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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뛰는 남자. 돌진하고 부딪쳐도 상대가 다치지 않는다.”(김현수)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로 호명된 정해인은 대체로 거친 남자들이 많던 충무로에 귀한 얼굴이다. <유열의 음악앨범>의 현우나 <시동>의 상필이나 어두운 심연을 품고 있지만, 그들은 폭력성을 과시하기보다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솔직한 소년들이다. “로맨스에 특화된 반짝스타라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다채로운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고 있다”(이주현)며 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난 12월 13일부터 드라마 <반의 반> 촬영에 들어간 정해인은 소감을 묻는 짧은 전화 통화 내내 “기분이 좋다”와 “너무 긴장된다”는 말을 반복하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영화배우로서 보여줄 행보를 약속했다.
[2019년 총결산⑦]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유열의 음악앨범> <시동>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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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부터 거장의 경지를 보여준다.”(허남웅) “김보라 감독이 일으킨 바이럴과 신드롬은 동세대 그리고 후배 여성감독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줄 것임이 확실하다.”(김소미) 그 어느 때보다 다수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이 등장한 해였다. 하지만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절대적 지지와 찬사를 받으며 <씨네21> 올해의 신인감독으로 선정됐다. 김보라 감독은 “<벌새> 개봉 때도 <씨네21>의 별점이 좋아 감동했는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벌새>는 <기생충>과 ‘올해의 영화’ 1, 2위를 다투기도 했다. “<벌새>를 두고 독립영화계의 <기생충>이라 말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함께 회자되어 기분이 좋다.” <벌새> 이후의 행보에 대해선 고마운 다짐을 들려주었다. “<벌새> 개봉 전엔 학교로 돌아가 강의를 하려
[2019년 총결산⑥] 올해의 신인감독 - <벌새>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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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배우 이정은의 해였다. 관객을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인물이었던 <기생충>의 문광은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뛰어넘는 아우라를 쏟아냈다. <기생충> 개봉 직후 <씨네21> 1211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던 그녀의 활약은 영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연초에 출연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혜자 엄마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하더니,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무시무시한 고시원 주인 복순과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 엄마 정숙 역으로 시청자를 휘어잡았다. 물론, 딱 한 장면으로 독특한 존재감을 보여준 영화 <미성년>의 방파제 아줌마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뚫어버린 주조연의 경계”(김소희)라는 평이 딱 어울린다. 올해의 여자배우 선정 소식을 해외에서 전해 들은 그녀는 “올해 큰 포문을 열어준 <눈이 부시게>와 <기생충
[2019년 총결산⑤] 올해의 여자배우 - <기생충> <미성년>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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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봉준호는 어느덧 실패를 모르는 복식조가 되었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처럼 <기생충>에서도 송강호는 독보적 리듬감으로 영화의 여러 장면을 조율하는데, <기생충>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송강호가 보여주는 앙상블이다. 듀나 평론가 역시 전반적 경향을 언급하며 “올해는 배우 개인보다 앙상블 연기가 빛을 발한 해이며,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연기가 경력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앙상블 전체를 놓고 보면 또 달랐다”고 언급했다. “봉준호라는 뛰어난 감독이자 예술가가 한국영화 100년사에 남긴 뚜렷한 족적과 성취. 그런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훌륭한 작품에 작은 디딤돌이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해외에서 귀국하자마자 전화로 수상소감을 전한 송강호는 자신을 향한 관심보다 작품에 쏟아지는 찬사를 더 뿌듯해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는 “한평생 배우
[2019년 총결산④] 올해의 남자배우 - <기생충>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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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 봉준호 감독은 런던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음성메시지를 통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소감을 전해왔다.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철학적 그리고 국제적이란 수식어까지 동반해야 하는 아이콘”(이용철)으로서, “여러 장르를 하나로 조립하여 장르 규칙을 새롭게 정의하고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연출력의 정점”(허남웅)으로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주년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천만 관객 돌파, 북미영화계의 열광적인 반응은 “거칠게 압축하자면 하나의 소동, 즐거운 해프닝”으로 볼 수 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20년간 영화를 만들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나와 이야기가, 또는 나와 매 장면들이 투명하게 일대일로 마주하는 상태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나를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해준 <씨네21>의 평자 여러분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은
