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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지난주 <한겨레21>과 공동 취재해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엔터테인먼트팀(이하 엔터팀)을 보도한 바 있다(<씨네21> 온라인과 <한겨레21> 1179호 ‘표지이야기’에 실린 ‘박근혜 정부 국정원 엔터팀도 있었다’ 기사.-편집자). 청와대 직보 의혹을 받는 추명호 국정원 정보보안국장 산하에서 팀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인 엔터팀이 진보성향을 가진 영화를 제작한 영화인들을 사찰하고 이를 근거로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 제작 공정의 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9월 12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및 ‘MB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이 MB 정부의 블랙리스트로 집중 관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영화계 사찰과 MB 정부 국정
<씨네21><한겨레21> 공동취재 - 정부가 앞장섰던, 창작의 자유에 재갈 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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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개봉한 <매지컬 미스터리: 혹은 카알 슈미트의 귀환>(Magical Mystery: oder Die Ruckkehr des Karl Schmidt)이 호평 속에 흥행 중이다. 영화 배경은 러브퍼레이드로 상징되는 테크노 음악이 흥하던 90년대 초반 독일. 어쩌다 벼락부자가 된 ‘붐붐 음반사’ 대표와 회사 소속 DJ들이 음반 홍보차 독일 여러 도시의 클럽들을 순회하는 로드무비다. 주인공 카알 슈미트는 80년대 베를린에서 설치미술가와 바텐더로 활동하며 호시절을 누렸지만 마약 과다 복용으로 우울증이 발병하며 재활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함부르크 마약치료 공동체에서 생활하던 중 한 카페에서 옛 베를린 시절 함께 음악하던 친구를 우연히 만난다. 술과 마약은 절대 금지지만 담배와 커피는 허용된 카알에게 음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옛 친구들은 투어 매니저 겸 운전 일을 맡긴다. 영화는 개성 넘치는 멤버들이 미니버스 안에서 몸을 부대끼고, 곯아떨어지거나, 신나게 음악
[베를린] <매지컬 미스터리: 혹은 카알 슈미트의 귀환> 흥행과 평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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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을 오래 들여다보면 혼돈이 어느덧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2016)은 니체가 말했던 이 혼돈의 응시에 놓인 주체가 실존의 위기에 맞서는 과정을 따른다. 이 작품은 원작 소설과 다른 층위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영하의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은 1인칭 주인공, 그것도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인 알츠하이머 환자의 글쓰기에 의존하여 진행된다. 독자는 문자를 통해 이미지와 심상을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다. 그런데 영화는 주인공 캐릭터를 눈앞에 보여주어야 하는 한편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진술을 토대로 서사적 의혹을 만들어가야하는 고충을 떠안는다. 원신연 감독은 영화적 재현을 고려하여 인물과 서사의 설정을 재구성하였고 소설과 다른 의미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색 과정에 꽤나 공을 들였다.
공동체의 윤리에서 주체의 위기로
근래 식민지 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현실주의에 긴박된 시대물들이 흥행하고 있다. 전
폭력의 역사를 경유하는 <살인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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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문에는 일종의 폭력이 내재되어 있다. 질문을 하는 입장이 아닌 받는 입장이 되어서야 그것을 알았다. 인터뷰어로서 답변자에게 질문을 퐁당퐁당 잘도 던지곤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중 몇은 무례했거나 혹은 질문의 방식이 틀렸던 것 같다. 특히 결혼, 출산 등에 관련한 질문은 대부분 여성을 향한 편견을 품고 있으며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호기심보다는 배려 없는 공격성을 띠고 있기 쉽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들. “왜 연애를 안 하세요?” “결혼은 언제 해요?” “2세 계획은 없으세요?” 연애 중이든 아니든, 혼인 상태이든 아니든, 아이가 있든 없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상태에 대해 묻는다. 리베카 솔닛 역시 ‘여성성’을 규정하는 공격성 어린 질문을 자주 받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이룬 성취와 ‘낳은’ 책에 대해서보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를 물었고, 출산을 부정하는 삶의 방식이 혹시 유년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에서 비롯되지 않았는지를 추론하기까지 했다. 솔닛은 그런 질문을 하는
