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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016)의 팀 밀러 감독이 <터미네이터6>의 연출자로 확정됐다. <터미네이터6>는 시리즈의 정식 후속편으로 내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터미네이터2>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자로 시리즈에 복귀하며, 터미네이터를 대표하는 얼굴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일찌감치 합류를 알린 상태.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팀 밀러의 영입으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 솔로 스핀오프 영화에서 배우 마이클 K. 윌리엄스가 연기한 분량이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론 하워드 감독으로 교체된 이후 재촬영 논의가 있었지만, TV시리즈 촬영 중이라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고 편집의 전말을 밝혔다. 그의 배역이 다른 배우로 대체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UP&DOWN] <데드풀> 팀 밀러 감독, <터미네이터6> 연출자로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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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효과협회’(Visual Effects Society, 이하 VES)라는 단체가 있다. 30개국 3300여명의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모인 이 단체가 최근 설립 20주년을 맞아 회원들을 상대로 ‘가장 영향력 있는 시각효과 영화 올 타임 베스트 70편’을 선정해 화제다. VES 구성원들은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대상으로 올여름에 투표를 열었고, 그 결과 총 72편이 선정되었다. VES 회장 마이크 챔버스는 “시네마틱한 표현기법이나 스토리텔링과 마찬가지로 시각효과를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차용해 영향을 미친 70여편의 작품을 선정했다”며 “이 목록이 후대 영화감독들에게 귀중한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VES가 선정한 리스트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이다. 그는 <에이리언2>(1986)와 <어비스>(1989), <터미네이터>(1984)와 <터미네이터 2>(1991), <타이타닉>(1997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시각효과 영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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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 최고 수준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 인천다큐멘터리포트가 9월 11일(월)~10월 11일(수) 한달간 행사 참가신청을 진행한다. 한국 및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 비즈토크 등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가신청이 필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다큐멘터리포트 공식 홈페이지(www.idocs-port.org)의 참가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2-435-7172.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17 서울프라이드영화제와 11월 11일에 열리는 프라이드페어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자원활동가는 영화 상영관(CGV 명동역점 씨네라이브러리) 및 각 행사장과 DDP 디자인나눔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자원활동가 지원 신청 링크(http://works.do/G68XiL) 접속 후 작성, 제출. 문의 이메일(office@spff.kr), 카카오톡(prideff).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온라인 홍보단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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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전세계 75개국에서 초청된 298편의 상영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올해를 끝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개요 설명과 함께 그간의 심경을 간단히 언급했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올해 영화제를 차질 없이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4단독(김병주 판사)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의 김샛별 기자와 <씨네21> 김성훈 기자의 건조물침입죄 사건에 대해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모태펀드와 가짜뉴스 취재 목적으로 역삼동 부림주택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1심의 벌금형에 대해 영화인들과 국회의원들의 탄원서가 제출된 바 있다.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턴, 마크 스트롱이 내한한다.
9월 20일 오후 7시 롯데월드타워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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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얼굴 낭비다. 빌 스카스가드가 <그것>의 페니와이즈 역할에 지원했을 때 주변 반응은 대체로 의아함이었다. 드라마 <헴록 그로브>에서 뱀파이어 역할로 퇴폐미를 발산한 바 있는 빌 스카스가드가 얼굴을 가리는 분장을 하고 피의 피에로로 변신한다는 게 팬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빌 스카스가드의 얼굴 보는 재미로 드라마를 본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외모는 치명적이다. 빛나는 외모가 도리어 연기를 가리는 경우라 해도 좋겠다. 어쩌면 <그것>의 광대 페니와이즈는 빌 스카스가드가 배우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스티븐 킹 소설을 영화화한 캐릭터 중에서도 손꼽히는 페니와이즈는 1990년 <피의 피에로>에서 팀 커리가 이미 존재감을 각인시킨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빌 스카스가드는 자신만의 표정과 분위기로 새로운 페니와이즈를 완성시킨다. 얼굴을 망가트리는 대신 표정의 완급과 호흡으로 익숙한 광대
<그것> 빌 스카스가드 - 분장 뒤 독보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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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감독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로버트 알드리치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한 꿈이고 샘 페킨파 정도라면, 잘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난 2007년 구로사와 기요시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 학교’라는 이름의 강연을 가졌다. 자신에게 영감을 준 감독을 이야기하며 의외로 로버트 알드리치를 가장 선두에 두면서 그보다 익숙한 이름인 샘 페킨파를 뒤에 뒀다. 또한 자신의 영화 <큐어>(1997)에 대해 “조너선 드미의 <양들의 침묵>(1991)을 보고 난 뒤 1시간 만에 써내려간 작품”이라고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올해 초 다시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봉준호 감독과 대담을 가진 그는 <큐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인 리처드 플라이셔의 <보스턴 교살자>(1968)에 대해 긴 시간 얘기했다.
