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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넘(휴 잭맨)은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까지 병으로 죽자 그는 고아로서 힘겨운 삶을 보내야 했지만, 그에게는 채리티(미셸 윌리엄스)와 사랑을 이루겠다는 꿈이 있었다. 결국 채리티와 결혼을 한 바넘은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특별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수염난 여성, 키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 등 외모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을 동료로 영입한 바넘은 환상이 현실이 되는 특별한 쇼를 연다. 쇼는 성공적이었지만, 진실이 없다는 언론의 평가와 저질 쇼라는 사람들의 비난에 상심한 바넘은 상류층까지 좋아할 수 있는 쇼를 기획하기 위해 상류층 연극인 필립(잭 에프런)을 영입한다. 필립과 함께 유럽 제일의 오페라 가수 제니(레베카 퍼거슨)를 만난 바넘은 제니에게 매료되어 가족과 동료들을 외면하고 상류사회에 편입되기를 희망한다.
최고의 쇼맨, 현대 서커스의 창시자, 홍보의 귀재 혹은 사기꾼으로 불린 P. T. 바넘의 실화에 기초한 뮤지
<위대한 쇼맨> 쇼와 예술의 본질을 묻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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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야마(가와구치 하루나)는 일주일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앓고 있는 여고생이다. 모든 교우관계를 단절한 채 외톨이로 지내던 그녀의 닫힌 세계에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소년이 등장한다. 전차에서 우연히 후지야마의 도서증을 주운 하세(야마자키 겐토)는 그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인간관계가 두려운 후지야마는 거절하지만 하세의 고백은 거침이 없다. 후지야마의 증상을 알게 된 하세는 친구가 되기 위한 교환일기를 제안하고 그렇게 후지야마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후지야마의 옛 친구인 하지메가 그녀 앞에 나타나고 잊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이들의 관계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일주일간 친구>는 하즈키 맛차의 동명 원작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다. 만화는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한 차례 제작되었고 호평 속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단기기억상실에 얽힌 로맨스는 이미 여러 차례 다뤄진 소재지만 여전히 호소력이 있다. 소재 자체의 힘이라기보다는
<일주일간 친구> 일본영화 특유의 맑고 착한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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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꼬마가 아니다.” <원더>는 우주인 헬멧을 쓴 한 소년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어거스트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 <스타워즈>를 사랑하고 과학을 잘하며 크리스마스보다는 핼로윈을 좋아하는 어기의 꿈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유전자 문제로 27번의 성형수술을 거친 소년은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지녔다. 특별한 외모 때문에 아들이 상처받을까 두려웠던 어기의 부모,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네이트(오언 윌슨)는 그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10살이 되던 해, 어기는 드디어 학교에 가기로 결심한다.
<원더>는 2012년 미국에서 출간한 이래 전세계 45개국 80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R. J. 팔라시오의 동명 베스트셀러(국내 출간명 <아름다운 아이>)가 원작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팔라시오는 영화 속 어기와 비슷한 외모의 소녀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원더>를 집필했다고 한다.
<원더> “나는 평범한 꼬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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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시민들은 각자의 움직임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1987>은 대통령 탄핵을 성사시킨 현재의 승리가 제법 겹치는 역사를 그린다. 1987년 1월, 대통령 직선제를 위해 시위하던 22살 대학생 박종철(여진구)이 고문 중 사망한다. 사건을 덮기 위해 박 처장(김윤석)은 졸속으로 시신 화장 처리를 시도하지만 최 검사(하정우)는 검찰이 경찰에 휘둘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거부한다. 목적이 뻔히 보이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기 원치 않는 윤 기자(이희준)는 ‘물고문 중 질식사’라는 사망 원인을 단독 보도하고,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수감 중인 해직 기자(김의성)의 비밀 서신을 전달한다. 민주화운동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하던 연희(김태리)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진상 규명 시위 현장에 의도치 않게 휘말린다.