씨네21 추천도서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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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아메미야 하토코)는 어릴 적부터 대필가인 할머니에게 혹독한 글쓰기 훈련을 받으며 자란다. 에도시대부터 대필을 가업으로 이어온 아메미야 집안의 후손인 그녀는 가마쿠라에서 ‘츠바키 문구점’을 운영하며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대필’을 해준다. 편지 대필은 물론이고 메뉴판, 간판, 축하 및 위로 서한 등 포포의 대필 업무는 다양하다. <달팽이 식당>의 오가와 이토를 기억한다면 <츠바키 문구점>도 이야기 전개 방식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달팽이 식당>이 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위로를 전했다면 <츠바키 문구점>은 손편지로 따스한 위안을 준다. 손편지는커녕 손으로 쓰는 것이라고는 카드 영수증 사인밖에 없는 요즘같은 때 포포의 ‘대필업’은 다소 생경하다. 일단 의뢰인의 사연을 충분히 경청한 후 그의 성격과 말씨까지 담아 필체를 만들고 편지지와 먹의 색깔을 고른다. 지난 첫사랑에게 순수하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는 의뢰인의 편지를 대
씨네21 추천도서 <츠바키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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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20일 화요일. 에릭과 딜런은 사제 폭탄을 짊어지고 학교로 향한다. 목표는 ‘세상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기는 것. 소년들은 철저히 준비했다. 학교 식당에 사람이 가장 많을 시간, 어디에 설치해야 많은 희생자를 낼지 시간표와 동선을 짰다. 다행히 폭탄은 터지지 않았지만 그들은 무차별 총격을 난사했다.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 발생 18년이 지났지만 ‘콜럼바인고등학교 총격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여전히 해석 불가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특이점이 별로 없었던 두 소년이 ‘도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추측만이 무성했다. ‘그 아이가 왜 그랬을까’를 계속 곱씹어본 책이 지난해 출간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가해자 아이 중 딜런의 어머니인 수 클리볼드가 썼다)라면 <콜럼바인>은 수만쪽의 문서와 생존자 인터뷰, 현장 답사를 통해 가장 객관적으로 사건 전체를 조망한 치밀한 ‘보고서’다. 사건이 일어난 시각을 시간대별로
씨네21 추천도서 <콜럼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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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이 한창인 버지니아주,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사 판즈워스 여자 신학교에 머무르고 있는 어밀리아는 숲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군인을 발견한다. 그의 이름은 존 맥버니, 첫만남부터 겁먹은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14살이라는 어밀리아에게 대뜸 “키스는 해봤을 나이구나”라며 추파를 던진다. 그에게 친근감을 느낀 어밀리아는 여자들만 머물고 있는 학교로 그를 데려가고, 교장인 마사와 그녀의 동생 해리엇, 학생인 에드위나, 에밀리, 얼리샤와 마리는 존의 등장으로 저마다 마음이 일렁인다. 소피아 코폴라가 영화화한 <매혹당한 사람들>의 원작 소설이다. 1971년 돈 시겔 감독의 작품과 2017년 개봉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그리고 원작까지 셋을 비교하고 싶다면 책은 가장 마지막에 접해도 좋겠다. 단절된 여학교라는 공간에 낯선 남자가 나타났을 때 그를 둘러싼 여성들의 질투와 관계 변화가 원작에서는 더욱 솔직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설에서는 각 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사건을
씨네21 추천도서 <매혹당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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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 것 같지만, 조금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속내를 허물없이 털어놓는 관계라 해도 우리는 타인의 마음에 어느 정도나 가닿을 수 있을까. 이달의 북엔즈에서는 인간 심연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네권의 책이 꽂혔다. 명절을 비롯한 쉼표가 군데군데 박힌 10월을 앞두고 책장에 미리 꽂아두어도 좋을 책들이다. 여자들만 있던 단절된 공간에 한 남자가 등장함으로써 그들 안에 일어나는 소요를 그린 소설, 잘 쓴 글씨와 편지로 투명하게 마음을 전하는 대필가가 주인공인 소설, 미국에서 세기말에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사건’ 가해자들의 심연에 가장 객관적으로 접근한 논픽션, 여자를 사람이 아닌 여자로만 존재하게 하는 질문들에 맞서 침묵하지 않을 것을 직설하는 에세이,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실체에 가까이 가보려는 노력들이 돋보이는 책들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리베카 솔닛의 신작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씨네21 추천도서 - 9월 서가에 꽂힌 네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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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이나 정의감 등을 강조하는 전문직 드라마들이 가족의 죽음에 얽힌 비밀 같은, 사적 동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언론인이 주인공일 때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사명감이나 자부심, 사고방식의 일정 부분은 줄곧 해왔던 일의 성과를 통해서 발현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언론인의 덕목뿐만 아니라 완고함이나 고압적인 태도 같은 부정적인 특질도 마찬가지다. 기자, 작가, 프로듀서 등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처럼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받는가에 따라 각각의 입장이 달라진다. tvN 드라마 <아르곤>은 이 차이들을 꽤 세심하게 다룬다.
