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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잘하는 방법은? 사실과 허구를 섞을 것. 흥미진진한 ‘썰’ 속에서 아는 사실을 발견하면 홀딱 넘어가기 쉽다. ‘팩션’이라 불리는 장르의 힘이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흥미진진한 두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마가파이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은 1936년부터 7년여 동안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 소설. 홍콩 완차이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51살에 쓴 첫 장편인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홍콩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식민과 전쟁의 역사, 흑사회 뒷이야기를 남자와 남자 사이의 섹스와 상승욕구를 중심으로 그려냈다. “남의 고통과 쾌락 사이에서 살 길”을 찾는 사람들, “돈을 잃는 고통은 또 다른 이름의 쾌락”임을 발견한 사람들, 매춘과 마약, 쌀이 함께 밀거래되던 시기의 이야기. 어디에서나 그렇듯 그 시기의 홍콩에서도 여자들의 비명은 남자들의 돈이 되었다. 지금의 홍콩을 읽을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함은 물론이다. 2017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대상과 홍콩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모나미 153 연대기>, 진짜 같은 가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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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1월 6일(월)부터 1월 31일(금)까지 2020학년도 2차 신입생을 모집한다.
호텔관광대학원의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MBA, 문화창조대학원의 ▲미디어문예창작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6개 전공에서는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100%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오프라인 대학원과 동일한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실시간 화상시스템을 통해 강의·세미나·토론·논문지도·학생상담 등 오프라인 대학원과 동일한 교육환경을 PC 및 모바일에서 제공한다. 모바일 수강을 통한 진도율 반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해 학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학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입학생의 약 90%가 장학혜택을 받을 만큼 폭넓은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졸업 방법을 통해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졸업할 수 있다.
전형은 서류평가 40%(자기소개서 20%+연구계획서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2020학년도 2차 모집 1월 6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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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7일, 영화 <밤쉘>의 개봉을 앞두고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이 커리어 초기에 유명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테론은 장편영화 데뷔 전이었던 1994년에 유명 감독으로부터 집에서 오디션을 보자는 제의를 받았고, 밤 9시에 차를 몰고 가면서 ‘원래 영화계는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가운을 입은 채 음주 중이던 감독은 오디션에는 관심이 없고 대화를 하고 싶다며 테론의 무릎을 만졌다. 자리를 뛰쳐나온 테론은 “가야 할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사과까지 한 자신을 자책했다면서 여성들이 흔히 자신을 비난하게 되는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녀는 배우 데뷔 후 가해자의 이름을 적시하며 언론에 사건을 고백했지만, 기자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추가로 밝혔다.
공교롭게도 테론의 인터뷰가 있고 며칠 뒤,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주범인 제작자 하비 웨
미투 운동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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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허진호 감독의 신작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에서 세종과 그의 충직한 벗 장영실의 즐거운 한때는 늦은 밤 강녕전 마루에서 나란히 별빛을 바라보는 것으로 묘사된다. 조선만의 기술로 천문기기와 시계를 만들고자 했던 왕과 신하의 절절한 진심을 표현하는 이 장면. 조화성 미술감독과 함께 <천문>에 참여한 곽호정 미술팀장은 “세종과 영실이 누운 장면의 우물마루가, 보통 오래된 한옥이 그러하듯 나무가 약간 뒤틀린 것처럼 보이도록” 공을 들였다. 묵직한 배우의 얼굴과 빛나는 별까지, 관객의 시선을 빼앗을 요소들이 다분한 장면임에도 미술팀은 안성 디마세트장에 세월을 묻히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비화다. 손이 많이 가는 정통 사극인 데다, 과학자 장영실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천문기기 간의, 물시계 자격루 등이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영화 <천문>은 미술품의 고증
<천문: 하늘에 묻는다> 곽호정 미술팀장 - 시대와 호흡하는 은은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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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연말연시에 특히 바쁜 직업이다. 저무는 해를 결산하고 다가오는 해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는 것이 숙명이다 보니, 일에 치여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새해를 맞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연말이 되면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그렇게 야속하고도 부러울 수가 없다. 올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용산에서 열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시사회에 참석했다가 오후 시간에 극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를 보고 회사로 복귀하는 길에 불현듯 울적해졌다. 나는 왜 저 풍경 속의 한명이 될 수 없는가. 어쩌면 되지 못한 게 아니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나는 마감 노동자의 길을 선택했을까. 기자에게 마감은 무엇이고, 마감에게 기자란 무엇인가…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의 심연으로 빠져들다 보니 어느덧 다음 정거장은 (<씨네21>이 위치한) ‘당산’이란다. 아차차, 이번주 에디토리얼 원고는 언제 쓰지.
