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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이야기를 담은 <배심원들>이 5월 15일 개봉했다. 우리나라에도 배심원 제도가 있었다니 흥미를 끄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법정을 무대로 펼친 영화들의 묘미는 총과 칼 없이, 오로지 말로 벌이는 액션의 쾌감에 있다. 말과 말이 오고 가는 두뇌 싸움을 즐기는 관객들이라면 여기 소개할 다섯 편의 영화도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 한정된 공간, 숨 막히는 토론 현장 -
12명의 성난 사람들
<배심원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한국에선 생소한 배심원 제도를 다룬다는 점에서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떠올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법정 드라마의 장르에서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남다르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8세의 빈민가 소년에 대한 일급 살인죄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12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각계각층의 보통 사람들이 모여 금세 유죄로
총칼 없는 말의 전쟁! 법정 배경 영화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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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인 출신 아니랄까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이 건네준 명함 뒷면을 보다가 시구(詩句)가 눈에 들어왔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그가 낸 산문집 제목으로, 세상 모든 꽃이 그렇듯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꽃이 가진 향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 의원은 얼마 전 22개월간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직에서 내려와 국회에 복귀했다. 문체부 장관 시절은 그에게 온갖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이하 진상조사위)를 꾸려 박근혜 정권 시절 자행된 블랙리스트 사건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백서 열권에 담아냈고, 우려도 컸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후 차례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다졌다. 장관 시절 늘 굳은 얼굴이었는데 오랜만에 국회에서 보니 미소가 활짝 피어 있었다.
-장관 시절 늘 검은색 머리카락을 보다가 갈색 머리카락은 좀 낯설다. (웃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가 문화예술인들에게 설명하고 그게 부족하다면 더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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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씨네21>과 밴드경연대회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를 함께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쥔 밴드 ‘바투’와 더불어 ‘헤이맨’과 ‘오드’를 각각 2, 3위로 배출한 화성시가 올해도 여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화성시(華城市)는 동북쪽으로 수원시, 동쪽으로 용인시, 남쪽으로는 오산시와 평택시, 북쪽으로는 안산시와 접하고 서북쪽으로 시화호를 사이에 두고 시흥시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바다인 경기만도 있는 경기도 서남부의 도농복합시다. 경기도 지역 중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며 활발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화성시가 6월 1일부터 열리는 밀크업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정조 효문화제, 공룡알 화석지 개발 등을 준비하며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건네준 명함 이미지가 독특하다.
=일단 내 사진을 명함에 박는 게 너무 이상하고(웃음), 명함만으로 화성시를 알릴 수 있게끔 심플하게 전달할 것만 전달하고자 생각했다. 지난 2009년
서철모 화성시장 - 문화 축제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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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이 당도한 사회에서 발버둥치는 젊은 영화인들을 그린 <그들이 죽었다>(2014), 낯선 타국에서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직장인이 나오는 <대관람차>(2018) 등 청춘영화를 만들어온 백재호 감독이 첫 번째 다큐멘터리에서 의외의 대상과 만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극장가를 찾는 <시민 노무현>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퇴임 이후 귀향을 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생활을 충실히 담은 영화다. 이 시기에 찍힌 200시간 이상의 기록 영상을 꼼꼼히 솎아낸 영화는 작품 전체를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로 가득 채웠고, 여기에 오늘날 봉하마을의 모습을 포개두면서 현재진행형의 가치를 질문한다. 특히 백재호 감독은 화창한 풍경 숏, 부드럽고 산뜻한 음악, 가벼운 폰트 등을 통해 작품을 밝고 따뜻한 색채로 꾸렸다. 기존의 정치인 다큐멘터리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스타일임은 물론이고, 45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새롭게 ‘진보의
<시민 노무현> 백재호 감독 -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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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은 ‘말의 영화’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집과 카페, 펍과 호텔, 회사와 포럼장 등 도시의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지식인들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 대 면의 만남이 사라지고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들여다보는 시대,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는 세계의 가장 유서 깊은 문화인 책과 출판업에 대한 토론의 영화를 만든 것이다. 발표하는 작품을 통해 세계의 풍경 속에서 변화하는 삶과 인간관계의 양상을 면밀하게 포착해온 아사야스는 <논-픽션>을 통해 문화와 언어는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야말로 영화의 역할이라 믿으며. 최근 차기작 <와스프 네트워크>의 촬영을 마치고 파리에서 후반작업 중인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서면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퍼스널 쇼퍼>(2016)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내게 현대 세계는, 팽창하는 물질주의와 그것을 해독(解毒)하려는
