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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감독 이준익 / 출연 박정민, 김고은 / 제작 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개봉 2018년 상반기
● 시놉시스_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6년째 도전하고 있는 무명의 래퍼 학수(박정민)는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학수에게 변산은 악연의 기억으로 가득한 곳이다. 학수는 동창생 선미(김고은)를 비롯해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금방 서울로 돌아오려 했던 계획도 꼬이고 만다.
● 포인트 : 촌스러움의 미학_ <변산>의 정서는 <라디오 스타>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일단 주인공이 가수라는 게 비슷하고, 촌스러운 게 비슷하다”고 말했다. <라디오 스타>가 강원도 영월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변산>은 전라북도 변산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은 “촌구석 인물들이 나오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그게 촌스럽지 않으면
[프로젝트⑦] <변산> 이준익 감독 - 자신의 과거와의 화해를, 힙합으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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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감독 이병헌 / 출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 배급 NEW / 개봉 2018년 상반기
● 시놉시스_ 바람 많은 제주도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석근(이성민)은 다른 의미의 바람에 있어 전설적인 존재다. 부인 담덕(장영남)에게 소홀한 것은 아니지만 연애 사업에 부지런히 열과 성을 쏟는다. 반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석근의 매제 봉수(신하균)나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은 별 사건 없이 미풍처럼 흘러가는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석근과 봉수 앞에 매력적인 여자 제니(이엘)가 나타나고, 제니를 둘러싼 두 부부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포인트 : 배우들의 연기, 기존 이미지의 반전_ “아마 연기 면에 있어 계속 회자될 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이병헌 감독이 인터뷰 중 가장 자신 있게 말한 대목이었다. 이성민과 신하균이 “어마어마한 베테랑”이라면, “송지효의 편한 이미지는 전개상 반전을 갖고
[프로젝트⑥] <바람 바람 바람> 이병헌 감독 - 고전 코미디의 클래식한 느낌에 제주도를 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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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감독 이지원 / 출연 한지민, 이희준, 김시아, 권소현, 백수장, 장영남 / 제작 영화사 배 / 배급 미정 / 개봉 미정
● 시놉시스_ 전과자라는 신분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살아가던 백상아(한지민)는 형사인 장섭(이희준)을 통해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친모의 죽음을 접한다. 잊고 지냈던 엄마에 대한 감정 때문에 마음이 요동치던 어느 날, 길에서 아동학대의 흔적이 역력한 지은(김시아)을 만난다.
● 포인트 : 쿨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_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미쓰백’은 어린 지은이 상아를 부르는 호칭이다. 9살짜리 소녀에게 쿨하게 자신을 ‘미쓰백’이라 부르라 하는 상아는 일찍부터 홀로서기를 하며 거친 삶을 살아낸 여자다. 세상의 날선 편견 속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세차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상아는 캐릭터 그 자체로 충분히 강렬하지만, 이 인물을 배우 한지민이 연기한다는 것도 기대감과 호기심을 높인다. 이지원 감독은
[프로젝트⑤] <미쓰백> 이지원 감독 - 감독으로서 나의 역할... 멋진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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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감독 우민호 / 출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 배급 쇼박스 / 개봉 2018년 여름
● 시놉시스_ 1970년대 부산. 밀수가 횡행하던 시대, 온갖 밀수에 가담해 돈을 벌던 가장 이두삼(송강호). ‘수출이 곧 나라 경제 살리는 길’이라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러던 중 히로뽕을 제조해 일본으로 되파는 게 가능하다고 여긴 그는 마약도 수출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믿음 아래 본격적으로 마약 제조 유통 사업에 뛰어든다. ‘마약왕’이라 칭해도 될 정도로 큰손이 된 그는 거대 권력자들과 자신을 이어줄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와 내연 관계를 맺으며, 점점 더 부와 권력의 세계에 빠져든다. 하지만 무리한 행동으로 가족은 그의 곁을 떠나고, 그를 처벌하려는 검사 김인구(조정석)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 온다.
