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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틱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틱 시네마’다. <나쁜 녀석들> <보이스> <라이프 온 마스> <손 the guest> 등 기존 한국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장르물을 만들어온 OCN이 영화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진짜 영화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그 첫 포문을 열 드라마 <트랩>은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의 박신우 감독이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을 7부작 드라마로 확장한 스릴러물이다. <특수사건 전담반 TEN>의 남상욱 작가가 드라마판 각색에 참여했다. 전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국민 앵커 강우현 역에 이서진, 그를 ‘인간 사냥’한 정체불명의 사냥꾼들을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고동국에 성동일이 캐스팅돼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쳤다. <씨네21>이 단독으로 <트랩> 촬영 현장을 방문해 이 솔깃한 컬래버레이션의 면면을 엿보았다. 박신우 감독,
OCN <트랩>,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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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빈곤의 이미지에서 동정을 구하지 않고 사람들을 찌를 수 있을까. 빈민을 다룬 최근 영화들을 보면 각국 영화 제작자들이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불쌍한 이미지가 넘쳐서 사람들이 더는 그에 자극받지 않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빈민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다른 전략을 쓰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빈민을 다룬 영화를 볼 때, 관객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보기 방식을 적용한다. 현실을 잊는 대신, 현실에서 나의 위치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가 영화를 본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담기기 때문이며, 극영화인 이상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진 않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즉, 현실에 대한 예감과 극화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작동한다. 영화 제작자가 고민하는 부분도 이것이다. 주인공에 대한 타자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가버나움>이 취한 전략은 두 가지다. 소년의 말, 소년의 자세다. 이 영화는 자인 알 라피아가
<가버나움> 나는 고발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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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미언 셔젤 / 출연 마일스 텔러, J. K. 시먼스 / 제작연도 2014년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처음으로 드럼을 배웠고, 선생님과 일주일에 5일 이상 연습실에서 살았던 것 같다. 처음 배웠던 드럼은 나를 흥분시켰고 하면 할수록 더 배울 게 많다는 점이 나에겐 행복이었다. 연습실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다 쉴 때면 가끔 방음부스에서 드럼 소리가 새어나왔는데, 그 새어나오는 드럼의 강렬한 킥 소리를 듣고 있는 것조차 좋았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였다. 그렇게 항상 시간이 날 때면 연습실에 들렀고, 드럼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 사정이 생겨 더이상 연습실에 갈 수 없게 됐고, 드럼을 이전만큼 자주 못 쳐 아쉬워할 때쯤 영화 <위플래쉬>가 개봉한다는 소리에 극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누구에게나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영화가 있다. 나에겐 <위
[내 인생의 영화] 성유빈 배우의 <위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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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드디어 한국영화가 100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한국영화 100주년은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 1919)가 상연된 1919년 10월 27일을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그리고 1966년 영화인과 정부가 이날을 ‘영화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연쇄극은 간단히 말하면 연극 무대에서의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스크린 영사가 결합된 공연 양식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쇄극을 한국영화사의 기원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영화인들은 어떤 기준으로 <의리적 구토>를 한국영화의 시작으로 보는 것에 합의했을까. 또 지금 시각에서 봤을 때 일제시기 조선인 신파극단의 연쇄극을 한국영화의 출발로 보는 것이 과연 설득력 있는 의견인가.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대답하기에 앞서 이러한 질문과 씨름하는 영화사 연구자라는 존재에 관해 먼저 얘기하고 싶다.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상당히 바빠질, 어쩌면 조금은 스포트라이
한국영화 100년, 그 기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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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문학의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해외 연구자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노벨 문학상에 대한 한국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언급하며 아주 기본적인 그러나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자동적으로 ‘국위 선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국위 선양은 아마도 스포츠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고 그 유니폼에는 국기가 새겨져 있다. 관중의 환호성과 선수들의 질주하는 몸이 하나가 돼 고양되는 열광과 승패의 드라마는 국위 선양이라는 진부한 말에 생생한 육체성을 부여한다.
