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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타인> Untouchable
우르슬라 맥팔레인 / 영국 / 2019년 / 98분 / 쟁점들: ‘룸’의 성정치
‘쟁점들’ 부문은 여성영화제가 그해 가장 뜨거운 여성주의 이슈를 선정해 관련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의 주제는 ‘룸’의 성정치로, ‘룸’살롱, 단톡‘방’ 등을 통해 공고화된 남성 카르텔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와인스타인>은 전세계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공과 몰락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수많은 오스카상과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던 웨인스타인은, 어떻게 성범죄자로 전락하게 되었나. 영화는 웨인스타인에게 성폭력을 당했던 이들의 증언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와 친구, 지인들이 말하는 웨인스타인의 실체를 좇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웨인스타인의 성범죄가 주변인들에게 미친 영향이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로서 상처를 딛고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인 피해자들의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추천작] ② <와인스타인> <우리는 매일매일> <#여성쾌락> <마지막 무대> <의자 뺏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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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 God Exists, Her Name Is Petrunya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 / 마케도니아, 벨기에, 슬로베니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 2018년 / 101분 / 개막작
페트루냐는 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에 산다. 변변한 직업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 마을에선 매년 1월이면 강물에 십자가를 던지는 종교의식이 행해지는데, 성직자가 번영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나무 십자가를 강물에 던지면 남자들 수백명이 십자가를 쟁취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다. 마침 그길을 지나던 페트루냐는 물속에 뛰어들어 십자가를 손에 넣는다. 남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종교행사에 여자가 참여해 가장 먼저 십자가를 손에 넣었으니 남자들은 분노한다. 그리고 무효라 주장한다. 페트루냐는 경찰 조사까지 받지만 십자가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 “이건 내 거야!”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도 그는 꿋꿋하다. 여성을 배제해온 종교, 차별이 만연한 가부장 사회에 대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추천작] ①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 <해일 앞에서> <부엌의 전사들> <레이디월드> <빌리와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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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벽을 깨는 얼굴들.’ 21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영화제의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는 것이 영화제측의 설명이다. 올해 여성영화제의 ‘파격’은 개최 시기, 상영 장소의 변화에서도 느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신촌에서 상암으로 시기와 터전을 옮긴 여성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더불어 올해 초 조직 정비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새롭게 구성된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체제의 여성영화제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여성영화제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찾길 바란다.
올해의 영화제에서는 마케도니아영화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를 필두로 31개국 119편의 상영작이 소개된다. 지난해 신설된 국제장편경쟁과 한국장편경쟁 부문을 비롯한 네개의 경쟁부문은 역대 최다 출품작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화제는 밝혔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을 넘고 벽을 깨는 여성영화의 의미 그리고 10편의 추천작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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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정정훈은 배우들에게 멍석을 잘 깔아주는 촬영감독으로 유명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섀넌, 톰 홀랜드, 니콜라스 홀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이들이 서사를 이끌어가는 이번 영화는 그의 장기가 빛을 발한다. 현재 런던에서 에드거 라이트의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를 찍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과 전화를 통해 <커런트 워>의 촬영에 관한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다.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의 작업은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2015), 파일럿 TV시리즈 <시티즌>(2016)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 세 번째인데.
=그도 나도 할리우드에서 감독, 촬영감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많이 쌓였다. 그와 다시는 안 볼 거라고 말할 만큼 치열하게 작업해왔다. (웃음) 특히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를 찍을 때 알폰소가
<커런트 워> 정정훈 촬영감독, "배우들이 프레임을 의식하지 않기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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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간에 벌어졌던 ‘전류 전쟁’의 어떤 면에 매료됐나.
=특별히 ‘교류’(웨스팅하우스)와 ‘직류’(에디슨)의 경쟁에 관심이 있던 건 아니다. 에디슨을 고등학교 수업 때 배운 정도만큼 알았다. 웨스팅하우스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붙은 브랜드가 더욱 친숙했다. 관심이 있었던 건 그보다는 이 이야기가 던지는 주제였다. 사람과 기술의 관계는 무엇인가. 기술이 잘못된 이들의 손에 들어가 비도덕적으로 쓰이면 그건 누구 책임인가. <커런트 워>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무엇이 위대함과 명성의 생명력을 결정하는가. 그건 자존심(에디슨)과 겸손함(웨스팅하우스)의 전쟁이었다. 누가 역사에서 기억되는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으로 충분한가.
