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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드랙스(에런 폴)는 사고를 부르는 소년이다. 태어날 때부터 제왕절개로 어렵게 태어났고, 생후 16주가 됐을 때 갈비뼈가 모조리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며, 전기 감전부터 살모넬라균 감염 등 식중독까지 온갖 사건 사고가 유독 그에게만 자주 닥친다. 8번의 죽을 위기를 넘긴 후 가족과 함께 소풍을 떠난 9번째 생일에도 불행은 어김없이 루이를 찾아온다.
자극적인 표현 수위로 화제가 됐던 <엑스텐션> <힐즈 아이즈> 등 고어 장르물과 이러한 분위기를 계승한 <피라냐>를 만들었던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의 신작이지만, 이번 영화의 장르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다. 루이가 절벽에서 바다로 추락하고 아버지가 사라지는 기묘한 사건을 중심으로, 자꾸 루이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던 이유가 무엇인지 추적한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가 엉켜든다. 2시간 정도 사망했다가 깨어나 코마 상태가 된 루이를 소아신경과 의사 파스칼(제이미 도넌)이 돌보고, 그는 루이의 어
<나인스 라이프> 9개의 생명을 가진 9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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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두 남자의 동행기다. 인기 래퍼 파훅(사덱)은 콘서트를 앞둔 시점에서 라이벌 래퍼와의 불화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프로듀서 빌랄은 파훅에게 콘서트 전까지 조용히 지낼 것을 권하고, 자신의 아버지 세르주(제라르 드파르디외)의 운전사로 보낸다. 아마추어 화가인 세르주는 18세기 화가 클로드 베르네의 여정을 따르는 그림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문제는 세르주와 파훅이 공통분모라곤 찾을 수 없는 극과 극의 캐릭터란 점이다. 파리 출신이지만 아랍인이란 이유로, 모슬렘이란 이유로 오해를 받는 파훅은 유색 인종과 소수자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세르주는 편협하고 고지식한 중년 백인 남성을 대변한다. 와인과 치즈, 샹송을 즐기는 전형적인 프랑스인의 면모를 지닌 세르주는 첫 만남에서부터 파훅의 출신 성분에 시비를 건다. 파훅은 “드릴 소리가 랩보단 낫겠다”는 그 앞에서 힙합과 거리 문화의 정신을 강변하고 세르주를 타이른다. 둘의 구도는 앞으로의 스토리를 어느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두 남자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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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년 현우(김현우)는 부모와 상의해 장래희망을 써내라는 숙제를 하다가 고민에 빠진다. ‘우리 아빠의 직업은 뭘까?’‘나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유년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골머리를 앓았을 평범한 질문 앞에서 현우는 울상을 짓는다. 그는 아빠의 직업란에 ‘노동운동가’라 적을지 말지 고민한다. 아빠는 현우가 노동운동가가 되길 바라지만 ‘지도자’ 정도의 단어로 타협하기로 한다. 결국 현우는 장래희망란에 ‘CEO’라고 적는다.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로 무려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 복직을 위해 노동운동을 이어온 김정운씨 가족의 일상을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기록한 영화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다큐멘터리는 김정운씨가 아니라 그의 아들 현우의 일상과 성장에 주목한다. 현우는 노동, 해고, 투쟁과 같은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아빠 손을 잡고 투쟁 현장에 따라나가 세상을 배운다. 그런 그가
<안녕 히어로> ‘우리 아빠의 직업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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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속에서 소녀가 버섯을 따고 있다. 남북전쟁 중 부상당한 북부군 존 맥버니 상병(콜린 파렐)은 그녀에게 발견되어 여자 기숙학교로 쓰이는 대저택에 오게 된다. 이 저택에는 7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원장 마사(니콜 키드먼)는 다리 부상이 심한 그를 일단 치료해주기로 한다. 여자들만의 세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남자의 존재에 그녀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한다. 원장은 존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남부군에게 넘기겠다고 말한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경계하는 여자들을 달콤한 말로 유혹한다. 그녀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은밀하게 유혹한다.
돈 시겔 감독의 1971년 작 <매혹당한 사람들>을 리메이크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원작에서 원장 마사의 오빠와 비중 있는 역할을 한 흑인 여자 노예를 제외했다. 그 대신 집안일은 교사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와 학생들이 맡아서 한다. 빨래
<매혹당한 사람들> 그가 오고 모두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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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5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며칠 앞둔 시점. 여당의 유력한 정치인 필리포 말그라디가 성매매를 하던 중 미성년 성매매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의 은폐에 개입한 마피아 조직원은 그 대가로 필리포에게 재개발 사업의 이권을 요구하고, 필리포는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또 다른 신흥 마피아 조직을 동원한다. 두 마피아 조직은 살해와 복수를 거듭하고 결국 전쟁이 일어날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른다. 한편 재개발 사업을 주관하던 마피아계의 숨은 실력자, 사무라이는 사업을 위해 두 조직을 중재하려 하지만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간다.
