금까지 내건 슬로건을 관철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김선아 집행위원장과 조혜영·배주연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의 인연부터 20회 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쟁점과 작품까지 두루 물었다.
-올해로 서울국제여성영화
김선아 집행위원장, 조혜영·배주연 프로그래머가 말하는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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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과 홍경표, 홍경표와 이창동.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촬영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아무리 이리저리 놓고 봐도 둘의 조합은 선뜻 상상이 되질 않았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적이 한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창동 감독과 항상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충무로의 야생마 같은 홍경표 촬영감독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았다. 지난해 겨울, <버닝> 촬영현장을 두 차례 찾아 두 사람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았는데, 그 결과 기자의 예상은 선입견에 불과했음이 곧 드러났다. <버닝>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의 카메라는 이창동 감독의 전작에서 줄곧 보여준 사실적인 시선을 유지하되 종수(유아인)가 진실을 찾아나서는 서사의 중·후반에는 마법 같은 순간을 펼쳐내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크랭크인(5월 18일)을 이틀 앞두고 경기도 일산에서 만난 홍경표 촬영감독은 “<버닝>처럼 자연
<버닝> 홍경표 촬영감독 - 때로는 포커스를 바람에 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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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걸려 있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영화적 감흥이 충만한 영화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서사를 강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현재 충무로에서 <버닝>은 ‘영화란 이미지’라는 명제에 충실하다.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보내온 긴 글이 영화를 본 독자들에게 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이창동 감독과 처음 작업한 홍경표 촬영감독을 만나 <버닝>의 이미지에 대한 자세한 작업기를 들었다. <버닝>은 수많은 메타포가 촘촘하게 연결된 영화이지만 메타포가 어떤 뜻인지 일일이 해석하기보다 아무런 선입견과 프레임 없이 바라보았을 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나는 <버닝>이 이창동 그 자신의 영화 경력에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이미지로 서사를 부숴버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에 묘사된 관념적 메타포를 끌어와 더 확장시키고 여러 개의 연관된 메타포들을 겹겹이 배치해 이야기의 윤곽을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버닝> 평론 - 無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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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풋풋한 고등학생 무리가 나누는 대화에 절로 눈이 떠졌다. 같은 반 여학생 누구누구가 똑똑하고 생각도 깊은 줄 알았더니 요즘 페미니즘에 너무 물들어 안타깝다는 이야기였다. “걔도 페미니스트였어?”라며 놀라 되묻는 학생을 슬쩍 훔쳐보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절망과 낙담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문득 한 친구가 내 인터뷰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보내준 일이 떠올랐다. 여성감독으로서의 개인적 고민과 짧은 소회를 담은 인터뷰에 “얘도 페미니스트들한테 넘어갔네”, “이 감독도 페미니즘에 물들어 큰일이다” 하는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대체 언제 그런 불온한 사상에 물들었냐, 그래서 좋은 작품 만들겠냐며 장난스레 다그치던 친구와 한바탕 웃고 만 일이었는데, 어쩌면 그 댓글들도 누군가의 진심어린 걱정과 불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무겁고 복잡해졌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나는 언제 어떻게 물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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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다룬 <미스 포터>(2007)의 첫 장면. “결혼하지 않은 여인이 어떻게 아이를 위한 책을 쓸 수 있느냐”고 출판업자가 묻는다. 당시나 지금이나 꽤나 무례하고도 편견이 가득한 질문임에도, 현실 출판 시장에서는 자기 아이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소박함에서 시작하여 대박난 사례가 많다. <곰돌이 푸>(2011), <토마스와 친구들> 시리즈부터 <해리 포터>에 이르기까지(해리 포터의 성을 베아트릭스 포터에게서 따왔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좋은 부모가 훌륭한 작품을 쓴다는 절대 공식은 없을 터(아마 실패 사례가 더 많지 않을까?). 어쨌든 <피터 래빗> 이야기를 준비할 당시, 베아트릭스 포터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훗날 자신의 조력자였던 윌리엄 힐러스와 결혼을 하기는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자식이 없었다(결혼 후에도 아이는 없었다). 그렇지만 어릴 적 자신을 가르쳤던 가정교사의 아이들이나
천연덕스럽게 실사의 세계로 들어가버린 <피터 래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