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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이자 10주년의 대단원을 장식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가 공개됐다. 21세기 영화시장의 지형을 바꾼 최대의 프랜차이즈 프로젝트인 만큼 개봉 첫날 97만6천여명을 동원,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으로 극장가를 점령 중이다.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조시 브롤린)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중심으로 23명의 히어로를 엮어 하나의 우주 안에 펼쳐낸다. 이 영화가 잘 만든 블록버스터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뿐 아니라 방대한 숫자의 캐릭터 매력도 하나하나 제대로 살렸다. 마블 특유의 유머 감각이 여전한 가운데 어둡고 파격적인 결말은 흥미를 더한다. 화제의 중심에 선 만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만한 숱한 정보가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그에 대한 설명을 새삼 보태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다. 타노스가 그토록
6개의 인피니티 스톤으로 풀어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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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한 후배로부터 태블릿PC를 선물받았다. 준비 중인 영화가 대박나면 무엇이든 쏘겠다는 그의 말에, 즐거운 상상을 펼치며 그럴듯해 보이는 것을 아무거나 골라 대답한 결과였다. 사실 정말로 갖고 싶었던 건 아니다. 이미 데스크톱도 있고 노트북도 늘 갖고 다니는 데다 손만 뻗으면 스마트폰이 상시 대기 중인데 굳이 제4의 컴퓨터가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컸다. 그리고 정말 솔직히는, 아직도 기계를 매개로 한 경험은 진짜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더는 실제가 아닌 것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 자칫하면 가짜인 것들에 진짜 삶을 잠식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존재했다. 그런데 정말로 대박이 나버린 후배는 갑자기 약속을 지키겠다며 무려 ‘프로’가 붙은 태블릿PC를 덥석 안겨주었다. 당황한 나는 한참을 사양하다 결국 감사히 받아들고 오긴 했지만, 한동안은 이런저런 걱정에 사로잡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저 바라만 보았다. 물론 잠깐이었다. 어느 날 호기심에 박스를 열고 태블릿을 꺼
오아시스 안팎에서 동시에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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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는 21세기 영화의 새로운 빅뱅을 일으켰다. 아이언맨은 스스로 히어로임을 밝히며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파괴했고 캡틴 아메리카는 강철 같은 의지로 ‘어벤져스’를 이끈다. 올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과 함께 영화 속 히어로들이 스크린 바깥으로 넘어온다. 마블 히어로들이 활약하는 한 그들의 상징이 박혀 있는 물건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퍼시스 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마블×시디즈 얼티밋 컬렉션’도 그중 하나다.
히어로의 아이덴티티를 입힌 디자인
시디즈는 마블과 협업하여 마블의 대표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을 컨셉으로 한 최고급 사무용 의자 ‘마블×시디즈 얼티밋 컬렉션’을 선보인다. 국내 판매 1위, 수출 판매 1위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의 대표적인 테스크 체어인 T80은 시디즈의 역량을 집약시킨 플래그십 모델로 6년간 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영감받은 마블×시디즈 얼티밋 컬렉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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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열연한 배우들이 시상식 시즌을 휩쓸 때마다 “왜 장애인 배우에게 같은 삶의 조건을 가진 인물을 맡기지 않는가?”라는 정당한 물음이 제기됐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와 <원더스트럭>(2017)의 배우 밀리센트 시먼스는 이에 대한 훌륭한 응답이다. 두개의 검은 우물 같은 눈을 가진 이 젊은 신인배우가 연기한 두 청각장애 캐릭터는 장애로만 규정되지 않는다. 동시에 소리 없는 세계에서 살아온 연기자만의 감각으로 깊어진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듣지 못하는 소녀 리건은 호러영화의 연약한 인질이 아니라, 죄의식과 싸우는 용감한 인물이다. <원더스트럭>의 로즈는, 영화가 그리는 두 시대 중 1920년대의 주인공으로서 그 무렵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성영화적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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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2018)의 원작 소설은 영화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이 열광하는 1980년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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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은 어두운 물속이 조금씩 밝아지고 기타 소리와 함께 물속에서 뭔가 수면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소리가 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후의 장면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평온한 수성못에 떠 있는 오리배들뿐이다. 그러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 희정(이세영)이 오리배를 타러 온 엄마와 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오리배에 타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감독은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우리에게 소리만 들려줄 뿐 그 소리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영화의 첫 장면에서 들었던 소리의 실체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영화에서 들었던 것(기타 소리, 뭔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소리)의 실체가 우리가 본 것(기타 치는 아저씨)이라고 확신하게 되는가? 지금부터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소리의 실체를 구체화하는지 따라가보려고 한다. 우선 영화의 마지막 장