여기서 어떤 영화로부터의 영감이 진짜냐, 라는 걸 따져 물으려는 게 아니라 한편의 영화는
[주성철 편집장] 김기덕 감독 추모, 감독들의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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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런던 시내에 위치한 코렌시아 호텔에서 <아메리칸 메이드>의 감독 더그 라이먼을 만났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파일럿이자 마약 밀매꾼이며 CIA의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실존 인물 배리 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감독과의 인터뷰가 있기 하루 전인 6월2일 평단과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엄숙한 분위기로 영화를 관람하던 기자 중 몇몇은 일부 장면에서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고, 몇몇은 영화가 끝난 뒤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영화에 대한 수다를 떨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아메리칸 메이드>가 “2017년의 최대 흥행작 중 한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기자들 사이에서는, 조종석에 다시 앉은 톰 크루즈의 약간의 후덕함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미모와 위트, 연륜이 묻어 오히려 섹시한 능글맞음에 대한 찬사가 내내 이어지기도 했다. 더
<아메리칸 메이드> 더그 라이먼 감독 - 톰 크루즈와 배리 실 모두 용기 있는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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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영화제
노무현재단 공식 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통해 본선 진출작 20편을 공개했다. 구교환 감독의 <걸스온탑>, 백승우 감독의 <Thenapaintermeetsalight.> 등이 그것이다.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크리픽쳐스
<탐정2>(감독 이언희·출연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월 11일 촬영을 끝냈다. 강대만(권상우)과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차려 사이버 흥신소 운영자 여치(이광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이준익 감독의 신작 <변산>(출연 박정민, 김고은·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이 9월 11일 촬영을 시작했다.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한통의 전화를 받고 고향 변산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탐정2> 감독 이언희, 9월 11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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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제작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다.” 배우 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2012)의 이수성 감독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2심에서도 패소했다. 2심 결과가 나오고 3일 뒤인 9월 11일 곽현화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법원이 무죄로 판결했다고 해서 그 행위가 도덕적, 윤리적으로 옳았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며 “영화계의 출연계약서 관행이 바뀌어서 유사한 피해사례가 앞으로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 출연 당시 상반신 노출 장면을 찍지 않기로 구두 합의하고 출연계약서에 사인했으나, 해당 장면 촬영일에 ‘편집과정에서 제외해 달라고 하면 반드시 제외하겠다’는 이 감독의 말을 믿고 노출 장면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배우와의 사전 합의 없이 IPTV에 노출 장면이 들어간 무삭제판이 유통됐고,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고소했다.
<씨네21>과
배우 곽현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 상대로 한 2심에서도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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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줄 알았다.” 지난해 제1회 덱스터스튜디오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기획한 서호진 콘텐츠 비즈니스실 실장의 소회다.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SF, 판타지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는 공모전을 열었다. 스튜디오에 도착한 수백여편의 시나리오 중에는 <인터스텔라>를 연상케 하는 우주영화 시나리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에픽 판타지 작품 등 다양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많았다. “평소 시나리오작가들을 만나보면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아이템도 많다. 그런데 기존 한국영화의 장르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다보니 상상력을 풀 데가 없어 아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덱스터의 경우 시각효과(VFX)가 강점인 회사이기 때문에 이런 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이었다.”
