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절된 관계와 경제적 궁핍 속에 놓인 남자의 이야기였던 <가시>(2011)로 데뷔한 김중현 감독은 <이월>에서도 혹독한 가난에 처한 여성을 그린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둣가게에서 돈을 훔치다 쫓겨난 고시생 민경(조민경)에겐 작은 상자 안에 모아둔 현금 몇푼이 가늠할 수 있는 근미래의 전부다. 한때 자신만큼 현실이 우울하고 고통스러웠던 친구 여진(김성령)은 시골에서 요양하며 안정을 되찾고, 가끔 섹스를 하고 돈을 쥐여주던 진규(이주원)는 차라리 같이 살자고 한다. 이토록 암담한 세계에서도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시적인 상상을 펼쳐낸 김중현 감독은 “민경이 이렇게 살아가다간 죽어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서, 그녀가 살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월>은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관계든, 한 사람이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영역이 너무 비좁아진 상태에 주목한다.
=나는 그게 결국 가난에서 생긴다고 봤다. &l
<이월> 김중현 감독 - 그럼에도 살아남는 사람의 이야기
-
<증인>은 대형 로펌의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 서로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징글징글한 악인 대신 함께 손 맞잡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일깨우는 영화다.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6) 등을 만든 이한 감독은 <증인>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건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거다.” <증인>은 이한 감독의 그 믿음이 담긴 영화다.
-언론시사 및 일반시사의 반응이 좋다.
=준비할 땐 <증인>이 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모니터링 시사 때도 평점이 너무 높게 나와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웃음)
-우리 안의 착한 심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제5회 롯데
<증인> 이한 감독 - 평범한 사람이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드라마
-
<이월>의 돈 없는 고시생 민경에겐 출구가 없다. 아버지는 폭행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고, 그나마 있는 월세집은 보증금마저 날아간 상태다. 이 상황에서 돈 몇푼이나 더 얻어내기 위해 애쓰는 젊은 여성의 모습은 쉽사리 관객의 동정과 연민을 이끌어낼 법하지만 <이월>의 민경은 다르다. “미치면 안 아파”라고 읊조리는 그녀는 불쌍하기보다 이상한 쪽에 가깝고, 닳을 대로 닳았다 싶으면서도 때로는 천진해 보인다. 김중현 감독이 만연한 가난의 세계에 낯선 감각을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조민경이라는 새로운 얼굴의 힘이 컸다. 김 감독은 캐스팅 시기에 출강 중이던 서울예대 강의실에서 조민경 배우를 처음 만났다. 졸업 작품에 합류하지 못해 고심하던 배우가 느닷없이 장편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경우다. 난생처음 카메라 앞에서 한 연기치고는 혹독한 작품이 아닌가 싶지만, 조민경은 <이월>엔 “두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것이 여럿 담겨 있다”며 데뷔작에 느끼는
<이월> 조민경 - 처음이라서 가능했을 연기
-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영화를 통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임종재 감독이 얼마 전 <씨네21> 앞으로 정성스러운 원고를 보내왔다. 1996년 데뷔작 <그들만의 세상>으로 평단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임종재 감독은 그간 신중한 영화 작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02년 <스물넷>, 2010년 <소분>을 연출하며 드물게 소식을 전하던 그가 그동안 청소년들을 지도, 상담하며 쌓은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이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웃고 즐기는 것 외에 영화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작은 파장이 끝내 변화의 씨앗이 되듯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임종재 감독은 2012년부터 꾸준히 ‘영화로 찾아가는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 중이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청소년들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영화 심리치료를 진행 중인 임종재 감독 스토리
-
-
“리얼한 세트장과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현장 시스템이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대사량이 어마어마한데 현장이 어쩜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지 놀랍더라.”(롼펑이) “인생 선배, 영화 선배로서 아낌없이 모든 스킬을 전수해준 윤제균 감독님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인생은 한컷의 예술’이라는 그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리위씽) 보고 싶은 것도, 묻고 싶은 것도 가득했다.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에서 입상한 4명의 중국 감독 이야기다. CJ문화재단이 영화제 수상자들에게 제공하는 5박6일간의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한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월 23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수상작 상영회를 마친 뒤 공지웨이·리위씽·두안윈총·롼펑이 감독을 만났다. 지금 막 영화학교를 졸업한 중국의 신인감독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이들과 나눈 대화에 그 답이 있다.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입상한 중국 신인감독 인터뷰 - “내 생각이 반영된 작품 만들기 참 어렵다”
-
중국영화계를 이끌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이 한국에 모였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의 한국 연수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다. CJ문화재단과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 주중한국문화원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양국의 영화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역량 있는 신인 영화감독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영화제에서 입상한 중국 감독들에게는 한국 영화산업 현장을 참관하고 한국의 영화 전문가와 신진 영화인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쌓는 연수 프로그램의 기회가 주어져 한국 영화산업을 경험하고자 하는 중국 신인감독들의 관심이 크다.