<수성못>, 반복적인 소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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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의 차기작 <더 우먼 인 더 윈도우>의 출연을 확정했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A.J. 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2013)의 원작 희곡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트레이시 렛츠가 각색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1954)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소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심각한 광장공포증으로 수개월간 집안에서 칩거 중인 아동심리학자 안나 폭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술과 약에 찌든 안나는 주로 집에서 고전영화를 보거나 창밖의 이웃들을 관찰한다. 어느 날 그녀는 길 건너 이웃들을 관찰하다 외관상 완벽해 보이는 러셀 가족에 일어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물론 경찰까지 그녀의 진술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그녀는 스스로에
조 라이트 감독 <더 우먼 인 더 윈도우>, 에이미 애덤스 주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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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최강 빌런 타노스가 언젠가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히어로들과 제대로 맞붙는다는 것을 알려준 예고편이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르면, ‘최강 빌런’이라는 수식어의 참뜻을 알려주는 타노스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된다. 타노스(조시 브롤린)는 파워·스페이스·리얼리티·타임·마인드·소울 스톤까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획득해 ‘신’으로 군림하려 한다. 그것은 곧 인류의 절반을 학살해 우주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로키(톰 히들스턴)에게 스페이스 스톤을 빼앗은 타노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소유한 타임 스톤, 비전(폴 베타니)의 이마에 박혀 있는 마인드 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를 침략한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인 스타로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최강 빌런’ 타노스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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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가수 주드(앰버 허드)는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신세다. 주드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 폴(크리스토퍼 워컨)이 사는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고향에는 아버지 폴과 폴의 여섯 번째 부인 루실(앤 매그너슨), 주드의 동생 코린(켈리 가너), 코린의 남편이자 주드의 전 남자친구 팀(해미시 링클레이터)이 살고 있다. 주드는 그들을 마주하는 게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전성기를 지난 지 오래인 가수 폴은 싱글 앨범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주드에게 노래를 들려주지만 주드는 그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폴과 주드는 다투게 된다.
영화는 고전적인 TV드라마가 그렇듯이 대사 위주의 실내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폴은 ‘내 인생 다시 사는 날’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데, 한편으론 지나온 삶들을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폴의 모습과 겹쳐진다. 이것은 주드도 마찬가지다.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한편으론 아버지와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게 된 주드의 성장
<리브 어게인>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화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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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풍광과 익살스러운 재치가 결합한 덴마크산 무공해 애니메이션. 앙증맞은 코끼리 세바스찬(이소은)과 고양이 미쵸(이제인)는 사계절 햇살이 찬란한 써니타운의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가는 단짝 친구다. 어느날 덕망 높은 JB 시장(윤세웅)이 실종되고, 욕심 많은 부시장의 초고층 시청 건설이 시작되면서 써니타운은 햇볕과 함께 삶의 온기마저 잃는다. JB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멀리 신비의 섬에서 떠내려온 병 속의 편지 한통과 작은 씨앗. 씨앗이 하룻밤 사이에 거대 배로 성장하면서 세바스찬과 미쵸, 그리고 원자력 연구소 소장인 글루코스(이규창)는 얼떨결에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유능한 선장이었지만 과거에 실종된 할아버지로부터 바다 체질을 타고난 세바스찬의 재능 찾기 모험담이다. 나사 빠진 해적들과 정체불명의 거대 용, 전설 속 신비의 섬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지독한 악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인물들은 소소한 발명과 발견의 기쁨들을 마주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 “사라진 JB 시장님을 찾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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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을 운영하는 아빠와 함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중학생 긴(하기와라 리쿠)은 친구 나루미(오가와 사라)로부터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했다는 고백을 듣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자기도 나루미를 좋아하는지 확실하지 않은 긴은 실은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다. 또한 긴과 나루미는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집안 사정이 있다. 긴은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친구와 아버지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에 빠진다. 술집에서 일하는 나루미의 엄마는 그녀에게 공부를 때려치우고 술집이나 나가라는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다. 누군가를 그저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아끼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의 상황은, 부모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과 겹친다. 영화는 긴과 나루미가 서로의 고통을 잠시 숨긴 채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 여정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잠깐의 일탈이 주는 쾌감이나 세상의 부