[2019년 총결산③] 올해의 감독 - <기생충>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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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영화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풍성한 한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업영화의 획일화와 하향평준화 등 규모가 큰 기획영화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전하지만 가능성의 씨앗을 틔운 한해라고 해도 무방하다. 감독의 영화, 작가의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지적에 응답이라도 하듯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결과물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모두의 시선을 앗아간 영화는 누가 뭐라 해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김보라 감독의 <벌새>였다. 각각 상업•독립영화 진영에서 빼어난 성취를 선보인 만큼 이에 대한 필자들의 지지 역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압도적이었다. 두 영화 모두 비단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의 수상이나 평단의 반응뿐 아니라 대중적인 관심을 모아 흥행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2019년 한국영화의 상징으로 기억될 만하다. 3위를 차지한 <강변호텔>의 홍상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아무래도 시대성을 적극 반영하고 올해의 지표가
[2019년 총결산②] 올해의 한국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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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국영화 1위 <기생충>
예상된 결과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는 처음이다. 설문 답변을 보내온 25명의 기자, 평론가 중 5명을 제외한 모든 필자가 <기생충>을 1위로 뽑았다(무순 제외). <씨네21> 연말 베스트 역대 가장 높은 점수로 올해의 영화에 선정된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주년에 당도한 무시무시한 수작”(장영엽)이다. <기생충>을 수식할 말은 차고 넘친다. 우선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생충>은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만하다. 게다가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아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영화는 “상업영화로서의 효용적 가치와 더불어 시네마가 지닌 성찰성을 매우 고상하고 면밀하게 담았다”(이지현). 무엇보다 한국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통찰한 뒤 자신만의 언어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가성을 새삼 증명했다. “계급투쟁이 사라진 시대에 계급의식/감정
[2019년 총결산①] 2019 한국영화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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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째, 영화를 많이 보고 둘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셋째,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맘때가 되면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어진다. 한해 동안 본 영화들을 되돌아보고 정리한 후 나름의 지도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우리가 지나간 것들을 되새기는 건 단지 과거를 추억하기 위함이 아니다. 차라리 오늘 서 있는 자리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가깝다. 한해 동안에도 수백편씩 쏟아져나오는 영화의 홍수 속에서 각자 영화와 보냈던 시간들을 발견하고 다시 마주하는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도 깊어진다. <씨네21>이 해마다 진행하는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 선정은 영화를 향한 우리의 러브레터다. 동시에 2020년, 앞으로 <씨네21>이 나아갈 방향과 갖춰야 할 태도를 지난 영화들을 통해 발견한다.
2019년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는 26명의 평론가와 기자들(정성일 평론가는 외국영화 베스
<씨네21> 기자와 평론가들이 선정한 2019년 최고의 영화•영화인 ①~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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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오자 각종 리스트들이 얼굴을 내민다. ‘올해의 베스트’도 ‘최고의 흥행작’도 좋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라면 개인적인 정산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 말하자면 올해의 영화를 이듬해로 미루는 의식처럼, 극장 관람을 놓친 영화들의 리스트를 다듬는 일이다. 그 작업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더 많은 관객과 만났다면 좋았을 영화, 소수만 즐기기엔 아쉬운 외화 개봉작을 7편으로 추렸다.
포드 V 페라리
개봉일ㅣ12월 4일
국내 관객 수ㅣ1,113,625 명
포드 대 페라리. 저명한 두 자동차 회사의 이름을 직설적으로 새겨 넣은 제목은 <포드 V 페라리>는 영화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동시에 심리적 진입장벽도 함께 높였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레이싱, 자동차, 스피드라는 소재가 주는 매니악한 이미지 앞에 <포드 V 페라리>의 관람을 주저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외면받기엔
더 많은 관객을 만나야 해, 2019년 과소평가된 외화 개봉작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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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는 파리의 한 의대 냉장고에서 깨어나는 잘린 손과 함께 시작된다. 손은 창문으로 아슬아슬하게 탈출한 다음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찾아 도시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손의 시점으로 경험하는 파리와 그 외곽의 풍경은 모질고 참혹하지만 동시에 기이한 시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 괴상한 오디세이는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프랑스에 보내진 마로크 출신 청년 나우펠(손의 주인)이, 양파를 추가한 피자와 존 어빙 소설을 좋아하는 가브리엘이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와 동시에 진행된다.