그리고 이들과 또 다른 미묘한 위치에 있는 기자가 있다. 계약기간을 6개월 남기고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팀에 발령받은 이연화(천우희)는 “해고당한 기자들을 대신해 투입된 땜빵 인력”이다. 팀원들의 주변을 쭈뼛거리며 맴도는 모습을 보고 미숙한 기자가 일을 통해 성장하는 전개인가 싶었는데, 뜻밖에도 연화는
[TVIEW] <아르곤> 기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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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감독 잭 스나이더 / 출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에즈라 밀러, 레이 피셔, 로빈 라이트, 에이미 애덤스, 엠버 허드, 윌렘 데포, 제레미 아이언스 /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당신 같은 사람들을 찾게 해줘.” 배트맨(벤 애플렉)이 원더우먼(갤 가돗)에게 말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은 거대한 물음표를 남겼다. 슈퍼맨의 죽음은 세상에 혼란을 가져왔고 이제는 다른 영웅들이 나서야 할 때다. <저스티스 리그>는 이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응답이 될 영화다. DC의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과 사이보그(레이 피셔), 플래시(에즈라 밀러)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이 영화는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이하 DCEU)에 있어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마블과 달리 DC는 ‘리그’의 결성을 먼저 도모한 뒤 개별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를 다룬 솔로
[Coming Soon] <저스티스 리그>, “당신 같은 사람들을 찾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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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초’에 끌렸다.” <남한산성>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고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어 끝내 살아남는 백성의 삶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가 이 영화에서 백성의 삶을 대표하는 캐릭터 날쇠에게 이끌린 건 우연이 아니다. 성실한 대장장이 날쇠는 고립된 남한산성에서 고관대작들이 정치적 신념을 맞대고 싸우고 있을 때 홀로 ‘살아남는 것’의 중요함, 삶 자체의 신념을 굽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고 연기해야 했기에 더욱 부담이 됐다”고 말하는 고수를 고민에 빠뜨린 날쇠는 어떤 인물일까. 고수는 왜 날쇠를 연기하며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말했을까. <남한산성>을 기대하는 관객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70만부 이상 팔린 원작 소설 자체의 무게감 때문에라도 시나리오를 신중하게 봤을 것 같다.
=오래전에 소설을 읽은 적 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소설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원작에 가까우면서 영화적인
<남한산성> 고수 - 정의롭게, 인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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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캐스팅이 대세가 되면서 박희순이 바빠졌다. 대개 강골의 마초, 남성성의 끝자락에 그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올레>(2016)처럼 망가지는 것도 즐긴다.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명이지만 출근 도장 찍듯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것도 거르지 않는 속깊은 배우. <남한산성>에서 박희순이 맡은 무장 이시백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중심을 지키며 맡은 바 도리에 충실한 인물이다. 배우 박희순도 그렇다.
-어떤 계기로 출연을 결심했나.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인물 한명 한명이 각자의 철학과 세계를 가지고 설전을 벌인다. 범인들의 말싸움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들의 충돌이다. 어느 쪽의 손도 쉽사리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각 인물들이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는, 단단한 소설이다. 그리고 각색 과정에서 균형을 훌륭하게 지켜낸, 기품 있는 시나리오였다. 매우 영화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한편 원작의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요새 흔
<남한산성> 박희순 - 묵묵히 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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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박해일은 곤룡포를 입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럼에도 황동혁 감독은 “인조 역으로 박해일을 떠올리며 <남한산성>을 썼”고 “박해일 캐스팅에 가장 오래 매달려 삼고초려 끝에 그의 마음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잘 알려진 대로 인조는 서자 출신이고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까닭에 눈물 많고 우유부단하며 트라우마 때문에 항상 의심과 불안감에 시달렸던 임금이다. 박해일은 역사적으로는 소심하고 나약한 왕으로 기억되고 있는 인조를 어떤 인간으로 받아들였을까.
-황동혁 감독이 가장 오랫동안 매달렸고, 삼고초려 끝에 캐스팅했다던데.
=<컨트롤>(감독 한장혁)을 찍고 있을 때 출연 제안이 왔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두 차례 거절했다. 그럼에도 황동혁 감독이 “해일씨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해와 다시 만났다. 이병헌, 김윤석 등 선배들이 먼저 출연을 결정한 상태에서 인조라는 인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의심을 하다가 해볼 만한 것 같아 하기
<남한산성> 박해일 - 그 시대의 임금이 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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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추위와 배고픔으로 백성들이 죽어나가는 47일간의 전쟁. 이조판서 최명길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인조(박해일)를 향해 오랑캐의 발밑을 기어서라도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라며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직언을 한다. “영웅이 되거나, 무언가를 가르치는 선생이 아닌” 소신 하나로 죽음을 무릅쓴 충신 명길은 이병헌의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언어로 강렬한 힘을 얻는다. “아껴두는 마음에” 미리 영화를 보지 않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사회를 기다린다고 할 만큼, 이병헌은 <남한산성>이 가진 영화적 가치와 무게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동혁 감독이 “김훈 작가 원작의 강렬하고 묵직한 대사를 재연하려는 마음에, 배우들이 대사를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 나는 반대였다. 오히려 예스러운 말투와 약간은 생경한 단어가 캐릭터나 상황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그 시절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인
<남한산성> 이병헌 - 시대의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