눈앞에 닥친 업무에 고단함
[장영엽 편집장] 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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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이 1천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12월 10일 국회에서 통과된 2020년 정부 예산안에서 2020년 영진위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은 1015억원으로 책정됐다. 2019년보다 247억원, 전년 대비 32.1% 증액된 결과다. 내용 면에서 보면 대기업 독과점 상황을 막고 한국영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하고, 제작사 및 독립·예술영화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영화발전기금 예산 집행 계획에 따르면 영진위는 “중·저예산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강소 제작사 육성 펀드 신설(160억원 편성), 독립·예술영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40억원 편성), 한국영화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 확대(전년 대비 44억원 증액, 총 62억원 편성) 등을 주요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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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넷플릭스는 관객들과 한 뼘씩 가까워지고 있다. 영화와 영화 아닌 것을 가르던 경계로서의 극장은 희미해진 모습이다. 극장 영화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만 같던 감독들도 넷플릭스와 손잡고 일궈낸 걸작들을 발표해왔다. 올해 발견된 넷플릭스 영화들의 리스트를 살피자니, 이듬해 만나게 될 영화들에도 기대를 걸게 된다.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2019년 넷플릭스 영화 7편을 추렸다. (무순)
내 몸이 사라졌다
애니메이션ㅣ제레미 클라핀ㅣ프랑스
최근 넷플릭스는 <로마>나 <아이리시맨>처럼 야심찬 거장들의 드림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꼭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만 반드시 더 좋은 영화가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2019년 올해 넷플릭스 영화 중 소박하지만 독창적인 에너지를 인정받은 영화가 있다. 제레미 클라핀 감독의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를 주목하자. 해부학실을 빠져나온 잘린 손 하나가
2019년 한 해를 빛낸 넷플릭스 영화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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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가 속속들이 극장을 찾아온다. 2020년 개봉을 앞두고 기대작에 이름을 올린 <탑건: 매버릭>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대표적인 증거다. 내년 초,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친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비롯해 <나 홀로 집에>와 <캐리비안의 해적> 리부트 소식까지 준비했다. 과연 이들은 과거의 명성을 잇는 새 시리즈로 안착할 수 있을까?
리부트 캐스팅 확정, 케빈은? <나 홀로 집에>
성탄절 만인의 고정 픽 <나 홀로 집에>가 리부트 된다. 디즈니 플러스는 <나 홀로 집에>의 새 버전 제작을 알린 이후, 최근 주연 배우 3인방의 캐스팅을 알려왔다. 무엇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맥컬리 컬킨의 귀여운 아역 시절을 대표한 캐릭터 '케빈'의 자리일 것. 주인공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에 출연해 주목받은 아역 배우 아치 예이츠로 발탁됐다. 다만 아치는 케빈이
케빈은 누가 해? 속편·리부트로 찾아올 추억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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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즉흥성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애드리브’. 배우가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뱉은 대사, 행동들.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장면을 갑자기 변경한 경우 등 그 이유도 다양하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201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차지, 흥행 면에서도 전 세계 R 등급 영화 1위를 갱신한 <조커>가 애드리브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주인공 아서(호아킨 피닉스)가 억지로 미소를 만들며 흘리는 눈물,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 등 여러 장면이 호아킨 피닉스의 즉흥적인 연기로 탄생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영화 속에는 애드리브로 탄생했던 장면, 대사들이 있다. 그중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10가지를 꼽아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해당 영화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피범벅 손
배우의 집념이 빛을 본 순간이다. 쿠엔틴 타