얼마 전 덱스터스튜디오는 제2회 시나리오 공모대전의 접수를 마감했다. 570여편의
서호진 덱스터스튜디오 콘텐츠 비즈니스실 실장 -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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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이 도시 기능을 구분하는 공식적인 명칭이라면, 부자동네와 달동네 같은 이름은 구성원에 대한 비공식적인 구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 중에는 노인동네도 있다. 기대수명의 연장과 은퇴라는 제도적 규정은 노인이라는 생물학적 기간을 도시계획의 대상으로 변화시킨다. 젊은이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노인인 농어촌 지역이 아닌 고령화사회가 만들어낸 ‘노인들을 위한 마을’의 예로는 미국 남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선시티(Sun City)가 있다. 노인이 되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만 신진대사 기능이 약화되는 고령자에게 추위는 견디기 힘든 문제다. 선벨트라 불리는 미국 남부지역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나이 든 은퇴자들을 위한 이상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1960년 한 개발회사에 의해서 애리조나주에 건설된 선시티는, 2016년 기준 평균 나이가 73살인 마을이다. 인구 3만7천명의 이 도시는 교회, 쇼핑센터, 레크리에이션센터, 그리고 8
[영화와 건축] 인구 비율이 바꾸는 건축 유형과 <유스>의 리조트, 그리고 건물의 수명이 연장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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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전방위적으로 매체의 경계와 형식을 가로지르는 중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공연이 찾아온다.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베를린 코미셰오퍼 극단의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ACC 동시대 공연예술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될 <마술피리> 오페라 공연은 독일 3대 오페라 극장인 코미셰 오퍼 베를린의 프로덕션과 소속 배우, 합창단 등 90여명이 대거 내한해 생생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마술피리>는 코미셰 오퍼 베를린과 영국 영상연출그룹 1927이 협업하여 탄생한 융·복합 공연으로 무대 세트 없이 애니메이션 영상과 오페라 가수들이 호흡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연주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2012년 베를린에서 초연한 이후 그동안 18개국에서 공연되어 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명실상부한 대중과 호흡하는 오페라로서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오페라 <마술피리> 필리프 브뢰킹 감독 - 애니메이션이 오페라 지휘자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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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2017)는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 여성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였다. 나는 개봉된 지 좀 지나서 관객이 별로 없어 한산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드디어 풍문으로만 들었던 장면이 초반에 나왔다. 사이코 살인마이자 북한 고위 간부 자제인 김광일(이종석)과 그 일당이 한 소녀를 납치해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다. 긴장했지만 예상만큼 길게 반복적으로 강조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관객이 이런 장면을 보고난 후 앞으로 비슷한 묘사에 대해 더 덤덤해진다거나 쇼크에 대한 면역력이 늘어난다고 추정하기도 힘들다. 이 장면은 사이코패스인 김광일의 악행을 적시하기 위해 보여줄 만큼만 보여줬으며 이 장면 이후로 김광일과 그 일당이 저지르는 강간 살인 묘사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후 장면들에서 잔인한 묘사는 감독이 의식적으로 자제한다는 느낌을 준다.
전략적으로 이런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윌리엄 프리드킨의 <광란자>
결정적인 국면에서는 연출이 클리셰에 의존했던 <브이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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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론으로 접근한다면, 클로드 샤브롤의 <마담 보바리>(1991)가 빈센트 미넬리의 <마담 보바리>(1949)의 리메이크가 아니듯,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2017)은 돈 시겔의 <매혹당한 사람들>(1971)의 리메이크가 아니다. 두 <마담 보바리> 영화가 나오기 전에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원작이 있는 것처럼 두편의 <매혹당한 사람들> 이전엔 원작인 토머스 컬리넌의 동명 원작 소설이 있다. 그러니까 같은 소설을 각색한 두편의 독립된 영화인 셈이다.
하지만 일반론은 둔탁한 도구이며 세상이란 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기억되기 위해 굳이 영화들이 필요하지 않은 플로베르의 소설과 달리 토머스 컬리넌의 작품은 지금까지 돈 시겔 영화의 원작으로만 기억되어왔다. 이 소설이 앞으로 지금까지 나온 두 영화로부터 독립된 작품으로 기억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무엇보다 소피아 코폴라가 이 소설을 읽은 것은 돈 시겔의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사악한 양념을 뿌린 우아한 코미디 오브 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