<논-픽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 나는 사회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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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눈매와 날렵한 몸놀림은 거구의 마동석조차 긴장하게 한다. <악인전>에서 김성규가 연기한 K는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와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이 미친 듯이 잡으려고 하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다. 영화에서 김성규는 꿈에 나올까 무서울 만큼 징글징글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범죄도시>에서 장첸 일당 중 한명인 양태를 연기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비밀이 많은 남자 영신을 맡은 그다. 김성규는 “K는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영화를 보니 내가 고민했던 지점을 감독님께서 잘 담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나쁜 놈을 맡았는데. (웃음)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장동수, 정태석, K 등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남자가 달려가는 구조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동시에 K가 동수, 태석으로부터 쫓기는 한편, 연쇄살인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연상돼 표현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작인 <범죄도시>
<악인전> 김성규 - ‘또 악역이야?’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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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상상해봐라. 오디션에서 “(초능력으로) 이 의자를 저쪽으로 움직여보세요”라고 한다면 어떨지. (웃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을 때 에이전트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새로운 <엑스맨> 영화에 역할이 있는데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내 스케줄을 물어봤다고. 그 뒤 사이먼으로부터 직접 각본을 받았다. 사이먼과는 예전에 그가 제작한 <마션>(2015)에서 함께 작업한 적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가 차분하게 대처하는 방식이 놀랍다. 그는 좋은 작가이자 좋은 감독이다. 그런데 내가 여러분에게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까지 코믹북 기반의 히어로영화에서 주인공과 상대 악역 모두가 여성인 적이 있었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그러니까, 나 역시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영화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당연하다. 이것 역시 지금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변화 아닌가?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극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차별하지 않는 이들과 작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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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전세계에서 개봉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폭스가 디즈니로 인수되기 전 개봉하는 마지막 <엑스맨> 시리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물론 앞으로 제작될 <엑스맨> 시리즈의 미래에 대한 영화계, 미디어,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이번 영화는 그동안 앙상블 캐릭터로 묘사되었던 진 그레이(소피 터너)의 얼터에고 ‘다크 피닉스’라는 캐릭터를 정면에 내세운다. 성격이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먼저 보살펴왔던 진 그레이는 어린 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자신의 잠재력을 알게 된다. 그 후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의 지도를 받아 엑스맨으로 성장하며 동료 돌연변이들과 새로운 가족을 결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엑스맨은 조난된 우주선의 비행사들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진은 태양에서 급격히 분출된 섬광을 맞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 그녀의 과격하고 이상스러운 행동으로 엑스맨 내부에 분열이 시작되고, 다크 피닉스로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보여주는 <엑스맨> 시리즈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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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록한, 당시 사진 속의 한 남자. 보수논객이자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건장한 체격, 매서운 눈매의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하고, “광주 시위는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 저지른 폭동이다. 따라서 민주화 시위도 없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보수진영에 의해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개입설이라는 왜곡된 역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그때, 제1광수의 존재에 대한 증언이 등장한다. 당시 만삭의 몸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나눠주었던 여성, 주옥씨가 ‘제1광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시민군 ‘김군’임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다큐멘터리 <김군>은 그 한장의 사진이 던져준 호기심에서 출발해, 어딘가 있을 ‘김군’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사라진 김군의 행방을 찾는 영화적 서스펜스로 출발해 무수한 ‘김군들’이었을 당시 시민군의 응어리진 내면을 만나기까지 다큐멘터리 <김군>은 밀도 높은 서사로 대중의 긴장과 감정을 이끌어내도록 영리하게 조율된