-그 질문은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2015)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그 영화의 결말에서 그렉(토머스 만)은 레이첼(올리비아 쿡)이 죽은 뒤 그녀가 속을 파낸 책을
<커런트 워>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 - 역사는 누구를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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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까지 산 넘어 산이다. 8월 22일 CGV 단독 개봉하는 <커런트 워>는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로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의 신작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섀넌, 니콜라스 홀트, 톰 홀랜드가 캐스팅되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가위손’으로 악명 높은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편집한 버전이 2년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가 혹평을 받았고, 이후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범죄가 드러나면서 영화의 개봉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배우, 스탭들은 수차례 시간을 내서 재촬영과 재편집을 해 가까스로 완성했다. <씨네21>은 1880년대 미국 토머스 에디슨과 조지 웨스팅하우스간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을 소재로 한 이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살펴보았다. 영화를 연출한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서면으로 질문과 대답을
‘전류’ 전쟁을 ‘현재’의 이야기로 풀어낸 <커런트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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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싸우는 부모 때문에 고민이 많은 12살 하나(김나연), 일하러 지방에 내려간 부모 대신 7살 동생 유진(주예림)을 돌보며 지내는 9살 유미(김시아). <우리들>(2016)의 또래 친구 선(최수인)과 지아(설혜인)와 보라(이서연)가 중학생이 될 때쯤, 같은 동네 어딘가에서는 하나와 유진, 유미 자매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그렇게 또 성장하고 있었다. <우리들>로 성장영화의 기준점을 제시한 윤가은 감독이 모두가 기다리던 차기작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2004)의 왕따소녀 사키가 무관심한 어른들과 달리 아키라 형제자매의 아픔을 돌아봤듯이 아픔이 있는 하나는 유미 자매의 상처를 내다보고 그들에게 손을 건넨다. 그리고 그렇게 소녀들은 <스탠 바이 미>(1986)의 소년들처럼 함께 길을 떠난다. ‘내 집’이 아닌, 나를 둘러싼 ‘우리들의 집’을 고민하는 아이들. 정신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각자의 가
<우리집> 윤가은 감독, 배우 김나연·김시아·주예림 - 마음 맞는 사람과 만나는 곳 그곳이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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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인의 직업적 정체성과 커리어를 연구하고 있다. 시인을 비롯한 예술가들의 직업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연구들은 예술가가 직업적으로 매우 애매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조직에 속해 정기적으로 임금을 받는 경우도 드물고 표본으로 삼을 일반화된 커리어 경로도 알려져 있지 않다.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고가로 팔기도 한다. 배우는 명성을 쌓으면 높은 출연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의 경우는 유명시인이라 할지라도 정해진 인세와 원고료를 받는다. 시집 또한 몇년에 한번 출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원고료와 인세로만 먹고사는 시인은 이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시인은 대부분 “다중직업 종사자”이다. 어떤 연구는 시인을 가리켜 “커리어만 있고 직업은 없는 존재”라고 칭하기도 한다.
나는 지금까지 예닐곱의 시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부분 문학 관련 강의에 종사하거나 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그외의 공통점은 많지 않았다
시인이라는 직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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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코미디언은 재미있는 것을 연기하지만 훌륭한 코미디언은 평범한 것을 재미있게 만든다.” 버스터 키튼의 말이다. 키튼의 후예임이 분명한 이상근 감독이 우선해서 꾸린 것은 2019년에 즈음한 한국 사회의 풍경이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은 딸 셋 있는 집 아들이다. 1970~80년대에 지어졌을 단독주택에서 부모와 함께 산다. 연회장 부점장 의주(윤아)에겐 감정노동이 만만치 않다. 건물주 아들인 점장이 치근댄다. 3대가 모여 트로트 가요를 부르는 칠순 잔치. 유럽 고성을 모방한 ‘구름정원 컨벤션홀’ 외벽에는 어김없이 사자상이 포효하고 있다. 고대 지중해 연안 제국과 중세 유럽 대륙의 건축양식이 마구 뒤섞여 있다. 내부에 라일락룸과 페퍼민트홀을 갖췄음은 물론이다. 주변 상가 건물들엔 오색찬란한 네온사인 간판이며 현수막이 난립해 있다.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가리킨 날, 가스 테러가 발생한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구급차가 아니라 사설 견인차다. 유독가스는 걷잡을 수 없이
<엑시트>, 뛰어난 유머와 긴장으로 현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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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엉뚱한 공상하기, 과학상자 만들기, 간이 테마파크 만들기 등을 즐겨 하는 과학 소녀 준 베일리(소연)는 동네 아이들의 리더로 소란스러운 사고뭉치다. 준이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놀이하듯 상상해왔던 원더랜드라는 놀이동산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엄마와 함께 만들어간 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준의 상상 속 공간도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바로 준의 상상 속 원더랜드가 잊힐 뻔했던 위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아빠가 준에게 아픈 엄마를 잠시 잊게 해주려고 캠프에 보내던 날, 준은 숲속에서 우연히 폐허가 된 원더랜드를 발견한다. 엄마와 상상 속에서 만들어왔던 원더랜드와 똑같이 생겼다는 걸 직감한 그녀는 원더랜드가 실재하고 있으며, ‘어둠’이란 이름의 구름과 ‘침팬좀비’들에 의해 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준의 상상력과 원더랜드라는 실제 공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 아래, 그곳을 공격하는
