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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란 배우가 보통 연구하는 배우가 아니다.” 이병헌도 보통 배우가 아니란 걸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보통내기가 아닌 두 배우가 만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은 집 나간 엄마와 17년 만에 재회한 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진태와 동거를 시작하는 전직 복서 조하를 연기한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진태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지만 피아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는 캐릭터다. 카리스마를 벗고 털털함을 입은 이병헌과 발성부터 손가락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을 계산해서 연기해야 했던 박정민은 진심의 연기로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연기만이 내 세상이라는 듯 누구보다 바쁘게 2017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두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을 만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박정민 - 진심의 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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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미셸 윌리엄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월버그, 티모시 허튼, 찰리 플러머, 로맹 뒤리스
<올 더 머니>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 (Ndrangheta)가 석유 재벌 J.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손자를 납치했던 실화를 조명한 영화다. 유괴범들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달러(약 186억원). 하지만 J. 폴 게티는 그들에게 한푼도 줄 수 없다고 선언한다. 아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게일(미셸 윌리엄스)은 전직 CIA 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선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7.12.29~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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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되다.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는다.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영화제 경쟁부문과 필름마켓 등을 두루 경험한 그녀는 “세상 모든 이들을 하나로 이해시키고 무언가를 공유하게 만들고 갈구하게 만드는 축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페이스북 독점 중계한다.
1월 7일 오후 5시(현지시각)에 열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라이브 스트리밍을 페이스북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한편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캐럴 버넷, 에런 테일러 존슨, 셜리 매클레인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방송의 진행자로 나선다.
-할리우드 여성 영화인, 성폭력 대응단체 설립한다.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 여성 영화인들과 함께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단체 ‘타임스업’을 설립했다. 메릴 스트립, 애슐리 저드, 리즈 위더스푼 등이 참여하며 1300
케이트 블란쳇,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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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전원을 켜지 마시오!
[정훈이 만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전원을 켜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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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 넘쳐흐르되 입은 삼가라.” 특히 화를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 “화가 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거나 대답하지 않도록 조심해라. 화를 멀리해라.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 이것은 4천년 전 이집트 고관 프타호텝이 사회적 우아함의 문제에서 자제심의 중요성을 논한 부분이다. 무용 비평가 사라 카우프먼의 <우아함의 기술>은 우아함이라는 화두를 풀어간다. 자제심 없는 사람이 우아해 보이기란 불가능할 테니 새겨들을 말이다. 그런데 대체로 우아하다는 말은 “느긋하고 균형 잡힌 몸, 매끄럽고 효율적인 움직임, 관심과 연민, 자족적인 침묵”을 뜻한다. 몸과 움직임의 전문가인 무용 비평가가 우아함에 대해 논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만큼 작심삼일마저도 되지 못하는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멀고도 먼 단어다.
현대무용 안무가 폴 테일러는 걸음걸이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골반에서 정직성을 본다!(“걸음걸이를 보고 조지 부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우아하게 걸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우아함의 기술>, 신년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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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가제)
감독 김병우 / 출연 하정우, 이선균 / 제작 아티스트컴퍼니, 퍼펙트스톰필름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판문점 30m 아래 지하 벙커의 비밀 회담장에서 글로벌 민간군사기업(PMC) 블랙 리저드가 군사작전을 펼친다. 그로 인해 블랙 리저드의 리더인 에이햅(하정우)과 팀원들은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에이햅은 그 안에서 북한 군의관 윤지의(이선균)와 조우하게 된다.
● 포인트 : 전장을 체험하듯 현장감 극대화_ <PMC>는 복잡한 국제 정세로 얽혀 있는 판문점 지하, 즉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군사작전이 펼쳐지는 영화다. 김병우 감독은 인물의 상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체험할 수 있는 액션” 컨셉을 구상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교전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끔 카메라의 시선 처리를 의도했고, 주인공 에이햅의 시선이 다가갈 수 없는 교전 상황은 드론숏이나 다양한 카메
[프로젝트⑯] <PMC>(가제) 김병우 감독 - 상상할 수 없었던 군사작전이 펼쳐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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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2>(가제)
감독 이언희 / 출연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 서영희, 이일화 / 제작 크리픽쳐스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경찰을 그만둔 태수(성동일)와 지인에게 만화방을 팔아넘긴 대만(권상우), 두 남자는 탐정 사무실을 열었다. 야심차게 창업을 했지만 영업이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경찰서에 일감을 따내기 위한 영업을 하러 간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임신한 약혼녀를 위해 과일을 사러갔다가 사라지고, 다음날 기찻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경찰은 그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려고 하고, 대만은 약혼자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여성에게 사건을 해결해주겠다고 명함을 건넨다. 그 여성이 대만을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고, 태수와 대만의 수사가 시작된다.