6월 민주항쟁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한 플롯이다.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주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는 박 처장 외
<1987> 1987년 1월, 22살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 중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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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파라>만의 첫 오리지널 스토리가 등장했다. <프리파라>는 2014년 일본에서 발매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국내 TV시리즈로 방영 중이다. 세 번째 극장판인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렛츠고☆프리파리>는 일본에서 2016년에 개봉했던 작품이 조금 늦게 찾아온 경우인데,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새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파라주쿠의 라라와 일행은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파리의 프리파리가 어둠의 기운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교통수단마저 끊긴 먼 파리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는 동료 파루루를 무사히 구하는 것이 이번 극장판의 미션이다. 프리파라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춤과 노래의 퍼포먼스로 굴러간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각 지역의 프리파라에서 자신만의 카드를 통해 화려한 아이돌로 변신한다. 예기치 않은 폭발 사고로 인물들이 제각기 제리제 거리, 피집트, 팔프스 등 세계 각지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렛츠고☆프리파리> 위기에 처한 파루루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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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망생 헌(이관헌), 은(김강은), 준(성호준), 경(서원경) 등 4명의 인물이 연극 <사중주>의 주역 미래(김소희)가 이끄는 연기 워크숍에 참석한다. 훈련 내용은 이렇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짜장면과 짬뽕이 손바닥 위에 있다고 상상하고 손을 움직이기, 앞사람은 뒷사람을 믿고 편하게 뒤로 넘어지고 뒷사람은 앞사람을 배려하면서 지탱하기, 상대의 움직임을 거울처럼 따라 하기, 짝을 지어 상황에 따른 즉흥연기 펼치기 등이다. 이후 미래는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미션 하나를 준다. 현이라는 인물의 일기를 바탕으로 각각 시기를 분담해 현의 삶을 살아보라는 것이다. 현의 삶인지, 배우들 각자의 경험인지, 극인지, 삶인지 혼란한 이야기들이 뒤섞인 채 펼쳐진다.
연기 워크숍을 소재로 삼은 <나의 연기 워크샵>은 연극에서 출발한 안선경 감독이 자신의 뿌리를 더듬은 작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워크숍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기록하는 매체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영화는
<나의 연기 워크샵> 어제의 당신은 누구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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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욕에 처음 도착한 루비(키넌 캠파)는 예술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신입생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장학금까지 받고 입학한 그녀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살아가는 조니(니콜라스 갈리친)를 만나 그의 매력과 뛰어난 음악성에 호기심을 느낀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은 라이벌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현악·무용 대회에 함께 참가하기로 한다. 너무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사람은 과연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
팽팽한 긴장 또는 극도의 흥분을 뜻하는 <하이 스트렁>은 클래식 음악과 발레 그리고 팝 음악을 접목시킨 뮤지컬영화로 실제 무용수 출신의 신인배우 키넌 캠파와 <라라랜드> 등에 출연했던 유명 댄서 미즈노 소노야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발레와 클래식 음악 그리고 스트리트 댄스를 결합한 시도에 있다. 물론 <스텝업> 시리즈 등에서도
<하이 스트렁> 발레와 클래식 음악 그리고 스트리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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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의 낡은 집. 작곡가 C(케이시 애플렉)와 M(루니 마라)의 일상은 C의 사고사로 흩어진다. <고스트 스토리>의 시작은 이 지점이다. 시체안치실에 누워 있던 C의 영혼은, M의 추도 이후 깨어나 그들이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온다. C의 영혼이 늘 곁에 있지만 M은 이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비네팅 처리된 1:33의 화면비율. 유령이 점거한 연인의 집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카메라는, 이 영화의 압도적 순간이라 칭해야 할 4분여의 롱테이크로, M이 토할 때까지 파이를 구겨넣는 장면을 목도한다. M이 슬픔에 겨워 누워 있을 때도, 바삐 어딘가로 뛰쳐 나갈 때도, 시간이 흘러 새로운 연인과 키스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다. 이 공간을 유영하는 시선은, 언제나 이 시공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는 C의 존재다. C가 마침내 집(M)을 떠날 때도 C의 사랑은 그렇게 공간에 묶여 있고 그래서 처연하다. 새로 이 집에 이사온 남자는 ‘삶의 유한함’과 그럼에도 영속되는 예술의
<고스트 스토리> 유령이 점거한 연인의 집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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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도발적인, 감각적인, 섹슈얼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작품에 자주 붙는 수식어들이다. <두 개의 사랑>은 그 모든 수식어를 동원해야 마땅한 작품이다. 알 수 없는 복통으로 산부인과를 찾은 클로에(마린 백트)는 의사로부터 통증이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정신과 전문의 폴(제레미 레니에)을 만난다. 폴과 마주 앉은 클로에는 전에는 사진 모델 일을 했고, 현재는 밀로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고, 자신이 엄마의 하룻밤 사랑으로 태어났으며, 뭔가 결핍된 것처럼 마음이 허전하다는 고백을 늘어놓는다. 허물없이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관계는 곧 사랑으로 발전한다. 클로에와 폴은 동거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폴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클로에는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지 않는 폴에 대한 의심으로 쌍둥이 형인 정신과 의사 루이(제레미 레니에)를 만나러 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폴과는 너무도 상반된 루이를 욕망하게 된다. 폴과는 사
