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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정원·문체부를 통한 지원 배제의 시스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판결문에 등장하는 이 표현은 지난해 말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운용 원리를 압축해 보여준다. 이 판결문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집행한 국가기관이 문체부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국정원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블랙리스트 집행 과정에 깊숙이 개입
그러나 사법처리 과정에서 국정원 관계자는 ‘일절’ 등장하지 않았다. 불법행위는 있었지만 책임지는 자가 없는 법적 공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블랙리스트 재판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교육문화수석 등 청와대와 문체부 핵심 관계자들을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 중요 관계자들의 판결문에는 <한겨레 21>이 이번에 확인한 ‘엔터팀’의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불법적 개입을 제외하고도, 국정원이 저지른 다양한 불법행위의 흔적이 남
블랙리스트 판결문으로 본 어둠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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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집권 플랜’.
지난 보수정권 9년 동안 국가정보원 활동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따로 떨어진 일이 아니다. 퍼즐처럼 엮인 큰 그림의 일부다.
원세훈의 인터넷 여론 장악 큰 그림
대부분의 ‘플랜’은 위기에서 시작된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광우병 촛불시위)가 첫 번째 위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듬해인 2009년 초 원세훈으로 국정원장이 바뀌었다.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 행정안전부 장관. 그의 주요 이력이다. 주로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국정원장에 부임하자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깔끔한 일 처리와 공무원 장악 능력을 보여 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의 구원투수로 대통령의 복심이 등판한 것
국정원 ‘엔터팀’ 존재 확인을 계기로 되짚어본 인터넷 여론 장악부터 영화계 개입까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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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제작 과정 사찰부터 대통령 히어로 영화 투자 지원 언급까지
국내정보 수집 파트 산하에서 영화 제작·투자·배급 개입한 사실 확인
박근혜식 통치 이념 정책으로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기획됐고 실행됐는지의 문제는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상히 세상에 드러났다. 그건 명백한 국가 범죄, 일방적 피해 구조의 사슬이었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의 문제는 아직 온전히 발굴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가 피해 구조라면, 화이트리스트는 ‘부패구조’의 문제다. 그 더러운 수혜자가 누구일까의 의문에서 취재를 시작했다.
<씨네21>과 함께 공동취재팀을 꾸려 지난 3개월여간 그 구조를 낱낱이 살폈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내부에 ‘엔터테인먼트팀’(이하 엔터팀)으로 불린 위법한 조직이 존재했다. 청와대 직보 의혹을 받는 추명호 국정원 정보보안국장 산하에서 팀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이었다. 국정원 엔터팀은 공적 기관과 민
[단독] 박근혜 정부 국정원 엔터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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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드라이버를 연기하는데, 운전석에서 스턴트를 하는 건 어떤 경험이었는지 궁금하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액션은 안무와도 유사했다. 파쿠르 훈련과 안무 연습, 차 속에서 운전하는 스턴트 훈련만 한달을 받았다.
-장면마다 음악이 흐르고, 등장인물들은 음악의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더불어 베이비는 귀에 늘 이어폰을 꽂고 있는데, 실제로 음악을 들었나.
=베이비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는 장면이나 <베이비 드라이버>를 보는 관객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순간에는 언제나 현장에서 내가 음악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무의 경우 굉장히 오랫동안 리허설을 했다. 영화 속 베이비가 겉보기엔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모든 것들은 사전에 리허설을 철저히 거친 결과다.