● 포인트 : 이언희 감독표 추리극의 재미_ 흥행에 성공한 전편의 명성에 기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전
[프로젝트⑮] <탐정2>(가제) 이언희 감독 - 친근한 인물들의 모험담이 주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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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
감독 김성훈 / 출연 현빈, 장동건, 조우진, 김의성, 서지혜 / 제작 리양필름, 영화사 이창 / 배급 NEW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이청(현빈)은 조선의 왕 이조(김의성)의 아들로 주색잡기에 능한 조선 최고 무공의 소유자다. 어느 날 이청은 왕위 계승을 앞두고 있던 형, 세자 이영의 급작스러운 부름을 받아 십수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하필 밤에만 활동하는 정체불명의 ‘야귀’(夜鬼)가 창궐해 나라가 쑥대밭이 되자 이청은 기울어진 조정과 야귀에게 공격받는 백성 모두를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 포인트 : ‘어벤져스’ 같은 팀워크_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야귀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맞서는 인물들이 보여줄 액션이야말로 <창궐>의 기대 포인트. 엄청난 무공의 소유자 이청이 선보일 액션과 더불어 그를 도와 야귀들에 맞서는 박종사관(조우진), 덕희(이선빈), 대길 스님(조달환), 학수(정만식), 만보(박진
[프로젝트⑭] <창궐> 김성훈 감독, "액션의 힘을 최대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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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감독 연상호 / 출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 제작 레드피터 / 배급 NEW / 개봉 1월
● 시놉시스_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현(류승룡)은 집안사정으로 딸 루미(심은경)와 10년째 떨어져 지내고 있다. 루미는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며 닭집을 운영하는 청년 사장이다. 어느 날 민사장(김민재)과 그 일당에 의해 루미를 비롯한 상인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즈음 석현에게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초능력이 생긴다. 무기력했던 석현은 이제 자신의 능력으로 딸을 돕고자 하고 그의 결심에 따라 능력도 점점 강해진다. 평범했던 한 남자를 둘러싼 세계가 점차 변화하고 이에 따라 남자도 성장하기 시작한다.
● 포인트 : <아키라>+<동경대부>=?_ 워낙 전무후무한 결합이라 어떤 설명을 보태도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장르보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어보자. <아키라>의 톤을 뼈대로 <동경대부>
[프로젝트⑬] <염력> 연상호 감독, "매우 독특하지만 일반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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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감독 김광식 /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 제작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 공동제작 모티브랩 / 배급 NEW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645년.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은 권력자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은 요동정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고구려의 수장 연개소문과 대적하기도 전,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 안시성이 발목을 잡는다. 당시 연개소문(유오성)에게 반역자로 낙인찍힌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은 인품과 전투 지략을 두루 갖춘, 백성들의 영웅이다. 양만춘은 연개소문의 비밀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한 병사 사물(남주혁)과 시시때때로 침략을 전개하는 이세민의 군대 사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한다.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검도수장 풍(박병은), 여군 부대의 수장 백하(설현) 등의 헌신과 함께, 나라가 버린 양만춘이 나라를 구하는 88일간의 사투가 시작된다.