문화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해외 한국문화원, 한국문학번역원 등의 기관들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소개하려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기조를 단순히 후발주자의 과도한 인정욕망의 발로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문화 선진국인 프랑스도 문화부 산하의 국립도서센터(Centre national du
세상 구석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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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합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육상을 그만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45살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에게 돌직구로 고백해버린다. 주변에서 줄줄이 구애하는 또래 소년들은 뒷전이다. 전설적인 달리기 실력만큼이나 거침없는 17살 소녀의 로맨스가 적잖이 걱정스러울 무렵,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순정 멜로를 표방하지만 실은 성장스토리가 목적지임을 영리하게 드러낸다.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원작 만화를 읽고 보니 그제야 이해가 간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여고생을 향한 판타지에 매몰되지 않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몇 가지 미덕을 정리해봤다. 섣불리 꿈을 포기한 청소년이 미래가 없는 어른을 좋아하는 이 난감한 형국을, 영화는 제목처럼 산뜻하고 선명하게 풀어나간다.
난감한 로맨스지만 완급 조절만큼은 확실히
솔직히 인정하자. ‘여고생이 40대 아저씨를 사랑하는 내용’으로 뭉뚱그려 생각하면 뻔하고 후지다는 첫인상을 피하기 힘든 이야기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보여주는 의외의 매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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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3살 아이들의 얼굴에 자신이 입었던 팬티를 씌우는 남자가 있다. 깊은 물에 아이를 던져넣어 허우적대는 걸 보며 낄낄대고, 뛰어가는 아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아들이 싫다는 데도 성기를 만지고 친척들 앞에서 꺼내 보인다. 아이가 울든 말든 “내가 우리 아들 사랑해서 그러는 게 뭐가 문제냐”라는 남자는 아무 데서나 아내의 가슴을 만지고도 당당하다. “내 마누란데 뭐 어때? 넌 내 거야.” 독박가사, 독박육아가 더해져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얻은 아내는 눈물까지 흘리며 남편을 고발했지만 마지막 한마디는 대부분 출연자가 그랬듯 “사랑해”였다.
아내와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남자의 명백한 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한 증언 사이 MC 신동엽, 김태균의 성적인 농담과 방청객들의 폭소가 끼어들었다. 남편을 적당히 ‘혼낸’ 뒤에는 “과도한 장난의 영향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했다는 멘트도 등장했다. 그러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문제는 그것이 ‘장난’이 아니라 폭력임을 직시하
[TVIEW]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웃을 일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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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개봉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언더독>을 보다가 캐릭터 뒤편에 자리한 배경 미술에 눈길을 빼앗겼다. 특히 주인에게 버려진 개 뭉치가 온통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앉은 장면은 눈이 부실 정도다. “배경 미술은 캐릭터를 살려주는, 전적으로 서브 역할”이라는 유승배 미술감독이 들으면 손사래를 칠 일이다. 그는 “동양화의 안개가 서린 느낌 같은 공기원근법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화려하고 매끈한 3D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 <언더독>은 서정적인 수채화를, 때에 따라서는 한국 수묵화가 지닌 은은한 기품을 떠올리게 한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강조했던 <언더독> 특유의 2.5D 느낌을 구현하는 데에도 유승배 미술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3D 모델링 공정을 거친 캐릭터의 외곽선, 배경 더미에 얇은 붓선의 느낌을 주거나 손맛이 느껴지도록 텍스처 매핑을 하는 방식”으로 아날로그 정서를 살렸다.
유승배 미술감독의 작업은 표현의 방법만큼
<언더독> 유승배 미술감독 - 영화의 공기를 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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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보다 스크린이 친숙한 사람들은, 제이알(JR)을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생애 처음 선택한 공동 감독으로 소개받았다. 사진 이미지를 공공 공간에 설치하는 도시 아티스트이자 거리 아티스트인 JR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동안 파리의 옥상과 외벽, 지하철에 그래피티를 남기는 작업으로 10대 중반에 경력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를 이루는 긴 벽에 같은 직업을 가진 양국 시민의 초상 사진을 둘씩 짝지어 붙였고, 2008년 시작한 ‘여자들이 영웅이다’(Women are Heroes)프로젝트에서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끌어안고 관대하게 세상을 지탱하는 여성의 얼굴을 브라질 촌락과 대양을 건너는 배에 입혔다. 비일상적 크기로 확대돼 노동과 삶의 공간 전면을 점령한 보통 사람들의 클로즈업 흑백사진은 “여기 인간이 있다”고 웅변했고, 지역사회의 맥락과 만나 풍성한 메시지를 생성했다. 숨은 얼굴을 전면(façade)에 드러냄으로써 이미지의 위계를 뒤엎는 JR의 작업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공동 감독 JR을 첫 서울 전시회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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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법, 무언가에 홀린 듯 열중하는 법. 그 둘이 다르지 않음을, 소설가 윤이형은 작품을 통해 꾸준히 말해왔다. 