-드라이버인 동시에 음악을 직접 믹싱하는, 베이비 같은 캐릭터는 기존 영화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베이비는
<베이비 드라이버> 앤설 엘고트 - 베이비는 비관습적인 액션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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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1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 <Bellbottoms>
<베이비 드라이버>에 대한 이야기는 1994년 북부 런던, 실업수당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던 21살의 한 불우한 영국 청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의 이름은 에드거 라이트. 10여년 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와 <뜨거운 녀석들>(2007)을 만들 예정인 이 영국 감독은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젊은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집에서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의 <Bellbottoms>를 플레이한 그는 “어떤 장면이 공감각적으로 떠오르는” 기묘한 경험을 했다. 누군가가 탄 차가 음악에 맞춰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이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주인공은 누구일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지만, 에드거 라이트는 언젠가 이 장면을 자신의 영화에 넣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Bellbottoms>를 처음 들은 날로부터 20
에드거 라이트의 오락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의 트랙리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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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할리우드의 여름.”(<블룸버그>) 올여름 기대를 불러모았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속편과 프랜차이즈라는 최근 할리우드의 트렌드가 안일하고도 태만한 선택으로 이어질 때, 이들 작품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신랄해질 수 있는지 영미권 박스오피스와 평점이 증명하고 있다. 에드거 라이트의 <베이비 드라이버>는 블록버스터영화의 무덤이 된 올여름의 할리우드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 중 하나다. 음악의 힘을 빌려 전진하는 자동차(CAR) 액션영화이기에, ‘카카랜드’(<라라랜드>에 빗대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2억800만달러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이 영화의 제작비는 3400만달러였다) 영국 감독 에드거 라이트의 전작을 통틀어 가장 대중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영화가 됐다. 무엇보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극장을 나서는 순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싶어지는 영화다. 에드거 라이트의 취향이 반영된 35곡의 멋진 사운드트랙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베이비 드라이버>의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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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BFI 런던국제영화제의 프리미어 상영작으로 선정된 <러빙 빈센트>를 정식 공개보다 하루 앞선 10월 9일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국 최대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가 갤러리 내 상영관에서 게스트와 함께 관람하고, 영화에 대한 Q&A 시간을 가지는 행사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내셔널 갤러리쪽은 “이 행사는 ‘내셔널 갤러리 유료 회원’을 위해 마련되었지만 내셔널 갤러리를 직접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영국 내 주요 극장 체인들의 상영관을 통해 갤러리 내 행사를 생방송으로 방영하기로 했다”고 지난 8월 25일 발표했다. 스페셜 게스트가 누군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먼이 함께 연출한 <러빙 빈센트>는 더글러스 부스와 시얼샤 로넌 등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작품과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도 많은 의혹을 남기고 있는 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좇는다. BFI 런던국제영
[런던] 제61회 BFI 런던국제영화제 상영작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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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의 영화라고 하지만, <장산범>이 끝난 뒤에 또렷이 남는 것은 거대한 암흑을 품은 듯 보이는 구멍이다. 구멍은 소리로 주의를 끈 뒤 사람들을 현혹하고 어떤 것은 삼켰다가 도로 내뱉고, 다른 것은 삼킨 뒤 돌려주지 않는다. 구멍은 메워지거나 허물어지길 반복하며, 또 다른 사물로 변주된다. 온갖 소리를 삼키는 공백을 어떤 의미로 채우는 대신, 일단 영화에서 구멍이 재현되는 방식을 통해 <장산범>이라는 하나의 여정을 감당해보려 한다.
공백이 불러온 또 다른 공백
구멍의 탄생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한밤 중에 차를 몰고 외딴곳으로 향하는 한쌍의 남녀가 등장한다. 남자는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사고로 개를 죽인다. 남자가 죽은 개를 트렁크에 싣는데, 그 안에는 온몸이 포박된 여성이 있다. 다시 차를 몰아 어느 폐건물에 당도한 이들은 삽으로 벽을 헐어 커다란 구멍을 낸 뒤 방금 숨이 끊어진 여자와 죽은 개를 구멍 속에 넣어 봉한다. 떠나는 두 사
<장산범>이 재현한 공백의 이미지를 따라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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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클래식으로 부르는 영화나 책을 상상해본다. 일단 검고 길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큰 차의 시점에서 시작해보자. 벨이 울리고, 커다란 하얀 문이 양쪽으로 열린다. 한참을 잘 정돈된 잔디가 깔린 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국 남부식의 커다란 저택이 보인다. 그리고 그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보이는 보타이를 착용한 집사. 역시 굵은 저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여기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올리브TV의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집사가 생겼다>에서 이런 내용을 다룬다는 것은 아니다. 상상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내용 자체는 오히려 심부름꾼 리얼리티랄까. 여기서의 집사는 마치 해결사 같다. 집사장 김준현이 의뢰인과 매칭되는 집사들을 파견하고, 클레임도 받아들인다. 배우 임원희·장혁진·신승환, 가수 신원호가 그 집사들이다. 이들은 14마리의 닥스훈트를 돌보는가 하면 의뢰인의 고민을 들어주고, 산책길을 만들고 칼국수를 끓이면서 추억을 소환해준다. 이