올해 한국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는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5명의 중국 감독들이다. <그림자의 영결식>(심사위원대상)의 공지웨이 감독, <총을 든 소녀>(감독상)의 리위씽 감독, <고요한 밤의 사색>(각본상)의 두안윈총 감독과 <언니>(중국대외우호협회상)의 롼펑이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 신인감독 5인 이야기
-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는 동네에 처음 생긴 서예학원의 첫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상가에 막 들어선 학원을 구경하다 부드러운 화선지와 향긋한 먹 냄새에 취해 서예가 뭔지도 모른 채 엄마를 졸라 학원에 등록한 터였다. 의자에 무릎을 꿇고 올라서야만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어렸던 나는, 그래서 실수로 벼루도 종종 깨먹고, 먹물도 자주 쏟아 책상도 망쳐놓았지만, 느긋하고 인자하신 선생님 덕분에 꾸준히 즐겁게 서예를 배울 수 있었다. 그 후 몇년간 나는 그 학원의 최장수, 최연소 우등생으로 활약했다. 제일 먼저 등록해 쭉 개근한 터라 진도가 제일 빨랐으니 당연한 결과였지만, 평범하고 별 볼일 없던 내가 오직 열정과 근성으로 성취한 영광의 자리를 나는 꽤 자랑스러워했다. 몸살로 열이 펄펄 끓는 날에도 나는 부득불 서예학원만은 가겠다고 떼를 썼다.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고 오직 붓 끝에 집중하다 보면 아픈 것도 잊었고, 모든 복잡한 걱정에서 벗어나 그저 내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서예를 진심으
그 사랑은 기적이다
-
가수 줄라(요안나 쿨리크)와 음악가 빅토르(토마시 코트)는 1949년 폴란드의 민중음악을 발굴하고 공연하는 악단에서 만난다. 둘의 사랑은 빅토르의 서방 망명에 줄라가 동행하지 않은 다음에도 재회와 이별을 거듭하며 그치지 않는다. 한쪽이 다른 이와 결혼해도, 큰 실망을 주고받아도 둘의 사랑은 마치 삶 자체인 양 질기게 지속된다. 그러나 <콜드 워>는 철의 장벽이 만든 안타까운 순애보가 아니다. 서방 사회와 그 안의 생활 역시 둘을 회의에 빠뜨린다. 줄라와 빅토르의 사랑은 성적 매혹과 예술적 동경에서 출발해 단절이 부추긴 갈망과 헌신, 동지적 비판, 환멸을 거쳐 더 멀리 간다. 막상 파리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줄라와 빅토르는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이것은 서로를 명분으로 자기를 유지한, 그러니까 냉전 같은 사랑이었는지도 모른다.
01/16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는 동생 미라이의 탄생으로 가족의 제1 관심사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칠드런 오브 맨
-
영화 <가버나움>의 매 장면은 ‘도대체 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관객에게 끊임없이 반성을 요구한다. 혼돈의 도가니 ‘가버나움’으로 환유된 베이루트 길거리에 내던져진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과 그를 둘러싼 삶의 풍경은 영화를 보는 행위를 하는 것 마저 죄스럽게 만든다.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은 특히 자신의 존재를 배역에 완전히 녹여낸 소년 자인에게 쏟아졌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은 신파적 스토리나 네오리얼리즘을 연상케 하는 형식보다 자인의 얼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다른 요소를 말하기에 앞서 그의 스타성과 존재를 증명하는 눈빛(김소희)을, 관객을 당황하게 만드는 카리스마(김혜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 글의 쓰게 된 가장 큰 동력 역시 자인의 얼굴이다. 하지만 스타성이나 카리스마에 매료된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연기는 보통 배우들의 명연기가 주는 울림과 차원이 다르다. 많
<가버나움>, 베이루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한계
-
프로 농구 리그의 전술 코치인 마르코(하비에르 구티에레스)의 망나니 탈출 프로젝트. 아내와 이혼 후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마르코는 욱한 나머지 코트 위에서 감독에게 몸을 날리고 음주운전 후에 경찰차까지 들이받는 문제적 남자다. 그를 담당한 판사 빅토리아(마테네아 마타)는 마르코에게 장애인 복지시설의 농구팀 ‘프렌즈’를 이끌라는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다. 농구는커녕 나란히 줄 서서 달리는 법부터 가르쳐야 할 형국인데, 삐딱한 마르코가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영 미덥지가 않다.
