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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개다>(2010), <엄마는 창녀다>(2011), <나는 쓰레기다>(2015)로 이어지는 이상우 감독의 선정성 짙은 제목만 살피더라도 <스타박’스 다방>은 의외의 행보다. 영화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서울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며 아버지를 추억하는 박성두(백성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지만 사법고시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커피를 마실 때만 삶의 기쁨을 느낀다. 완고한 어머니의 감시 속에서도 나름의 융통성을 발휘해 노량진 고시생과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이중생활을 지속하던 그는 결국 잦은 무단 외출을 이유로 해고당한다. 성두가 이모 주란(이상아)이 사는 먼 삼척 섬마을에 도착해서 소주 냄새 풍기던 다방을 커피 향 나는 카페로 바꾼 공간이 바로 ‘스타박’스 다방’이다. 실제 주민임이 분명한 할머니들이 사약 같은 아메리카노를 들이켜면 뒤늦게 걱정스런 얼굴의 주란이 나타나 그들의 커피에 프림과 설
<스타박’스 다방> 좋아하는 것들 속에서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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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사는 소년 미구엘(안토니 곤잘레스)은 동네의 자랑이자 멕시코의 자랑인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벤자민 브랫) 같은 뮤지션이 되길 꿈꾼다. 하지만 미구엘 집안 사람들에게 음악은 금기다. 먼 옛날 미구엘의 조상 중에 음악 때문에 가족을 버린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구엘은 멕시코의 명절 ‘죽은 자의 날’이 되자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결심을 하고 경연 무대에 오르려 하는데, 우연히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서게 된다.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마리골드 꽃길을 건너 죽은 자들의 세상에 도착한 미구엘은 그곳에서 거짓말과 위·변조가 장기인 헥터(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를 만난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우상 에르네스토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다.
<코코>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중 가장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멕시코의 명절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승의 모든 길은 황금색과 주황색으로 수놓여 있
<코코> 죽은 자들의 세상은 더욱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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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자원고갈, 인구포화. 지상 최대의 과제를 해결할 놀라운 발명으로부터 <다운사이징>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르웨이의 한 과학자가 사람의 몸을 13cm 크기로 축소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발명한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소인’이 되면, 약간의 돈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소비하는 자원의 양이 대폭 줄어들기에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영화는 동요하는 세계 속 폴(맷 데이먼)과 오드리(크리스틴 위그) 부부의 일상을 좇는다. 각박한 삶에 지친 이들 부부는 소인이 되어 새로운 삶을 함께하기로 결심하지만, 다운사이징 시술 후 회복실에서 눈을 뜬 폴의 곁에 오드리는 없다. 홀로 소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폴은 윗집 남자 두샨(크리스토프 왈츠), 소인 커뮤니티의 청소부 녹란(홍차우)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간다.
예고편 영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한 불운한 남자의 일상을 조명하던 <다운사이징>은 소인들의 세계 ‘레져랜드’를 배경으로 인종과 계급
<다운사이징> 지상 최대의 과제를 해결할 놀라운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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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일탈적 운동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범죄자들을 주인공으로 삼기도 한다. 일탈적 운동을 통해 관객은 자신이 알고 있던 도덕 명제를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서 타자와 조우하게 된다. 아서 펜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시드니 루멧의 <뜨거운 오후>가 그랬다. 그리고 여기에 이 영화 <굿타임>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 코니(로버트 패틴슨)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다. 코니는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 닉(베니 사프디)과 은행강도를 하고 나오던 중 경찰에 쫓기게 되고 닉만 체포된다. 닉을 빼내기 위해 보석금을 마련하려 하지만 보석금은 부족하고, 그 와중에 닉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코니는 병원에 잠입해 얼굴에 붕대를 감은 의식이 없는 남자를 데려 나온다. 그러나 이 남자는 동생 닉이 아니고, 공개 수배된 코니는 다시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다.