<김군> 강상우 감독, 신연경 PD, 고유희 PD - 5·18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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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녹아내리고 있고, 지도자들은 폭력과 분노와 거짓말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들은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며 사람들이 그 허구가 진짜라고 믿게 한다.” 제72회 칸영화제 개막을 알린 것은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정치적 발언이었다. 그는 5월 14일 저녁, 칸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 모인 전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이민자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무지에 대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예술가로서 마음을 열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영화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냐리투의 말은 마치 짐 자무시의 개막작 <데드 돈 다이>를 소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짐 자무시의 좀비영화 <데드 돈 다이>는 이냐리투가 언급했던 바로 그 ‘기후변화’ 때문에 생겨난 참사를 조명한다. 북극에 균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지구의 궤도가 달라지며 밤이 사라지고 동물들이 자취를 감추는 등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 돈 다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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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지금 영화라는 불완전한 꿈을 꾸는가. 72회를 맞이하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열리는 크루아제트 거리가 변화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대 영화예술의 어젠다를 주도하면서 동시에 산업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영화제 입장에서, 특히 칸의 최근 고민은 영화라는 예술이 처한 고민과 궤를 같이하는 듯 보인다. 올해 칸의 라인업 경향을 언급하는 여러 매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점이 바로 넷플릭스, 페미니즘, 할리우드와 영화제와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화제는 뒤이어 살펴볼 올해의 라인업으로 대답을 대신한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티에리 프레모 예술감독은 올해의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72회 행사의 위치를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인해 개최가 취소됐던 1회 영화제에 비유했다. 당시 영화제가 전후 시대의 극장 재건에 많은 영향을 끼쳤듯 올해 칸영화제 리스트는 다시금 영화 혹은 극장을 ‘재건’하는 데 힘을 실어주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그런데 “우리는 극장에서 상영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풍경과 올해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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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성함께쓰기를 한 지 벌써 이십년이 넘어간다. 사람들에게 처음 이름을 말하면 세번에 한번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권김현영과 박이윤재가 결혼하면 아이 성은 박이권김 네 글자가 되나요?” 성이 길어지는 걸 걱정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좀 놀랄 정도였는데,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말씀드리곤 했다. “조한지영과 전영록이 결혼해서 두 아이가 태어났어요. 자신도 부모성함께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아들은 아버지의 부계성과 어머니의 모계성을 따라 자신을 전한지훈으로 부른대요. 딸은 어머니의 모계성과 아버지의 부계성으로 성을 만들어 조전미영이고요.”
그러면 그렇게 복잡해서 등록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 우선 큰 오해부터 풀자. 애초에 부모성함께쓰기운동의 목적은 부모 성을 공동으로 등록하자는 데 있는 게 아니었다. 1997년 3월 8일 여성대회 이이효재 선생님을 비롯한 170여명의 여성계 인사들이 부모성함께쓰기운동에 동참하며 호주제 철폐를 외쳤다. “호주제,
부모 성을 함께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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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은 문득, 시작한다. 바튼(제레미 레너)의 가족이 전원의 집 주변에서 한가한 오후를 보낸다. 잠시 후 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장면의 정체는 뭔가. 이어 크레딧이 나오고 현재로 돌아오는데 전편의 엔딩에서 대충 몇주가 지난 시점이다. 그렇다면 첫 장면은 불과 몇주 전의 것이다. 관객으로 치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를 본 게 꼭 1년 전이니 당시의 장면으로 여길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첫 장면은 플래시백인가? 정확히 말하면 ‘아니다’. 바튼은 <인피티니 워>에 나오지 않았다. 즉, <엔드게임>의 첫 장면은 ‘새로운 장면’이다. 굳이 표현하면 ‘과거의 미래형’인 셈이다. 헛소리처럼 들리겠으나, 어쨌든 영화예술에서만 가능한, 우리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기술이다. &l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기록된 사실, 역사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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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부스에 모여 하루 만에 게임 더빙을 완성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뷰티풀 보이스>는 한정된 시공간에 기반한 소동극의 묘미를 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얼마간 격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보편의 애환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사건은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부터 계약 조건이 열악한 프로젝트를 덜컥 수락한 성우 스튜디오의 박 대표(박호산)로부터 시작됐다. 박 대표와 이 감독(연제욱)이 소환한 멤버들은 성우 공채에 탈락한 뒤 1인 BJ로 활동하는 민수(이이경), 늘 인형을 안고 다니는 독특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유리(문지인), 왕년엔 잘나갔지만 지금은 한창 주눅이 들어 있는 광덕(김정팔) 등이다. 현장감을 살린다는 명목하에 여러 명의 성우들이 좁은 부스 안에서 부대끼다 불화를 일으키고, 게임 회사에서 시찰을 나온 강 팀장(배유람)이 갑질을 일삼는 등 날이 저물수록 스튜디오는 점점 더 수렁에 빠진다. 다소 양식적이긴 하지만 <
<뷰티풀 보이스> 오늘 이 녹음, 반드시 끝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