[TVIEW] <집사가 생겼다> TV를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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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제작 (주)영화사신세계, (주)바른손이앤에이 / 감독 곽경택 출연 김해숙, 김래원, 전혜진, 성동일, 장영남 / 배급 쇼박스 / 개봉 10월 예정
억울하게 살해당했던 진홍(김래원)의 엄마(김해숙)가 7년 만에 살아 돌아온다. 이런 믿기지 않는 사실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데, 알고 보니 엄마는 전세계에서 89번째이자 국내 첫 번째 ‘희생부활자’(RV, Resurrected Victims,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로 판명된 것. 영화는 얼핏 보기에 SF나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설정 같지만, 이를 통해 진실을 찾아나서는 인물간의 미스터리한 관계에 주목하는 스릴러에 더 가깝다. 과학적으로 어떠한 해명도 할 수 없는 기이한 RV 현상을 눈앞에 두고 모든 정보를 차단하려는 국정원과 7년 전 그날 사건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경찰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 연출자 곽경택 감독의 이름만 들으면 영화에 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대체 이런 낯선 이야기를 어
[Coming Soon] <희생부활자>,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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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이제훈은 그와 함께한 배우들이 관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현장을 보좌한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박열>(2017)에 이어 <아이 캔 스피크>까지 충무로에서 드물게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그들의 눈부신 순간을 옆에서 응원하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그는 명진구청 직원들에게 문제적 인물이라 불리던 옥분(나문희)에게 원리 원칙을 내세우며 꼼짝 못하게 하는 9급 공무원 박민재를 연기한다. <파수꾼>(2010)으로 영화인들과 관객에게 이제훈이 눈도장을 찍을 무렵, 이 배우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으리라. 이제훈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유망한 젊은 배우가 고민 끝에 찾아나간 어떤 길 중 하나다.
-영화를 공동제작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의 설득으로 <아이 캔 스피크>를 함께하게 됐다고.
=<건축학개론>(2012)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민재라는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 - 앙상블 연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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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옥분은 동네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는 할머니다. 구청 민원 접수 외에 옥분이 열심인 일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영어 공부다. 옥분이 영어에 매달리는 이유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옥분을 연기한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가 “할머니가 될수록 할 일이 있어야 하고, 할머니가 돼서도 할 수 있는 것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주는 해방감과 ‘할 수 있다’는 다짐이 준 안도감을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는 나문희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는 연기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아이 캔 스피크>는 한명의 관객으로서 굉장히 반갑고 고마운 영화였다.
=그 말이 너무 고맙다. (웃음)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악몽이란 표현도 약한 것 같다. 악몽보다 더한 기억이 항상 짓누르고 있을 텐데. 연기자로서 그 아픔을 사실에 가깝게 표현해줄 수는 없을까, 그런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옥분은 입체적이고, 아주 재밌고 훌륭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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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 할머니 같은 모습이 아니잖아요.” 사진 촬영을 위해 스타일링을 마친 나문희를 보고 이제훈이 웃으며 말했다. 온 동네 사람들의 일에 오지랖을 떠는 ‘문제적 인물’, <아이 캔 스피크>의 옥분과 나문희의 겉모습이 같을 수는 없을 테다. 깐깐해 보이는 안경을 끼고 단정한 옷만 입는 민재 역시 웃음이 많고 살가운 이제훈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제훈에 따르면 나문희는 “일상과 연기에 큰 차이가 없는” 배우이며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촬영현장에서 틈틈이 스탭과 기자들을 챙기던 두 배우의 배려와 긍정적인 기운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아픈 과거를 가진 피해자를 다루는 사려 깊으면서 연민에만 머물지 않는 새로운 태도를 보여준 <아이 캔 스피크>가 가진 힘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던 나문희, 이제훈과의 만남을 전한다.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이제훈 - 힘 빼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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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판결문에 등장하는 이 표현은 지난해 말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운영 원리를 압축해 보여준다. 이 사건의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황병헌)는 판결문에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집행한 국가기관이 문체부와 국정원 양쪽임을 분명히 적시했다.
하지만 사법처리 과정에 국정원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불법행위는 있었지만 책임지는 자가 없는 법적 공백이 생긴 셈이다. 블랙리스트 1심 재판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청와대와 문체부 핵심 관계자들을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의 판결문에는 <한겨레21>이 이번에 확인한 ‘엔터팀’의 활동 말고도, 국정원이 저지른 다양한 불법행위의 흔적이 있다.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사찰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이들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움직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청와대·국정원·문체부를 통한 지원 배제의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