코니는 마치 아이처럼 도덕관념이 희박하고 그래서 쉽게 거짓
<굿타임> 속도감과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독특한 범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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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마에다 고키, 마에다 오시로, 오다기리 조, 오쓰카 네네 / 제작연도 2011년
영화가 시작되면 가고시마의 아침이 보입니다. 아이가 일어나 화산재를 털어내고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카메라는 충실히 그의 등굣길을 따라갑니다. 집에서 소일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고 다정한 엄마,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 그리고 예쁜 선생님이 있는 아이의 일상은 그저 평화로울 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잔잔한 일상의 이면에는 아이의 무시무시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화산이 폭발하여 가고시마가 없어져 후쿠오카에 떨어져 살고 있는 아빠와 동생과 다시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아이는 천재지변이라는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기적이 필요한 아이들이 모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게 해달라고, 좋아하는 선생님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배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아이들은 기적과 같은 거창한 것을 바라며
김양희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지금 이대로 충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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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고스트 스토리>의 유령은 한 장소에 매여 있다. 아내와 살았던 집의 주인이 몇 차례 바뀌어도 그는 떠나지 못한다. 이윽고 건물도 낡고 해진다. 철거를 앞둔 집 안의 벽은 생채기투성이이고, 유령은 그중 한 틈에 숨겨진 아내의 마지막 쪽지를 꺼내려고 애타게 문설주를 긁는다. 이 장면에서 유령을 둘러싼 벽의 상처들은 캔버스를 구멍내고 베어낸 현대미술가 루초 폰타나의 작업을 생각나게 한다. 네모난 격자에 천을 팽팽히 당겨 씌운 캔버스 표면은, 현재 이곳에 속하는 정해진 크기의 평면일 뿐이지만 물감이 발리면 입체성을 얻고 과거와 미래로 열린다. 그러나 아무런 형상을 그리지 않고 캔버스를 예리하게 가른 폰타나의 칼자국은, 관람자가 화면 뒤쪽의 ‘무’(無)를 직면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찌보면 <고스트 스토리>는 그러한 직면에 이르는 여정이다. 사진 속 작품의 부제는 ‘기다림’(Waiting).
2017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포스 마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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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세편의 한국영화가 흥행 약진을 거듭 중이다. 먼저 <신과 함께-죄와 벌>(2017년 12월 20일 개봉)이 지난 1월 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20번째 천만영화이자, <명량>(2014)에 이어 2번째 빠른 돌파 기록이다. 같은 시기, 가장 먼저 개봉한 <강철비>(2017년 12월 14일 개봉)가 450만 관객, 가장 늦게 개봉한 <1987>(2017년 12월 27일 개봉)이 300만 관객에 육박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이 겨울 시장에서 맞붙어 관객의 고른 선택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만하다. 이에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 출신 김소희, 송형국, 안시환 평론가와 함께 세 영화의 이모저모를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가 궁금한 건 이 영화들이 왜 흥행했는지가 아니다. 이 영화들은 지금 이 시점에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주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영화만큼 뜨거운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김소희·송형국·안시환 평론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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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패스(MoviePass). 아직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화제의 대상이다. 무비패스란 넷플릭스와 비슷한 월 정액제 멤버십을 일컫는다. 무비패스는 한달에 9달러95센트를 내면 매일 1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즉 실제 극장에서 매일 1편씩(3D 또는 아이맥스 제외한 2D영화), 부지런하다면 1년에 365편의 영화를 골라볼 수 있는 것이다. 무비패스가 통용되는 곳은 미국 전역 극장의 91%가량. 개봉 중인 영화의 대부분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찬스다.
현재 미국 내 평균 극장 입장료는 8달러93센트다. 그러나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나 인근 중소도시에서는 보통 13달러에서 17달러 이상이다. 특히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극장에 가지 않게 됐다. 극장 체인점들은 온라인 예매 기능이나 새로운 음향시설과 영사시설을 확충했으나 매년 티켓 판매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7년 역시 전년도에 비
[뉴욕] 영화 월 정액제 무비패스, 미국서 무서운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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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한국어학과는 실용적 지식과 문화적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3월, 사이버대학 최초로 설립됐다. 이는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사회 구성원의 고등교육에 대한 요구 증가, 재외동포 자녀 및 외국인들의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 국내외 외국인 및 다문화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 확대에 기인한다.