다시 봐도 대단한! 애드리브로 탄생했던 명대사·명장면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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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4.16재단이 주최하고 <씨네21>이 후원하는 2019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의 첫번째 시상식이 열렸다. 2018년 5월 창립대회를 열고, 2019년 2월 정부지원 공식재단으로 선정된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이 품은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실현하고자 한다. 김정헌 이사장은 인사말을 전하며 “그동안 재단이 추진해온 여러 가지 사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제1순위 목표에 기반한 것”이라고 취지를 다시금 밝혔다. 장편극영화 부문, 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뉜 콘텐츠공모전은 올해 2회를 맞았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접수를 받은 올해는 50여편이 접수됐다. 이중 최종 당선작은 극영화 시나리오 두편과 다큐멘터리 기획안 1편으로 좁혀졌다. 이날 시상을 위해 자리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영상문화콘텐츠로 참사를 기억하는 활동을 위해 지난여름부터 이 공모전을 시작했다. 이번 당선작들이 하루빨리 훌륭한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수상자 인터뷰 - 사회적 아픔, 영화로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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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인터뷰를 하러 찾아간 망원동의 음악 작업실에서 펑크 록밴드 빌리카터의 주축이 되는 둘을 만났다. 탈색한 금발이 잘 어울리는 김지원은 굵게, 마음 깊은 곳으로 호소하는 음색을 악기처럼 조율하며 노래를 부른다. 소녀 같은 웃음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듯한 김진아는 누구보다 신나고 진지하게 기타를 친다. 2015년 《The Red》라는 EP앨범으로 데뷔한 이들은 곧 척박한 한국 펑크 신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 《The Yellow》 《The Green》 《The Orange》로 이어지는 EP 시리즈는 각각 다른 주제로 그들이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하는 연작이다. 어떤 이야기에는 조용한 새벽의 심상같은 우울한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고, 어떤 이야기에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날것처럼 느껴진다. 2016년 발매한 《Here I Am》은 밴드 초기의 다양한 면모를 13곡 안에 가득 채운 첫 번째 정규음반이다. 펑크뿐만 아니라 하드록이나 블루스처럼 그들이 영향을 받은 음악과 멜로디에
[마감인간의 music] 빌리카터 《Here I Am》, 로드무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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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드라마라면, 인터뷰에 임하는 염혜란의 캐릭터는 이런 지문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말이나 행동을 과장하지 않고. 웃을 땐 시원하게 말할 땐 솔직하게. 배우 염혜란은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연기를 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홀리지 않지만 정직한 생각과 말이 주는 힘은 컸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염혜란이 연기한 옹산의 고학력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의 말도 그랬다. 홍자영은 결혼한 여성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어록을 남겼고, 누구에게도 아부하지 않고 정확하게 사리 분별하는 모습으로 스스로 멋진 여자임을 증명했다.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으로 올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전부터 그를 눈여겨본 관객이라면 그가 영화와 드라마에 모습을 비추기 시작한 초반부터 염혜란이 남다른 떡잎을 지닌 배우였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올해는 영화에서의 활약도 특별했는
배우 염혜란 -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고 시대의 흐름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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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는 집요할 만큼 ‘대칭적인 하나의 짝’으로 구성된 영화다. 전반적으로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애덤 드라이버)라는 주인공들이 그러하며, LA와 뉴욕이라는 배경 또한 대립적으로 비친다. 가족드라마인 동시에 매력적인 법정 영화인 이 영화에서 찰리가 만나는 두명의 남자 변호사 또한 서로 다른 상징성을 지닌 하나의 짝이다. 잘나가는 만큼 냉정하고 몰인정한 변호사 제이(레이 리오타)에게 당황했던 찰리가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 버트(앨런 알다)를 만나고 감동해 그를 선임했다가 법정 싸움에서 불리해지자 버트를 자르고 제이를 선임하는 과정은 관객에게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 찾아온 삶의 균열
영화와 마찬가지로 결혼 또한 서로 다른 두개의 세계가 하나의 짝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의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혹은 하나의 세계가 관계의 불균형을 깨닫기 시작하면 그 결혼에 문제가 생기기 시
<결혼 이야기>가 섬세하게 쌓아올린 시간의 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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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배우가 그 배우인지 서둘러 알아보지 못했다. <호흡>의 민구는 감히 그 심정을 헤아려보려는 시도조차 미안하고 주저될 만큼 지옥 같은 바닥을 경험해본 남자다.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려는 정주(윤지혜) 부부에게 12년 전 유괴당했던 민구는 이후 인생이 완전히 무너진다. 교도소에서 나와 청소업체 직원으로 취직한 그가 정주와 재회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밝은 모습으로 기자에게 인사를 건넨 김대건은 <호흡>의 민구보다 차기작에서 연기한다는 모범생 캐릭터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의 학창 시절 역시 첫인상만큼이나 ‘반전’의 연속이다. 중1 때부터 시작한 비보이 경력이 무려 6년,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도 출연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입시를 준비하게 된 건 뮤지컬 연출가에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라”는 말을 자꾸 듣게 되어서다. 그는 “도대체 ‘연기’란 게 뭔지 궁금했”고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고 싶은 마음에 들어간 대
<호흡> 김대건 - 연기 그 이상의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