영화 초반부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병렬되면서 이야기가 산만하고 흐름이 자주 끊긴다. 그러나 짧은 숏, 카메라의 많은 움직임, 공들인 미장센, 쉴 새 없이 흐르는 음악은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중반부에 이르면 초반에 나열된 인물들이 재개발 사업이라는 하나의 대상으로 몰려들면서 여러 개의 힘
<수부라 게이트> 마피아, 종교계, 부패한 정치권이 결탁한 사상 초유의 재개발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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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딸과 함께 살아가는 병수(설경구)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는 한때 연쇄살인범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믿으며, 법의 이름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악인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단하던 병수는 17년 전의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살인을 멈췄다. 사고 후유증으로 알츠하이머병 판정을 받은 그에겐 “가까운 기억부터 신호등 움직이듯 깜빡깜빡하다가 어느덧 모든 기억이 사라질” 일만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병수는 마을에서 태주(김남길)의 차를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낸다. 본능적으로 그가 연쇄살인범임을 직감한 병수는 딸 은희(설현)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기억을 잃어가는 살인자의 의식 흐름에 주목했다면, 영화는 두 연쇄살인범 병수와 태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메멘토>(2000)의 레너드(가이 피어스)처럼, 알츠하이머병 때문
<살인자의 기억법> 그는 한때 연쇄살인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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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 존 달 / 제작연도 1948년
언제부터 영화에 중독되기 시작하는 걸까? 부모님이 영화를 금하셨던 것도, 스스로 영화를 기피했던 것도 아니지만 어린 시절 내게 영화는 딱히 호기심이 생기거나 더 알고 싶은 존재는 아니었다. 요즘도 ‘내 인생의 영화’ 코너에서 어린 시절 제목도 모르고 본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원체험으로 남았다는 유의 글을 읽을 때면 희미한 결핍과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내겐 앎 이전의 본능적인 감각에서 우러난 매혹이 없었던 것 같은데.
대학에 가도록 영화 애호가가 될 조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던 내가 학내 영화 동아리에 발을 들이게 된 것도 순전히 친구의 강권 때문이었다. 그나마도 처음엔 가입만 해놓고 마음 없이 겉돈 터라 그곳에서 처음 본 영화가 무엇이었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첫 경험’만은 확실하다. 그건 <로프>였다.
1948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에게는 일종의
홍지로의 <로프> 균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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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블론드>와 <매혹당한 사람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래픽노블이 원작인 <아토믹 블론드>는 음악과 디자인에서는 과장된 1980년대 양식을 택하지만 액션에선 가차 없는 사실성을 추구한다. 주인공 로레인 역의 샤를리즈 테론이 대부분 직접 감당한 긴 호흡의 격투 시퀀스를 보고 있노라면 관객의 몸에도 상상의 피멍이 든다. 현란한 편집을 배제한 <아토믹 블론드>의 격투는 할리우드 평균치보다 느리고 힘겹다. 양쪽이 쓰러졌다 다시 맞붙기까지 몇초의 가쁜 호흡까지 그대로 살리는 식이다. 여성의 완력이 갖는 한계를 기물을 이용하고 급소 공격으로 돌파하는 로레인에게 적들은 여성혐오적 욕설을 내뱉는다. 특히 동베를린 탈출 도중 계단 액션의 끝에선 테론을 향한 존경이 솟는다. 원 테이크처럼 보이도록 살짝 봉합된 시퀀스이긴 하지만, 누가 그걸 신경 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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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베를린 장벽이 흔들리자 냉전 양 진영의 스파이들은 혼란에 빠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작은 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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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신사들이 돌아온다. 매튜 본의 두 번째 스파이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 9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명대사를 21세기 블록버스터 역사에 아로새긴 2015년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007> 제임스 본드로 대변되는 영국산 첩보 블록버스터에 젊고 참신한 감각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속편 격인 <킹스맨: 골든 서클>은 1편의 찬란한 성취를 좇기보다 위험하지만 더 흥미진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수행해야 할 여섯 가지 미션을 소개한다.