영화는 처음엔 앞날이 캄캄해 보였던 마르코와 농구팀의 좌충우돌에서 시작해 이들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서서히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담는다. 감수성이나 윤리의식이 뛰어나지 않았던 인물이 무시했던 발달장애인들로부터 오히려 새로운 배움을 얻어간다는 서사는 그리 새롭지 않지만, 영화의 톤 앤드 매너가 시종 기분 좋고 경쾌한 덕분에 주제적으로 큰 고민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드가 조성된다. 다만 <챔피언
<챔피언스> 장애인 복지시설의 농구팀 ‘프렌즈’
-
노인이 대부분인 한적한 시골 마을. 가세가 기운 주유소에서 준걸(정재영) 가족은 외지인의 눈을 속여 자동차를 정비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청년(정가람)이 마을에 나타난다. 이 청년은 준걸의 아버지인 만덕(박인환)을 문 뒤 준걸의 여동생인 해걸(이수경)을 쫓는다. 청년은 마침 회사에서 해고당해 고향에 내려온 준걸의 남동생 민걸(김남길)이 몰던 레커차에 치이고 준걸은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온몸이 멀쩡한 청년을 집의 창고에 들인다. 준걸 가족은 청년이 좀비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그를 ‘쫑비’라고 부른다. 쫑비에게 물린 만덕은 머리카락이 검은색으로 변하고, 오줌발이 세진다. 만덕이 젊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할아버지들은 준걸의 집에 몰려와 쫑비에게 자신도 물어달라고 요구한다.
<기묘한 가족>은 좀비를 한국 농촌에 던져놓고 비틀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의 코미디는 종종 과녁을 비켜간다. 마을을 일대 혼란에 빠뜨릴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기묘한 가족> 금쪽 같은 좀비와 별난 가족
-
서기 2563년, 쓰레기 더미에서 신체의 대부분이 부서진 생체 사이보그가 발견된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대추락 이후 지구는 마지막 남은 공중도시 자렘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고철도시로 분리되어 있다. 의사 이도(크리스토프 발츠)는 사이보그에게 알리타(로사 살라자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오래전 죽은 딸에게 이식하려던 몸을 연결해 고쳐준다. 고철도시에서는 ‘모터볼’이라는 위험천만한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에서 챔피언이 되면 자렘으로 올라갈 기회를 얻는다. 알리타는 사이보그 부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자렘에 올라가려 하는 소년 휴고(키언 존슨)에게 모터볼을 배우며 가까워지고, 대추락 이전 공중도시에 관한 어떤 일을 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받는다.
<알리타: 배틀 엔젤>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고 설정된 알리타의 비주얼이다. 피부에 난 솜털부터 머리카락의 질감까지 인간에 가깝게 재현된 사이보그가,
<알리타: 배틀 엔젤> 그녀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
<이다>(2013)로 폴란드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파벨 파블리코프스키의 신작. 냉전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15년에 걸친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1949년 폴란드, 민속음악단 마주르카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빅토르(토마시 코트)는 오디션장에서 만난 줄라(요안나 쿨리크)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곧 연인이 되지만, 빅토르는 음악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려는 상부의 태도에 염증을 느껴 1952년 베를린 순회공연 중 프랑스 파리로 망명을 계획한다. 그러나 함께 떠나기로 했던 줄라는 약속 장소에 오지 않는다. 그 뒤 10여년간 두 사람은 파리, 유고슬라비아, 폴란드에서 시간차를 두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조우한다.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만날 때마다 서로가 함께할 수 없는 이유만 늘어가는 한 커플의 관계 변화가 4:3 흑백 스크린에 담긴다.
오랜 시간을 두고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는 연인의 이야기에서 ‘비포 3부작’이나 <라라랜드>를 떠올리는 이
<콜드 워> 냉전시대 유럽, 15년에 걸친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
-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인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은 강압수사에 대한 문책으로 하루아침에 뺑소니 사고만 전담으로 처리하는 ‘뺑반’으로 좌천된다. 만삭의 우 계장(전혜진)과 어수룩해 보이는 순경 서민재(류준열)가 근무하는 뺑반에 합류하게 된 시연은, 이들 역시 내사과에서 수사하던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F1 레이서 출신의 재벌 사업가 재철(조정석)을 쫓고 있음을 알게 된다.
<뺑반>은 경찰 내 특수조직인 뺑반을 조명한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범인을 쫓는 스피디한 추격전이라는 본 게임이 벌어지기 전 전반부는 뺑반이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활용한 일상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더불어 도심을 무대로 한 대규모 추격전은 한국영화에서 잘 보지 못한 장면들이다. 여성 캐릭터 시연이 전반부에 펼치는 활약도 시선을 끈다. 내사과 상사 윤 과장(염정아)과 뺑반의 우 계장을 거치며, 실무자로서 수사의 관계망을 좁혀나가는 시연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하지만 재철을 쫓는
<뺑반> 뺑소니 사고 전담 처리반