● 포인트 : 악행이 구현되는 이두삼의 집_ 이두삼의 집은 그냥 집이 아니다. 겉에서 보면 2층 가옥이지만, 그곳은
[프로젝트④] <마약왕> 우민호 감독 - 장르에 가두지 않고 리얼한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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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감독 임순례 /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 제작 영화사 수박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개봉 2월 말~3월 초
● 시놉시스_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은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자급자족하는 인생을 시작한다. 고향에서 다시 만난 혜원의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는 대기업에 합격했지만 진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다. 태어난 고향에서 자란 은숙(진기주)은 가끔 일상에서 벗어난 다른 삶을 꿈꾼다. 혜원은 두 친구와 겨울에서 봄, 여름에서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다.
● 포인트 : 사시사철, 김태리의 영화_ “정말 다르다. 일본판은 잊어도 된다. (웃음)” 미리 영화를 본 홍보사에서는 요리를 구경하는 재미를 주던 일본판에 비해 혜원의 감성에 보다 집중하
[프로젝트③]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 휴식 같은 영화... 영화 장면이 떠오를 때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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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감독 윤종빈 /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리얼 첩보극.
● 포인트 : 썰전의 진수, 군사용어들의 ‘구강 액션’_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인 만큼 흑금성을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윤종빈 감독의 영화들이 말(대사)이 많지만 유독 <공작>이 “구강 액션”이었다는 윤 감독의 팁대로 <공작>에서 인물들이 내뱉는 말은 아주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로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 누군가로부터는 이중간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는 버리는 카드로 전락하는 스파이의 비애가 극적 긴장감과 덩달아 커지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프로젝트②] <공작> 윤종빈 감독 - 일상과 필름누아르 사이의 남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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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
감독 노동석 / 출연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대명, 김성균, 유재명 / 제작 영화사 집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월
● 시놉시스_ 건우(강동원)는 언제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성실하고 마음 착한 택배 기사다. ‘모범시민’ 표창까지 받은 그가 어느 날 유력 대선 후보를 암살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모든 증거가 건우를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떻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건우의 고교 동창이자 라디오 리포터 선영(한효주), 대학 시절 건우와 밴드 활동을 함께했던 이혼 전문 변호사 동규(김대명)와 컴퓨터 수리공 금철(김성균), 의문의 남자 ‘민씨’(김의성)가 사건에 얽혀든다.
● 포인트 : 영화음악에 주목_ ‘밸런스.’ 최근 <골든슬럼버> 후반작업 중인 노동석 감독은 다양한 영화적 요소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이 영화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현재
[프로젝트①] <골든슬럼버> 노동석 감독 - 서울 도심 액션에 애틋함과 미안함을 느끼는 음악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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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편의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와 만난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연초를 잊고 촬영장에서, 또 편집실에서 분투 중인 감독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간 구상하고 매진해왔던 작품들에 대한 최초 공개인 만큼 흥분되는 멘트들이 많았던 인터뷰였다. 작품에 착수한 그들 각자의 계기부터 소재에 접근하는 방식, 촬영 스타일, 배우들과의 협업 등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감독들에게 직접 듣는다. 올해 우리를 들뜨게 할 영화를 더 가까이 유추할 수 있도록, 인터뷰와 함께 첫 공개되는 영화의 이미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도 정리했다. 기대 감독들의 대거 귀환, 장르의 다변화와 함께 2018년 극장가도 여전히 뜨거울 것 같다.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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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IMDb)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타는 갤 가돗이었다. 갤 가돗은 <원더우먼>과 <저스티스 리그>에 원더우먼으로 등장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더불어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우먼>은 지난해 가장 많이 트윗된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알 파치노는 출연작 <행맨>이 로튼토마토 지수 0%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해 12월 22일 북미에서 개봉한 조니 마틴 감독의 <행맨>에서 알 파치노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린 형사를 연기했는데, 믿고 보는 배우 알 파치노도 영화의 구세주가 되진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명성에 오점만 남기고 말았다.