<두 개의 사랑> 은밀한, 도발적인, 감각적인, 섹슈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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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 출연 마리시아 안드레스쿠, 테오도르 코반 / 제작연도 2006년
1988년 겨울, 5공 청문회가 열렸다. 그해의 기억을 소환한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내게 1988년의 기억은 청문회만이 또렷하다. 7살에 불과했으니 텔레비전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던 군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마찬가지로 무지렁이 같은 차림으로 중계 카메라 앞에 주눅 들어 앉아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작은 화면으로 그것을 바라보던 어른들과 그들이 풍기던 분위기였다. 그곳은 광주였고, 할머니가 하던 함바집의 작고 두툼한 텔레비전 앞이었다. 그들은 화를 내다가 중얼거리다가 차갑게 돌아섰다 다시 돌아와 술잔을 기울였다.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는 1989년 독재자 차우세스쿠를 쫓아낸 루마니아의 혁명을 다룬 영화다. 그러나 혁명의 드라마틱함은 자료화면처럼 스치듯 지날 뿐이다. 남은 건 사람들
서효인의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지속되는 우리의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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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패터슨>의 패터슨(애덤 드라이버)이 통근하는 시인이라면 아내 로라(골쉬프테 파라하디)는 재택 종합예술가다. 특히 로라의 열정은 페인팅에 집중된다. 방 벽부터 도시락에 넣는 귤껍질까지 그의 캔버스니 말 다 했다. 흑백을 편애하는 로라의 과감한 화풍은, 색과 패턴이 대범한 핀란드의 디자인 브랜드 마리메코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짐 자무시 감독의 흑백영화 사랑이 변형된 결과 같기도 하다. 실존 아티스트 가운데 로라에게 영감을 줬을 법한 인물은 장 뒤뷔페. ‘아르 브뤼’ (Art Brut)의 옹호자였던 뒤뷔페는 훈련받은 프로 예술가보다 어린아이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 등 소박한 정신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 위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라가 그린 반려견 마빈의 초상 중 한점이 유난히 뒤뷔페풍이다. 뒤뷔페의 이름은 영화 말미에 언급도 된다. 아마추어 예술을 예찬하는 <패터슨>과 어울리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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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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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인조(박해일)는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청나라의 칸(김법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노주한 스틸 작가는 당시 현장에 대해 “배우들끼리 감정이 흐트러질까봐 서로 말도 안 하고 황동혁 감독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을 정도로 긴장감이 감도는 촬영현장이었다”고 말한다. 미술팀의 숨은 노력이 담긴 세트를 포함해서 배우 박해일의 연기가 당시의 치욕적인 역사적 순간을 영화적으로 잘 담아낸 장면이었다. 미술 세트 양옆으로 대신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도 더 넓게 담을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칸 일행이 올라선 미술 세트만 앵글 가득히 들어오도록 찍었다. 노주한 스틸 작가는 “영화의 의미가 한 장면에 담긴 것 같았다. 내가 딱 소화할 수 있는 컷이었다”고.
<싱글라이더>
극중 재훈(이병헌)이 아내 수진(공효진)이 머무는 호주의 집을 몰래 찾아가서는 자신 없이도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이
B컷으로 보는 2017 한국영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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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작업이다. 그리고 배우나 스탭들이 노력해 만들어낸 그 많은 공동 작업의 결과들이 극장에 걸린다. <씨네21>은 한 해 동안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 영화들의 면면을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여러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촬영현장 스틸컷을 매년 살펴보고 있다. 해당 사진을 한장 한장 훑어보면서 현장 스틸컷을 촬영한 작가들과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개봉 당시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영화의 새로운 매력을 또다시 발견하기도 한다. 올 한해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든 <더 킹> <청년경찰> <박열> <범죄도시> <특별시민> <택시운전사> <싱글라이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꿈의 제인> <남한산성> <석조저택 살인사건> <여배우는 오늘도> <장산범> 이상 13편의 영화 촬영현장을 다시금 살펴
B컷으로 보는 2017 한국영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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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이 돌아왔다. 다행히 이번엔 비교적 빠른 복귀다. 언제나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 1순위인 그도 어느덧 장편 데뷔 14년차에 접어든 만큼 크고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상상에 더해 원숙미가 물씬 느껴지는 안정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1987년의 이야기를 이제야 영화화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토록 기본에 충실한 연출을 장준환 감독이 선보였다는 것도 놀랍다. 그간의 변화에 대해 묻자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단단한 답이 돌아왔다. 믿음직하다.
-먼저 축하드린다. 언론시사 후 반응이 좋다.
=<씨네21>에서 그렇게 말씀해주니 믿음이 간다. 기자시사에서 보는 반응과 일반시사에서 관객이 보는 반응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기자들은 싸늘하지 않나. (웃음) 긴장이 많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일단 같이 일한 스탭이나 배우들, 무엇보다 그 당시 실존 인물들과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민주화 투쟁을 한 분들과 유가족
<1987> 장준환 감독 - 현실을 목도하는 힘과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