기욤 로랑의 소설 <해피 핸드>가 원작으로, 소설에서는 손의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제레미 클라핀 감독은 손의 목소리를 아예 없애는 대신 손의 시점에서 바라본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화면으로 거대한 거미를 닮은 이 신체의 일부에 관객이 감정이입하도록 유혹한다. 이 작품은 클라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2019년 칸국제영화
[파리] 프랑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 평단의 호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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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임권택 / 출연 신은경, 한정현, 최동준, 정경순 / 제작연도 1997년
지인이 새 TV를 샀다고 해 구경하러 갔다. 크기와 성능에 압도돼 리모컨을 꾹꾹 눌러보는데 마침 공중파에서 <서편제>를 한다.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KBS가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12편의 디지털 복원작을 매주 한편씩 방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복원작이라 해도 작은 컴퓨터 화면으로 본 게 다였는데 잘 얻어걸렸다 싶어 화질과 사운드에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났다. 인생 영화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물론 나에게도 태어나 최초로 본 영화, 영화에 흥미를 갖게 한 영화, 영화를 하겠다 마음먹게 한 영화, 극장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 쏟게 한 영화, 보고 나서 며칠을 앓아 눕게 한 영화…. 많은 순간을 함께한 영화들이 있다.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스쳐가지만 어쩐지 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털어놓
[내 인생의 영화] 김유리 감독의 <노는 계집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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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즌이 끝나고 연봉 협상이나 선수 영입을 하는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한다. 각 구단 팬 게시판이 온갖 잡음을 전하는 ‘카더라’ 통신이나 트레이드 기사에 들썩이는 시기. 때마침 팬들이 둘러앉은 스토브에 땔감이 늘었다. 구단 운영팀을 다룬 드라마 SBS <스토브리그> 얘기다.
“8892910101010.” 팬들의 눈물도 말랐다는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온 단장 백승수(남궁민)가 암흑기 순위를 뜻하는 ‘비밀번호’를 읊는다. 프로야구 원년 창단에 유통 체인이 있는 모기업이라고 하면 분명 내 팀 같고, 코미디 같은 수비 실책은 그 팀 같고, 모기업의 재정 지원이 열악하다면 또 이 팀인가 싶다. 하위권 팀 팬들이 ‘우리 팀이 모델 아니냐!’고 울부짖을 만큼 구체적으로 못하는 팀을 만들었으니, 말이 되게 재건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팀 4번 타자 트레이드설이 돌자 단장 퇴진 운동을 벌이던 팬들이 그 대신 리그 정상급 1선발 투수가 드림즈로 돌아온다니까 곧바로 ‘갓승수
<스토브리그>, 야구 보는 맛 단짠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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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사라진 VIP>
감독 김태윤 / 출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신하균, 갈소원 /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쳐스 / 개봉 2020년 1월
인간보다 반려견이 우선인 사람들이 짜증나고, 도무지 동물에게 귀여움을 느끼지 못하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공교롭게도 그는 머리를 다친 후 동물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국가정보국이 극진히 모셔야 할 귀빈 중의 귀빈인 중국 주석 방한 전 특사가 사라지는 대형 사고가 터진다. 첫 만남부터 태주와 티격태격하던 독일 태생의 군견 알리는 그와 VIP를 찾는 미션에 함께하게 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동물을 싫어하던 남자가 동물들과 소통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소동극이다. 알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신하균을 비롯해 다양한 동물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진이 탄탄하다.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등 음성만 들어
[Coming Soon]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동물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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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캣츠> 가끔 자기들이 고양이인줄 착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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