[Up&DOWN] 갤 가돗, 2017년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IMDb)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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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리우드는 자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컴스코어>가 추산한 2017년 미국 박스오피스 성적에 따르면,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112억달러를 달성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처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대작이 개봉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아쉬운 결과다. 박스오피스 성적을 관객수가 아닌 티켓 수익으로 계산하는 미국은 전체 수익을 평균 티켓값으로 나누어 관객수를 계산한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아직 2017년 평균 티켓값이 산정되지 않았지만 관객수가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월드와이드 수익은 사상 최고인 339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3% 상승한 것으로, 해외 수익이 6% 증가한 결과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는 <미녀와 야수>이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등이 그
2017년 북미 박스오피스 및 2018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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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는 CaFF영화아카데미 영화제작워크숍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기간은 3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밤 9시(주말에는 비정기적인 실습과 촬영 일정이 있음)이며, 접수는 2017년 12월 11일부터 20명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20살 이상의 성인(종교 무관)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교육 장소는 명동이며 수강료(실습비 포함)는 30만원이다. 문의는 가톨릭영화제 사무국(0507-1424-0712) 및 홈페이지(www.caff.kr)나 이메일(academy@caff.kr)로 하면 된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정규과정인 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에서 2018년 교육생(한국)을 추가 모집한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국제 영화 비즈니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프로듀싱’ 과정을 교육하며 총 6개월(3~10월, 2개월 방학)간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2명이며, 1월 4일
2018년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 실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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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독립영화로 이영 감독의 <불온한 당신>이 선정됐다.
올해의 독립영화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고 박종필 감독이 선정됐다.
-‘판타지오’의 나병준 공동대표가 해임됐다.
최대 주주인 중국계 회사 JC그룹은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나병준 공동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판타지오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 2일 대표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1987>이 해외 개봉 일정을 시작했다.
1월 12일부터 뉴욕,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 북미 전역으로 확대 개봉되며 같은 날 대만에서도 30개관에서 상영한다. 1월 18일 뉴질랜드, 3월 8일 홍콩·마카오 개봉을 시작으로 올 연말 일본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이영 감독 <불온한 당신>,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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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절대 저승의 지옥문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은 캐릭터 중 하나는 박 중위다. 박 중위는 제대를 앞둔 병장 수홍(김동욱)과 관심병인 원 일병(도경수) 사이에서 벌어진 총기사고를 덮기 위해 최악의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박 중위는 타고난 악인이 아니라 못난 악인이다. 박 중위를 연기한 이준혁의 커다란 두눈에는 박 중위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겁먹은 두눈, 그러나 애써 두려움을 숨기려는 두눈은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그가 연기한 서동재 검사가 보여준 눈빛이기도 했다.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적도의 남자>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준혁에게 2017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맛보게 해준 해였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천만 관객을 넘기기 이틀 전, 스크린 속 박 중위와는 딴판의 이준혁을 만났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분이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혁 - 선악의 양면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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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와 오는 해의 교차랄까. 새해 들어 처음 작업한 <씨네21> 1138호는 지난해 말 개봉한 세편의 영화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 <1987>에 대한 기획 대담으로 2017년을 마무리하고, 올해 새로이 만나게 될 16편의 기대작에 대한 특집 인터뷰를 실었다. 먼저 새해 벽두의 희소식이라면, 한국 극장가의 연간 영화 관객수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2억명을 기어이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이번호 김성훈 기자의 자세한 국내뉴스 리포트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위의 세편이 나란히 개봉하기 전까지만 해도 2017년 관객수는 중·대형급 흥행작의 부재와 20~30대 관객층의 감소로 인해 전년도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억명 돌파시점이 2016년보다 사흘 늦긴 했어도 최종적으로는 전년도 대비 284만명이 늘어나
[주성철 편집장] 2018년, 기대작 16편의 감독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