Mission 1. 전편의 모든 규칙을 믿지 말 것
“매튜 본의 미션 성공”(<토털 필름>), “아마도 2015년의 가장 위험천만한 메인스트림 영화”(<엠파이어>), “만화적인 액션과 캐릭터가 이끄는 드라마의 에너지 넘치는
<킹스맨: 골든 서클>을 관람하기 전 수행해야 할 여섯 가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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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강남의 한 편집실에서 진행된 <저수지 게임>(제작 프로젝트 부·배급 스마일이엔티) 기술 시사에는 최진성 감독,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뿐만 아니라 예닐곱명의 변호사들도 참석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들은 한동안 자리에 앉은 채 주진우 기자의 영화 속 발언, 자막 하나하나를 검토했다. 소송의 빌미를 주지 않고, 혹시나 걸릴지 모를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씨네21> 1098호 기획 기사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 다룬 최진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플랜>과 <저수지 게임> 제작기’에서 이미 소개된 대로,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은 주진우 기자가 탐정처럼 이명박 정권의 비자금 저수지를 추적하는 “하드보일드한 미스터리 명랑 추적극”이다. 9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주진우 기자와 최진성 감독이 나눈 이명박의 비자금 취재 후일담을 전한다.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 주진우 기자, 최진성 감독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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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의 김영하 작가는 요즘 행사, 강연, 방송, CF 섭외 영순위다. 자신을 향한 갑작스러운 관심을 그는 우디 앨런 영화에 빗댄다. “딱 <로마 위드 러브>(2012)에서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유명인이 된 로베르토 베니니가 된 기분이다.”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알아보고 선물도 주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그래서 요즘 그는 나름대로 변장술을 쓴다고 한다. “안경 벗고 등산 모자 큰 거 쓰고 다닌다. (웃음)” 방송은 끝났지만 이번엔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김영하 작가의 ‘바깥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지지난해 겨울, 산문집 <보다> <읽다> <말하다>의 출간을 계기로 만남을 청했으니 근 2년 만에 성사된 인터뷰다. 부산 생활을 접고 서울 연희동에 터를 잡았던 그때 그가 ‘개나리언덕’의 신축빌라 결정에 반대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세대간의 적의... 이 영화가 소구력을 갖는다면 바로 그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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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최근작 <덩케르크>는 2차대전 초반, 독일군과 벌인 전투에서 참패하면서 덩케르크에 포위되었던 40만명의 연합군 중 30만명을 구해내 영국으로 데려온 ‘디나모’ 작전이 한창인 현장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 작품의 형식, 미학, 대사의 사용, 구조, 내러티브 등의 독창성에 대한 찬사는 본지에서도 여러번 다룬 바 있고, 놀란이 매번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양질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는 감독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놀란의 이번 작품은 프랑스언론에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영국인이 최고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는 영화’(<르 몽드>), ‘왜 놀란의 <덩케르크>가 역사의 왜곡인가’(<레 제코>), ‘역사는 어디로 갔나’(<피가로>), ‘리얼리즘 영화가 되기엔 너무 하얀 영화’(<텔레라마>), ‘영국의 관점, 프랑스를 화나게 하는 <덩케르크>’(<쿠리에 인터내셔널>)…. 이 영화에
[파리] 프랑스 언론, 영국 시선에서 그려진 <덩케르크> ‘디나모’ 작전에 혹평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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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를 비평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다큐멘터리는 처음부터 완전한 자기 비평을 내놓고 있다. 존 케이지 이후 음악을 하는 컨템퍼러리 밴드에 걸맞은 과감한 노이즈 사운드를 배경으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할 때마다 뜨던 경고 문구를 연상시키는 촌스러운 활자체의 붉은 글씨가 화면을 뒤덮는다. ‘본 영화는 전체적으로 볼륨이 균일하지 못함, 당신의 불편함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은유하려는 영화적 시도.’ 앞으로 펼쳐질 영화와 음악의 조악한 실수를 예고하며 ‘즉흥성과 오리지널리티’로 퉁친다. 혹시 내가 저런 문구를 구사한 적은 없을까 등골이 오싹해지는 저 비평은 밴드 밤섬해적단의 앨범을 인용한 자기 조롱인 동시에 자신의 영화에 관한 후일의 비평을 미리 조롱하고 있지는 않은가. 감독은 단순한 인용이든 의도적인 삽입이든, 자막은 꿈보다 해몽 격의 비평을 자기화하는 동시에 그것을 열렬히 파괴한다. 여기에 덧붙는 모든 해석은 일종의 사족이 된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
입으로 가열차게 싸우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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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조선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2017년 서울에서 눈을 뜬 사람을 기겁하게 하려면 무엇을 먼저 보여주는 게 좋을까? tvN <명불허전>은 어의 허준(엄효섭)의 추천으로 선조의 편두통을 치료할 기회를 얻었으나 실수를 하고 관군에 쫓기던 혜민서 의원 허임(김남길)을 현재의 서울로 불러들였다.
모전교에서 화살을 맞고 떨어진 허임이 물에 흠뻑 젖은 채로 정신을 차린 곳은 2017년의 청계천. 조선시대 사람이니까 종로의 빌딩과 자동차, 과거와 다른 옷차림을 보고 놀랄 줄 알았는데, 한복을 차려입은 흑인과 백인 관광객이 한국말로 “괜찮아요?” 하고 말을 거는 장면에서 실성한 사람처럼 웃음이 터졌다. 처음부터 자극이 너무 세잖아!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워낙 많다보니 흥미도 떨어지고 이야기의 흐름도 짐작을 벗어나지 않지만 <명불허전>의 허임이 겪는 현대의 풍경은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막연한 고층 빌딩보다 서린동과 무교동의 낙지음식점 간판처럼 구체적인
[TVIEW] <명불허전> 신선함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