<원더랜드> 한 소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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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는 과도한 감정 낭비 없이 심플한 이야기와 이를 포장하는 팬시한 만듦새가 잘 어우러진 영어덜트 영화다. 주인공 테사(조세핀 랭퍼드)는 엄마의 못다 이룬 꿈을 의식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대학 신입생. 대학 첫 파티에서 자유분방한 성격의 하딘(히어로 파인스 티핀)과 진실게임 탓에 키스를 하게 될 상황에 놓이지만 테사는 망설임 끝에 이를 뿌리치고 나온다. 곧이어 나쁜 남자에겐 ‘날 거절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식의 각성이, 순진한 여자에겐 전에 없던 떨림과 흥분이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존재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팬픽션에서 시작해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 베스트셀러에 등 극한 안나 토드의 영어덜트 소설을 영화화한 <애프터>는 뻔하지만 긍정할 수밖에 없는 20대 초반의 순수성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영화다. 자아의 무게를 덜고 상대의 존재를 흡수하는 사랑과 성장의 경험은 낯부끄럽고 뻔한 설정들 사이에서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혼
<애프터> 뻔하지만 긍정할 수밖에 없는 20대 초반의 순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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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조명한 네 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화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생애 첫 이별로 아픔을 겪는 나래(김소희)와 그의 고양이 사랑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이는 나래가 남자친구와 함께 입양한 고양이였다. 연인의 흔적을 모두 없애는 나래의 모습을 보며 사랑이는 자신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란해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가족을 미국에 보낸 기러기 아빠 김 과장(허정도)의 사연이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김 과장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고양이가 나타난 날부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에 김 과장은 고양이에게 ‘복댕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세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맞벌이 부부의 외동딸로 늘 외로운 발레리나 소녀 수정(권수정)이다. 친구들처럼 반려동물을 키우고픈 수정에게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부모 몰래 집으로 고양이를 데려온 수정은 고양이를 ‘수연’이라 부르며 동생처럼 지낸
<나만 없어 고양이> 고양이는 인간의 멋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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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but better.”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디터 람스>는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새로 쓴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디터 람스는 1961년부터 1995년까지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로 디자인 부서를 이끌었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참고해 아이폰과 아이팟을 만들었다고 밝혔듯, 그가 만든 레코드 플레이어, 계산기, 면도기 그리고 가구 디자인 업체 비초에에서 만든 선반과 의자 등은 여전히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50년 동안 줄곧 한집에서 살고, 취미가 따로 없는 그에게 일은 곧 삶이고, 디자인은 곧 삶을 더욱 나은 것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다. 가전제품과 가구디자인 등에 두루 손을 뻗었지만 자동차 디자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렇게 얘기한다. “더 빠른 것을 추구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10대 때 종전을 경험한 독일의
<디터 람스>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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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진짜 왜 이러지?” 하나(김나연)의 부모는 매일 밤 언성을 높이며 싸운다. 상황이 좋아질 리 없다고 생각하는 오빠 찬(안지호)은 엄마와 아빠에게 아예 신경을 끄고 살지만 하나는 관계를 돌이킬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부모의 관계가 호전됐던 것을 떠올리며 다시 여행을 가자고 조르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일러바치겠다고 오빠를 협박하며 그 역시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게 만든다. 어느 날, 하나는 마트에서 우연히 언니를 잃어버린 유진(주예림)을 도와주다 유미(김시아)·유진 자매와 안면을 트면서 지금까지 이사만 6~7번 다닌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된다. 각자의 이유로 가족을, 살고 있는 집을, 즉 ‘우리집’을 지켜야 하는 세 어린이는 최선을 다해 서로가 원하는 바를 돕는다. <우리집>은 이른바 ‘정상 가족’ 판타지에서 벗어난 위기감을, 직접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씩씩한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카메라의 물리적인 높이는
<우리집> 직접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씩씩한 아이들의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