● 포인트 : 공성전의 모든
[프로젝트⑫] <안시성> 김광식 감독, "시대적인 배경이 과거일 뿐 전쟁영화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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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감독 강형철 / 출연 도경수, 박혜수, 재러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 /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 배급 NEW / 개봉 2018년 하반기
● 시놉시스_ 1951년 한국전쟁 중 거제도의 포로수용소. 반항적인 성격의 북한군 로기수(도경수)는 우연히 브로드웨이 출신 흑인 장교 잭슨(재러드 그라임스)의 춤을 보고 탭댄스에 빠져든다. 잭슨이 만든 오합지졸 댄스팀의 팀원으로 합류한 로기수. 아내를 찾으려는 바람으로 춤을 추는 강병삼(오정세), 춤에 대한 재능을 타고났지만 협심증으로 1분 이상 춤을 추지 못하는 중공군 샤오팡(김민호), 돈 벌려고 춤을 추는 양판래(박혜수) 등이 한조가 된다. 각자의 꿈을 춤으로 실어나르던 것도 잠시, 이념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수용소에서 춤을 향한 그들의 꿈도 위기를 맞는다.
● 포인트 : 살 떨리는 라이선스 선곡은 어디까지_ 강형철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김준석 음악감독은 ‘감독이 공동음악감독이다’라고 할 정도로 음악을 ‘놓지 않
[프로젝트⑪]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 춤으로 이 시대를 관통하니 비극에 유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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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가제)
감독 변혁 / 출연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김강우, 이진욱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상반기
● 시놉시스_ 소신 있는 대학교수 장태준(박해일)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계 진출을 꿈꾼다. 장태준의 아내이자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 역시 관장이 되고 싶어 한다. 시민은행이란 아이디어를 이용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장태준과 그런 그를 유심히 바라보는 세력들이 있다.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이자 대기업 총수인 한용석(윤제문)과 그의 아내이자 미술관 관장인 이화란(라미란)은 장태준과 오수연 부부에게 주목한다. 지금보다 좀더 나은 집단, 상류사회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부딪힌다.
● 포인트 : 상류사회의 상징 ‘현대미술’_ 상류사회를 지탱하는 가치는 권력과 돈이다. 영화는 거기에 더해 현대미술이 가지는 상징성을 부각한다. 이야기의 주요 무대 중 하나가 미술관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예술
[프로젝트⑩] <상류사회>(가제) 변혁 감독, "보통 사람이라고 믿는 우리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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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감독 장재현 / 출연 이정재, 박정민 / 제작 외유내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종교문제연구소를 운영하며 사이비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박 목사(이정재)가 신흥 종교와 연관된 ‘사슴동산’을 수사하면서 믿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려 든다.
● 포인트 : 신흥 종교를 둘러싼 미스터리_ 영화의 줄거리가 스포일러 지뢰밭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 알아차리기가 아직 쉽지 않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십자가를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의 기독교와 달리 불교, 특히 불교와 관련된 민속종교의 세계관은 일반인에게 다소 친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장재현 감독은 전작에서 구마의식이라는 낯선 종교적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재능을 보여준 바 있다. “불교 세계관을 알면 알수록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감독의 말대로, 종교적 소재가 사건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게 <사바하>에서 기대하는 지점이다.
또 종교를
[프로젝트⑨] <사바하> 장재현 감독 - 무기력한 신에 대한 원망 혹은 불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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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가제)
감독 한준희 / 출연 공효진, 류준열, 염정아, 전혜진 / 제작 쇼박스, 호두앤유픽쳐스 / 배급 쇼박스 / 개봉 2018년
● 시놉시스_ 뺑소니 사고를 전담하는 조사반 소속 경찰 민재(류준열)는 뛰어난 수사력으로 팀내 에이스를 맡고 있다. 그런데 광역수사대에서 형사 시연(공효진)이 ‘뺑반’으로 좌천되어 합류하게 된다. 민재와 시연은 힘을 합쳐 광기 어린 레이서 출신 사업가 재철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포인트 : 감정이 들끓는 카체이스_ <뺑반>은 경찰영화이면서 동시에 카체이스 액션을 통해 자동차 영화로서의 면모도 강조한다. 한준희 감독은 드니 빌뇌브의 <프리즈너스>(2013)에서 로키 형사(제이크 질렌홀)가 피를 흘리며 비오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을 예로 들면서 “건조하면서도 인물의 온도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정서적인 액션”을 영화의 주된 액션 컨셉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차량이 한대
[프로젝트⑧] <뺑반>(가제) 한준희 감독,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는 경찰영화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