주인공들에게 매혹은 선물처럼 오지 않고 과거에서 비롯하는 것이며, 그것을 알지 못하고 빠져들기 때문에 대가처럼 고통을 경험하곤 한다. 윤이형은 2005년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동성 연인의 사랑을 그린 <루카>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14년간 소설을 써온 그에게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이 많은 누군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을 믿지 말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하라고. “나는 쓰지 않아야 할 때 쓰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자전적인 <그들의 첫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한 소설가 윤이형 - 정상 가족이 어떻게 깨지는지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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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를 왜 하는 거야?” 홍경표 촬영감독은 다 알면서 오리발을 내민다. 평소 무뚝뚝한 그가 오랜만에 친한 사람을 만났을 때 보여주는 특유의 너스레다. 올해 영화 팬들이 특히 기대하는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과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일 것이다. <기생충>은 모두 백수인 기택(송강호)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이야기로, 아직은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리틀 드러머 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벌어졌던 1970년대 후반, 이스라엘 정보국이 영국 여배우를 비밀 첩보 작전에 끌어들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두 작품은 각각 홍경표와 김우형이라는 한국 최고의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아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
<기생충> 찍은 홍경표 촬영감독과 <리틀 드러머 걸> 촬영한 김우형 촬영감독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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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한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건지 미처 몰랐다.” 지난해 12월 5일, 한국영상자료원의 새 기관장으로 임명된 주진숙 원장을 만나기 전, 직원에게 넌지시 새 원장이 오고 난 후의 변화를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영화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그만큼 높아 업무 진행이 빨라졌다는 이야기다. 전임 원장의 불명예 사퇴 이후 영화와 영화계를 파악하는 영화 전문인이 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았다.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여성영화인모임 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에서 다양한 중책을 맡아온 영화학자 출신의 주진숙 원장은 복원, 아카이빙, 시네마테크 운영 등 영화 전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을 책임질 적임자로 환호를 받으며 부임했다. 부임 직후 인터뷰 요청을 하자, “업무 파악이 먼저”라며 고사해 미루었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계의 기대가 크다고 전하자, “고마우면서도 부담감이 크다. 한국영상자료원 업무가 워낙 방대하고, 일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이전에 잘못된 것들이 있었다면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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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결말에 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년 만에 완성한 빅 픽처? 창작자들의 호기 어린 발언을 믿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언브레이커블>(2000), 그리고 앞서 나온 <식스 센스>(1999)를 다시 보면서 M. 나이트 샤말란이 시작부터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은 데이비드(브루스 윌리스)인데, 영화는 이상하게도 엘리야(새뮤얼 L. 잭슨)가 태어난 순간으로 시작한다. 그의 어머니는 아마도 쉼터 같은 곳에 머물렀던 듯하며, 흑인 아기의 문제를 보살피러 온 의사도 흑인이다. 그는 세상 낮은 곳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운명을 부여받았다. 부여받았다는 표현은 다소 이상하게 들리겠으나, 그가 (예언자의 이름에 어울리게) 이후 풀어나갈 사명을 생각하면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부러진 채 세상에 나와 평생 그 몸으로 살아야 하는 그는 무엇을 해야
M. 나이트 샤말란은 <글래스>에서 니체를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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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드디어 완결을 맞이한다. 드래곤을 오직 싸워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던 버크섬의 바이킹들은 허약 체질이지만 단단한 심성을 지닌 히컵(제이 바루첼)의 활약을 통해 드래곤과의 공존을 받아들였고,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 또한 아들과 나이트 퓨어리 투슬리스가 보여준 진정한 우정에 감동한다. 2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엄마 벌카도 만난 히컵은 어느새 성인이 되어 드래곤을 배척하고 가둬두려는 사람들을 찾아가 드래곤 구출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3편은 2편에서 맞서 싸웠던 드래곤 헌터 드라고만큼이나 위협적인 헌터 일당인 그리멜의 마수를 피해 드래곤과 바이킹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버크섬이라는 안전한 울타리는 사실상 히컵이 의지했던 아버지 스토이크의 울타리이기도 했다. 이제 히컵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바이킹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바이킹과 드래곤의 안전한 공존 관계를 유지할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 한다. 시리즈의 인장과도 같은 드래
<드래곤 길들이기3> 한계를 딛고 일어선 히컵과 드래곤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