‘실제적인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어학과는 외국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과 연계한 특성화교육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어+실용음악’, ‘한국어+관광레저항공경영’, ‘한국어+호텔·레스토랑경영’ 등 차별화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관심과 실무에 맞는 학습을 이어가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학과는 학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는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학생들을 일대일로 연결해 학습을 지원하는 ‘한국어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국어학과 소속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학과] 국내 거주 200만 외국인 대상, 한국어 및 한국문화 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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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7)는 어느 날 우연히 낡은 사진첩에서 발견한 추억이 담긴 사진처럼 정지된 흑백 화면들로 가득 찬 영화다. 이 영화는 ‘일상’이란 첫 번째 챕터를 시작으로 ‘계획-여행-작별-성탄절’까지 다섯개의 챕터로 나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섯개의 챕터와 프롤로그, 영화 속 영화 <사제 폭탄을 삼킨 남자>, 에필로그까지 모두 7장으로 구성된다. 시골(충청남도 금산) 이발사 모금산(기주봉)은 보건소 의사에게 위암 선고를 듣는다.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울에 있는 아들 스데반(오정환)의 여자친구 예원(고원희)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아들과 함께 내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금산은 아내의 15주기인 크리스마스날을 상영일로 결정하고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주면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자고 한다.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하나는 ‘금산’에 사는 주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흑백 이미지, 중첩된 숏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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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붕괴사고 현장에서 동생을 잃는, 끝이 늘 똑같은 꿈.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뜬 여자는 목욕탕 간판을 켜고 영업 준비를 한다. 카운터에 앉아 건물 모형을 만들다가 미용사를 찾는 손님이 오면 숙취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엄마를 깨워 일으킨다. 일감을 받는 건축사 사무소에 들렀다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목욕탕을 청소하는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 탕에서 일하는 세신사가 여자를 부른다. “문수야, 나 간다.” 문수, 이름이 하문수(원진아)였다. 시작부터 주인공 이름을 각인시키는 대개의 드라마와 달리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첫회 20분이 지나도록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공사장 잡부인 이강두(이준호)도 마찬가지.
사고 생존자인 동시에 유가족인 문수와 강두는 10년이 지나 건축 모델러와 인부로 다시 개발을 시작한 현장을 찾았다. 사고를 겪은 두 사람을 특별한 감정으로 엮나 싶었던 이야기는 시공사가 마련한 추모비를 강두가 해머로 깨부수는 사건
[TVIEW] <그냥 사랑하는 사이> 삶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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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ナミヤ雑貨店の奇蹟
감독 히로키 류이치 / 출연 야마다 료스케, 니시다 도시유키, 무라카미 니지로, 간이치로 / 수입 에이원엔터테인먼트 / 배급 이수C&E / 개봉 2월 28일
살인사건도, 명탐정도 등장하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동명의 일본영화로 만들어졌다. 30여년 동안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좀도둑에게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조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은 흡인력 있는 전개와 따스한 필치의 이야기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이브레이터>(2003), <부드러운 생활>(2006)을 연출한 히로키 류이치가 감독을 맡은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총 5장으로 구성된 원작의 이야기 중 세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야마다 료스케), 쇼타(무라카미 니지로), 고헤이(
[Coming Soon]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32년 전 과거의 상담 편지로 시작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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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는 특별한 아이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그는 결코 아픈 아이는 아니다. 게임 중독이면서 피아노 천재인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면부지의 형이 생기면서 그의 일상도 변화를 겪는다. 진태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진태의 모습을 마냥 무겁지만은 않게, 그러면서도 결코 희화화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며 코미디를 만들어가야 했다. 쉽게 말해 그는 불편하지 않은 긍정의 웃음을 만들어야 했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다. 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고는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던 사람들이 처음 만나 가까워지며 벌어지는 일들이 진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태를 우울하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호감 가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 또 진태의 감정 표현 방식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점을, 그의 섬세한 감정이 영화에 드러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해나갔다.
-또 피아노 천재라는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 -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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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권투선수라는 타이틀은 빛바랜 영광일 뿐, 지금은 젊은 친구들의 스파링 상대나 하고 있는 반백수 조하(이병헌). 자신을 버리고 새살림을 차린 엄마(윤여정)에 대한 원망도 묵은 감정이 된 지 오래. 하지만 17년 만에 다시 만난 엄마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진태(박정민)와의 동거가 조하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는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은 모처럼 힘을 쭉 뺀다. 웃기도 많이 웃고, 몸개그도 선보인다. 거의 20년 전 출연한 드라마 <해피투게더>(1999)에서 무명의 야구선수 서태풍이 보여준 인간적 매력을 다시 소환한 느낌이랄까.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허술하고 투박한 동네 형이 된 이병헌을 만났다.
-<싱글라이더>(2017), <남한산성>(2017)에 이어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2017년에만 <씨네21> 표지 촬영을 세번이나 했다.
=이제 당분간은 못 볼 수도 있다. (웃음) 곧 드라마를 찍게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 힘 빼기의 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