<열다섯의 순수> 열다섯 소년 소녀들의 지독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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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최초의 축구경기가 열린다. <얼리맨>은 평화로운 석기마을 주민들과 청동기 왕국의 한판 대결을 다룬 클레이애니메이션이다. 용감하고 엉뚱한 소년 더그(에디 레드메인)는 절친 멧돼지 호그놉(닉 파크)과 함께 매일 신나는 모험을 즐긴다. 공룡과 함께 뛰놀며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던 석기마을에 어느 날 청동기 왕국의 누스 총독(톰 히들스턴)이 쳐들어온다. 정복이란 개념도 모르던 석기마을 사람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더그는 다르다. 마을을 되찾고 싶은 더그는 누스 총독에게 마을의 운명을 건 대결, 축구시합을 제안한다. 하지만 규칙도 의욕도 없는 석기마을 사람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자 청동기 왕국의 구나(메이지 윌리엄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클레이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닉 파크 감독이 오랜만에 장편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전작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치킨런>(2000)과 비교하면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스케일이 커진 만큼
<얼리맨> 선사시대 최초의 축구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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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픽사와 드림웍스에 이어 이번엔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미니언즈>를 연상시키는 ‘콩’ 캐릭터가 등장했다.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모방하는 분위기는 우려되는 반면 탄탄한 자본과 함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뚜렷하게 감지되는 점이 놀랍다. 무엇보다 <매직 빈>에서 절대마법을 수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슈퍼콩 빈(황창영)은 미니언즈의 존재를 금세 잊게 만들 만큼 잔망스러운 매력이 가득하다. 새싹 같은 귀와 오밀조밀한 눈 코 입, 콩보단 찹쌀떡에 가까운 질감이 마음을 녹인다.
절대마법을 수련하면 결국 미치거나 사라지게 된다는 흉흉한 선례들 앞에서 마지막 남은 수련생이 된 빈. 급기야 마을 촌장은 마법 수련에 금기령을 내리고, 빈은 콩 행성에서 쫓겨났던 블랙빈족이 마술 화로를 훔치는 순간에 휘말리면서 도둑으로 몰려 감옥까지 가게 된다. 중국 산천의 고즈넉하고 신비스러운 풍경, 전통음악 선율과 함께 콩들이 펼치는 무협 액션은 꽤 황당
<매직 빈> 보이지 않는 힘과 운명을 좇는 빈의 우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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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피오 마르마이)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프랑스 부르고뉴로 돌아온다. 전세계를 여행하다가 아내를 만나 아들을 낳고 호주에 정착해 와이너리를 운영한 지 10년 만의 귀향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와이너리를 도맡아 운영하는 둘째 줄리엣(아나 지라르도)과 막내 제레미(프랑수아 시빌)는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장에게 무척 서운해한다. 10년 만에 만난 삼남매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인 부르고뉴 와이너리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로 한다.
좋은 와인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매일 날씨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고, 포도를 따는 데 정성을 쏟아야 하며, 포도 맛이 어떤지 정확하게 가려내는 혀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인간과 삶을 이해하는 것 또한 이처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가족은 장이 집을 나간 이유를, 장은 아버지가 장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지 않은 이유를, 장의 아내는 장이 빨리 호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삼 남매에게 남겨진 아버지의 유산, 부르고뉴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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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마조리 에스티아노)와 클라라(이사벨 주아)는 인종부터 살아온 환경, 심지어 성격까지 모든 면에서 다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온 백인 여성 아나는 덜컥 임신을 한다. 부모의 지원이 끊겨 독립을 시작한 그는 아기를 돌볼 보모를 찾고, 일자리가 간절한 흑인 간호사 클라라가 가정부 일까지 책임지기로 하며 그의 집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일상의 곳곳에서 갈등을 겪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가며 가까워지고, 육체적 관계를 맺으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아나와 관계를 맺었던 남자는 늑대인간이었고, 아나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자신의 어머니의 배를 찢고 세상에 나온다.
계급 문제로 시작해 여성간의 연대를 뭉클하게 녹여낸 전반부는 퀴어물에 가깝다. 반면 아나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후반은 사춘기를 겪는 늑대소년 조엘(미구엘 로보)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그를 키우는 클라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다소 넘치는 한이 있더라도 다양한 담론을 다루고자 하는 감독의 야심이 돋보인다. 그 시
<굿 매너스> “그날 밤, 난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